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최애 다산어린이문학
김다노 지음, 남수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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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최애

 

 

 

,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

 

사계절을 지나

 

진정한 ''를 찾아나가는

어린이 성장동화

 

 

1

나다움 어린이책

창작 공모전 대상 수상

 

김다노 작가의 계절 연작

 

 

 

아스라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6학년의 어느 한때를 떠올려 본 적 있으신가요?

 

최악의 최애6학년, 1년간의 시간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써 내려간 연작 소설입니다. 첫 설렘의 감정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순간을 청량하게 담아낸 어린이 성장 동화이지요. 누군가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투명하게 담아낸 다섯 편의 이야기는 외모, 성격, , 나이, 장애를 뛰어넘어 나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거듭납니다.

 

억지스러운 교훈 대신 그 나이 때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어 읽는 내내 기분이 산뜻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 드릴게요.

 

 

 

이른 봄

 

 

1. 무지와 미지 <>

 

미지는 여느 때처럼 여자애들과 어울려 신나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다른 애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미지가 목을 쭉 뻗고 와하하 웃자 교실 전체가 환해지는 것 같았다. 무지는 그 빛을 쬘 자격이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자리로 돌아와 몸을 구겨 앉았다.

최악의 최애p.31

 

 

6학년 남자아이들 중 가장 작은 무지는 전교생을 통틀어 가장 키가 큰 여자아이 미지에게 고백을 받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틈 없이 키 차이만으로 미지의 마음을 거절해 버립니다. 외모 때문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무지는 미지에게서 느껴지는 어딘가 모를 단단하고 밝은 기운에 자꾸만 마음이 갑니다.

 

무지는 과연 솔직해질 수 있을까요?

 

 

 

2. 눈인사를 건넬 시간 <여름>

 

민덕형은 웃고 있었다. 내가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할 거라고 기대하는 것 같았다. 

불쑥 미안한 마음이 솟아오르려고 했다. 겨우 그 마음을 가라앉혔다. 지금 제일 미안해해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닌 바로 나였다. 그동안 나는 나에게만 참으라고 했으니까.

 

최악의 최애p.64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게 두려워 거절을 못 하는 수민이. 우연한 기회에 옆집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두에게 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지금 수민이의 최대 고민은 같은 반 민덕형입니다. 수민이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선물 공세를 펼치며 집요하게 마음을 표현해 옵니다.


 

과연 수민이는 덕형이의 집착을 거절할 수 있을까요? 지칠 대로 지친 자신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을까요?

 

 


3. 그리고 한 바퀴 더 <가을>

 

"너 몇 살이야?"

"너랑 동갑이지."

"우리 태어난 지 10년 조금 넘었을 뿐인데 지금 좋아하는 걸 해야지, 언제 하려고. 앞으로 살날이 창창한데, 뭘 벌써 포기하냐?"

 

​『최악의 최애p.91-92

 

 

달리기를 좋아하는 준구는 육상부 에이스 대한이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합니다. 3년 내내 1등 한 번 하지 못한 준구에게 아버지는 '언제까지나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순 없'다고 말합니다. 진로 고민에 빠진 준구에게 무심한 듯 일침을 가하며 관심을 전해오는 길기온이 자꾸만 신경 쓰입니다. 산만하기 그지없는 달리기 폼을 장착한 기온이와 이인삼각을 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까지.

 

과연 준구는 기온이와 좋은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을까요?

 

 

 

 

4. 확신의 확률 <초겨울>

 

다시는 의미 없는 확률 따위는 계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이 얼마나 기적에 가까운 확률인지, 이 확실한 사실을 이제는 알고 있으니까.

 

최악의 최애p.126

 

 

강아지 간식을 무료 나눔 하기 위해 나간 자리에서 첫눈에 반해버린 사람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그 사람이 내 친구의 동생일 확률은요? 처음으로 가슴 설레게 하는 이성을 만난 명지는 나이 때문에 고민에 빠집니다. 딱 떨어지는 정답이 존재하는 수학 문제를 좋아하는 명지 앞에 나타난 택이는 그 어떤 결론도 명확하게 낼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마는데요, 과연 명지는 나이를 넘어 택이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5. 최악의 최애 <겨울, 졸업>

 

대한이는 "저 사람들 때문에 네가 그럴 필요 없잖아." 하려다 말았다. 매 순간 용기를 내는 건 쉽지 않다. 가끔은 이런 날도 있는 거다. 대신 대한이가 "난 받고 싶은데, 사인."이라고 해서 정작 무대에 올라온 건 대한이었다.

 

최악의 최애p.142-143

 

 

 

최애가 나의 장애를 이용하려 든다면? 망언으로 얼룩진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장애를 가진 팬을 이용하려는 아이돌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최애의 측근들이 문제입니다. 최애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진아는 내키지 않습니다. 어렵게 참석한 사인회에서 뒤로 물러나 있기로 결정한 진아를 위해 대한이는 진아의 최애 앞에 나서는데요, 과연 대한이는 진아의 최애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요? 진아의 최애는 계속 최애로 남을 수 있을까요?

 

 

최애가 한순간 최악이 되는 경험을 하는 동안 진아의 마음 어느 자리가 한없이 시려왔텐데요, 그런 진아를 위해 대한이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 봄으로 이어지는 따스한 이야기에 마음이 몽글해집니다.

 

 

다시 봄

 

​​

 





 

자꾸만 누군가 생각납니다.

 

그 사람에게

특별한 사람이고 싶어집니다.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양방향 소통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때론 아닐 때도 있지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채기보다

타인의 시선이 더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처음이라 낯설고

처음이라 어려운

 

첫 설렘의 감정을

청량하고 산뜻하게 담아낸

 

 

최악의 최애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거다,

결론짓지 않아서 좋습니다.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동안

한 뼘은 더 성장하게 해 줄 이야기

 

자신을

더 깊이 사랑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다움을 찾아가게 만들어 줄 이 이야기를

 

처음 느껴보는 사랑의 감정에

혼란을 겪고 있을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출판사 서평단 제공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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