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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잡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거의 모두 구매하고 읽고 있는 편이다,, 아직까지 [빅픽쳐]를 능가할 새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또 전작 [ 리빙 더 월드 ] 에 이어 신작 [ 더 잡]을 읽어보았다.
책표지만 봐도 아!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이구나!~ 하고 알수 있는 개성있는 일러스트,,,, 사실 일러스트만 자세히 본다면 내용의 반은 짐작할수 있을 정도로 꽤 책의 내용을 잘 표현된 표지라 할수 있겠다.
비지니스 가방을 들고 추락하고 있는 한 남성..가방속의 돈 다발,, 철도길에 멈춰선 자동차,, 왜 저 남자는 추락하고 있을까? 도대체 저 남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30대 초반의 네드 앨런은 광고 세일즈의 업계로 뛰어든지 불과 4년만에 매년 승진을 거듭해 지금은 업계 3위인<컴퓨월드> 동북부지역 광고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수하에 10명의 부하를 두고 있는 그는 동북부 지국장을 맡은 16개월 동안 매출을 3배로 끌러 올린 한마디로 말해서 세일즈의 귀재다.
그의 주된 업무는 320페이지쯤 되는 <컴퓨월드> 잡지에 광고지면 70페이지를 책임지고 있으며 , 광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연줄도 명문대 졸업장도 없는 시골뜨기가 맨해튼의 비즈니스세계에 뛰어들어 승승장구하여 지금의 자리에 올랐고 , 또 홍보회사에서 근무하는 리지를 만나 가정도 이루었지만 마음속에선 늘 열등감이 존재해있다.
최근 아내의 임신과 유산으로 인해 요즘 부부사이에 정적이 감돌기는 하지만 아름답고 능력있는 아내와 능력있는 남편..누가봐도 행복한 네드였지만 회사의 인수합병이 결정나면서 위기가 닥쳐온다.
유럽 최대의 다국적 기업인 <클랑산덜링>이 <컴퓨월드>뿐만아니라 모회사인 <게츠브라운>사에서 나오는 모든 잡지를 인수했단다.
고용승계와 함께 이전의 조직체계가 그대로 유지될 거라 약속했지만 인수합병 과정의 잔인한 음모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해간다.. 책표지의 비지니스 가방을 들고 추락하고 있는 한 남성..딱 그꼴이다.
자신을 속인 상사에게 홧김에 폭행을 행사한 네드는 그 폭행건으로 다른 회사에 채용되는 큰 장애물이 되고, 일은 꼬여들고 불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로 일어난다.
자신의 일을 번번히 아내와 의논하지 않고 혼자서 처리하는 것에 아내의 불만은 늘어가고 , 거기다 나참! 어이없게도 술김이라고 하지만 이남자 네드, 다른 여자와 원나잇 스탠드도 해 아내에게 들켜버린다.
집에서 쫓겨나 오갈데 없고 주머니에 가진돈도 없는 절박한 상황의 네드는 고교동창생 제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제리를 흔쾌히 자신의 집에서 머물기를 권하고 거기다 새로운 일자리까지 소개를 해주는데,,,
고등학생때도 나쁜놈이였던 제리가 그새 좋은사람이 되었을까? 아니다 다를까 제리를 믿고 사모펀드의 세계로 뛰어들지만 사전에 치밀하게 파놓은 함정에 빠져 결국 살인사건에 까지 말려들어간 네드,,,
이 남자 정말 순식간에 밑바닥으로 추락한다.
나름 인정있고 의리있는 상사였던 네드는 부하의 실수로 벌어진 광고지면 6페이지의 공란을 메우기 위해 작은 술책을 벌였고 그로인해 그 세계에서는 발붙일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잇단 부하직원의 자살, 별거 등등 더 나빠질수 없을 정도로 내 몰린다.
후반부로 갈수록 함정에 빠진 네드가 과연 어떻게 그 사태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책 읽는 내내 조마조마 했었지만 역시 더글라스 케네디였다.
밑바닥으로 추락해가는 네드의 모습이나 위기에 몰렸지만 반전의 카드로 나쁜놈에게 복수하는 모습까지 어찌나 스피드하면서도 치밀한 구성인지~~ 그리고 반전은 정말 통쾌했다.
마지막 몇십페이지는 엄청난 가독성을 자랑했고 560페이지가 넘는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또,,세일즈 비지니스 세계가 이렇게 치열하다니!! 광고지면 공란을 메우기 위한 일분일초 피말리는 사투와 상대로부터 "Yes"라는 대답을 듣기위해 발바닥에 땀나도록 일하는 세일즈의 세계를 엿볼수 있어 좋았다.
암튼 이책 [ 더 잡 ]은 전작 [리빙 더 월드 ] 보다는 훨씬 잼나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