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1 -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차윤 지음, 송재정 극본 / 21세기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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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좋사가 되고부터 TV를 잘 보지 않는 나에게도 요즘 핫이슈로 떠오른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이라는 TVN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얻으면서 나에게도 흘러 들어왔다. 얼마전의 TVN 드라마 [ 로맨스가 필요해]도 책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에도 내 선택은 미쳐 드라마를 챙겨보지 못한것을 대신 책으로 읽어보고 재방송을 해준다면 몰아서 한꺼번에 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스토리텔링의 귀재 송재정 작가님! 이분 정말 대단하다.

<순풍산부인과><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거침없이 하이킥>등등 그동안 내가 좋아했던 시스콤의 작가라니~~이 분 머릿속이 정말 궁금해진다~~

이번에는 ' 타임슬립'이라는 시간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재료로 사건과 반전, 거기다 로맨스까지~~아잉 내가 좋아하는 소재는 골고루 가득 버물려주신 작가님을 믿고 책속으로 고고~~했다.

" 이미 알고 있었어. 시간이 우리를 속이고 자신마저 속였다는 걸.

시간은 아홉 번을 되돌아 모두를 시험했다는 걸 " (P8)

 

끔직한 화재로 가족에게 비극이 생긴이후 총명한 병원장의 아들이었던 형(정우)은 방황하며 세월을 보냈고 1년전 동생 선우를 찾아와 "예전처럼 살고 싶지 않니? "라는 횡설수설 뜻모를 얘기와 함께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사라진지 1년만에 안나프루나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형을 시신을 수습하려 안나푸르나에 갔던 선우는 형이 죽기 직전까지 손에 꼭 쥐고 피우려 했던 향 한자루와 다이어리가 든 유품을 받아오게 된다.

'그가 쓰고 남은 아홉 개의 향' 찾을 수 있을까? 마루나 롯지 201호 창가 쪽 침대 매트리스 아래..(76) 다이어리의 글을 통해서 알게된 사실 한 남자가 가족을 구하고 남겨준 아홉 개의 향의 존재를 알게 된 정우는 정확히 20년 전으로 돌아갈수 있는 향 한개를 얻었고 아홉 개의 향을 찾기 위해 안나푸르나에 갔다가 끝내 향을 찾기 못하고 죽게 된 것이다.

믿기 힘든 판타지를 팩트로 경험한 선우는..형을 대신해 마루나 롯지가 있던 곳에 가서 1/3 가량 남은(10분) 향을 피워 20년전(1992년 1월에 남겨진 아롭 개의 향을 찾기위해) 과거로 돌아가 형이 찾으려 했던 향통을 찾아 돌아온 선우..조심스레 뚜껑을 연 향통에는 정확하게 아홉 개의 향이 있었다.

과거로 돌아가 현재 교모세포종이라는 악종 뇌종양 4기의 6개월 시한부 인생의 선우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급하지만, 향은 형의 물건이니깐 우선 형이 그토록 바랬던 소원을 들어주고자 형의 두가지 소원, 아버지를 살리는 것과 형의 사랑을 찾아주고자 선우는 향을 사용해 과거로 돌아간다.

그러나 시간 여행이 가져오는 괴로운 현실은 사랑하는 여자를 한순간 자신의 조카로 만들어 버렸고 아버지 또한 그 죽음을 막지 못했다. 이 얼마나 황당하고 슬픈 일인지!~~~

향을 사용해서 과거로 갔다올때마다 낯선 기억들이 머릿속에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고 새로운 기억들은 머릿속에서 기존의 기억들과 서로 맞물리며 하나의 다른 이야기를, 기억을 조직하고 만들어 모든 일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펼쳐지는데....

명세병원 원장이었던 아버지가 왜 비참하게 불에 타 돌아셨는지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와 형은 왜 미쳐서 떠돌다 죽었는지 .. 그 모든 비극의 원인일지 모르는 최진철의 비리와 음모를 과연 선우는 향을 통해서 파헤칠수 있을까?


아!! 재미있다,,순식간에 1권을 뚝딱 읽어내렸다,,책이 이정도 재미있으면 영상으로 그려낸 드라마는 또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시간여행으로 인해서 순식간에 달라진 현실과 낮선 기억들이 머릿속에 지나가는 영상이 책으로 읽을때 보다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 . 책을 읽으면서 한치 앞을 예상할수 없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20년전 죽게 되는 생명이 친구인 영훈 덕에 자신임을 추측하고 극적으로 죽음에서 부활하는 선우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1권은 아마도 드라마 9회까지의 분량인것 같다.
사라진 병, 변함없는 통증, 달라진 관계 그러나 사라지지 않은 기억으로 인해 앞으로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책은 드라마와 결말과 같을까? 다르게 전개될까? 어서 2권으로 달려 고고 ~~하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는 배우 이진욱의 진득하고 어딘가 슬픔이 있는 듯한 눈빛의 띠지가 너무 인상깊었던 드마라로 1편부터 20편까지 모두 달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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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사랑 - 김하인 장편소설
김하인 지음 / 북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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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지고지순한 순수한 사랑으로 많은 여심을 울렸던 [ 국화꽃 향기]의 작가 김하인의 신감성소설이 나왔다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게다가 순수 서정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가 언제고 때가 되면 깨끗한 성애소설을 써보고 싶었다는 고백과 함께 이책의 줄거리인 2대의 남자는 40대 중반의 한 여자를 미치도록 사랑하고, 그런 남자를 그 여자의 딸이 오랫토록 애절하고 간절하게 사모해 온 ,,남자, 여자 그리고 그 딸의 세 가지 사랑이야기라고 하니 얼마나 쇼킹한가?

책을 읽기전 내가 가진 상식과 정도의 선에서 19살의 나이차이는 또 그렇다치고 딸이 가슴 절절히 사랑하는 남자를 그 엄마가 사랑한다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며 3사람 모두에게 얼마나 가혹한 현실인지,,,,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한 책읽기가 책장을 다 덮고 났을때는 참으로 먹먹하다..

 

남편의 사업실패후 내연의 여자의 경제력에 안주하며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과 이혼한 혜연(46살)은 혼자가 되어 홀아버지와 두 아이를 키워온지 10년째 되는 싱글맘이다. 지금은 군청의 계약직 행정보조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여자 혼자서 맞서야 하는 세상과 삶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하루하루 별수 없다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그녀에겐 지난 2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아침과 저녁에 전화로 안부를 물어오고 경제적인 부분도 간간히 챙겨주며 위로해 주는 내연의 남자, 2년동안 간헐적으로 만나온 유부남 박현식이라는 남자가 있어 그동안 위로를 받아오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부모의 이혼으로 침울해 하고 제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딸이 처음으로 많이 좋아하는 남자라고 소개시킨 남자 김승모(27살) 는 혜연에게 가슴절절한 사랑을 고백해 온다.

이제 겨우 나이 스물 일곱의 청년이 엄마뻘 되는 마흔여섯인 여자를 사랑한다니,,그것도 미친듯이,,처음 책을 읽을때.. 말이돼? 이 남자에게 무슨 트라우마가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에 존재하는 상식과 정도라는 선에서 볼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랑이 좀처럼 이해되지는 못할듯하다,,게다가 그 남자 누가 봐도 키크고 잘생긴 외모에 성격도 진중해서 주변 모든 이쁘고 어린 여자들에게 열렬한 구애를 한껏 받는 남자가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내려 가고 그 남자의 절절한 가슴의 고백 부분을 읽을때는 ,,이 남자 진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당신에 관해 쉼 없이 혼자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합니다. 많은 장면을 떠올려봅니다. 예컨데 나없이.....,말입니다. 당신이란 여자가 훗날, 나중에, 나 없이 혼자서 쓸쓸하게 늙어가는 것까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네, 이 가슴이.....내 가슴이 정말 미어질 정도로 아픕니다. 나도 왜 이렇게까지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사랑하게 돼버렸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P126)

 

거부했지만 결국 승모의 사랑을 받아들인 혜연은 세상사람들 모르게 둘만의 사랑을 키워가게되고 승모를 만나 몸을 나누면서 자기 나이를 점차 잊어가는 혜연은 일상에 지쳐 그동안 잊어버리고 살았던 자신이 여자로 되돌아간 느낌을 가진다.

세상에 비밀은 없듯 모텔을 드나들던 승모와 혜연은 그 장면을 딸에게 들켜버리고 자신이 얼마나 승모를 좋아하는지 잘아는 엄마가 자기딸이 좋아하는 남자와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딸은 심한 배신과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

 

3/2 까지는 승모와 혜연의 입장에서 그려져서 인지 점점 그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뒤늦게 딸의 감정이 소개되고 내 마음이 딸의 마음이 되다보니 정말 그 관계가 너무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우울하고 침울했던 딸에게 삶과 방향과 살아가는 목적이 되어버린 7년간의 그 가슴 절절하고 애절한 승모를 향한 사랑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소개한 엄마로 인해서 깨어져 버린 상황,,

시간과 관계의 엇갈림 속에서 혜연에게 버려진 박현식의 상처 또한 결코 작은 것이 아니였고 , 무엇보다 그 딸 인영의 마음은 정말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순수(승모)와 열정(혜연) 그리고 분노(인영).. 세 가지 사랑이 모두 상처받지 않고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듯...

처음에 책을 읽을때 승모와 혜연의 10년뒤 20년뒤의 그들의 관계가 상상 되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난뒤에는 그들의 10년뒤 20년뒤의 이야기가 상상되어진다,,,혜연이 늙고 이쁘지 않아도 아마도 승모는 그런 혜연의 곁에서 여전이 이쁘고 젊다고 말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순수 서정소설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이야기는 읽는 내내 상당히 성애스럽고 쇼킹했지만 세 사람의 각자의 그 절절한 마음만은 순수하고 열정적이였다고 말하고 싶다.

한번 잡자마자 빠져들어서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가독성 있는 이야기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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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와 함께 작은 집 짓기
거주&설계 편집부 지음, 송수영 옮김, 정석연 감수 / 낭만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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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모든 사람들이 천편일률적인 구조의 집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구조와 스타일로 '내 집을 짓는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도 책좋사 인만큼 벽한면 가득 책장만 있는 집을 가지고 싶은 꿈이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20년전 부모님이 지은집이지만 그때도 역시나 이웃집과 구조나 모양이 똑같은 도시형서민주택이다보니 내집이나 남의집이나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그자체의 집이다. 1~2억원대의 예산으로 내가 원하는 공간으로 나만의 단독주택의 꿈을 이룰수 있다면 나는 어떠한 공간으로 집을 구성할지 상상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이책을 읽었다.




이책은 일본 원제 [건축가와 함께 지은 1000만 엔대 단독주택]으로 번역본이다. 그러므로 이책속에 소개된 모든 집은 다 일본주택이므로 일본인들의 거주 스타일을 고려해서 책을 보면 좋을 듯하다,,

책을 읽는 측면에서 일본주택이라는 것이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주는것 같다,,요즘 부쩍 내집 짓기에 관심 많아서 비슷한 책들을 좀 보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택보다 일본주택이라는 점이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온 반면 우리의 주거스타일과는 다른면이 있어서 그런사실을 감안하고 참고 정도로 이용해야 하는 단점이랄까,,,뭐 그렇다

▲ p23~ 좋아하는 것들을 빼곡히!


처음으로 소개된 주택부터 책좋사인 나에게 높은 천장과 책장이 인상적인 집이라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보았다.

다락과 일체화된 주방과 거실, 천장까지 벽한면의 높은 책장이 감성이 풍부해지게 만드는것 같다,,총 3층의 구조인데 1층은 복실,침실, 2층은 주방과 거실,데코,현관, 3층은 다락의 구조였다.

한집을 소개할때마다 실내 인테리와 구성의 풍부한 사진, 컬러도면, 건축비 내역, 건축비를 줄이는 Tip 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건축 초보자인 일반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기 쉽게 구성이 되어 있는 것 같다

▲ P147 높이 7.3m , 폭 10m 의 거대한 책장이 있는 집




책좋사들은 어쩔수 없는가보다,,책을 봐도 이런 집만 눈에 쏙쏙 들어온다. 바닥에서 3층 천장까지 서쪽의 벽한면 전체를 붙박이 책장이 들어서 있는 거대한 책장이 있는 집이 상당히 독특하다.

지금 내방에 바닥까지 넘치는 책들 때문에 책수납 공간이 필요한데 이런 집을 보면 부럽고 언젠가는 나도 벽한면을 책장으로 꾸민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집안 구조가 상당히 독특하고 신선하긴 한데 여름에는 시원하겠지만 겨울에는 너무 추울것 같고 개인 비밀공간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상당히 독특한 구조인것 같다.




이책은 사람들이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여러주택을 소개하고 있는데 커다란 책장과 옥상이 있는 집을 시작해서 고양이와 함께 사는집, 차고가 돋보이는 집(집안 정중앙에 차고를), 음악 스튜디오가 있는 집, 철근이 그대로 노출이 된 집, 공중이 주방이 떠 있는 집, 자연을 누리는 도시형 주택. 차밭과 푸른 산이 보이는 집, 처마가 깊어 옥외 테크가 있는 집 등등 2억원대 실현한 개성 만점의 단독주택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책을 보다보면 제목에서 작은집이라고 했는데 집안 공간이 상당히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알고보면 저자가 소개한 <1억원대 좋은 집 만드는 궁극의 비법>을 잘 활용해 작은 공간을 여러공간으로 나뉘지 않고 넓은 공간을 만들어서 시작적으로 집내부가 커보여서 작은 집을 줄 몰랐다.

주택 짓기에 인건비가 50-60%, 재료비가 40-50% 정도 라고한다. 비용절감이란 결국 얼마나 손을 줄이는가가 열쇠라고 하는데 좁은 공간을 여러공간으로 나뉘어 벽을 만들고 창을 만들고 하면 비용이 많이 드니 처음엔 나누지 말고 넓게 만들면 비용도 줄이고 공간의 여유도 누릴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분할공간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차후에 벽을 만들면 되니)

저자가 알려주는 예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토지 구매때 주의할점이나 1억원대 좋은 집 만드는 궁극의 비법 이라던지 책을 읽다보면 초보자들에게 도움되는 글들이 많았다.

이책은 일본의 2억원대 실현한 개성 만점의 단독주택들도 구경하고 실제 집을 짓을때 도움되는 팁도 얻을 수 있어서 눈도 즐겁고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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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양념.밥상 - 쉽고 편하게 해먹는 자연양념과 제철밥
장영란 지음, 김광화 사진 / 들녘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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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쉬는 양념 밥상] 이라는 책제목을 보고 일반 요리서적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장을 넘겨보니 데코가 멋진 화려한 사진이 있는 전문 요리고수들의 요리책이 아니라 약간 누른색의 종이에 읽을거리가 가득한 요리책이였다.

저자는 1996년 서울을 떠나 1998년에는 무주 산골에 논밭을 마련해 자급농사를 지은지 15년이 되었고, 자연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틈틈히 글로 써 [자연달력 제철밥상], [자연 그대로 먹어라]이어 이번 책이 3번째란다.

전문 요리고수들의 따라하는 요리책이 아닌 ' 읽기만 해도 힘이 되는 밥상이야기'를 쓰려고 했다는 작가의 취지답게 귀농하여 산골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부타 시작해 자연양념과 우리나라 사계절에 따른 제철음식에 따른 이야기가 가득하다.

분명 우리 부모님세대들은 거의 모든 가정에서 손수 (조선)간장, 고추장, 된장을 만들어서 먹었던것 같은데, 언제부터 우리가 공장에서 만들어 파는 간장, 고추장, 된장을 사서 먹게 되었는지,,,,사다먹는 양념들은 첫 맛은 감칠맛나서 입맛을 당기지만 찌개나 등등의 요리에 넣으면 그 맛이 들큰하고 직접 가정에서 담근 양념을 따라지 못하는것 같다.

 

날마다 먹는 집밥을 맛있게 하려면 양념을 손수 만들어 먹어보라. 양념이 바뀌면 밥상이 꽃핀다.(59)

저자는 자급자족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간장, 고추장, 된장을 직접 만들어 보기 시작했단다.
가을에는 감나무에서 감을 따 식초를 만들고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초를 이용해 효소차를 담그는 등 직접 농사지어서 직접 거둔 작물을 이용해서 손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가장 식구들에게 잘 맞는 자연 양념으로 밥상을 차린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총 이야기는 3부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자급자족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겪는 산골에서 밥해 먹고 사는 이야기들 모았는데 알을 품는 암탉의 마음이야기부터 조곤조곤 저자가 풀어 놓는 시골의 이야기가 참으로 정겹다. 아이들이 더 시골 자연환경에 잘 적응해 맨발로 다니는 모습이나 한끼정도는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밥상을 차리는 이야기,,그외 농사짓는데 자질구리한 이야기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2부는 우리가 궁금한 양념을 손수 만들어 먹는 이야기인데 조선간장, 콩으로 만든 순수하 된장, 밥식혜 효소차 담그기,10분 만에 고추장 담그는 법, 자연발효식초 만들기, 청국장 만들기 등등 일반 가장에서 반찬으로 먹는 단순한 음식일수록 양념이 맛있어야 하는데 그 기본이 되는 양념을 손수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집은 지금도 엄마가 직접 각 계절마다 고추장, 된장,간장, 쌈장에 이르기까지 옛 방식으로 이미 만들어서 먹고 있어서 저자가 소개하는 양념 만들기가 어렵게 다가오지 않고 익숙한 편이였다.

그러나 한번도 직접 양념(고추장, 된장, 간장)을 만들어 보지 못한 주부들에게는 까마득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저자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손수 양념을 만들었으니 저자의 글을 보고 주부들도 시도해 보면 좋을 듯 하다.

3부에서는 우리 몸, 우리 손에 맞는 곡식이야기가 있었는데 쌀한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농사과정에서 부터 밥에도 제철이 있어서 찬성질이 있는 밀과 보리는 여름밥으로 찹쌀,기장,조, 수수는 몸을 따스하게 감사 주는 성질으로 추운 겨출철에 찰기 있는 찹쌀,찰기장,찰수수가 우리몸에 잘 맞는 밥이란다.

부록인 <열 두달 제철밥상> 이야기가 참 유익하게 다가온다. 각 계절과 달에 맞는 먹을거리를 정리를 해 놓은 것을 보면 자연양념과 제철음식으로 건강한 우리집 밥상을 만드는 것에 상당히 도움이 될것 같다.

 

제철에 먹고, 되도록 단순하게, 통째로 먹자.(31)

저자는 아무렇게나 먹느 음식은 몸에 쌓여 독을 만들고 독이 쌓이면 암을 부른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잘 지키지도 못하는 사실인데,,우리 가족의 건강의 밑바탕이 되는 밥상,,이제는 저자의 말대로 부엌에 자연을 담자는 취지로 제철 음식을 이용해 내손으로 담근 천연양념으로 맛을 낸 밥과 반찬으로 맛있는 건강식 밥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엄마가 직접 담근 천연양념(고추장, 간장, 된장)에 감사를 표하며,,앞으로 쭉~~~양념은 천연으로 직접 손수~~~쭉~~

이책은 일반 요리책과는 거리가 먼 읽을 거리가 가득한 다채로운 밥상이야기였던것 같다. 읽을 거리 많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던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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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저녁식사
벤 베네트 지음, 박병화 옮김 / 가치창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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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의 레시피, 마법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라는 문구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궁금했다.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을 막 읽은 참이라서 달달하고 달콤한 이야기가 읽고 싶었는데 요리사를 주인공으로 요리의 세계와 그속에 사랑이 버무려진 한편의 아름다운 감성로맨스가 넘 아름답게 다가왔다.

 

 


대서양 해변에 있는 환상적인 바다풍경의 매혹적인 전망을 가진 기막한 입지 조건에 마슐랭 별을 받은 전설적인 평판을 듣던 식상 파라다이스( Paradies) 레스토랑은 자크와 엘리 부부가 20년 넘게 이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22년간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끝으로 아내 엘리가 폐암으로 7년전 세상을 떠나고 난뒤 자크는 아내와 함께 요리사로서의 야망도 묻어버린채 요리를 중단했고 줄곧 추억에만 빠져 지냈다.

그동안 여러번 바뀐 요리사로 인해 음식맛은 형편없고 손님들은 자연스로 떨어져버린, 더불어 레스토랑의 간판글자도 떨어져 나가 더이상 파라다이스가 아닌 파리(Paris)가 되어버린채 지난날의 명성으로 버티고 있지만 곧 빚으로 인해 강제 경매를 해야 하는 파산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자크 또한 이 레스트랑의 현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게 자신의 인생과 결별하고 엘리 뒤를 따라가는 생각에 젖을 때가 많은 상심 증후군을 앓고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몇개월뒤 파산을 하는것은 불 보듯 뻔한일,,자크의 친구는 새로운 묘책으로 자크의 예술적인 음식 솜씨를 알아주고 자본을 대어주고 함께 가게를 운영할 짝이 필요하다는 조언과 함께 투자가 캐서린을 자크에게 소개한다.

캐서린과는 이미 국도에서 일어난 차사고로 첫인상이 별로 좋지 못한 자크는 그러한 투자가 마냥 반갑지만은 아는데,,

그러던어느날, 느닷없이 지붕 밑 구석에 있는 낡은 이삿짐 상자에서 삑삑 울리는 자명종소리를 따라가다 아내가 남긴 붉은 비망록(사랑의 레시피) 발견하게 되고, 아내가 남겨 놓은 레시피대로 요리하려 할때 엘리의 목소리와 함께 주방 맞은편 어슴푸레한 공간에서 그를 향해 다가오는 엘리를 보게 되는데,,,,,

인생에서 전부였던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삶의 의미를 잃은 자크에게 천사(유령,환상)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엘리는 어쩌면 그 사랑의 절절함에 하늘이 준 자크에게 준 특별한 선물이 아닐런지,,,

 

한때 꿈이 있고 요리에 열정을 가졌으며 낙관적이였던 자크가 아내를 잃고 뼈아픈 상실을 겪으면서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으로 변해버린이 가슴 아픈 엘리는 이전 파라다이스 시절의 진정한 자크가 되도록 도와주는 모습은 넘 아름답게 다가왔다,,

비록 밤에만 만난 엘리이지만 자크는 엘리를 다시 만난 이후 그의 삶에 희망의 빛을 보게 되고 캐서린과 다시 시작하는 레스토랑일과 또 엘리와 영혼이 닮은 것 같은 캐서린과의 관계도 캐서린과 지내는 순간순간 그녀의 가슴 깊을 곳을 들여다 보며 자신처럼 상처 입은 캐서린을 느끼게 되면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는데,,,이 책이 바로 말하는 것은 아마도 서로를 보듬는 사랑과 또 그 사랑으로 인한 희망이 아닐런지,,,나는 그렇게 다가왔다.

자크게 엘리로 인해서 새로 나아갈 힘을 얻고 캐서린과의 희망을 꿈꾸면서 새롭게 만든 공식이 참 마음에 든다,

(사랑 + 믿음 + 희망) > (불안 + 슬픔) = 행복

 

감기로 몽롱한 상태에서도 이책은 속도감 있게 술술 읽혀졌다,,간단한 문장, 스피드한 전개, 엘리가 남긴 (사랑에 빠진 남녀를 위한 5가지 레시피)레시피 속에 모든 것이 요리에 표현되는 마법과도 같은 사랑이야기~~

너무 거대하지 않은 이야기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사랑으로 인한 희망을 본듯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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