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에버트 - 어둠 속에서 빛을 보다
로저 에버트 지음, 윤철희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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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 로저 에버트의 회고록이다.
사실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들은 영화 평론가인 로저 에버트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고 , 또 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의 영화 평론가이기도 하다.
나는 평소에 영화를 그리 즐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신작으로 나오면 나중에 DVD라도 빌려서 보는 정도였는데 , 최근 몇년 책에 빠져 은근 활자중독이 되다보니 티비나 영화를 좀 멀리하는 편이라서 로저 에버트라는 인물을 잘 알지 못했었다,

그런데 에미상 수상, 2010년 웨비상 '올해의 인물'로 선정, 시카고 공공도서관이 수여하는 칼 샌드버그 문학상도 수상하기도 하고,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성판이 헌정된 유일한 영화 평론가라고 하니 영화 매니아 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1942년생이니 70살인데 현재도 <에버트 프레젠츠 앳 더 무비>의 운영 편집장이자 평론가로 왕성하게 활동중이니 그 열정이 놀랍기만 하다,,
처음에 책 표지의 사진의 로저 에버트의 자연스럽지 못한 얼굴 하관을 보고 , 책표지를 왜 이런 사진으로 했지?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키는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책을 읽어보고 ,갑상선과 턱에 암이 생겨 어려운 수술후 말하고, 먹고 마시는 능력을 모두 잃었다고 한다,, 턱을 재건하려는 3번의 시도는 지금의 외관을 갖게 만들었는데 , 그의 사연을 알고 다시 한번 보게 된 책표지는 그의 강인함과 열정, 굴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는듯 해 오히려 반갑게 다가왔다.
어떤 한분야에서 자신의 이름을 떨치는 사람들은 유년시절부터 남들과 다른것 같다. 그동안 읽어본 몇몇 유명인들의 자서전과 다름없이 로저 에버트도 상당히 독특한 아이였던것 같다.
아버지 연세 40에 낳은 늦동이 외아들 어린 로저는 글을 배우자 마자 책에 빠져들었다. 그에게는 남들과 다르게 일반 독서에서 벗어나 글을 쓰려는 집요한 욕구에 또 출판하려는 강한 욕구가 있었다.
초등학교때 신문으로 자신의 첫 에세이를 출판했으며, 귀엽게도 스스로 종이에 인쇄해 <워싱턴 스트리트 뉴스>라는 신문을 발행해 이웃집에 배달을 했다고 하니 정말 깜찍하고 별난아이였던게 분명하다.
그후 성장해 1974년 부터 <시카고 선 타임즈>에서 영화를 리뷰했고 <시스켈과 에버트의 앳 더 무비스>라는 TV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영화평론을 하고 TV에서 말하는 것이 제2의 천성이 될 정도로 청산유수의 말솜씨를 가진 그에게 더이상 말하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게 되었을때, 또 턱을 재건하려는 몇번의 시도때문에 어깨손상이 왔고 ,어깨 손상때문에 걷는게 힘들어져 휄체어 생활과 재활의 고통이라는 좌절의 순간이 왔을때 보통사람들처럼 좌절하고 스스로 무너지지 않은 점이 정말 대단하게 다가왔다.
 그전 그의 삶을 돌이켜 보면 알콜 중독때문에 모든 것을 잃을 위기와 중독에서 회복된 과정, 아내인 흑인여성과의 결혼, 정치관, 영화 평론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어린 시절의 가족들 이야기(조상들이야기까지) 등등 이 책속에는 그의 삶 전반의 이야기가 있다. 또 신문이나 언론,방송에 종사하는 유명한 많은 지인들과의 맺은 우정에 관한 이야기, 또 영화 평론가 답게 감독들에 대한 관점도 다루고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암으로 인해서  대중앞에서 활동하지 못한다고 좌절하지 않고 최근 몇년동안 블로그 활동으로 글을 올림으로써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는데, 이에 많은 블로거들의 회고록 요청에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단다,

 지금도 1년에 1억 1,000만 명이 그의 웹사이트를 방문한다고 하니 많은 나이에 ,불편한 몸으로도 끊이지 않고 식지 않는 열정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다가온다.

이전에 읽었던 다른 유명인사의 회고록 보다는 사실 여러가지 자질구리한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책장도 600페이지가 넘는다 ,그래서 다소 집중하기 힘들기도 했지만 로저 에버트라는 사람의 인생 자체는 잘 보여준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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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면 얻어지는 것들 - 어마어마한 지능 상승, 감쪽같은 꿈의 실현, 지극한 평화……
김상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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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을 비우면 얻어지는 것들]이라~~~ 그래 마음을 비우고 욕심 안 부리면 좋지!! 근데 그게 잘 안되니 문제이지~~흠

처음에 이책 제목을 보고 마음을 비운다면  명상, 내려 놓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했더니, 아니다  심오하고 과학적이고 뭔가 깨달음도 주는 그런 이야기가 이 책속에 있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길 바란다,,, 그 행복이라는 것을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이쁘고 멋진 신체와 뛰어난 두뇌 등 물질적인 기준에 너무 두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화나고, 스트레스 받아 고통스럽고 또 절망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모든 고통과 화남, 스트레스, 절망은  '이 모든 것들은 내 것이 아니다' 라는 사실을 진심으로 깨닫게 되면은 저절로 마음이 비워지면서 그런 모든 고통도 다 비워진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은 내 것이 아니다!!!! 라 평범한 사람으로써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작가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실 사례들을 들어 설명을 해두고 과학적 실험이나 이론, 근거를 들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진공묘유(텅 비우면 오묘한 일이 일어난다)
우리 머릿속은 하루 평균 무려 5만가지나 되는 어머어마한 생각들로 뒤덮여 있다.
주로  ' 나 '에 대한 집착적인 생각들이다.이렇게 생각의 감옥에서 갇힌 ' 나 '를 활짝 열어 놓는 것이 진공묘유의 첫걸음이다. -16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한 착각, 인생에 대한 착각, 현실 세계에 대한 어마어마한 착각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착각에서 깨어나는 순간 마음은 저절로 비워지고 인생의 문제점들은 저절로 풀리게 된다고 말한다.
그럼 그 착각이란 무엇인가? 바로 육신과 정신, 물질에 대한 착각이다. 그리고 우주와 영혼의 존재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우리는 육신을 바로 '나'로 착각하고 '나'라는 존재를 비좁은 육신 속에 갇혀버린다..
70년이상 음식과 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았다는 인도의 요기 프랄라 드 자니의 사례와 과학적 실험이 신비로웠고, 사람은 육체와 영체(영환)의 합작품으로 영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육신을 '나'로 착각하고 육신에 나를 갇두어 버리듯 우리는 생각도 내 것으로 착각하고 머릿속에 가두어 짓누르니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차서 인생이 서글프로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이렇게 육신도 정신도 내것이 아니니 그렇다면 물질들은 어떻겠는가?

이런 진실을 깨닫는 순간 물질에 대한 소유와  탐욕으로 인한 고통은 저절로 비워진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깨달음을 설명하는 책들은 많았지만 이책이 좀더 새롭게 다가온 이유는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 실험과 이론,근거를 바탕으로 했고 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영혼의 존재와 내새 등 영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가끔 이런 책을 읽어주어야 한다..  내려 놓는 기븜에 대해서 물론 알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가지지 못해서 절망스럽고 화가 날때, 이런 책을 읽으면 집착과 욕심에 대해 생각하고 벗어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욕심도 절망도 슬픔도 몽땅‘내 것’에 대한 집착에서 생기는 것이니 진정 내것도 네것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면은 좀더 편안한 인생살이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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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븐
장정욱 지음 / 책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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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세계를 향한 첫걸음. 프로젝트 헤븐(Heaven) 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당신은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습니까?'  - P11

 

누구에게나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을것이다.

이책의 제목처럼 프로젝트 헤븐이라는 곳에서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과거를 돌아가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머지 않은 미래에 꼭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을 담아 이책 내용속으로 빠져 들었다.


2027년에 살고 있는 28살의 류찬은 얼마전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던 경찰직을 그만두고 제복을 벗은 서글픔에 잠겨있다.
축하합니다.
귀하는 2027년 3월 18일부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헤븐(Heaven)의
테스터로 임명되었습니다.

모두가 꿈꾸는 가상 세계에 접속할 테스터 6천 명을 구한다는 옥외 광고를 보면서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찬이지만 테스터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프로젝트 헤븐의 테스터로 임명 되었다는 메일을 받아 의아하기만 하다.

한편 프로젝트 헤븐의 개발자 제균은 조카 을 위해서 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연은 어릴적부터 심장이 좋지 못했고 다리가 불편해서 내내 휠체어 생활을 했다. 가상세계...그곳에서만큼은 연이 현실에서 겪는 좌절이나 아픔을 잊고 활짝 웃는 얼굴로 자유롭게 다닐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프로젝트 헤븐을 완성했고 또 연을 테스터로 임명한다.
연에게 가상세계는 아프지 않는곳,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곳,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시간으로 데려다 줄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다. 6천명의 테스터들은 가상세계에 모였고 , " 당신은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나요?" 라는 질문에 각가 돌아가고 싶은 시간대를 선택해 여행을 떠났지만 찬은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없다고 말했는데도 19년전의 서울 2008년의 서울 어느 시점에 와있었다.
이 곳은 연의 기억에 의존한 과거이고 찬은 그녀의 과거에 들어와 있었다. 그의 과거가 아닌 연의 과거 속 가상현실 속에서 연과 찬은 그렇게 처음 만났다.
찬과 연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접속해서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연의 기억속에서  찬은 그녀를 알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차음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좋아하면서 연과 찬은 현실에서도 가상세계에서도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둘은 현실세게예서 만남을 약속하지만 두사람은 약속 장소에서 만나지 못한다,,왜?

한편 찬의 친구 현서는 프로젝트 헤븐의 테스터에 탈락했고 찬이 연신 부러워 해킹 프로그램으로 어떻게든 프로젝트 헤븐에 접속하려고 뒤를 파는 중인데,,,뜻밖의 사실을 알아낸다
프로젝트 헤븐이 아니야. 그건 가짜라고 진짜 제목은 NOR(노어) 프로젝트 노어야....
A와 Bㅓ 둘다 거짓일때 비로서 '참'이 되는 이상한 연산이야. 부정논리합
,,,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 찬과 연도 가상세계에서 뜻밖의 경험을 하게 된다2027년 28살의 청년으로 살고 있는 류찬이 과거 2008년에서 28살의 모습으로 연의 기억속에서 어린 연에게 말을 걸고 이야기하며, 연 또한 휄체어를 타고 있지 않다.
도대에 어떻게...... 과연 프로젝트 헤븐의 비밀은 무엇일까???

 

스토리 진행이 상당히 빨라서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작가 장정욱을 보니 1994년생으로 겨우 19살 소년이다,

기막힌 작가의 상상력으로 어쩌면 머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야기속의 찬과 연의 안타까운 사랑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198페이지 속의 스피드하면서 짧은 이야기에 좀더 살을 붙이고 이야기가 더 해 간다면은 더 멋진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좀더 보강한다면은 멋진 시나리오로도 완성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찬과 연의 사랑에 가슴아파 마지막에 눈물도 찔끔하면서 .. 정말 머지 않은 미래에 이런 가상세계에 펼쳐진다면은 나도 꼭 돌아가서 보고 싶은 과거의 추억속의 시간을 살며시 떠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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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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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라...아! 나도 지우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사람많은 도로를 걸어다가 작은 돌을 밟고 재대로 꽈당 넘여저서 바지 구멍나고 무릎 깨지며 창피당했던일, 버스 안에서 창피당한일 등등, 거금(?)이 든 지금을 택시 안에 놓고 내린일, 등등

 사람은 누구나 한두가지쯤은 남들 앞에서 재 낯 뜨거울 정도로 창피를 당했던 일이나, 그때 그렇게 하지 말것을 하고 후회하고 지우고 싶었던 일들이 있을 것이다..그 과거의 순간들을 지우고 내 인생에서 없었던 일로 만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수나 잘못된 선택을 했던 순간들을 없었던 일들도 지울수 있다면, 그렇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좀더 나은 모습이 아닐까?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지금보다 자랑스러운 내 모습이 아닐까? 나도 이책 제목을 보면서 상상을 해 보게 된다.

이 책속의 주인공 찰리는 상상뿐 아니라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샤를로타 라는 예쁜 이름이 있음에도 '찰리'로 불리워지는 29살의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왈가닥 아가씨 그녀.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른채 경영학과 졸업 시험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버트but 그녀는 일치감치 공부의 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것을 깨닫고 몰래 대학을 때려치우고 7년째 드링크스 & 모어 라는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있다.
마음내키는 대로 자유연애를 즐기고,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듣고, 드링크스 & 모어 의 일자리도 나름 만족스럽다.
그러나 지금 찰리의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지게 하는 순간이 왔으니 바로 졸업10주년 동창회 모임소식이다.
다들 성공해서 탄탄대로를 달리는데,,,나의 교통수단은 자전거, 변변한 직업없이 술집 아르바이트 인생, 그렇다고 멋진 애인이 있는것도 아니고, 마음 터놓을 절친 줄리에게는 절교를 당했고, 현재 꿈도 없고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즐기면서 살아가는 내 모습이라니~~~ 동창생들 모두에게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런데 지금은 보여 줄 아무것도 없다.

동창회 안 가면 되지않느냐고?~~  첫사랑이였던 모리츠가 찾아와 멋진 모습으로 꼭꼭 와 달라며 이후 만남의 냄새를 인근히 풍기시니
,,참~~ 아니갈수도 없다!
나름 멋진 모습을 보여줄려고 했건만~참내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모리츠 그놈은 그때도 지금도 나쁜놈이였고 한없이 초라하고 바보같은 모습을 동창생들 모두에게 모여준 샘이니!!아~ 지금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고 싶다.
[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 뉴라이프 퍼스널 메니지먼트 ]
우연히 내손에 들어온 명함한장으로 그녀는 과거를 지울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누구나 지워버리고 싶은 민망하고 창피했던 일, 잘못된 선택으로 실패했던 일,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던 일들을 전혀 일어나지 않은 일로 만들어 준단다.. 아~~참 달콤한 유혹이다. 
가만히 돌이켜 보니 그녀의 29년 삶에 과거의 민망했던 사건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 당장 삭제해버리고 싶은 가장 민망하고 부끄럽고 창피한 사건 베스트 11번을 살 펴보니- 유부남과 바람피운일, 지난번 동창회에 있었던일, 모리츠와의 첫관계, 줄리와 절교하게된 사건인 줄리 남자친구랑 잔일, 한번씩 시도해본 약물- 등등,,아!! 정말 읽고 있는 독자도 부끄럽고 창피하다.
절교 당할만하다.나름 질투,소외감, 외로움 , 술김이라는 이유는 있었지만 어째 절친의 남친이랑 잘수 있는지,,,ㅜ.ㅜ

인생에서 특정한 사건들을 지워버리면 정말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단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전혀 일어나지 않은 일이 되고 오직 당사자만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하고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되니깐 그 사건을 기억할수 있단다.!! 아~우째 이런일이 가능한지. 너무 매력적인 조건이잖아~~ 
그래서 찰리는 수 시간에 걸쳐 지내온 인생을 되돌아 보면서 안 좋았던 상황이나 사건을 삭제해 버렸다. 돌이켜보니 민망하고 끔찍한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일들을 지우고나니 마치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고 돌아오게 되는데...

이것이 기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달라져있다..첫사랑 모리츠와는 사귄지 14년째이고 오늘이 결혼 하는 날이란다. 
심지어 그녀는 부자고 살도 빠진 멋진 몸매에 이쁘기까지 하다,,아~~~ 모든 것이 자신이 바랜 꿈처럼 그렇게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흘러갈까?? 

 

이책을 잡으니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개성 강한 캐릭터 찰리의 독특한 행동때문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서 흡입력있게 책에 빠져들었다.
게다가 책을 읽고 느껴지는 확실한 메시지까지 있으니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는 책이랄까?
책 읽는 내내 -  빙 에리카<에리카 자아찾기>-라는 캐나다 드라마가 생각났다.  자신의 실패했던,창피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과거를 바꾸려 하는 드라마인데 둘다 메시지는 비슷할 것 같다.
누구나 실수 없이 살아 갈수 없으며,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내 인생을 선택하는 주체자로써 내일이면은 과거가 될 오늘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자는 내용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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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 조선 최고의 공부 달인들이 알려주는 학문의 비법
이수광 지음 / 해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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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에 미친다!는 것은 그것에 쏟은 열정이 보인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으로 넘쳐나고, 그 열정이 곧 성공의 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이책속에 소개된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도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했었기에 후세에 이름을 남길만큼 성공(?)한 사람들이 아닐까?
요즘 학생들도 입시 위주의 공부에 매달리며 힘들어 하지만 과연 순수하게 공부가 좋아서 열정적으로 빠져든 학생이 몇프로나 될까?
공부가 대학가서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순수하게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일이 즐겁고 , 앎으로 해서 진정한 깨우침을 얻는 것이 공부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이 책은 조선 500년 역사를 둘러 보았을때 소위 요즘 말하는 ' 공부의 달인'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한 인물 16인을 골라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의 선조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학문에 전념하였는지  그들의 삶과 공부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조선에서도 물론 과거를 출세와 성공의 바탕으로 보고 평생 과거 시험공부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단다.
누구는 일생을 공부하고 매달려도 한번도 과거에 급제를 해보지도 못하는 반면, 유례를 찾아 볼수 없을 만큼 유능한 인재였다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율곡 이이는 13세에 진사 초시에 합격하면서  어린나이에 총 9번이나 장원급제를 했다고 하니 분명 공부의 달인들은 그만의 공부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조선시대 성리학을 정립한 인물인 김종직은 어릴적 공부하기가 너무 싫어 이 책들만 다 읽어버리면 공부하라고 말 안하시겠지?하는 생각에 책 읽기를 시작했고 공부를 할수록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너무 즐거워 학문에 빠져 들었다고 한다.
학문과 품행이 뛰어나 후학으로부터 칭송받았으면, 조선 유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조선 주자학을 확립한 퇴계 이황 7남 1녀를 남겨놓고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때문에 항상 고생하시는 어머님을 위해서 남보다 백배 더 공부했다고 한다.
이황의 공부법은 반복학습으로 읽고 또 읽는 것을 수없이 되풀이 하여 읽는 바람에 책이 너덜너덜해졌다고 하니 이것이 바로 반복학습이 아닐런지!!
신사임당이라는 훌륭한 어머니를 둔 율곡 이이 늘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던 신사임당의 품에 안겨 자연스럽게 세 살때부터 말과 글을 배웠고 그래서 공부는 자연스러운 놀이가 되면서 앞서 말했듯이 9번이나 장원급제를 한

유례를 찾아 볼수 없을 만큼 유능한 인재가 되었다.  내 생각에 원래 타고난 이이의 천재성과 열정, 그리고 신사임당의 명철한 교육과 공부에 필요한 환경의 결과로 보여진다.
그 외에 <열하일기>로 유명한  타고난 이야기꾼 연암 박지원, 책 읽는일에 목숨을 건 정약용과 유득공, 살이 썩는 줄도 모르고 글을 읽고 또 읽은 역관 성재 고시언, 고난 속에 글을 읽힌 천민 선비 복돌몽 등등 그들의 삶과 공부법, 그들이 남긴 시와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외에 내가 여자라서 그런가 공부에 미친 조선 선비들 외에 재능을 감출수 없었던 여성 선비들의 이야기가 더 눈에 확 뛴다.
조선시대 가장 유명한 여류 시인인 허난설헌(허초희)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다.. 오빠들의 공부를 몰래 엿보면서 혼자 천자문을 때고 정식으로 7살때부터 아버지에게 글을 배우면서 책 읽는데 열중하여 밥 먹는 것도 잊었다고 한다.
그러나 15살에 시집을 가고 남편과의 갈등이 골이 깊었고 3명의 아이를 잃고(죽음) 자신의 죽음이 임박해 오자 그동안 자신이 썼던 시와 글을 모두 불태웠다고 하니 , 삶의 무게를 시와 글로 견디었던 허난설헌의 운명이 안타깝기만 하다.
불태워 사장된 그녀의 문학이 지금 살아 남아있다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여류 시인들의 모임인 삼호정시단을 결성하여 동인 활동을 한 기생이였던 금원 김씨의 삶을 보면서 비록 기생의 신분이였지만 굴하지 않고 여자라고 규방만 지키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직접 활동을 한 모습이 너무 멋지다.

 

처음엔 공부에 미친 조선 선비들 그들의 공부비법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책을 다 읽을때쯤 깨닫게 되는것은 바로 열정이라는 것이다.
책 읽는 것,배우는것이 즐거워 밥을 먹는것도 잊을 정도,살이 썩어가는것도 잊어버릴 정도, 그 정도의 열정이 결국 후세에 남을 그들을 만든것 같다.
나는 살아가면서 미칠정도의 열정을 가져본 적이 없는것 같다.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학문에 대한 열정, 배움으로써 알아가는 즐거움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은 따로 비법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진정한 공부의 달인이 되고자 한다면은 아니 뭔가의 달인이 되고자 한다면은 마음이 이끄는대로 열정을 가지고 그 맛을 즐겨라~~라고 나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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