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 1 - 제국의 탄생 칭기즈칸 1
콘 이굴던 지음, 변경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별 5개를 주면서 이토록 자신만만했던 적이 있었던가!  695 페이지의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어서 2권을 읽고 싶어 속이 탔던 적이 있었던가?를 떠올려고 보니 아마도 이책이 처음인것 같다.

어린시절 아이들사이의 떠도는 노랫말속의 "징~징~ 징기스칸 세계에서 땅따먹기 제일 1인자~~"였던,,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한 위대한 왕 칭기즈칸의 이야기를 콘 이굴던의 대하역사소설로 접해보니 가슴 먹먹한 감동과 함께 위대한 영웅의 어린시절과 '칭기즈칸'으로 불리워지기까지의 고난과 생존을 위한 투쟁의 이야기에 감탄을 금할수가 없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전 < 칭기즈칸의 몽골 제국이 통치한 영토>를 보고 헉! 했드랬다. 그동안 역사시간에 표면적으로 대충 들었던 것을 실제 지도를 통해서 눈으로 확인하니 그만의 리더쉽과 전략으로  전무후무한 대제국을 건설 하며 아시아와 온 유럽을 벌벌 떨게 했을 그가 더욱더 위대해 보인다

 

부족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강인하고 용맹하기로 이름난 부족 '늑대들'의 칸 , 예수게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오른손에 사람 눈 크기만한 핏덩이를 쥐고 태어났으며 예수게이는 ' 철의 사나이'란 뜻의 테무친 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한부족의 칸이였던 아버지의 비호아래 말타기, 활쏘기, 칼싸움을 배우면서 5형제는 용감하게 성장해 나가는데,,,새끼 검독수리를 얻기위해 6살 테무게만 남겨두고 절벽을 기어올라가는 4형제의 모습이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책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고 하였다.

형인 벡테르가 그러했듯이 12살이 된 테무친은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부족인 올크누트족에 신부감을 구하러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아들을 맡기고 집으로 돌아가던 예수게이는 타타르인들의 기습을 받아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부족으로 돌아오지만, 가신 엘루크 칸의 부상으로 그동안의 마음속에 숨겨 두었던 권력에 대한 적나라한 욕망을 내 보이며 큰아들 벡테르가  '늑대들'을 통치할수 있는 권력 승계를 막고 스스로 칸이 된다.

 가신 엘루크의 배신으로  예수게이 아들 5형제는 어머니, 갓 태어난 여동생과 함께 비참하게 그들의 가족(부족)들로 부터 말 그대로 맨 몸으로 버려져 굶어 죽기 일보 직전의 생존을 위한 투쟁이 시작되었다. 

그 생존을 위한 투쟁속에 자신만을 생각하는 형 벡테르를 죽이기로 결심한 테무친의 선택은 나머지 가족을 살리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을 것이다.  

12살 소년 테무친이 가족의 생사를 책임지며 언제 엘루크가 보낸 가신들로 인해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의 두려움 속에서 그저 하루하루 살아남는 생존 투쟁의 가혹한 시련은 그를 더욱 강하고 단단한 전사로 성장시켜 나간다. 

 

4년후 엘루크가 보낸 전사들로 인해 옛부족의 무리속에 붙잡혀 온 테무친은 죽음을, 최후를 맞이할 큰 시련을 겪은 후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해 더욱더 더 단단해졌으며, 땅 전역에 흩어져 있는 부족들을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부족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아버지를 죽인 타타르족과 그들을 버린 '늑대들'과 맞서 싸울 복수의 결심을 굳게 다지는데,,,,

 

" 너희는 아이들에게 예수게이의 아들과 함께 싸웠다는 말을 해줄 때는 이말을 잊지 말고 전하라. 평원에는 하나의 부족, 경계가 없는 하나의 땅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 580 

 

타타르족이라는  공동의 적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아버지 '늑대들'의 칸 예수게이의 죽음에 얽힌 배신과 음모, 결탁의 비밀을 알게 된 테무친의 복수는 얼마나 통쾌하면서도 짜릿한지!

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글 속에 스피드한 전개와 시종일과 긴장감이 넘쳐 흐른다. 시련속에서 점점더 성장해 가는 테무친과 타타르족과의 전투장면은 또 어찌나 생동감과 긴장감의 연속이던지,,,

타타르족에서 아내를 납치당한 테무친의 핏발어린 추격과 복수,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 그의 올크누트족 칸과 현재 '늑대들'의 칸인 엘루크의 오래된 복수와 더불어 몽골의 모든 부족을 하나로 통일시켜 스스로 칭기즈칸으로 우뚝서게 한 타타르족과의 싸움은 숨막히는 긴장감과 감동을 주었다.

1,000 년 동안이나 서로 싸워왔던 부족들,,그 속에 중국의 이간질과 속임수가 있었음을 깨달은 테무친이  어떻게 중국 왕조를 정복하는지 그 과정이 너무나 궁금하여 난 어서  2권으로 달려 가련다.

감기가 걸려 약먹고 메롱 상태의 독서였지만 ,그럼에도 단연코 최근 몇년 읽은 책 중에서 이책이 가장 재미있었다..

강추 100%  .. 단 한 명의 통치자, 단 한 명의 제왕! 칭기즈칸의 위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시기를 권해주고 싶다. 

 

"우리는 은빛 민족, 몽골족이다. 사람들이 묻거들랑 부족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해주거라. 내가 풀의 바다의 칸이라고 말해주거라. 그들은 나를 칭기즈칸이라고 부르게 될 것이다. 그래, 그들에게 그렇게 말해주거라. 나는 칭기즈칸이라고, 

말을 타고 온 세상을 정복할 거라고 말이다." -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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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전트 다이버전트 시리즈
베로니카 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많은 분들이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는 <헝거게임>,,뭐 난 그 잔혹성때문에 그다지 좋아하는 책은 아니다.

그래도 이책이 <헝거게임>을 능가하는 2013 최강의 SF판타지! 라고 하고,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소설이라고 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게다가 2014년 3월 개봉 예정작 영화 < 다이버전트>의 원작이니 영화에 앞서 먼저 책으로 만나보는 재미! 라고나 할까~~~자! 그럼 아마존,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다이버전트] 속으로 고고 ~~

 

 

전쟁과 자연재해로 황폐해진 지구의 미래,, 이상적인 인류 생존을 위해 인간사회는 다섯 개의 분파로 나뉜다.

'정직'을 높이 평가하고 활발한 토론을 즐기는 < 캔더>, ' 이타심'을 높이 평가하는 < 애브니게이션>, '용기'를 제일 높은 가치로 삼는 < 돈트리스>, '지식'을 추구하는 < 에러다이트> , '평화'를 추구하는 < 애머티>...

주인공 주인공 비어트리스는 오빠인 케일럽과 부모님과 함께  이타심을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며 항상 남을 위해 희생,봉사하는 애브니게이션의 분파에 속해 살고 있지만 항상 엄격한 규칙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이상과 목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섯 분파의 자녀들은 모두 16세가 되면 <적성검사>를 하고 다음날 <선택의식>을 거쳐 ' 핏줄보다 분파'라는 원칙아래 평생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야 할 분파를 선택해야만 한다.
올해 16살이 된 케일럽과 비어트리스는 적성검사를 앞두고 있는데 담담한 오빠 케일럽에 비해 비어트리스는 적성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계속 걱정하고 있었다.
 적성검사를 거쳐 선택의식에서 다른 분파를 선택한다면 내 가족을 영원히 저버리는 배신의 행위가 되며 이전의 애브니게이션 정체성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 새로운 사고방식과 규칙을 따라야 한다.
적성검사 결과 애브니게이션, 돈트리스, 에러다이트에 동등한 소질을 보인다는 결과를 얻은 비어트리스,, 즉 이런 결과를 얻는 사람들은 < 다이버전트>라고 부르며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들을 뜻한다.
다섯 분파 외의 다이버전트.. 분파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 빈민굴,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힘들고 더러운 일을 하며 가난하게 살고 있는 다이버전트 .. 적성검사자는 이 사실을 비밀에 붙여야 하며 아무게도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임의대로 그녀를 애브니게이션으로 등록해 놓는다.
다음날 <선택의식>을 오빠인 캐일럽은 <에러다이트>를 선택함으로써 지금의 분파를 버렸고 이에 용기를 얻은 비어트리스는 항상 자유롭고 행동하는 그들을 동경해 <돈트리스>를 선택한다.
선택의 순간부터 자신의 분파와는 결별하고 돈트리스 분파로 이동하게 된 그녀는 돈트리스 입문과정(테스터)를 거쳐 성적순으로 상위 10명만 돈트리스 구성원이 되고 나머지는 돈트리스 구역을 떠나 분파없는 사람으로 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어느 분파보다도 치열한 입문과정,,,16살 같은 또래 남녀들은 서로를 경쟁자로써 치열하게 싸우고 경쟁하며 입문테스터를 치른다.
총 쏘는 법, 싸우는 법, 두려움을 이기는 시뮬레이션 훈련 등등 ,,이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비아트리스가 돈트리스에서 입분 과정을 거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 과정에서 사귀게 된 같은 이적생들 크리스티나, 알, 윌 등의 이야기와  과도한 경쟁이 불러 일으키는  질투, 배신, 죽음의 위기 등등 ..그 과정이 어찌나 치열하고 잔혹한지,,,
 
돈트리스 지도자들이 네 정체를 알게 되면 분명 널 죽일거야...(P261)
오래전 각 분파마다 용감하고 명예로운 올바른 이상과 올바른 목표가 존재 했건만 이제는 그 이상과 목표에서 한참 멀어진채 과도한 경쟁과 부패의 모습을 보여주는 분파 속에서 자신이 <다이버전트>임을 들켜서는 안되는 비어트리스,,
그속에 지도교관 포 와의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과 함께 보급품과 정치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숨겨진 어두운 비밀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SF 디스토피아 소설 3부작 중 첫 권인 <다이버전트>..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가독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나 16세의 주인공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하다,,,읽는 내내 이렇게 비정하고 거칠고 잔혹하다니,,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런면에서 <헝거게임>도 별로 내 취향에는 안 맞았지만,,,
암튼 책후반 몰아붙이는 위기의 순간들때문에 조마조마하면서 숨가쁘게 끝을 달렸는데 아쉽게도 (다음권에 계속) 이라는 문구.
아마도 2권은 1권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음모를 일단 알아냈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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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을 처음 읽어보고 완전 반해버려 팬이 되어버렸다.
독특한 전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깨알같은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던 이전작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역시 <유머 미스터리>라는 작가의 스타일 답게 이책도 시종일관 부담없이 웃으면서 책을 읽었다.
살인사건이 있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탐정추리소설임이 분명한데 이렇게나 시종일관 유머와 재미를 선사할수 있는지,,,그것도 작가의 능력이 아닐런지..
<지식여행>에서 나오는 히가시가와 도큐야의 책 표지는 참으로 재미있다.. 책내용을 예측하거나 절반을 표현했다고도 할수 있는 <책제목>과 더불어 책 읽기전에는 좀 산만하게 느껴지는 책 일러스트가 책을 읽고 난후에는 참으로 재미있게 다가온다.
왜냐? 책제목과 더불어 책표지 일러스트도 가만히 보면 책 내용을 다 표현해 놓았기때문에 책을 읽다가 나는 몇번이나 책표지를 다시보고 다시보았다,,ㅋㅋ
뭔가 조금은 어설프고 엉성하기까지 해 보이는 탐정 우카이 모리와 견습탐정인 도무라 류헤이,,,이번 책에는 어떤 활약과 사건이 있을지,,,,,
 
24시간 애타게 손님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는 <우카이 모리오 탐정사무소>..전작 시리즈를 보면 뭔가 어설프고 엉성하기는 해도 마지막 부분에서는 특유의 예리함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나름 실력있는 탐정이건만, 가난해서 휴대폰이 없기때문에 명함에 휴대폰 번호도 없는 빈곤탐정 우카이에게 드디어 미모의 여손님이 찾아왔다..
화가인 젠츠지 하루히코와 결혼한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혼의 부부에게 ' 최근 남편이 좀 이상하다' 는 의문때문에 탐정 사무소를 찾게 된 미모의 여인 젠츠지 사키코..
남편이 그의 먼 친척뻘 되는 여자와 바람난 것 같다며 자신의 집으로 와 증거를 잡아 달라는 부탁인데 이에 우카이는 운전수로 또 얼결에 빌딩주인 아케미는 가정부로 가채용되어 젠츠지가에 잠입하게 된다.
우카이와 아케미에게 남편의 감시를 부탁하고 사키코는 외출을 하며 하룻밤 집을 비우겠다고 나선다.
그후 어느 쇠퇴한 상점가에서 30대 초반의 미모의 한 여인이 칼에 찔린 채 도로 한복판에서 죽음으로 발견되는데....
 
한편 견습탐정인 도무라 류헤이는 지난 사건으로 안면이 있는 재벌집 아가씨 사쿠라의 전화를 받고 사쿠라가 지인인 미모의 전직 여배우 미즈키 사이코에게 부탁받은  8미리 카메라를 함께 사고 사쿠라와 함께 사이코씨의  해바라기 별장을 방문하게 된다.
해바라기 별장 옆집에는 '악덕 리모델링 업자' 곤도 겐지로 아들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류헤이 일행이 달려가 겨우 싸움을 말리지마 그로부터 몇시간 후 곤도 겐지로는 살해된채 발견된다.
 이렇게 서로의 존재를 모른채 가까운 곳에서 각자의 볼일을 보던 우카이 일행과 류헤이 일행은 그해 기록적인 적설량으로 눈이 내리는 날 이노시카 마을에 일어난 잇단 살인사건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좀 어설퍼보이는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빈곤 탐정 우카이, 참견하기 좋아하는 미모의 빌딩 주인 아케미, 미모의 여성이라면 모두 OK! 라는 견습탐정 류헤이, 소녀 감성을 가져서 감성이 풍부하지만 때때로 앞뒤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흉폭한 미소녀(재벌집 아가씨) 사쿠라, 성격 화통에 자동차 스피드를 즐기는 미모의 전직 여배우 미즈키 사이코,,등등 이렇게 개성넘치는 캐릭터 들이 잇단 살인사건들을 어떻게 풀어갈까?
사실 이번책에선 탐정 우카이의 활략은 좀 미비했다. 대신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의 등장으로 사건을 이끌어 가면서 또 독자들로 하여금 혼란과 어떤 추측을 하게 만들었다.
앞서 책제목에서 반은 풀어 놓은 <교환살인>이 책의 처음부터 나오고, 또 탐정이 풀어야 할 미스테리로 계속 교환살인이 언급되는데 작가는 시종일관 큰 화두인 교환살인을 떡하니 내놓고 독자들로 하여금 범인을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후에 상상을 초월해서 전개되는 사건에 역시!! 히가시가와 도쿠야~~~ 라는 생각이 ..
헷갈려 할수 있는 독자들을 위해 후반 몇십페이지는 너무나 상세히 한 캐릭터의 입을 통해서 길게길게 자세히도 설명을 해 놓은 친절함까지 보여주시는,,,
다시 한번 보게 되는 책표지 일러스트,,,,어느 한부분도 소홀하지 않고 다 그려놓은 일러스트 작가의 세심함이라니,,보온병,열쇠,오줌싸게 아이의 동상까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유머 미스터리 스타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번 책도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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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6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정지현 옮김, 천은실 그림 / 인디고(글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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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를 상당히 좋아해서 한권씩 모으고 있던 와중에 시리즈 16권이 나왔다길래 냉큼 읽어보게 되었다.

더군다나 [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몇달전에 읽었던 [토드를 위한 심리 상담]이라는 책에서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은 책으로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책앞부분에 이책 [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만큼의 부를 가진 두꺼비(토드)가 우울증에 빠져 오소리아저씨의 권유로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심리상담이론과 두꺼비가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용기를 내어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 놓았었다. 

그래서 배경으로 삼은 [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을 더 관심이 갔었는데 이렇게 인디고에서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출간되니 너무나 반갑다. 

 

1908년에 출간된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날 때부터 시력이 약해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편지를 쓰고 머리맡에서 잠들기 전까지 들려주던 이야기를 동화로 다듬어 펴낸 책이란다.

그래서 책 맨앞 표지의 " 하나뿐인 내 사랑하는 아들 앨러스테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라는 글귀가 참으로 애틋하면서도 아들을 끔직이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여주는듯해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 동화다.

아침 일찍부터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한 두더지는 곧 싫증을 느껴 후다닥 집 밖으로 나가 땅을 파헤치고 긁기를 반복해 햇살 가득한 초원으로 나온다.. 따듯한 봄 햇살과 바람에 이끌어 걸어가다 착한 물쥐를 만나 난생 처음으로 배도 타보고 또 피크닉도 하면서 활홍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후 두더지와 물쥐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물쥐의 집에 머물게 된 두더지는 이웃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게 되고 두더쥐와 물쥐의 다양한 모험과 그들이 만나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중심축이다.

또 한가지 중심축이라면 앞서 언급했듯이 바로 두꺼비이다. 아버지가 남겨준 재산으로 부유한 생활을 하는 두꺼비는 원래 착하고 정 많은 친구이지만 쉽게 싫증내고 새 일에 마음을 빼앗겨 버리는 변득스러운 점이 최대 단점으로 단연코 이 마을의 말성꾸러기 사고뭉치는 두꺼비라 하겠다.

모험심 가득하고 정 많은 두더지, 항상 자신보다 친구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착하고 영리한 물쥐, 수줍음이 많아 교류하기를 잘 못하지만 언제나 아버지같이 든든하게 지켜주며 동물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오솔이 아저씨, 그리고 우리의 사고뭉치 두꺼비,,, 이렇게 전개되는 4인방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으면서도 교훈들을 우리에게 남긴다

특히나 자동차에 홀딱 반해버린 두꺼비가 실력은 영 꽝인데 직접 운전을 하며 일곱번이나 자동차 추돌 사고를 일으키고 병원에도 세 번 입원을 하는등 도로위의 무법자가 되어버려 오솔이 아저씨가 선두가 되어 두더지, 물쥐는 두꺼비를 구하겠다는 임무를 띠고 두꺼비 저택으로 들어가 두꺼비를 감시하지만 감쪽 같은 연기로 속여 탈출한 두꺼비가 벌이는 말썽은 대단했다.

충동적으로 멋진 자동차를 훔쳐 날아나고 붙잡혀 20년형을 선고받고 외딴 지하 감옥에 갇히지만 탈옥하는등 파란만장하다.

그 와중에 두꺼비의 집이 악당들에게 점거 당하자 오솔이 아저씨, 두더지, 물쥐 친구들과 힘을 합치고 싸워 두꺼비의 집을 되찾게 되어 모두 만족했던 옛 생활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동화는 마무리 된다.

 

4인방 동물들이 각각의 이름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한편씩의 에피소드 들마다 어찌나 재미있고 또 교훈을 주는듯 해 아이들이 이 동화를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왜 이 동화가 지금껏 최고의 고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 인디고의 다른 고전 시리즈에 비해서 일러스트는 좀 약한 편이였지만 그간에 출간된 고전시리즈 15편 못지않게 동화는 참으로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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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잡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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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거의 모두 구매하고 읽고 있는 편이다,, 아직까지 [빅픽쳐]를 능가할 새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또 전작 [ 리빙 더 월드 ] 에 이어 신작 [ 더 잡]을 읽어보았다.

책표지만 봐도 아!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이구나!~ 하고 알수 있는 개성있는 일러스트,,,, 사실 일러스트만 자세히 본다면 내용의 반은 짐작할수 있을 정도로 꽤 책의 내용을 잘 표현된 표지라 할수 있겠다.

비지니스 가방을 들고 추락하고 있는 한 남성..가방속의 돈 다발,, 철도길에 멈춰선 자동차,, 왜 저 남자는 추락하고 있을까? 도대체 저 남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30대 초반의 네드 앨런 광고 세일즈의 업계로 뛰어든지 불과 4년만에 매년 승진을 거듭해 지금은 업계 3위인<컴퓨월드> 동북부지역 광고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수하에 10명의 부하를 두고 있는 그는 동북부 지국장을 맡은 16개월 동안 매출을 3배로 끌러 올린 한마디로 말해서 세일즈의 귀재다.

그의 주된 업무는 320페이지쯤 되는 <컴퓨월드> 잡지에 광고지면 70페이지를 책임지고 있으며 , 광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연줄도 명문대 졸업장도 없는 시골뜨기가  맨해튼의 비즈니스세계에 뛰어들어 승승장구하여 지금의 자리에 올랐고 , 또 홍보회사에서 근무하는 리지를 만나 가정도 이루었지만 마음속에선 늘 열등감이 존재해있다.

최근 아내의 임신과 유산으로 인해 요즘 부부사이에 정적이 감돌기는 하지만 아름답고 능력있는 아내와 능력있는 남편..누가봐도 행복한 네드였지만 회사의 인수합병이 결정나면서 위기가 닥쳐온다.

유럽 최대의 다국적 기업인 <클랑산덜링>이 <컴퓨월드>뿐만아니라 모회사인 <게츠브라운>사에서 나오는 모든 잡지를 인수했단다.

고용승계와 함께 이전의 조직체계가 그대로 유지될 거라 약속했지만 인수합병 과정의 잔인한 음모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해간다.. 책표지의 비지니스 가방을 들고 추락하고 있는 한 남성..딱 그꼴이다.

자신을 속인 상사에게 홧김에 폭행을 행사한 네드는 그 폭행건으로 다른 회사에 채용되는 큰 장애물이 되고, 일은 꼬여들고 불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로 일어난다.

자신의 일을 번번히 아내와 의논하지 않고 혼자서 처리하는 것에 아내의 불만은 늘어가고 , 거기다 나참! 어이없게도 술김이라고 하지만 이남자 네드, 다른 여자와 원나잇 스탠드도 해 아내에게 들켜버린다.

집에서 쫓겨나 오갈데 없고 주머니에 가진돈도 없는 절박한 상황의 네드는 고교동창생 제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제리를 흔쾌히 자신의 집에서 머물기를 권하고 거기다 새로운 일자리까지 소개를 해주는데,,,

고등학생때도 나쁜놈이였던 제리가 그새 좋은사람이 되었을까? 아니다 다를까 제리를 믿고 사모펀드의 세계로 뛰어들지만 사전에 치밀하게 파놓은 함정에 빠져 결국 살인사건에 까지 말려들어간 네드,,,

 

 이 남자 정말 순식간에 밑바닥으로 추락한다.

나름 인정있고 의리있는 상사였던 네드는 부하의 실수로 벌어진 광고지면 6페이지의 공란을 메우기 위해 작은 술책을 벌였고 그로인해 그 세계에서는 발붙일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잇단 부하직원의 자살, 별거 등등 더 나빠질수 없을 정도로 내 몰린다.

후반부로 갈수록 함정에 빠진 네드가 과연 어떻게 그 사태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책 읽는 내내 조마조마 했었지만 역시 더글라스 케네디였다.

 밑바닥으로 추락해가는 네드의 모습이나 위기에 몰렸지만 반전의 카드로 나쁜놈에게 복수하는 모습까지 어찌나 스피드하면서도 치밀한 구성인지~~  그리고 반전은 정말 통쾌했다.

마지막 몇십페이지는 엄청난 가독성을 자랑했고  560페이지가 넘는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또,,세일즈 비지니스 세계가 이렇게 치열하다니!! 광고지면 공란을 메우기 위한 일분일초 피말리는 사투와 상대로부터 "Yes"라는 대답을 듣기위해 발바닥에 땀나도록 일하는 세일즈의 세계를 엿볼수 있어 좋았다.

암튼 이책 [ 더 잡 ]은 전작 [리빙 더 월드 ] 보다는 훨씬 잼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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