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 권의 인문학 도서를 담고 있기에 책은 550페이지에 육박한다. 적지 않은 분량이다.
분량의 압박에 첫 장을 넘기기까지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면 흥미롭게 빠져든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0가지 주제하에 각 주제별로 10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랑, 직장, 사회, 마음, 음식, 여행, 미술, 교육, 역사, 인물'을 주제로 한 책 들인데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맞춰 원하는 주제를 골라 어디서부터 읽든 상관없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지점이다.
처음에는 순서대로 읽기 시작하다 '교육' 파트로 훌쩍 건너뛰어 읽었다.
앞서 추천한 도서들을 보고 있자니 현재 나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 파트를 더 빨리 만나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며칠 있으면 첫아이가 3학년이 되고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한글 떼는 것만 봐도 두 아이는 공부하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아직까지는 기초적인 부분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 교육 전문가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게 아니다 보니
공부의 ' 정도'와 객관적인 '기준'에 대해서 늘 고민하곤 하는데 해답이 될 만한 책을 찾은 것 같다.
『나를 채우는 인문학』에서 소개한 책 중 「EBS 학교란 무엇인가」를 우선적으로 읽을 예정이다.
한정된 페이지 안의 소개 글만 읽었을 뿐인데 속이 뻥 뚫리고 복잡한 생각들이 명쾌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아이가 3학년이 되는 시점에서 잠시 혼란스러웠던
복습과 예습에 대한 고민부터 한 방에 정리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또
얼마나 많은 교육서들 속에서 헤매었을지. 집에 두고도 챙겨 읽지 않았던(엉엉 ㅠㅠ) 추천 도서부터 읽기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