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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저녁식사
벤 베네트 지음, 박병화 옮김 / 가치창조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천상의 레시피, 마법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라는 문구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궁금했다.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을 막 읽은 참이라서 달달하고 달콤한 이야기가 읽고 싶었는데 요리사를 주인공으로 요리의 세계와 그속에 사랑이 버무려진 한편의 아름다운 감성로맨스가 넘 아름답게 다가왔다.
대서양 해변에 있는 환상적인 바다풍경의 매혹적인 전망을 가진 기막한 입지 조건에 마슐랭 별을 받은 전설적인 평판을 듣던 식상 파라다이스( Paradies) 레스토랑은 자크와 엘리 부부가 20년 넘게 이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22년간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끝으로 아내 엘리가 폐암으로 7년전 세상을 떠나고 난뒤 자크는 아내와 함께 요리사로서의 야망도 묻어버린채 요리를 중단했고 줄곧 추억에만 빠져 지냈다.
그동안 여러번 바뀐 요리사로 인해 음식맛은 형편없고 손님들은 자연스로 떨어져버린, 더불어 레스토랑의 간판글자도 떨어져 나가 더이상 파라다이스가 아닌 파리(Paris)가 되어버린채 지난날의 명성으로 버티고 있지만 곧 빚으로 인해 강제 경매를 해야 하는 파산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자크 또한 이 레스트랑의 현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게 자신의 인생과 결별하고 엘리 뒤를 따라가는 생각에 젖을 때가 많은 상심 증후군을 앓고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몇개월뒤 파산을 하는것은 불 보듯 뻔한일,,자크의 친구는 새로운 묘책으로 자크의 예술적인 음식 솜씨를 알아주고 자본을 대어주고 함께 가게를 운영할 짝이 필요하다는 조언과 함께 투자가 캐서린을 자크에게 소개한다.
캐서린과는 이미 국도에서 일어난 차사고로 첫인상이 별로 좋지 못한 자크는 그러한 투자가 마냥 반갑지만은 아는데,,
그러던어느날, 느닷없이 지붕 밑 구석에 있는 낡은 이삿짐 상자에서 삑삑 울리는 자명종소리를 따라가다 아내가 남긴 붉은 비망록(사랑의 레시피) 발견하게 되고, 아내가 남겨 놓은 레시피대로 요리하려 할때 엘리의 목소리와 함께 주방 맞은편 어슴푸레한 공간에서 그를 향해 다가오는 엘리를 보게 되는데,,,,,
인생에서 전부였던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삶의 의미를 잃은 자크에게 천사(유령,환상)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엘리는 어쩌면 그 사랑의 절절함에 하늘이 준 자크에게 준 특별한 선물이 아닐런지,,,
한때 꿈이 있고 요리에 열정을 가졌으며 낙관적이였던 자크가 아내를 잃고 뼈아픈 상실을 겪으면서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으로 변해버린이 가슴 아픈 엘리는 이전 파라다이스 시절의 진정한 자크가 되도록 도와주는 모습은 넘 아름답게 다가왔다,,
비록 밤에만 만난 엘리이지만 자크는 엘리를 다시 만난 이후 그의 삶에 희망의 빛을 보게 되고 캐서린과 다시 시작하는 레스토랑일과 또 엘리와 영혼이 닮은 것 같은 캐서린과의 관계도 캐서린과 지내는 순간순간 그녀의 가슴 깊을 곳을 들여다 보며 자신처럼 상처 입은 캐서린을 느끼게 되면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는데,,,이 책이 바로 말하는 것은 아마도 서로를 보듬는 사랑과 또 그 사랑으로 인한 희망이 아닐런지,,,나는 그렇게 다가왔다.
자크게 엘리로 인해서 새로 나아갈 힘을 얻고 캐서린과의 희망을 꿈꾸면서 새롭게 만든 공식이 참 마음에 든다,
(사랑 + 믿음 + 희망) > (불안 + 슬픔) = 행복
감기로 몽롱한 상태에서도 이책은 속도감 있게 술술 읽혀졌다,,간단한 문장, 스피드한 전개, 엘리가 남긴 (사랑에 빠진 남녀를 위한 5가지 레시피)레시피 속에 모든 것이 요리에 표현되는 마법과도 같은 사랑이야기~~
너무 거대하지 않은 이야기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사랑으로 인한 희망을 본듯해서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