침묵의 서 - 250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침묵론의 대표 고전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3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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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침묵이란 무엇인가?



침묵의 서

작가 _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출판 _ 아르테 출판사







외부의 자극과 내면의 불안에서 벗어나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돌아보는 침묵의 시간



- 언제 침묵해야 하는가

-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가

- 적절한 침묵이란 과연 무엇인가




24시간 소통의 스위치가 켜져 있는 요즘, 침묵은 때로 견디기 힘든 고행과도 같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조차 고요함에 머무르지 못합니다. 때론 너무 많은 말들에 마음이 소란해집니다.



<침묵의 서>는 16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사제이자 저술가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가 쓴 침묵론의 대표 고전입니다. 지난 250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 되어온 이 책은 말과 글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침묵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의사소통 행위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1부. 말과 침묵



신중한 침묵, 교활한 침묵, 아부형 침묵, 조롱형 침묵, 감각적인 침묵,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 무시의 침묵, 신경질적인 침묵, 정치적 침묵.


1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열 가지 침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평소 침묵에 관해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저로서는 상황에 따라 침묵을 달리 해석할 수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는 법이다'라는 현자의 충고를 깊이 새겨야 할 이유입니다. 침묵은 단순히 말하지 않는 행위를 넘어 다양한 의사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침묵은 금이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침묵은 악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언제, 어떻게 하는 침묵이 적절한 침묵인지 책을 통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부. 글과 침묵



우리는 잘못된 글을 쓰거나, 

이따금 너무 많은 글을 쓰거나, 

때로는 충분히 글을 쓰지 않는다. 


(132)




단언컨대 저는 글의 침묵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침묵의 범주를 오로지 '말'에만 국한해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이미 16세기에 '글'에 대해 경고합니다. 지금처럼 누구나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음에도 과도한 글이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칠 수 있는지 경고합니다.



- 독자를 나락으로 이끄는 '잘못된 글쓰기'

- 모든 생각을 쏟아내는 '과도한 글쓰기'

- 침묵으로 도피하는 '충분치 못한 글쓰기'



특히 글을 쓸 때 필요한 '침묵의 필수 원칙 열 두 가지'는 깊이 새겨볼 가치가 있습니다. 누구나 독자이자 작가일 수 있는 시대. 넘쳐나는 글들 속에 절제를 잃은 글이 안겨줄 피로도는 상상을 넘어섭니다. 작가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 부분을 숙지 해야 합니다. 잘못되거나, 과도하거나, 충분치 못한 글로 독자를 혼란에 빠트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독자 역시 분별력을 길러야 합니다. 좋지 않은 책을 읽는 것은 어쩌면 무차별적인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나쁜 글을 읽는 행위가 사람의 마음에 얼마나 참혹한 폐해를 끼칠 수 있는지' 이 책은 경고합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는 저자가 사제의 신분으로 책을 집필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반그리스도인 내용이나 무신앙을 설파하는 책, 계몽사상을 담은 소설 등을 '악서'라 규정하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냅니다.


이 책이 쓰인 지 25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사악한 글을 구분해야 할까요? 그 범위는 독자 개개인이 정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글과 책이 자신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지 명확한 기준을 세워놓고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현재 무신앙인 상태입니다. 책에서 저자가 수위높게 비판하는 반기독교적 악서를 '가짜 선동뉴스' 정도로 바꿔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적절한 기준과 필터없이 받아들이는 그러한 정보들은 분명 커다란 폐착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저자의 표현대로 '중독되고 싶지 않으면서도 

독을 삼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면 안 되겠기에 

말을 하거나 글을 쓰고 읽는 것에 명확한 가치 기준을 정립해야겠습니다.




소통을 강권하는 사회에서 

침묵으로 더 깊어지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침묵의 서>



저자가 사제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신다면 분명 도움되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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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도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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