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퀘스천]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원 퀘스천 One Question -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켄 콜먼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 사람은 어떤 의문이 있는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질문하는 건 '무식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부끄럽고 창피한 행동이라고 어른들로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가 어릴 때부터 질문을 멈추지 않는 아이에게 '멍청하게 티 내지 말라'고 나무라며 질문을 하지 못하게 했고, 그나마 하는 대답도 형식적인 대답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학교와 학원에서도 질문하며 토론하는 수업을 하기보다 칠판과 문제집에 쓰여 있는 것을 그대로 외우도록 배웠다. 그렇게 우리는 질문을 할 줄 모르는 어른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질문하는 행동은 결코 부끄러운 행동이 아니다. 하물며 '나는 바보다'고 말하는 어리석은 행동도 아니다. 의문을 품은 것에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것이 더 부끄러운 행동이며,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다. 질문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 우리가 놓쳤던 것을 다시 볼 수 있게 해주고,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도록 해준다. 질문한다는 건, 그 문제의 본질에 대해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3년 말, 우리나라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안녕하신가요?' 대자보도 질문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안녕하신가요?'라는 질문을 하는 그 대자보에 많은 사람이 답하며 저마다 세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질문을 던졌고, 더 좋은 답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했다. 그 '당신은 안녕하신가요?'라고 질문을 던진 대자보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회 문제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통해 문제를 대면할 수 있는 하나의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이만큼, 질문이라는 건 우리가 사는 삶과 사회에서 우리가 똑바로 살아가고, 조금 더 나은 사회 발전을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칠 뻔한,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의 속살을 드러내는 것이 질문이다. 그렇다면, 한 번 함께 생각해보자. 좀 더 나은, 최고의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던져보아야 할 질문은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난 《원 퀘스천》이라는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 《원 퀘스천》은 36가지의 질문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자세와 지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뭐, 이 책도 다른 책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자기계발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는 다른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로 와 닿지 않는 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질문이 자신에게 필요한, 아주 가치 있는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사람은 저마다 책을 통해 공감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은 나도 후자에 속하는데, '이 대답과 시선은 정말 내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꿈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되고 싶은 건 이것이다!'라고 말한 다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의 자기 모습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곤 한다. 그러나 비틀즈는 '우리는 히트곡을 쓸 것이다!'라고 말한 다음 히트할 것 같은 곡을 쓰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들만의 독특한 멜로디를 발견하고 세상 그 누구와도 다른 음악을 만들어 냈다. 비틀즈는 자기들의 정체성을 벗어나지 않는 선택을 했기에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우리는 획일화를 강요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이다. 자기만의 진실한 자아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세상에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다. 나의 메시지가 다른 사람들의 것과 큰 차이가 없더라도 자기만의 정체성을 지켜 나간다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은 특별해질 것이다.

남과 같아지려고 하면 실패한다. 불안감 때문에, 혹은 외부의 영향을 받아, 아니면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정체성을 버리게 된다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그러니 세상에 오로지 나 혼자만이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브레이브 하트>는 오랫동안 주인을 만나지 못하다가 마침내 멜깁슨이라는 거장을 만났고, 그의 손에 의해 명작으로 탄생했다. 스코틀랜드의 민족 영웅 윌리엄 윌리스의 사랑과 투쟁, 죽음을 그린 이 영화에서 멜 깁슨은 제작, 감독, 주연을 맡아 웅장한 역사 서사시를 만들어 냈다.

자신의 꿈을 이끌고 나갈 힘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자기 색깔을 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절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빛을 띠는 자체가 바로 성공이기 때문이다. (p49)


· 선망의 대상이었던 이들 중 많은 사람이 결국은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간다. 그들은 왜 자신의 능력을 형편없이 방전시킨 채, 위대해지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던 걸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겉보기에는 안정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경영이 악화된 상태로 조만간 망할 위험에 처한 기업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하여 몇년 뒤, 그간의 직장 경력은 휴지 조각이 된 채 거리를 방황하는 신세가 된 사람도 아주 많습니다. 사람들은 위험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불확실성을 회피할 뿐입니다. 사람들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위험이 아니라 텅 빈 도화지입니다. 거기에 독창적인 자기만의 길을 그려 넣는다는 것은 분명히 불확실한 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확실에 도전해서 얻어 내는 것들이야말로 인생을 발전시키는 진정한 자양분으로,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면류관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p101)


 위에서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어떤 인물과 할 때 했던 인터뷰 중에서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필자의 의견을 함께 적어놓았다. 이 이야기들은 크고 작고를 떠나 우리에게 분명히 하나의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점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이 책은 단순히 우리 개인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제도와 사람들의 교육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특히 그 여러 분야 중에서 나는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를 상당히 무게를 두고 읽었는데, 그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자녀에게 약점의 개선보다 강점에 더 중점을 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에게 실험을 해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성적을 올리는 실험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주 조금씩 단계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자녀가 아주 빨리 실험을 그만둘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실험하고, 지치고, 또 다른 걸 찾아보곤 하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게 아이들의 원래 모습이니까요.

어떤 부모들은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다 스스로 지쳐 버립니다. 그러고는 '아이가 테니스를 시작했다가 코치를 두 번 만나보고는 그만두었답니다. 피아노도 마찬가지였어요. 정말이지 끔찍해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가장 끔찍한 것은 조급하게 구는 부모들입니다. 실험하고, 지치고, 다시 다른 것을 찾아보는 것이 정말 아이다운 일입니다.

부모는 자녀의 강점을 정확하게 찾아 줘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만지고, 느끼고, 시도해보는 과정에서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게 무엇인지를 깨달아 갑니다. 호기심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p108)


 나는 이 책, 《원 퀘스천》을 지금 내 인생을 되돌아보며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원 퀘스천》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보고, 그 답을 고민하며 최고의 내일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당신이 모르고 지나칠 뻔한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질문, 당신의 가치를 좀 더 높일 수 있는 질문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클라우드 박사는 인생이란 것은 원래 긍정적인 장면과 부정적인 장면들로 채워진 이야기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인생은 원래 긴장, 투쟁, 좌절의 순간으로 채워져 있어 주인공이 엄청난 좌절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 이야기는 쉬지 않고 펼쳐진다. 책을 많이 읽은 독자들은 부정적인 장면으로 가득 찬 이야기들로 결국 해피엔딩일 수 있다는 걸 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 어떤 실패도 인생을 포기하게 만들 만큼 치명적이거나 결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은 그저 그런 옛날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살아가면서 이미 조각난 부분을 다시 이어 붙일 수는 없다. 그렇다고 실패로 인해 비참한 상태에 갇혀 살 필요도 없다. 내게 좌절을 안기는 것들에 연연하거나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실패를 겪어도 그 실패에 의해 인생이 정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p164)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던지는 모든 질문들은 그때마다 귀중한 지혜를 발견케 한다. 질문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해답을 풀기 위한 열쇠인 것이다. 그러니 성공을 원한다면 절대로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집요한 호기심을 품고 계속 앞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당신이 찾아내려고 한다면, 인생의 가장 멋진 해답들이 당신의 손에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p287)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이 글은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글을 재발행한 글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코머핀 2014-02-2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