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생각 - 과학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이고르 보그다노프 & 그리슈카 보그다노프 지음, 허보미 옮김 / 푸르메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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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수학과 물리를 유난히 못한 내가 이책을 읽을 용기를 가졌던 것은 [ 과학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신의 생각 ]이라는 책 제목 때문이였다.. 그런데 나의 착각이였다.

가만히 이 책을 읽어보니 이책에서 말하는 신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적인 면에서 말하는 신이 아니였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스피노자의 신' 즉 지구의 자연현상이나 세상의 모든 것들이 어떤 수학적 법칙에 의해 조정되고 있고, 그 물리법칙을 만든‘무엇인가를 ‘신의 생각’이라 말하고 있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신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했는지라네. 현상이나 원리 따위는 내 관심사가 아니지.

나는 그저 신의 생각이 알고 싶은 거라네 .... 아인슈타인 (10)

 

우주... 137억 5천만 년전 느닷없이 대체 우주가 어떤 기저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는지 늘 궁금했었다.

이책 초반에 세 가지 가설에 대해서 언급되는데,,,'우주적 우연' 이 빚은 산물에 불과하다는 이론, '다중우주' 가설, 그리고 나머지 가장 과학적인 가설처럼 보이는, 세상에는 물리법칙에 의해 형성된 단 하나의 우주만이 존재한다는 ' 단일우주'론이다.

'무' 였던 우주에서 최초의 빅뱅의 순간을 거쳐 손바닥 위에 얹어 놓을 만큼 작았다는 우주의 처음부터 지금의 우주의 모습으로의 진화까지 전문적인 내용들을 좀더 쉽게 풀어서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이해되면서 술술 잘 읽히는 책은 아니였다.

책의 서문에 책장을 넘기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기 바란다.(18) 라는 문구처럼 수학과 물리랑 친하지 않아서인지 어렵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 자연이라는 거대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그 책이 기록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자뿐이다. 그 언어가 바로 수학 언어다."-- 갈릴레오 (70)

 

그럼에도 재미있게 다가왔던 점들이 많았는데 학창시절 수없이 접한 친근한 수 π(파이) 가 빅뱅의 순간에 ' 이미 존재'했었단다.
3.1 과 3.2 사이 그 어딘가에 찍힌 작은 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π(파이) 에 얽힌 신비는 정말 놀라웠다.

소수점 뒤에 10억 곱하기를 10번이나 하는 수를 달고 있는 숫자, 오늘날 소수점 이하 무려 10조자리 계산이 끝났단다.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신비의 숫자 파이와 지구상에 눈이 내린 이래 수십억 년 동안 단 한번도 똑같은 모양의 눈송이가 내린 적이 없다는 눈의 결정체의 신비도 알게 되었다.

눈 결정 하나에 약 10억 곱하기 10억 개에 달하는 물 분자로 이루어져 있단다,,이 분자들이 눈 결정을 이루기 위해 배열될 수 있는 경우의 수 조합은 정말 어마어마했다,,그러니 그러니 앞으로도 같은 눈결정체가 내릴 일은 없을 것이다.

1부터 출발해 앞의 수를 하나씩 더해가는 피보나치 수열... 0, 1, 1, 2, 3, 5, 8, 13, 21, 34, 55,,,,,,,

여기서 뒤에 수로 앞에 수를 나누면 나오는 '황금수' 1.618....의 존재와 자연속의 모든 꽃잎의 장수는 '황금수'라 불리는 수학 상수에 의해 철저히 제어되고 있다는 신비롭기 그지 없는 자연현상..

왜 자연은 피보나치 수열을 따르는 것일까?

π(파이)나 '황금수' 같은 전설적인 큰 숫자들은 우리가 우주가 가지고 있는 의문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인' 신의 생각'이라 부르며 그 궁극의 신비를 해결해줄 열쇠라고 말하고 있다.

 

수학적, 물리학적으로 어려운 과제들도 비교적 쉽게 이야기하려는 노력이 있어서 그나마 읽을만 했고 좀 재미있게 다가왔던 여러 학자들의 일화들,,, 눈 결정체 사진을 찍기위해 평생을 바친 벤틀리 이야기부터 과학계를 평정했던 조머벨트, 민코프스키, 힐베르트 3총사의 김나지움 학창시절 부터의 일화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일화들이 특히 재미있게 다가와 흥미를 유발시켜 좋았다.

그럼에도 앞에 말한것처럼 수학과 물리학과 친하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서문에서 경고한것 처럼 책장을 넘기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여 이 책을 읽기 비란다. 난 천천히 시간을 두고 여러번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에겐 좀 어렵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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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생 홍금보 1 앙상블
육시몬 지음 / 청어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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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독특하다,,홍금보라니! 금보,금보~ 나름 이쁜 이름인데 성이랑 붙었을땐 필히 떠오르는 한 인물때문에 영~~

암튼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났다는(Why?) 비운의 기생, 홍금보의 이야기 속으로 달려가보자~~

 

붉은 홍(紅), 능금 금(檎), 보배 보(寶)의 붉디붉은 능금 같은 보배라는 뜻의 홍금보라는 기명을 가진 여인이 있었으니 ,,아릿따운 이름과는 달리 금보는 못난 외모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악명이 자자한 못난이 기녀였다.

아놔!! 작가님, 이건 아니잖아요,,경국지색의 빼어난 미녀는 아니더라도 여주인데 귀엽성이 있다거나 , 볼매라거나 요런 설정도 많건만 못나이도 어느 정도가 있지! 기생망신은 홍금보라는 우스갯소리가 자자할 정도라니,, 심히 실망스럽습니다,ㅠ.ㅠ

그러나 작가님을 향한 원망은 1초를 넘기지 않았으니,,흐미~~~박색이라 하더니 금보의 외모를 묘사한것을 읽어보니 이건뭐~~ 팔등신 몸매와 쭉쭉뻗은 각선미, 매혹적으로 그을린 다갈색피부,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쌍커플진 큰눈, 도톰하고 앵두같이 붉은 입술하며, 거기다 큰 슴가라!~~~ 씁 - -;; 한마디로 쭉쭉빵빵 서구형 미인으로 400년만 늦게 태어났어도 연예인으로 잘나갈 인물이였으나, 작은 이목구비에 외커플의 찢어진 작은 눈이 미인의 전형인 그시대에 금보는 독각귀(도깨비)로 불릴만한 외모였다.

남주를 보자면 어지어찌하여 명나라에 고용된 파랑국(포르투칼)어 통사관으로 이름은 바티스타(박수타)로 장신에 황금빛 장발, 푸른 눈동자의 섹시미 줄줄넘치는 섹시가이였으나 이또한 조선에는 안 먹혀 벽안의 백귀, 독각귀로 불리워진다.

박수타는 우연히 만날때마다 금보의 한방에 때려눕혀지고( 아참! 힘이 세도 너~~무 쎄다) 거침없이 씩씩하고 생명력 넘치는 금보의 모습에 첫눈에 반해버린 박수타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선의 기생들에는 느껴보지 못한 묘한 이국적인 아름다움에 금보를 잊지 못하여 마음 깊이 연모하는 정을 키우는데,,,,

 

이책은 로맨스가 주는 아니다. 뭐랄까! 역사팩션로맨스소설 정도로 보면될듯하다.

때는 선조 31년. 7년이나 계속되었던 왜란의 막바지.... 오랜 전쟁과 권력자들의 횡포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에 조선을 구한답시고 온 명군의 횡포와 패악은 극악으로 치닫고, 복면을 쓰고 하늘을 날며 바람처럼 나타났다 바람처럼 사라지며 부패한 권력층을 멸하고 백성을 돕는 활빈당의 등장은 조정의 가장 골칫거리로 떠오른다.

기축옥사(서인과 동인의 세력다툼으로 동인세력을 제거한 기축옥사)이후 활빈당을 이용해 남인세력과 또 이순신을 제거하려는 서인세력의 음모 아래 기방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은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천하절색이나 벙어리인 기녀 설향 명국어 통사관 꽃미남 장이강 , 한양바닥에서 이름만 난봉꾼 양반 허균, 남자답게 잘 생겨 소간지! 라는 별명까지 있는 절음발이 서얼 홍길동.. 각기 다른 성향의 막역지우 3인방의 티격태격하는 말 재간이 재미있으며, 또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그중 조선최초 '병풍전후 립신구'(천하절색 설향은 병풍 앞에 서서 보는 눈을 즐겁게 하고 박색 금보는 뒤에서 소리를 하는 공연)은 요즘은 새로울것이 없으니 그 당시는 센세이션했나보다,,,임금이 다 찾을 정도였으니~~

로맨스 소설답게 금보는 이강을, 이강은 설향을, 설향은 길동(?),,,, 엇갈린 대상을 향한 세 사람의 마음을 보는 것도 짠한 마음을 더하고. 그중에서도 못생겼다고 수없이 업김여김을 당하는 금보가 너무 안타깝고, 또 이강을 향한 잘못된 사랑의 작대기를 날리는 금보때문에 박수타의 마음또한 애간장탄다,,

 

나름 심각한 이야기가 배경으로 나오지만 로맨스 소설인만큼 알콩달콩 이야기로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해주시는 작가님! 음란하기도 소문난 이야기책으로 그 나라 말을 배우는 박수타땜시 !! 그 당시 한 음란했던 << 색주부뎐>>을 조선어 교재로 사용해 조선말을 배워 자신의 절절한 연정을 표현하려는 이 남자 땜시 풋!! 아니 웃을수 없다.

작가님 작명센스 또한 짱이시니~~ 만성두통으로 시달린다는 행수 기생 계보린( 계수나무를 지키는 기린),

그중에 압권은 마음 깊이 연모하는 진심을 알려주는 박수타의 정성을 다한 글귀라~~~~

 

罹巨我心(이거아심) 근심 많은 내 마음

完全操娥女(완전조아여) 완전히 사로잡은 어여쁜 여인

早瑥娜(조은나) 새벽을 물들이는 아리

貴曜美(귀요미 ) 소중하게 빛나는 아름다움

溫而幽(온이유) 다뜻하고 그윽한

紅檎寶(홍금보) 홍금보

好! 好! 好! 好! (호! 호! 호! 호!) 좋구나! 좋구나! 좋구나!

 

암튼 평소 역사팩션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 조선기생 홍금보]는 단순히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넘어서 역사와 어울려진 배움과 재미가 있는 로설이였던것 같다

깨알같은 재미로 내내 책 읽으며 즐기면서 읽을수 있었던 로설이였다.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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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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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리버] 이책의 제목을 보고 어릴적에 본 영화가 떠올랐다. 풋풋하고 상큼했던 브래드 피드의 모습과 함께 목사였던 브래드 피드의 아버지의 "완전히 이해할순 없어도 완벽한 사랑을 할 수는 있다"는 마지막 설교의 이 말은 이 영화를 본지 거의 20년이 흘러가 지금도 가슴깊이 새겨져 있다.

[ 더 리버 ] 이책에선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져 있을까?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부제목을 보면서 어떤 가슴깊은 이야기가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살다 보면 인생을 바꿔놓는 사람과 만날 때가 있다.(13)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남자가 비행기가 기계적 고장으로 취소되면서 공항에서 , 내서널 지오그래픽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아름다운 강 Top 10'을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참이라는 50대 중반정도의 한남자를 만나게 된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가고 그 남자 가브리엘 클라크 의 어린시절의 이야기와 그가 강과 함께 살기까지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어떤 이야기이길래 인생을 바꿔놓을만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고고~~~~~

 

급류타기 가이드를 3대째 하고 있는 클라크 집안,, 아버지 존 클라크(32살)과 5살짜리 아들 가브리엘 부자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태어난지 8개월때 엄마가 집을 나간후로 쭉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씩씩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가브리엘은 아빠와 함께 한 산행에서 위험에 처한 카약 타는 사람을 구하다가 강이 아빠를 삼켜버린 비극적인 사고를 겪게되고 사랑하는 아빠와 영원한 이별을 하고된다

가브리엘은 콜로라드를 떠나 카이로에 살고 있는 엄마에게로 와 함께 살게 되지만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채 겁많고 소심하고 자신만의 은신처로 숨어들며 우울증에 시달리는등 물을 몹시도 무서워하는 아이가 되어버린다.

가난하지만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과 농장주인 카트라이트 부부의 도움과 이해로 점점더 자신만의 은신처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여전히 물에 대한 공포심을 안고 살아가고 있던중, 20살의 가브리엘에게 다섯 살 이후 처음으로 캔자스를 벗어날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오랜 친구 지미의 콜로라도 여행에 동참하여 강으로 떠난 여행속에서 15년 동안이나 짊어지고 있었던 오랜 고통과 다시 한번 조우하게 되는데,,,,

 

무한한 사랑을 받았고 둘만의 교감을 나누었던 아버지를 눈앞에서 잃은 5살짜리의 아이의 심정이 책 읽는 내내 가슴에 와닿아 힘들었다.

그렇지만 가브리엘이 자신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던 강과 만나서 오히려 깊은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과정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새롭게 찾아온 사랑과 신비로운 모험, 이해와 용서를 통해서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오랜인생을 겪은 에즈라 할아버지의 지혜가 담긴 조언은 가브리엘에게 치유로 가는 길을 제시했으며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깨달음을 주는것 같다.

비교적 쉬운 문장으로 풀어놓은 가브리엘의 어린시절과 강하고 일생을 보내기 위한 길로 들어서게 된 이야기가 술술 잘 읽힌다,

중간중간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나에게도 다가가 가슴도 아팠지만 강이 주는 치유력과 또 신비로운 모험이 참 멋지게 다가왔다.

몇 년 전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저 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있더군. 밤사이 산에서 굴러 내려왔겠지. 저 바위가 이곳에서 보이는 경치에 아름다움을 더하게 된 과정을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어.
그런 강물이 한순간도 쉬지 않기 때문일 거야...... 강물은 저 바위를 타넘고 돌아가면서 뽀족한 모서리를 다듬어 자신만의 예술품으로 창조했네. 저 바위는 강의 트로피인 셈이지.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바위가 떨어져. 우리는 그것을 막을 수도 없고 떨어지는 걸 보지도 못하지. 다만 계속해서 흐를 뿐이야. 움직이는 거지........... 살아가는 거야........ 그리고 그런 경험은 인생의 풍경에 아름다움을 더하게 되네. 모든 건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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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넘브라의 24시 서점
로빈 슬로언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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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좋아하는 책좋사들은 특히 책에 읽힌 미스터리 소설들을 좋아한다. 나 또한 최근에 재미있게 읽고 있는 [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라던가, [명탐정 홈즈걸] 시리즈라던가,, 책들이 가득한 서점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미스터리는 언제나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 500년 동안 영업하던 서점의 불이 꺼졌다, 온 세상이 어둠에 잠겼다" 라는 띠지를 읽는 순간 아! 이책을 읽어야 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왜 500년 동안이나 영업하던 서점에 불이 꺼졌을까? 온갖 미스터리로 가득한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속으로 달려가보자!

 

웹디자이너 클레어 재넌 불황의 여파로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하여 실업자 신세가 된다.

경력도 없고 특별하게 잘하는 일도 없는 클레어는 지원하는 곳마다 떨어지고 이곳저곳 일자리를 찾아 헤메다 24시간 운영하는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의 야간 직원으로 취직에 성공한다.

이 서점에서 일하려면 엄격하게 따라야 할 세가지 조건에 있는데

첫째: 밤 10시에서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일해야 하며 지각도 조기퇴근도 안된다.

둘째: 서가의 책을 살펴보거나 읽어선 안된다. 오직 회원들이 원하는 책만 찾아주기만 해야 한다.

세째: 그날의 거래 내역의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는 조건이다.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에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클레어는 서점에서 일할수록 뭔가 좀 이상스러운 점들이 발견되는데 며칠에 한번씩 뜸하게 오는 손님들은 서점 뒤쪽의 반을 차지하는 어두운 서가에 있는 암호 같은 제목의 책을 빌려간다.

게다가 책을 빌려간 손님에 대해서 얼마나 세심하게 기록해야 하냐면 시간, 손님의 외모, 심리상태 행동 심지어 모자에 로즈마리 가지를 꽂았는지 유무, 입고 있던 외투의 단추가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까지 기록해야 하니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 하다.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는 넘쳐나는 시간 속에서 웹디자이너로서의 직업근성때문이였을까? 페넘브라의 서점을 3D서점으로 프로그래밍을 해서 좀더 일목요연하게 서점에 어떤 책이 어떤 곳에 꽂혀 있는지 파악하기 시작하다가 이상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시각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의문스런 북클럽 회원들이 책을 빌려 가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들이 책을 통해 같은 퍼즐을 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이때부터 클레어는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의 미스터리의 문턱을 넘어서게 된다.

서가의 책을 살펴보거나 읽어선 안된다는 조건을 어기고 업무일지를 바꿔치기 하여 최근 사귀기 시작한 구글에서 일하는 켓의 도움을 받아 와이어프레임(사물의 입체 형상을 선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이 서점이 가지고 있던 미스터리를 풀어버리고 만다.

그 결과 페넘브라씨는 사라져 버렸고 단 한번도 불이 꺼지지 않았던 24시 서점은 불이 꺼졌다.

아! 그놈의 호기심이 무언지 단단히 사고를 쳐 버렸다. 그러나 페넘브라씨는 의외로 자네가 벌써 풀었다! 면서 칭찬을 해 주셨는데 이 일이 어떻게 된것인지~~

책 속에 있던 암호를 해독해서 다음 책으로 가는 열쇠를 찾아 책을 빌려 읽던 이서점의 의문스러운 북클럽 회원들은 일대 혼란을 가져오고 페넘브라씨가 걱정되기 시작한 클레어는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려 하는데...

 

페넘브라씨가 사라지면서 본격적으로 이책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500년도 넘게 이어져온 ' 부러지지 않는 책등' 이라고 알려진 비밀단체와 그 창립자, 그리고 창립자가 남긴 책속에 숨어있는 퍼즐이 책을 이끌어가는 미스터리이다.

창립자가 남긴 책속엔 인류의.... 가장 거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이 부분이 나오면서 부터 좀 실앙스러웠다.(스포가 될수 있기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지만) 그 창립자라는 존재가 그런 거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팍! 하고 드니 재미있게 읽었지만 별점 하나를 갂겠다.

그렇지만 책은 또 다른 풀어야 할 사건을 제시하면서 끝까지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래서 끝까지 책에서 손을 뗄수 없다.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을 통해서 디지털화로 넘어가 전자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시점에서 아날로그 적인 종이책에 대한 애착이 더 많이 생겼다,

손끝에 닿는 종이질감, 책냄새 , 책장 넘기는 소리 , 인쇄된 활자 등등 ..나 역시 전자책 단말기를 두대를 가지고 독서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이 주는 이런 즐거움은 버릴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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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고 -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에게 미래는 없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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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유포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일본의 도발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 교과서가 일본의 입장에서 식민지를 미화와 정당화 시키는 내용으로 편찬돼 역사를 왜곡해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차에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전하는 일본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나 나는 외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시다 돌아가신 독립운동가 유공자 후손으로써 일본에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다.
날조된 역사교과서, 정치인들의 독도 망언, 신사참배, 점점 거세어지는 우경화 등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청산하지 않고 침략전쟁마저 합리화 하며 역사를 왜곡화하는 일본에게 조목조목 실랄하게 따질려면 좀더 일본을 분명하게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더 이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책은 생전에 작가가 썼던 글들을 모은 책으로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일본은 신으로부터 선택 받은 민족이며 일본을 만국의 종주국이며 후지산은 지구의 정수요, 진수라하는 만세일계(萬世一系), 신도사상(神道思想)등 신국으로 망상한 일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 문화를 홀대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나라 언문이 일본의 신대문자에서 나왔다는 얼토당토않는 망언을 하지 않나~,신국의 허상에 사로잡힌 일본은 참 어이가 없다.
2부에서는 일본 문학과 일본 문화에 대해서 명쾌한 분석과 통찰의 글을 보여준다.
작가는 너무나 학생들이 일본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고 사회 자체로 일본의 정체에 무관심하며 또는 일본을 모법으로 생각하는 부류의 확대되는 양상을 보며 걱정을 한 나머지 (P109) 젊은이들에게 많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일본문학의 탐미주의( 휴머니즘 결여, 윤리 부재, 반도덕적인), 예술지상주의에 빠진 일본 문학의 특성을 문학작품의 예를 들면서 들려주고 있다.
또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써 가해자로 저질렀던 그들의 악행들은 조작된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히로시마 원폭에 대한 것은 피해자임을 세계만방에 고하는 만행과 침략전쟁을 합리화, 정당화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에 대해 그런 잔악함이 어디에서 기인되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3부에서는 1990년 [신동아]지면에 일본의 역사학자의 < 한국인의 통속민족주의에 실망합니다>라는 글에 대한 박경리의 <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충고할 자격이 없다> 반론의 글을 있다
한국인은 자기 실체보다 남에게 어떻게 비치는가에 관심이 많고 한국민족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통속적민족주의에 빠져 있다는 글에 대한 박경리님의 반론의 글을 읽을때 속이 다 시원하고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어찌나 조목조목 주장의 허구성에 대해 따지고 들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지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할까!

박경리님은 스스로 '나는 철두철미 반일 작가입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글 속에서는 신랄하게 일본의 잘못을 따지고 들며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비판이 근거 없는 비판이 아니며 사실에 입각한 논리적인 비판이였다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으로 세계 처음으로 원폭을 맞은 나라임에도 오늘날에 경제대국이라는 자신감과 군사력이 강하다는 우월감에 가득차 오히려 역사를 왜곡해 자신들이 피해자인냥하며 남의 나라땅으로 슬금슬금 손을 뻗고 있는 오늘날의 일본에게 이말 보다 더한 일침은 없으리라..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에게 미래는 없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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