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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꽃 한 송이 - 매일 꽃을 보는 기쁨 ㅣ 날마다 시리즈
미란다 자낫카 지음, 박원순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평점 :
날마다 꽃 한 송이
매일 꽃을 보는 기쁨
저자 _ 미란다 자낫카
출판_ 김영사
1일 1꽃을 알아가는 즐거움
365일 황홀한 꽃의 향연
김영사 '날마다'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이 책이 쓰인 목적은 일 년 내내 펼쳐지는 꽃을 발견하는 기쁨을 드높이고, 집에서 편안하게 멀리 떨어진 곳으로 마음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데 있다.
이 책이 당신에게 자연과 인간 세계를 모두 아우르는 가장 놀라운 이야기들을 통해 즐거운 사계절 여행을 경험하게 하고, 통찰력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날마다 꽃 한 송이 중에서
바야흐로 봄. 꽃의 계절입니다!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책을 알게 되어 소개해 드릴까 해요. 김영사의 『날마다 구름 한 점』에 이은 '날마다 시리즈' 두 번째 책 『날마다 꽃 한 송이』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꽃 한 송이씩을 만날 수 있어요.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황홀한 꽃을 마주할 수 있는 이 책은 올 컬러로 제작되어 소장 가치 또한 높습니다. 양장본이라 어디에 두어도 완벽한 인테리어가 되지요. 꽃을 좋아하신다면 살포시 추천해 보아요 :)
책에 수록된 대부분의 꽃은 선명한 실사판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술작품이나 삽화도 간간이 등장하지요. 가끔 꽃에 내려앉은 나비와 새를 덤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들이 선사하는 자연의 색은 황홀경 그 자체랍니다. 감히 누가 이 빛을 흉내 낼 수 있을까요? 자연 앞에 한없이 겸손해집니다. 그저 감탄할 뿐이지요.
스르륵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으로도 눈 호강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곁들여진 이야기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꽃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겉모습이 아닌 내면과 마주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한층 친근해진 느낌이랄까요?
봄날 거리에서 만나는 꽃들과 눈 맞춤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괜스레 아는 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이 책에 있는 꽃들은 전 세계의 가장 놀라운 식물들 중 일부를 대표하기 위해 선택되었는데, 대부분은 온대 지방의 자연 산책길이나 정원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선택된 식물들 가운데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에서부터 가장 작은 꽃까지, 상업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꽃에서부터 문학과 예술에서 은밀하거나 명백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꽃까지, 다양한 꽃들이 포함되어 있다.
날마다 꽃 한 송이 p.9
모르는 꽃이 훨씬 많지만 가끔 아는 꽃을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책에 수록된 수많은 꽃들은 세계 곳곳의 거리나 정원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꽃이 피는 시기와 컬러의 조화를 생각하며 혼자만의 정원을 꾸며보는 상상도 해보았답니다.
꽃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책에 맨 처음 등장하는 '설강화'를 보는 순간, 그야말로 심쿵! 새하얀 눈밭에 피어난 초록 줄기와 하얀 꽃의 조화는 영롱하기 그지없습니다. 꽁꽁 언 땅을 뚫고 꽃을 피웠을 생각을 하니 애처로우면서도 대견하더라고요. 경이롭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고고한 자태에 할 말을 잃게 됩니다.
이렇듯 『날마다 꽃 한 송이』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빠져들게 된답니다.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들을 보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느낌도 들어요.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작품 속에 구현해낸 꽃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지요.
흥미로운 사연을 간직한 세계의 꽃
예술 작품 속 꽃들
아몬드
빈 센트 반 고흐는 다른 꽃들이 피기 전 봄이 왔음을 알리는 아몬드 꽃을 특히 좋아했다고 해요. 그에게 이 꽃은 생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데요, 자신의 이름을 딴 조카의 탄생을 기뻐하며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는 '반 고흐의 아몬드'에 자꾸만 마음이 갑니다.
튤립 '셈페르 아우구스투스' _ 얀 필립 반 텔렌 작품
17세기 네덜란드인들은 튤립에 열광한 나머지 튤립 알뿌리를 구하는데 막대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해요. 그중 '셈페르 아우구스투스'로 알려진 줄무늬 튤립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답니다. 당시 이 튤립 알뿌리 하나가 웬만한 집 한 채 값과 맞먹을 정도의 가치를 지녔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꽃
스타펠리아 기간테아
어? 이게 뭐지? 하고 한참을 들여다본 꽃입니다. 꽃 같기도 하고 흐물거리는 모양새가 다른 생명체 같기도 한 이것은 분명 꽃입니다. 일명 '썩은 고기 꽃'이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수분 매개자인 파리를 유혹하기 위해 고기 썩는 냄새를 풍긴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다육 식물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향기롭지 못한 냄새를 풍기는 것도 신기하고, 이 꽃을 수집하는 애호가도 있다는 사실이 저는 좀 신기합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꽃들
미선나무 / 금낭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이 꽃들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미선나무와 금낭화입니다.
미선나무는 잎이 나기 전 비어 있는 줄기에서 아몬드 향이 나는 별 모양의 꽃이 핀다고 해요. 개나리와 사촌지간인데 각각 하얀색과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지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미선나무는 과도한 채취로 절멸 위기 식물로 분류되어 있다고 해요. 과욕이 부른 참사라 안타까워요.
금낭화.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꽃이지만 그 자태가 우아하고 아름다워 볼 때마다 미소 짓게 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시베리아, 일본, 중국 북부가 원산지라고 해요. 4월 말쯤 하트 모양의 꽃을 피운다고 하니 지금이 금낭화를 만날 수 있는 적기입니다.
날마다 꽃 밭, 날마다 꽃 여행
언제
어디를 펼치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는 책
날마다 꽃밭을 거닐고
날마다 꽃 여행을 떠나게 해 줄
날마다 꽃 한 송이
봄부터 겨울까지
겨울부터 다시 봄이 올 때까지
피고 지는 꽃들을 보며
사계절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게
크나큰 축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꽃을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귀한 선물이 되어줄 『날마다 꽃 한 송이』. 다가오는 어버이날, 사진첩 가득 꽃들로 채운 엄마에게 카네이션과 함께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제나 꽃밭, 언제나 꽃 여행을 떠나게 해줄 테니까요.
<김영사 서포터즈 16기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