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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초록에 닿으면 ㅣ 창비청소년문학 128
배미주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01/pimg_7654101464415537.jpg)
동물의 신경계와 인간의 신경계를 서로 연결한다고?
너의 초록에 닿으면
작가. 배미주
출판. 창비
장르. SF로맨스,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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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빙하기의 끝,
지하의 한 소녀와
지상의 한 소년이 만났다.
이들은 서로 연결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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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어리다는 건 절망의 다른 이름이었다.
참고 견뎌야 할 나날이 더 많다는 뜻이니까
라르스
소중한 것 따위 다시는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갖지 않으면 잃지도 않으니까
지상과 지하
닿을 수 없는 두 곳
서로의 존재를 알아버린 두 사람
지독한 상실의 고통을 겪고 있는 라르스는
과연 소중한 존재를 품을 수 있을까요?
동물의 신경계와 ‘연결’해 생명을 보살펴온 이경은
위기에 처한 라르스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숨 막히도록 밀도 높은 지하 세계의 이경과
갖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상 세계의 라르스
우연히 라르스의 품으로 들어온 초식동물 세토까지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설렘이자 감동포인트입니다.
SF지만 현실 같은
사람 대 사람
사람 대 동물의 연결,
그 연대에 관한 이야기
어쩌면
생명이 생명을 보듬고
생명이 생명을 지켜내는
변하지 않는 가치에 관한 이야기
여기에 더해진 로맨스 한 스푼은
얼어붙은 서로의 세계를 이어줄
‘초록초록’한 생명력 인지도 모릅니다.
하얀 털뭉치 세토
인공지능 비서 산티넬
사람 아닌데 사람 내음 나는
사랑스런 두 존재도 놓치지 마시길!
그리고
미래에서 건넨 라르스의 부탁을
우리는 꼭 들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작은 것들이
서로의 온기를 나누려는
애틋한 세계는 우리가
끝끝내 지켜내야 할
서로의 초록이 맞닿아 있는
지금 이 세계일지 모르니까요.
쓰면서 행복하고 읽으면 힘이 나는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는 작가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너의 초록에 닿으면>
“인간도 겸손하게 지구상의 자리를
꼭 필요한 만큼만 차지해야 합니다.
곰팡이나 바퀴벌레 따위나 개념 없이
지구를 뒤덮는 거요. 공간이든 자원이든
인간이 마음대로 좌지우지해도
된다는 생각은 오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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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고 의미있는 서평단
창비, 협찬도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