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 - 자녀의 미래를 위해 부모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이수형 지음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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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

 

 

국내 최고 데이터 경제학자가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알려주는

자녀 교육을 위한 인사이트

 

 

저자 _ 이수형

출판 _ 김영사

 

 

대학입시가 최종 목표가 아닌

직업의 선택이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자녀의 취업능력 배양이라는 과제를 가지고, 앞으로 노동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어떠한 능력이 취업 관문을 넘기 위해서 필요할지, 영어 수학 국어 능력이 취직에 필요한 능력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대학 전공은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만약 대학입시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현실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한 결과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14

 

 

사람과의 경쟁을 넘어 A.I와 경쟁해야 하는 미래 사회에 내 아이가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에서는 자녀가 성인이 된 후의 사회 경제적 환경을 미리 전망하고 대비할 것을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대학입시가 최종 목표가 되어서는 승산이 없습니다. 직업 선택을 최종 목표로 자녀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진로가 무엇이며 그 진로가 요구하는 실력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강점을 차별화된 능력으로 발전시켜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자신만의 핵심 가치와 삶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제목과 표지를 보았을 때 이 책은 뼈 때리는 조언들로 가득할 것만 같았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읽어야 할 것 같은 매운맛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예상은 일부 적중했습니다. 냉철한 현실 직시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교육 방법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남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사교육이 미래에 과연 유용할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진짜 이유는 저자의 '매서운 당부' 속에 독자를 향한 '따뜻한 진심'이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마라 맛 조언이 아닙니다. 진심 어린 당부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인생 목표가 대학 진학이 되어서는 안되잖아요. 이제는 높은 성적과 좋은 대학이라는 근시안적 목표를 벗어나야 합니다.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의 인생을 잘 살아낼 수 있는 조금은 다른 차원의 목표를 새롭게 설정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적 학습 방법을 모색하게 해줍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의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지요.

 

 

 

 

 

눈앞의 성적보다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 삶을 지탱하고 발전시켜 나갈 핵심 가치에 대해 알려주는 책. 자녀의 삶뿐 아니라 부모의 삶까지도 새롭게 설계해 보고 싶게 만드는 책. 목표를 이룬 미래의 행복이 아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순간순간의 행복을 삶 속에 스며들게 해주는 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응용 계량경제학을 전문 분야로 하는 이수형 저자의 설득력 있는 당부를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님들께서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자 소개 및 목차 살펴보기

 

 

저자 소개 _ 이수형

 

국내 최고 데이터 경제학자

 

서울대학교 국제 대학원 교수 및 학생부원장.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수석 졸업, 42회 행정고시 재정직 차석 합격 후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사무관으로 근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엮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앨빈 로스 교수 초청으로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펠로우 근무. 2016년 서강대학교, 2022년 서울대학교 우수강의상 수상 등 자세한 이력은 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살펴보기

 

PART 1. 자녀 교육의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한다

PART 2. 일자리 지형 변화와 취업

PART 3. 이제부터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PART 4. 현실 이슈에 맞서는 지혜

 





 

PART 1. 자녀 교육의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한다

 

PART 1-1 일자리가 교육의 성패를 가른다

PART 1-2 대학과 직업은 비례하지 않는다

PART 1-3 '수포자'는 되지 않게

PART 1-4 한국의 인스턴트 학습 문화

PART 1-5 자녀 교육도 투자수익률을 생각하자

PART 1-6 성적보다 건강

 

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은 무수히 많겠지만, 자녀를 교육하는데 있어서 '내 자녀가 사회인이 될 무렵에는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그 미래 사회에서는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할지, 그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우리 아이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계속 고민하고 탐구하셔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24

 

회사에서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사람 즉 실력을 갖춘 사람을 선호합니다. 자녀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직업인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으려면 해당 분야의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높은 학교 성적좋은 학벌 좋은 직장만족스러운 삶'은 오래된 고정관념에 불과합니다. 대학 입시와 성적만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는 이제 혁신적인 의식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는 암기, 비법 위주의 교육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미국은 원리를 강조하는 교육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똑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한국 학생들보다 미국 학생들이 생각하고 질문하며 흡수해 자신의 커리어에 맞게 적용해 나가는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고 합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이런 교육 시스템을 '인스턴트 학습 문화'라 꼬집습니다. 근본적인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녀교육도 투자 수익률을 생각하자'라는 대목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에듀 푸어 Edu Poor'라는 용어, 혹시 알고 계시나요? 막대한 비용을 자녀 교육비로 지출하는 동안 나머지 소비에 압박을 받고 있는 가정 상황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률이 최고라고 합니다. 자녀 교육에 지나치게 투자하는 반면 노후 대비에는 소홀하다는 반증이겠지요.

 

 

이런 극한의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자녀가 사회인으로 잘 자라는 것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부담스러운 사교육은 지출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러한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미래 경제 환경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아이의 적성을 파악해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남들만큼 해주기 위해 불필요한 사교육을 지속하는 대신 가정 상황과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파악하기 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바로 아이의 자존감을 체크해 보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적보다 건강입니다. 학업 성적보다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자존감을 높게 가져야 주체적이며 당당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저자는 특히 어릴 때부터 체력 증진과 정신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직업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하는 건 차후의 문제라고 합니다.

 

 

자녀의 성적이 좋은 나쁘든 자녀가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 주는 것이 기본이라는 말에 울컥합니다. 자녀 교육의 본질을 일깨워주었기 때문인데요, 이 책의 전체적인 기조가 바로 이것입니다. 아이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이야기에 관한 책이라는 것!



 

 

 

 

PART 2. 일자리 지형 변화와 취업

 

PART 2-1 인공지능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PART 2-2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업무

PART 2-3 글로벌 정세 변화

PART 2-4 녹록지 않은 국내 환경

PART 2-5 인적자본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PART 2-6 '대졸자 프리미엄'의 현황

PART 2-7 취업에 필수인 비인지적 능력

 

여러분의 자녀들이 사회에 진출할 무렵에는 동년배인 사람과 일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 또는 프로그램과도 경쟁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녀가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을 고용하는 것이 어떠한 면에서 더 유리한 일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하는 세상이 온다는 얘기지요.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p.74

 

2부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맞춰 자녀 교육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구조는 해외 의존도가 높습니다.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한국 경제와 한국인의 생활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요. 이런 불안이 내재된 상황에서 앞으로는 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경기가 나빠진다고 해도 차선책을 모색할 수 있으니까요. 혹시 또 모르지요. 차선책이 최선책이 될지도요. 이것이 한류와 원격 근무를 가능케하는 신기술 발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녀가 전 세계 어느 국가에 위치한 기업에든 전문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면 한 국가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안심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87)입니다. 대학 입시 등과 같이 현재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만 갇혀 있지 말고 시야를 넓혀 보는 건 어떨까요? 자녀가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으려면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지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갖추어야 할 역량은 '세상을 살아내는 실력'입니다.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지 않을 진짜 실력 말입니다. 삶을 단단하게 영위할 만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저자는 '인적 자본'을 높이는데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인적 자본이란 사람이 일자리에서 얼마만큼 능력을 발휘하는지 측정하는 개념으로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효율을 보여주는 능력을 말합니다.

 

여러분이 자녀 교육의 방향을 잡을 때 '어떻게 하면 내 아이의 인적 자본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인적자본은 IQ와 같은 단순한 지능 수준의 개념이 아닙니다. 아무리 IQ가 높더라도 일을 잘 해내는 데 기초가 되는 배경지식이 없다면 일을 잘 할 수 없겠지요. 

이에 더하여 일을 할 때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사람들과 협업하는 능력,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내는 끈기와 용기 등의 능력도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95



 

저자는 이런 인적 자본을 인지적 능력과 비인지적능력으로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지적 능력은 교육 수준, 학업 성적, IQ 등이 해당합니다. 자발성, 계획성, 성실성, 절제, 자존감, 끈기, 집요함, 매력, 책임감 등 사회성 혹은 EQ는 비인지적능력에 해당합니다. 인지적 능력이 일자리를 구하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녀를 전문가로 키우고 싶다면 문이과 계열 상관없이 문해력과 수리력을 높이는데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부분입니다.

 

2부를 읽다 보면 냉엄한 현실에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됩니다.

 

특히 주요 국가를 기준으로 분석한 '대졸자 프리미엄 현황'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경제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대학 졸업장을 얻는 것이 유리한 이유를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알려줍니다. 대학에서의 전공 선택 이전에 고등학교 때의 문·이과 선택이 생각 이상으로 자녀의 장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주장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응용 계량경제학을 전문 분야로 다루고 있는 저자의 생각이기에 더 설득력이 높습니다.

 

 

 

PART 3. 이제부터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PART 3-1 미래의 커리어는 강의실에서부터

PART 3-2 진로의 설계도를 그리다

PART 3-3 혼자만의 능력으론 불가능하다

PART 3-4 누가 나에게 도움을 줄 것인가

PART 3-5 문해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PART 3-6 표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세대

PART 3-7 자녀의 인간관계를 위하여

PART 3-8 스트레스가 일상이 된 아이들

PART 3-9 성공의 경험이 필요하다

PART 3-10 개방성이 필수 덕목인 시대

 

대학입시 때와 달리, 대학에서의 성공은 학점이 전부가 아닙니다. 내가 어떠한 진로를 택하고 싶은지, 내가 가고 싶은 진로에 어떠한 과목이, 혹은 어떤 교수님이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파악한 뒤 이에 맞게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그냥 수업만 열심히 들어서는 안 되고, 장래 내 커리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수님께 내가 누구이고, 무엇에 관심이 있으며,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알리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134

 

3부에서는 원하는 커리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우선 자신의 미래를 큰 그림으로 그려보아야 합니다. 분명한 설계도와 목적의식을 가지고 필요한 역량들을 쌓아나가기 위해 거시적인 것에서부터 점점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안목도 길러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생각의 틀과 진로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함도 장착하면 좋겠지요.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성공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작은 성공이라도 경험해 볼 것을 강조하는데요, 부모로서 어떤 태도로 아이를 이끌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통제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방법 중 하나로 '역진귀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마감일을 기준으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설정한 후 시간을 역순으로 세부 계획을 세우는 방법입니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의 삶에도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는 '스몰 윈'을 위한 전략적 스텝일 수 있겠지요.

 

만약 기말고사 때까지 수학 학습지를 두 번 풀기로 목표를 정했다면, 남은 날짜를 계산해서 하루에 어디까지 풀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지요. 만약 본인이 생각할 때 하루에 해내야 하는 공부의 양이 너무 많다면 최종 목표를 낮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책 한 권을 두 번씩 모두 다 푸는 것이 아니라 한 번만 푼 뒤 틀린 문제만 복습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거나, 아니면 나오는 문제 중에서 홀수 번 문제만 다 풀겠다고 목표를 잡으며 되지요. 자신이 어느 정도 기량이 되는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능력이거든요.​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190

 

 

 

PART 4. 현실 이슈에 맞서는 지혜

 

PART 4-1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할까?

PART 4-2 그럼에도 필요한 영어 능력

PART 4-3 특기 교육을 할 때 고려할 점

PART 4-4 시험 성적을 올리는 전략

PART 4-5 시험도 연습이 필요하다

PART 4-6 국어와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할까?

PART 4-7 두려움이 선행학습을 만든다

PART 4-8 장래를 좌우하는 문이과 선택

PART 4-9 적극적 네트워킹이 필요한 시기

PART 4-10 수저계급론과 차별

 

 

영어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저자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본인 전문 분야의 실력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영어 실력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데 방해되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영어. 저자는 읽기, 말하기, 듣기, 글쓰기로 나누어 전문가로서 영어 능력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책을 참고하셔서 영어 교육에 관한 계획과 철학을 점검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육열이 남다른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특기 교육 하나쯤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저자는 개인적 경험에 빗대어 특기 교육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냉철하게 분석합니다. 자녀의 열정과 재능에 대해 서로 정직하게 대화할 것을 먼저 권합니다. 설령 모든 걸 다 갖추었다고 해도 자녀가 전문가로 성장할 때까지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의 경제적 시간적 지원입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지원 가능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를 계속하다가는 부모의 삶까지도 휘청할 수 있으니까요.

 

 

시험 성적을 올리는 전략 중 부모의 자세를 언급한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학습을 방해하는 여러 요인들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합니다. 그 근원에는 흔들림 없는 부모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건 멘탈 관리입니다. 아이의 멘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정신적으로 자녀의 마지막 피난처이자 흔들리지 않는 기둥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자녀보다 더 불안해하고, 우왕좌왕하고, 상황을 과대 해석하면 아이들은 부모님을 믿을 수도, 의지할 수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p.237

 


 

 

대한민국 학부모님께를 정리하자면

 

자녀가 직장에서 마음껏 능력을 펼치고 새로운 경력을 개척해 나가며, 본인들의 결혼 및 자녀 양육에 온전히 에너지를 쏟으려면 부모님들께서 마치 고3 학생이 대입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본인의 건강 관리에 진지하게 임하셔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더 좋은 학원에 마음껏 보내지 못해서, 더 좋은 학군의 학교에 보내지 못해서, 혹은 외국에 유학을 보내주지 못해서 미안해하지 마시고, 대신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우선 본인의 건강을 잘 챙기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278)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부모님 자신을 잘 돌보시라'라고 당부합니다. 이것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뼈 때리는 현실 조언입니다. 부모님들이 건강 수명인 66세에 도달할 즈음 자녀의 나이는 대략 36세가 됩니다.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첫 직장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부터 부모님의 건강 문제로 신경을 써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지요.

 

 

, 어떠신가요? 뒷골이 서늘해지지 않으신가요? 저는 그랬습니다. 마흔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조금씩 건강을 염려하고 있는데요, 20년 후엔 어떨지 솔직히 두렵습니다. 건강을 챙긴다는 건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함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와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는 있습니다.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한국의 인스턴트 교육 시스템 안에서 수동적인 삶을 살아온 우리 아이들. 대학에 진학했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사고할 수 있을까요? 기껏 죽을 힘을 다해 대학에 들어간 후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맥없는 시간을 보낸다면 얼마나 허망할까요.

 

이제는 부모가 먼저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가정 상황과 아이의 상태를 고려해 불필요한 사교육은 과감히 중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 경제 환경을 공부하며 아이의 적성과 진로를 파악해 나가야 합니다.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며 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누구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지를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요 국가별 전공과 직업군에 따른 연봉 비교 그래프를 찬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고등학교의 문 이과 선택이 중요한 이유와 수포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책을 통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당장 성적을 올리게 해주는 학습 비법서가 아닙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아이의 장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자녀가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자녀가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소양을 길러주고 싶다면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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