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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닐 패커 지음, 홍한별 옮김 / 꽃피는책 / 2024년 6월
평점 :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저자. 닐 패커
옮김. 홍한별
출판. 꽃피는 책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와
장인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소장 가치 가득한 책
빵 좋아하시나요?
그림책을 애정 하시나요?
그렇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고
일단 이 책은 소장하셔야 합니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삽화 작업에 참여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닐 패커의 두 번째 창작 프로젝트
이탈리아 출판사 카멜로잠파와
공동 제작 및 동시 출간한 책
1952년 설립된
이탈리아 베네치아 소재 인쇄소에서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제작한
출간 기념 특별판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책
빵 내음 솔솔 풍겨올 것만 같은
독특하고 섬세한 그림책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유럽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닐 패커가
그리고 써 내려간 이 책은
사라져가는 것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지금부터 살펴봐드릴게요.
줄거리 나눠 볼까요
골목 구석구석 대기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전통을 고수하며 작은 가게를 운영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영국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옛날 이 도시에 나이 많은 노부부가 운영하는 빵집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 오래된 빵집에서 빵을 사 먹었지요. 날마다 특별한 방법으로 직접 손 반죽을 해 굽는 빵은 그 어느 빵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있었어요.
실은 이 빵집 외에도 비슷한 빵집은 많았답니다.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이젠 노부부의 빵집만 남게 되었어요. 큰 빵 공장이 동네의 작은 빵집들을 모두 소유하게 되었거든요.
풍미 없이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빵이 사람들의 입맛과 행복까지 모두 앗아가버렸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는 노부부의 빵집이 여전히 사람들 곁에 존재한다는 거였어요. 사람들은 줄서기에 바빴고 노부부는 고된 빵 만들기를 이어가야 했어요.
큰 빵 공장은 마지막 남은 노부부의 빵집까지 집요하게 넘봤답니다. 노부부는 넘쳐나는 손님들을 감당하기에는 이제 너무 늙고 지쳐버렸어요. 버티고 버티다 결국 큰 빵 공장에 가게를 넘겨주고 말았어요. 그동안 고된 삶에 보상이라도 하듯 노부부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계 일주를 떠났답니다.
이제 도시에는 직접 빵을 굽는 곳이 한 군데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답니다.
6년 만에 돌아온 노부부는 자신들이 먹을 빵을 굽기 시작했어요. 정성 들여 먹을 만큼만. 몸도 마음도 더는 고되지 않게 말이지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노부부가 굽는 빵 냄새를 맡은 사람들이 집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어요.
"제발, 부디 그 맛있는 빵을 다시 살 수 없나요?"
그동안 잊고 지낸 맛있는 빵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 사람들은 노부부에게 빵을 사게 해달라고 사정했어요. 하지만 더는 일을 할 수 없게 된 노부부는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빵을 팔 수 없었답니다. 사람들은 노부부의 빵을 원하는 만큼 큰 공장에서 만든 맛없는 빵을 거부하기 시작했어요.
도시 사람들은 너무나 불행해졌어요. 빵도 없고, 일자리도 없고, 돈도 없었으니까요.
큰 공장의 빵을 불매운동하기 시작한 사람들. 그저 맛있는 빵을 먹고 싶었을 뿐인데 도시 전체가 불행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노부부는 이 모든 과정이 너무나 가슴 아팠어요. 결국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데요, 과연 노부부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과연 사람들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다시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을까요?
생각을 나눠 보아요
서로의 삶을 이어주는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공동체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들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책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는 분들의
정성과 가치를 떠올려보게 해주는 책
'빵 이야기'로 시작해
'사람 사는 이야기'로 연결되는 책
책에 수록된
선물과도 같은
마르코 서토 파티셰의
바삭바삭한 정통 빵 레시피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마세요 :)
이제 도시의 빵집 전부를 가게 된 큰 빵 공장은 크게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큰 공장에서 큰 기계가 만든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빵만 먹게 된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내 작은 빵집을 잊었고 큰 빵 공장에서 나온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빵에 익숙해졌으며, 이윽고 작은 빵집에서 만드는 빵이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소중하고 전통 있는 것들이
기억 속에서 영영 사라져버리기 전에
그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고 싶어집니다!
<도서협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