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 지혜와 평온으로 가는 길
혜민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스님 / 수오서재 / 에세이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지금 이대로 충만할 것!

손에 잡히는 것 없이 괜스레 마음이 분주해지기 쉬운 연말연시.

혜민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을 읽으며 한 해의 마무리와 새 해의 시작을 함께 해 보았다.

'끝'과 '시작'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한 채 이어져 있다.

그 미묘한 경계선에 서면 생각지도 못한 틈과 마주하게 되기도 하는데

좋은 책을 만나서인지 어느 한 부분 빈틈없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느낌이다.

끝과 시작을 알 수 없는 미지의 길을 무사히 건너온 것처럼!

 

 

어디를 가시든 보호받으시고

어디를 가시든 인정받으시고

어디를 가시든 사랑받으시길

이 첫 구절에 뭉클해졌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만난

단 세 줄의 글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은 느낌이랄까.

그동안

참 많이

보호받고 싶었구나,

인정받고 싶었구나,

사랑받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에 울컥하기까지 했다. 아, 이 당황스러움이란!

나도 모르는 사이 불쑥 마음을 흔들어버린 혜민 스님의 진짜 이야기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꿈이 없는 깊은 잠을 통해

마음의 회복과 몸의 원기를 되찾습니다.

이처럼 생각이 텅 빈 고요한 마음 상태는

죽음이나 무료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온전한 쉼, 생명, 치유, 평화, 자유, 창조를 뜻합니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p.259

책을 읽는 동안

고요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라도 무료할 틈이 생길라치면 눈은 늘 스마트폰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정보량에 무방비 상태로 몸과 마음을 내어놓다보니 '정신'을 온전하게 쉬게 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혜민 스님은 이 책을 통해 '고요'속에서 온전한 '쉼'을 경험하고 스스로에게 '집중'해 보기를 권하신다.

고요한 순간에 마주하게 되는 것들은

그동안 잊고 지낸 나의 참 모습일수도 있고,

하늘 바람 구름 햇살 나무 등과 같은 자연의 속삭임일수도 있다.

혹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타인의 삶일수도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타인을 선입견없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마음에 여유가 흘러들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나'와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어쩌면 나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열면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을 곁눈질하느라

의미없는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

아무 것도 한 것 없는데 피곤하기까지 한, '정신' 이 쉬지 못하는 악순환의 반복!

잠깐의 쉼

고요한 침묵

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야기해주는 책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스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책에 수록된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싶어진다.

아직 제대로 경험해 본 적 없는

내 안의 '고요'와 마주하고 싶어진다.

그 고요속에서

얼마나 큰 위로를 받게 될 지

얼마나 큰 희망을 발견하게 될 지

아무 것도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마음을 맑아지게 하는 것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자존감 높은 삶을 살게 해 줄 것이다.

타인을 나와 같은 소중한 존재로 여기게 해 줄 것이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을 가까이 하며

지금 여기서 이대로 행복하며 충만한 삶을 살고 싶다.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지금 이대로 충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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