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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관찰자를 위한 그림책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윌리엄 그릴 그림,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4년 8월
평점 :
구름관찰자를 위한 그림책
글_ 개빈 프레터피니
그림_ 윌리엄 그릴
출판 _ 김영사
구름감상협회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책의 저자 개빈 프레터피니는
구름감상협회 회장이자
구름 덕후입니다.
구름을 얼마나 사랑하기에
협회까지 만들었는지
슬며시 미소 짓게
되는데요
작가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구름을 애정하는 터라
이 책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 이야기 먼저 들어보시겠어요?
구름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본 적이 있나요?
네, 있어요! 소멸하는 과정도 지켜보았답니다.
캠핑을 다니며
구름멍을 즐기던 시절,
구름이 한순간 생겨나더니
금세 연기처럼 사라지는 게 아니겠어요?
마술? 마치 마법?
구름이 눈앞에서 사라지다니요!
그런데 한순간 다시 생겨나다니요!
마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것처럼
나풀거리며 피어올랐다
사라져버린 구름들
어찌나 가볍고 경쾌해 보이는지
잠시 넋을 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찰나였겠으나
영겁 같았던 시간
그때부터였을까요?
잊지 못할
경이로움을 선사해 준
구름을 더 애정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저에게 선물 같은 책이 찾아왔어요.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의 그림책 버전
《구름관찰자를 위한 그림책》이랍니다.
구름감상협회 회장
개빈 프레터피니가 쓰고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윌리엄 그릴이 그린
구름 감상 가이드북
구름의 특별한 삶을 담아낸
시적이면서 평화롭고 유익한 안내서
라는 띠지의 카피는 또 얼마나 낭만적인지요.
혹시 구름 이름이
궁금했던 적 있으신가요?
책에는 구름 이름은 기본~
구름의 주요 유형과
흥미진진한 비밀까지 담겨 있답니다.
마치 하늘을 탐험하는 것 같은
어쩌면 구름을 탐구하는 것 같은
매력적이고 매혹적인
구름관찰자를 위한 그림책
털층구름(권층운)
새털구름(권운)
털쌘구름(권적운)
높층구름(고층운)
높쌘구름(고적운)
층쌘구름(층적운)
비층구름(난층운)
층구름(층운)
쌘구름(뭉게구름, 적운)
쌘비구름(적란운)
이것은 무엇일까요?
열 가지 주요 구름의 명칭이랍니다.
(다른 구름도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구름을 보면
이름이 궁금할 때가 많은데요
이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책을 보고
구름을 올려다봐도
이름을 매칭하기가 쉽지 않아요.
나름대로 구름 이름들을
떠올려 보려 애쓰는 것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말투로
전하는 구름 이야기
하나만 들려드릴게요.
쌘구름은 아주 태평스러운 구름이에요.
햇살 좋은 날이면
따듯하게 데워진 땅 위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기둥이 솟아올라요.
쌘구름은 그 공기 기둥 위에
만들어지는 낮은 구름이죠.
이 구름은 밑면이 펑퍼짐하고,
가장자리가 뚜렷해요.
위쪽으로는 콜리플라워처럼
볼록볼록 솟은 부분이 있답니다.
쌘구름이 싫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어떤가요?
구름을 애정하는 저자의 설명은
몽글몽글하기만 합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미소 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책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의 정화를 넘어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컬러가
다양한 구름들을 만나
포근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거든요.
눈 힐링
마음 힐링
하고 싶을 때
언제든 어디든 펼쳐보세요.
특히 구름계의 록스타
쌘비구름을 놓치지 마세요.
기분이 절로
정말이지 절로 좋아진다니까요.
왜, 록스타라 불리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앞쪽에서 구름을 감상했다면
중반부터는 구름을 더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쌘구름 중
중간 크기의 구름에 있는
물방울을 모두 합치면
코끼리 80마리 정도의 무게가
나온다는 놀라운 사실
*
1800년대에
이미 구름 덕후가
존재했다는 신기한 기록
이건 빙산의 일각일 뿐~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 힘든
구름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
구름 덕후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고
반드시 이 책을 보셔야만 합니다.
이 그림책 한 권에
얼마나 다양한
구름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직접 읽어보신다면 놀라실 거예요.
사랑스러움이
한도 초과인구름이야기
하나만 더 들려드리게요.
층구름은
덮고 자고 싶을 만큼
낮게 깔린 구름 담요예요.
밝은 회색의 매끄러운 구름층이고,
언덕이나 고층 건물의
꼭대기를 흐릿하게 가릴 때도 많죠.
바다에서 흘러들어올 때도 있어요.
우리를 찾아
몸소 땅까지 내려오는 구름은
층구름밖에 없어요.
이런 구름을 우리는 '안개'라고 부르죠.
구름 이야기를 들으며
저만 미소 짓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
전 세계 구름 관찰자들이
애정 해 마지않을 책
구름에 관심이 있다면
구름 관찰자를 위한
그림책으로 입문한 뒤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로 지평을 넓혀 보세요.
더 깊이 사무치도록
구름을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구름 덕후라며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
구름 입문자라면 설레하며 읽게 될 책
혹시라도
아이가
자연을 더 가까이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구름을 알고 나면
지금보다는 더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게 될 테니까요.
구름을 향한
저자의 애정을
꾹꾹 눌러 담은 책
이보다 더 친절하고
이보다 더 다정할 수 없는
구름 그림책
이 책은 그 자체로 선물입니다!
<출판사. 서평단. 협찬 도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