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막걸리에 사이다 살짝
장경자 지음 / 책마음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은 막걸리에 사이다 살짝

 

 

작가. 장경자

출판. 책마음

 

 

한줄평

 

애쓰며 살아온 서로의 세월을

 보듬어주고 싶게 만드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끌렸던 책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이 책이 그랬답니다.

 

 리뷰를 찾아볼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책!

 

 도대체 어떤 치트키가 숨어있기에

 사람들의 반응이 이리도 좋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제가 발견한 이 책의 치트키는

 생에 대한 '공감'이었습니다!

 

 


 


 

유쾌하게 읽는 동안 

가슴 뭉근해지는 이야기!

 

 주부로 한 평생 살아온 작가가

 

 가족과 사회 속에서

 느낀 경험과 감정들을 

쓱쓱 꺼내 보이는데요

 

정말이지 희한하게

 마음에 쏙쏙 와닿아요.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걸

 다 거기서 거긴 이야기인데

 

 너무나 

자잘하고 소소해서

 간과했던 순간들을

 

선명하고 위트 있게 포착해 냅니다.

 

 


 

글과 해시태그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성의 인생 에세이

 

 

시인 듯 에세이인 듯

 해시태그를 덧붙여 써 내려간 문장들은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는 장점이 있어요.

 

 막힘없이 읽어가는 동안

 

격하게

 공감하기도 하고

 

마음 어딘가가

 뭉근해져 오는 느낌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것도 자주, 꽤 여러 번!

 

 

 

 

 

작가는 여러 번 '애씀'의 순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남편의 애씀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미안하고 짠하고 고맙고

 여러 감정들이 휘몰아칩니다.

 

 한없이 어린 것 같은 

내 아들의 서른에서

 어깨에 한 가마니 짐을 진

 내 남편의 서른이

 아리고 아프게 보인다

 

인생은 막걸리에 사이다 살짝p.97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남편은 참 어렸어요.

 

 

고작 서른 갓 넘은 남자가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세상과 맞서 싸우기 시작한 셈이지요.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일이 있었든

 

 매일 아침 저 문을 열고 나가

 세상과 대적해야 한다는 건

 녹록지 않은 일입니다.

 

 

고작 서른몇 즈음부터

 감당해야 했을 그 무게가 어땠을지.

 

 

아이들 키우느라 바빠

 남편 돌아볼 틈 없었던 저에게

 남편이 애쓰며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게 만들어 주었어요 이 책이!

 

 

 

 

밥 한술에 담긴 지독한 사랑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어린 엄마는

 아장아장 걷는 아이의 뒤를 

종일 따라다니고

 

 그 밥 한 술

 먹이기 위해

 

 갱년기 엄마는

 스스로 시한폭탄이 된

 사춘기 아이를 끌어안고

 

 그 밥 한술

 먹이기 위해

 

 아내는

 새벽 출근하는 남편보다

 더 이른 아침을 맞이하며

 

 그놈의 밥 한술

 맘껏 먹이기 위해

 

 가장은 

세상의 총질을 견뎌낸다.

 

 

(중략)

 

 

인생은 막걸리에 사이다 살짝p.152

 

 

 

아이 키우느라

 종종걸음치던

 서른 즈음의 제가

 

 사춘기 아이 눈치 보며

 노심초사하는 지금의 제가

 

 숨 쉴 틈 없이

 숨만 쉬며 일하고 있는

 남편의 어제오늘이

 마음을 콕콕 찔러댑니다.

 

 

 

가끔은

 

 내 행복이

 다른 이의 가슴에

 눈물이 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우린 모두 

한세대를 함께 살아가는

 전우들이니까

 

 

인생은 막걸리에 사이다 살짝p.236

 

 

우리 참 애쓰며 살고 있어요, 그렇죠?

 

 

자신의 힘듦이 먼저라 

옆을 돌아보거나

 곁을 내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삶이 참 고단하고 팍팍해요.

 

 

그 고단함과 팍팍함을

 

한 발짝 먼저

 이 생을 살아가고 있는 계신 작가님이

 헤아려 주고 보듬어 주십니다.

 

특별할 것 없는데 이상하게 특별해요.

 

 

우리 모두

 그렇게 살고 있다는 걸

 서로 다 애쓰며 버티고 있다는 걸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싶게 말이지요.

 

 




 

가볍게 읽어나가는 동안

 묵직하고 뭉근한 한 방을 안겨주는 책

 

 우리네 찐 인생사를 담고 있는 책

 


여자라면

 아내라면 

부모라면

 

혹은

 

중년의 나이를

 넘어서고 있다면

 

더 공감하게 될 이야기!

 

 

가정에서

 대접 좀 받고 싶은 남편분들~

  

먼저 읽어보시고

 아내에게 선물해도 좋을 거 같아요.

 

 

 

편집 특성상(?)

 다소 가벼워 보이는 책이

 더없이 묵직한 여운을 안겨줄 줄이야!

 

 

퍽퍽한 건빵 속

 달콤한 별사탕 같은 이 책을

 

서로의 애씀을 

보듬어 주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협찬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