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자풍 1 - 쾌자 입은 포졸이 대륙에 불러일으킨 거대한 바람 쾌자풍 1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퇴마록]의 작가로 유명한 이우혁의 새로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전작들이 한국형 판타지 소설로 독특한 구성과 방대하고 거대한 스토리를 자랑했다면 이번작품 [쾌자풍]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너무 궁금했다.. 특히 제목과 책표지에도 알수 있듯이 조선 포졸의 모습이라니,, 내가 원래 역사팩션 소설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이책도 딱 내 스타일것만 같은 기대감이 든다.

쾌자(快子)는 하급관리나 포졸 등이 입었던 옷이며, 여기서는 주인공인 의주 포졸 지종희를 상징하는데 , 그가 쾌자를 걸친 채 중국(명나라)를 돌아다니며 일으키는 바람(風)이라 하여 '쾌자풍'입니다.(p306)라고 설명해준다.
자! 그럼 책 읽는 내내 시종일관 나를 웃게 만들고 유쾌하게 만들었던 책 내용을 소개하자면~~

1490년대 조선 성종때인 그 시기쯤 명나라는 권력의 암투로 혼란을 거듭하던중 영명한 어린황제가 즉위하여 선정을 배푼지 2년쯤 되었지만 고위관료가 연달아 살해되는 살인사건들이 발생한다.
명나라 금의위 남궁수 엽호는 시랑을 살해당한 현장에서 증거를 찾아낸 능력을 인정받아 연달아 대신들을 암살하는 조직의 흉수를 쫓는 임무를 부여받고 조선에 밀사로 급파된다.
한편 조선에서는 북쪽 변방 지역인 의주 지방 위화 고을에 포졸인 지종희 라는 인물이 살고 있다.
부모도 여의고 마누라는 일찍 죽고 자식도 없는 지종희는 형의 집에 더부살이 하는 신세이지만 워낙에 얼굴이 두껍고 붙임성있으며, 발 넓고 뻔뻔한 지종희라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다.
훤칠한 키와 제법 잘생긴 얼굴에 흑백으로 어우러진 쾌자 자락 휘날리며, 육모곤을 멘 채 조선과 명 사이인 무법천지 국경지대를 아우르며 타고난 입담으로 조선 병사들도 구워삶아 휘어잡고, 조금 아는 여진말, 중국(명)말로 이곳을 드나드는 상인들까지도 손아래 다루며, 여진 기병 수십 명을 육모곤 한 자루로 물리치고, 난전을 혁파하여 세납을 추징하는데도 큰 공을 세우는등 영웅호걸로 마음가짐 호탕하고 청렴하다 알려져 있으나 실상 깊숙이 들어가면 우연히 여진 기병 격파했으며, 청렴은 형이 무서워 속 쓰리지만 거부하는 신세다.
의주지방 위화 고을의 이방인 형 지두희에게 어려서부터 항상 꾸지람 듣고, 사간원 감찰 같은 아우의 눈치까지 보고 살고 있는 신세이다.
돈 욕심보다는 재미있는 일이나 사건 벌이는 걸 좋아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인 지종희, 유들유들한 특유의 입담으로 어떤 무리와도 화통하여 난전의 왕으로 불리워지는 그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니 바로~~명에서 급파한 밀사인 남궁수와 엽호와의 만남이다.
남궁수, 엽호, 아칠( 무림고수로 남궁수 집안의 종) 과 만나게 된 지종희,,하나같이 캐릭터 참 유쾌하다.

조선에 협조를 요구하는 밀사인 남궁수 일행과 의주 포졸 지종희 와의 조선 국경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상황에 빵! 터져버리고 마는 웃음~
아칠(종)이라는 늙은 종으로 인해서 오고가는 남궁수와 엽호의 대화, 지종희와의 맞닥뜨리는 상황과 오고가는 대화는 책 읽는 재미를 준다,,하나같이 평범한 캐릭터들이 없고 특히 지종희라는 걸출하고 독특한 인물때문에 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앞으로 이어질 책으로 더욱더 재미날듯 한데 명나라도 남궁수 일행과 떠나게 된 지종희가 엄청난 사건에 얽혀 들어가면서 명나라 고위관료 암살사건을 어떻게 단서를 찾고 해결할지,,그리고 그과정에서 벌어진 상황들과 벌써부터 독자들이 눈치챈 유쾌한 그들만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대화들이 벌써 궁금하고 기대된다

유들유들 건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은 무서울 것 없지만 형 두희만은 지종희에게 거의 종교적으로 따르고 두려워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도가 넘칠수 있는 상황을 항상 형때문에 자재하고, 일을 원만하게 풀어가는 마음가짐도 마음에 든다

여느 소설에서의 주인공처럼 완벽하고 특출나지는 않지만 엉뚱하고 장난스러운 모습, 적당히 세속적인 모습에 더 정감가는 캐릭터라서 좋다,,,
이책 다음에 이어질 지종희의 활략이 너무 궁금해서 2권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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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영혼이 뒤바뀐 여자
엘사 왓슨 지음, 황금진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 개와 영혼이 뒤바뀐 여자]라는 책제목을 보자마자 어머! 어떡해~~라는 생각과 벌어질 에피소드가 은근 궁금해져졌다.
아마존서평들을 보니 '슈퍼 울트라 캡송'재밌는 소설이라고도 하고 별 5개가 아쉬울 정도라고 하니 아닐 읽어볼수가 없다.
왜?어떻게? 개와 영혼이 바뀔수가 있었는지? 또 되돌아 올수는 있는지도 궁금증을 담아 순식간에 읽어내려 갔다.


마드로나라는 개를 숭배하는 아름다운 마을에 살고 있는 제시카는 너무나 동경하는 이마을을 떠나 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번주말에 있는 마을 축제 '우핀스톡' 축제기간에 대목을 잡지 못하면 경영난으로 가게 문을 닫아야 될지도 모른다.
한때 잘나가던 가게가 왜 이렇게 경영난에 빠졌는냐하면 바로 작년 '우핀스톡'축제에 벌어진 그 유명한 사건 ' 개구박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나 제시카로 ,, 개를 구박하는 사람으로 찍혔기때문이다.
제시카도 그 사건에 대해선 할말이 있다. 사실 그녀는 어릴적 겪은 일때문에 매사 자신없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까봐 불안해 하는 소심증에다 개에 대한 심각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전기요금까지 밀려 전기가 끊어진 카페, 우리 카페가 부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축제기간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런 그녀에게
비바람이 몰아지고 천둥치던 어느 괴상한 날 길을 잃고 버려진 개 조에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동물 보호소에 끌려갈 뻔한 걸 구해줌으로써 조에와 제시카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가 되고 만다.
매일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카페로 나타나는 매력적인 손님인 이마을 최고의 인기남이자 수의사인 ' 훈남 맥스'는 조에가 주인을 찾을때 까지 맡아 달라고 하자 개 공포증 사실을 밝히지도 못하고 어쩔수 없이 개를 데리고 나선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 괴상한 날씨가 결국 일을 치고 말았다. 눈부신 섬광이 하늘을 뒤덮고 천둥소리와 함께 조에(개)와 제시카는 같이 천둥번개에 감전이 되어 기절하고 깨어 나보니 내몸이 내몸이 아닌 사태가 벌어졌다.
변기통의 변기물을 마시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제시카... 개처럼 행동하는 내 모습.. 나는 개의 몸에 갇혔고 조에는 내 몸에 갇히게 되었다는 진실을,,, 그 순간 모든게 이해되면서 충격에 빠졌다.
말도 안돼. 어떻게 그럴수가 있단 말인가?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나에게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는 '우핀스톡'은 또 어쩌란 말인가?
반면 천방지축 개 조에는 우하하! 이상황이 즐겁기만 하다.. 그래 ! 언젠간 인간이 될 줄 알았다니까~~너무 신난다. 내가 인간이 되다니~~ 개 몸에 갇힌 채 내 인간 몸을 단속하게 된 신세가 된 제시카, 내 몸이 된 조에와 말도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과연 이 난관을 극복할수 있을까?
부주방도 구해서 카페도 살려야 하고, 우핀스톡 날 야외 음악당에서 연설도 해야 하는데,,,아참! 그리고 개가 되니 알게된 축복같은 한가지 사실은 맥스훈남이 제시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조에가 된 나에게 말했다는 사실,,,,
과연 개의 몸이 된 제시카는 개 공포증도 극복하고 평소 짝사랑하던 맥스와 사랑도 이루고 , 망해가던 카페도 일으킬수 있을까?


450쪽에 달하는 이 소설은 가독성이 엄청나다. 마치 한편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를 보는듯 잘 짜여진 탄탄한 스토리를 읽어가면서 깜직하고' 천방지축 자뻑 개' 조에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 덕분에 웃을 자아내기도 하고 또 유기견이 된 상황을 개의 입장에서 보여주니 그런 문제점들 때문에 짠하기도 했다.
어릴적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제시카와 주인에게 버려진 사실을 알게 된 조에와는 서로 공통적인 상처를 가지게 되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것인지 소심녀 제시카는 조에에 몸으로 이리저리 사태를 수습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서 성격도 활발해진것 같다.
결말을 말하자면은 해피엔딩 로맨틱 소설 같다,,책을 덮고 나니 미소가 지어진다,,,
이런책이 좋다! 읽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책.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이 될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페이지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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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히어로 -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름다운 승부사 박태환
박태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2012년 런던 올림픽은 나에게 큰 상처였다. 하지만 최고에 오르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법을 배웠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과 돈으로 살 수 없는 사랑을 얻었다. (P 290)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스타를 꼽으라면 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이다..
동양인의 불리한 체격조건과 그분야의 열악한 스포츠 환경속에서도 국내. 국제대회에서 이른 수영기록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의 모습은 티비를 통해서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
이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실격파문을 겪을때 너무 초조하고 안타까웠는데 그런 오심속에서  컨디션이 깨어지 마음고생 속에서도 2개의 은메달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난 이책을 통해서 박태환 선수 본인이 들려주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일들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듣고 싶어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5살의 꼬마 박태환이 처음 수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23살의 청년 박태환이 수많은 세계선수권 대회,아이안 게임,  3번의 올림픽 참여하면서 겪은 일이나 그 준비과정, 또 말 못한 고민과 성장통을 솔직하게 모두 털어 놓아서 읽는 내내 참 좋았다.   

5살때 기관지가 약해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수영을 시켜보라는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하게 된 마린보이가 실은  물을 엄청나게 무서워해  울음을 터트리는 꼬마였다니... 엄마의 현명한 센스(꼬드김?)로 수영장안에 던져진 100원짜리를 줍기 위해 물속에 잠수하면서 물과 친해졌다는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는 중학교 3학년때인 2004에 최연소 올림픽 대표로 뽑혀 출전했던 아테네 올림픽,,,그러나 공식기록은 없다.   
왜냐?
어린나이에 너무 긴장한 탓에 신호가 울리기전에 수영장에 뛰어들어서 실격되었기때문이다. 이전 박태환선수 다큐프로에서 그 동영상을 본적있는데 그 사건으로 내내 박태환선수는 장난스런 놀림도 받았었고 제발 그 영상 좀 안보고 싶단다 ㅋㅋ 그래도 그 사건으로 배운점도 많단고 말하지만 그래도 팬의 입장에서도 그때 실격 안당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온 국민들의 분노와 아쉬움을 남게한 런던올림픽 오심으로 인한 실격 파문때문에  꼬박 3년을 준비하면서 한 번의 올림픽을 위해 지구 세 바퀴 반을 수영한 노력이 최상의 컨디션 속에서 경기를 할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 안타깝기만하다.
우리는 언론에서 들려주는것만 들었는데 직접 박태환 선수가 들려주는 런던올림픽경기에서 있었던 상황을 들려주니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그래서 더 박태환선수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40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따고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마지막 신문기자들 인터뷰에서는 꾹꾹 눌러놓은 감정이 터져 갑자기 눈물이 흘러 인터뷰를 못했다는 사실도 몰랐다.
200m 경기후 1500m 경기전 급격히 떨어진 컨디션을 사흘만에 끌어 올려야 하는데 몸살기가 예상보다 심하게 찾아왔다는 사실도 몰랐었다,

생애 최악의 순간 2009년 로마 세게선수권대회, 생애 가장 아찔한 순간 2008년 초주 전지훈련, 첫 올림픽 출전, 그외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게임에서 있었던 여러 상황들을 엿보는 재미도 있다,

아! 그리고 초밥왕 박태환선수는 한끼에 초밥 140개를 먹은 기록도 있단다,,와!~~엄청나다.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것이 여전히 박태환선수의 목표이기는 하지만 다음 올림픽에 도전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한다.
올해 짧은 군복무도 해야 하고, 독립해서 혼자 살고 싶다고도 하고, 올해 태어난 너무나 사랑하는 조카 김태희에 대한 사랑도 너무 이뻐보였고,그리고 여자친구 사귀어서 데이트도 하고 싶다는 이런저런 박태환선수의 생각도 들여다 봤다.

이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아들로, 학생으로,친구로 ,이웃인 박태환인 모습에도 빛나고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마치 눈에 보이는듯~~ ^^

아름다운 청년 박태환..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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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와 앨리스 - 같은 시간을 두 번 산 소녀의 이야기
페넬로페 부시 지음, 정윤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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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다른 곳으로 가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보면 어떨까?하는~~~
이 나이에 쌩뚝 맞을 수 있겠지만 이런 상상을 하는것은 나뿐 아니라 이책속의 주인공인 14살의 앨리스도 다른 사람이 되어 다시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상상을 한다.
한창 반항의 시기에 있는 앨리스에게는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 못마땅하다. 앨리스가 7살때 막 남동생 로리가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의 이혼으로 우울증을 겪는 엄마와 울보아기 사이에서 전전긍긍하며 힘든 상황을 겪은지도 벌써 7년이 지났다.
여전히 직장일과 집안일에 힘들어 하는 엄마는 앨리스에게 잔소리가 심하고 ,,미운 일곱살 얄미운 동생 로리는 누나에게 책읽어달라~,안해~, 싫어~ 을 남발하는 성가신 동생이기만 하다.
거기다 어릴적 단짝 친구였지만 지금은 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는 사샤는 매일 갖가지 말로 앨리스를 놀려 먹으려고 혈안이 되어 괴롭히지만 학교내에서는 학교 최고의 인기녀이다.
학교 최고 인기녀에게 왕따 당하고 놀림받는 앨리스는 소심녀가 되어 버렸으며 그래도 단짝친구인 이모젠때문에 학교생활을 그럭저럭 견디고 있다.
모든 것이 힘들고 귀찮고 짜증스러울땐 아빠집으로 가서 살면서 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육아와 엄마의 잔소리로 부터 해방되는 상상을 하고는 하는 앨리스에게 어느날 한번 보면 쉽게 잊지못할 끝내주게 멋진 남학생 세스가 다가온다.
은근 왕따인 앨리스에게 먼저 인사하고 말을걸고 데이트 약속까지 잡았지만 상황이 앨리스를 도와주지 않는다.
첫눈에 반해버린 지구에서 제일 멋진(?) 남자와 난생 처음 하는 첫데이트 절대 놓칠수 없다.. 상황이 안되면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세스와 데이트 하고 싶은 엘리스,,,우여곡절 끝에 짧은 데이트도 하고 세스와 평생 잊지못할 짜릿한 첫키스도 성공하지만 애초의 계획한 오늘 계획은 무산 되었고 상황은 악화되고 만다.
세스의 배신, 엄마의 잔소리, 이모젠과의 말다툼,,,,그날밤 하나같이 끔찍한 일들이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벌어져 앨리스를 너무나 힘들게 한다.
전부 밉다, 내 인생도 밉고, 나 자신도 밉고,세스도 밉다. 자신을 이해한다고 믿었던 이모젠의 모진 말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거꾸로 가는 시간속의 앨리스

괴롭고 힘들어하는 앨리스에게 마법이 일어난것일까? 마법의 회전목마 덕분에 앨리스는 7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7살의 앨리스의 모습이 되어 자신의 어린시절과 조우하게 되는데 ~~~ 왜 이런 일이 앨리스에게 일어났을까?
현실로 돌아갈 방법은 묘연하고 7살의 몸으로 앞으로 닥칠 가족에게 일어날 미래를 알고 있는 앨리스는 바꾸고 싶은 몇가지 과거 일어났던 사건들을 떠올려 사건을 막고 바꾸기 위해서 종횡무진하는데~~~~과연 앨리스의 바램대로 이미 일어났던 과거의 일을 바꿀수 있을까?

판타지 요소가 있는 성장소설인 앨리스와 앨리스를 읽으면서 어른인 나에게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많았다.
책을 들자마자 순식간에 읽어내려 갔는데 , 처음엔 이혼가정의 직장맘인 엄마의 일손을 좀더 도와주고 동생도 돌봐주면 좋을텐데 반항기에 있는 앨리스는 자신이 끔찍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투덜거리기만 하는것이 이해는 가지만 쯧쯧~~ 하는 생각도 들었다
투덜거리기만 하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사는지 모르고 있다는 친구의 충고와, 말 더럽게 안 듣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심대 아이라고 말을 들었던 앨리스가 어느새 어린시절과의 조우를 통해서 7년전에 7살 나이의 앨리스로는 미쳐 못보고 몰랐던 상황을 알게되고 이해하면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마지막에는 약간의 반전(?) 이랄까? 결말도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어 좋았다.
나에게는 인생 선배인 할머니의 아래 말씀이 이책이 들려주는 목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청소년들이 이책을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앨리스 잘 들으렴.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 가지 배운 게 있다면, 본인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을 후회하는 건 엄청난 시간 낭비라는 사실이야. 만약 네 인생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다면 그건 노력해서 바꾸면 돼.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면 현실에 적응하면서 살면되고. 괜히 투덜거리고 화를 내는건 인생을 힘들게 만들 뿐이란다.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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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 두 번째 아이는 사라진다 문학동네 청소년 13
방미진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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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나의 독서량은 많이 줄어든다. 찌는듯한 더위에 엄청난 두께를 차지하는 책이나 심각한 내용의 책은 읽기가 두렵다.
 책읽기가 두려운 계절이지만 이담때 읽지않고 그냥 지나치면 섭섭한 책이 바로 이런 괴담류 소설이다.
제목부터  떡하니 [괴담]
 이고 두 번째 아이는 사라진다,,,라니,,,흠~~ 어떤류의 괴담일지 상당히 궁금하다.
이책의 괴담류 종류를 굳이 따지자면 학교괴담 정도가 될듯하다,,,누구나 자신이 다닌 학교에 따른 전설,비화,괴담 정도는 하나씩 알고 있을 듯한데.. 지금 생각해도 웃기는 내가 알고 있는 우리학교 괴담은 밤이 되면 신사임당 동상이 움직인다라던지,,,학교터가 원래 공동묘지 터라서 비가 오면 이상한 울음소리나 들린다,,라는 정도였는데 이책속에도 어김없이 학교 뒷편에 있는 연못에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이 있다. 문제는 그 괴담이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는 것인데,,,,


 

이른 시간 급하게 언덕길을 올라 학교로 가는 소녀는 얼마뒤 그 문제의 괴담속의 연못 위로 시체가 되어 떠오른다.
그 소녀는 성악을 전공하기를 원하는 합창반 서인주,,,서인주는 어디 하나 예븐 구석이라고는 없는 못생긴 여학생이였다.
그러나 온 몸이 떨릴 정도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부드러움과 힘이 어우러진 목소리의 독특한 음색, 그리고 무대를 장악하는 힘,,인주는 노래를 부를때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아이였으며, 심지어 못생겼던 얼굴마저 정말 예뻐보였던 그런 아이였다.
인주는 정말 자살을 했던것일까? 아니면 누군가 일부러 떠민 건 아니었을까? 최초로 목격하고 신고를 한 사람은 누구일까?
인주의 죽음으로 인해서 연못을 둘러싼 괴담들의 소문은 더 떠돌고 그속에 주인공들은 항상 인주와 삼총사로 다니던 같은 합창반의 연두와 지연이다.


연못 위에서 형제가 사진을 찍으면 둘째가 사라진다,
연못 위에서 일 등과 이 등이 사진을 찍으면 이 등이 사라진다.
연못 위에서 첫 번째 아이와  두 번째 아이가 사진을 찍히면 두 번째 아이가 사라진다
,,, - P 40

 

 

3총사로 같이 다니긴 했지만 연두와 지연은 일부러 상처주고 싶어서 인주의 외모를 애기하며 키득거리곤 하면서 둘이서 인주를 따돌리며 놀이는 식으로 함께한 그런 사이였다.
그러면서도 인주의 노래에 감동하면서도 질투하며 미워한 사이인 그들은 인주의 죽음에도 슬퍼하는 기색없이 무덤덤하다.
특히 지연은 아이들 사이에서 인주를 죽였다는 소문에 이어 별 괴소문이 다 돌고 있는데, 연두가 보기에 지연은 인주가 죽은 뒤부터 서서히 망가지고 있다.
질투와 경쟁의 묘한 3총사 사이에 본격적으로 서로를 질투하고 미워하게 만든 계기는  <휴먼 다큐 프로그램>으로  정규방송에다 시청률도 상당히 높았고, 그 방송에 출연했던 여고생은 일약 스타덤에 올라서 부와 인기를 차지했다.
그 프로가 이 학교에서 주인공이 될 학생으로 인주,연두,지연 중에서 다음주인공이 나올 상황에서 서인주의 죽음으로써 경쟁자가 줄긴 했지만 오히려 더 큰 긴장감과 경쟁으로 연두와 지연에게 찾아왔다.
친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질투와 시기 미음으로 가득한 친구, 남자 하나에 여자 둘이라는 '트리플'의 야릇한 연인 관계를 즐기는 보영,미래, 치한...제자를 이상할 정도로 미워하고 질투하는 음악선생님, 좋아하는 여학생을 몰래 훔쳐보는 스토커, 천재라는 타이틀이 가진 독특한 그림세계를 가진 유한, 언니를 질투하는 동생, 동생이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언니, 자식에게 맹목적인 투자와 자신의 욕망을 풀 매개체라 생각하는 부모들,,,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평범한것 같지만 그 행동들과 생각들은 그릇된 욕망으로 가득차서 두렵기까지 하다.


 

" 괴담이란 그 괴담이 필요로 하는 아이에게 찾아와 마치 귀신처럼. 살아 움직이는 거야. 그렇게 주인공이 될 아이의 귀에 슬며시 흘러드는 거지, 지금처럼 말이야." - 179

 

 

사람은 누구나 주목받는 생,  첫번째가  되길 바란다. ,
이 책을 보다보면 그런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것 같다.
요즘 넘쳐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특히 10대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를 볼때면 어린나이에 1등이 되지못하는 상실김과 패배감, 지나친 경쟁으로 시기와 질투심,,,이런 지나친 갈망과 욕심이 사람을 무섭게 만들고 잔인하게 만드는 원인인것 같다.
첫번째가 되기위해 친구가 죽고 형제가 죽어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모두 덤덤하다,,
친구를 잃은 슬픔보다 경쟁자가 없어진 안도감,,형제가 사라져도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할수 있다는 안도감이 먼저인.. 섬뜩하면서도 씁쓸한 이야기가 이책속에 있다.
더운 여름날 한번에 뚝딱 읽을 수 있는 책이였지만  괴담의 공포스런 상황보다  읽고 난후에 씁쓸함의 여운이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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