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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 더 리버] 이책의 제목을 보고 어릴적에 본 영화가 떠올랐다. 풋풋하고 상큼했던 브래드 피드의 모습과 함께 목사였던 브래드 피드의 아버지의 "완전히 이해할순 없어도 완벽한 사랑을 할 수는 있다"는 마지막 설교의 이 말은 이 영화를 본지 거의 20년이 흘러가 지금도 가슴깊이 새겨져 있다.
[ 더 리버 ] 이책에선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져 있을까?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부제목을 보면서 어떤 가슴깊은 이야기가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살다 보면 인생을 바꿔놓는 사람과 만날 때가 있다.(13)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남자가 비행기가 기계적 고장으로 취소되면서 공항에서 , 내서널 지오그래픽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아름다운 강 Top 10'을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참이라는 50대 중반정도의 한남자를 만나게 된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가고 그 남자 가브리엘 클라크 의 어린시절의 이야기와 그가 강과 함께 살기까지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어떤 이야기이길래 인생을 바꿔놓을만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고고~~~~~
급류타기 가이드를 3대째 하고 있는 클라크 집안,, 아버지 존 클라크(32살)과 5살짜리 아들 가브리엘 부자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태어난지 8개월때 엄마가 집을 나간후로 쭉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씩씩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가브리엘은 아빠와 함께 한 산행에서 위험에 처한 카약 타는 사람을 구하다가 강이 아빠를 삼켜버린 비극적인 사고를 겪게되고 사랑하는 아빠와 영원한 이별을 하고된다
가브리엘은 콜로라드를 떠나 카이로에 살고 있는 엄마에게로 와 함께 살게 되지만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채 겁많고 소심하고 자신만의 은신처로 숨어들며 우울증에 시달리는등 물을 몹시도 무서워하는 아이가 되어버린다.
가난하지만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과 농장주인 카트라이트 부부의 도움과 이해로 점점더 자신만의 은신처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여전히 물에 대한 공포심을 안고 살아가고 있던중, 20살의 가브리엘에게 다섯 살 이후 처음으로 캔자스를 벗어날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오랜 친구 지미의 콜로라도 여행에 동참하여 강으로 떠난 여행속에서 15년 동안이나 짊어지고 있었던 오랜 고통과 다시 한번 조우하게 되는데,,,,
무한한 사랑을 받았고 둘만의 교감을 나누었던 아버지를 눈앞에서 잃은 5살짜리의 아이의 심정이 책 읽는 내내 가슴에 와닿아 힘들었다.
그렇지만 가브리엘이 자신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던 강과 만나서 오히려 깊은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과정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새롭게 찾아온 사랑과 신비로운 모험, 이해와 용서를 통해서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오랜인생을 겪은 에즈라 할아버지의 지혜가 담긴 조언은 가브리엘에게 치유로 가는 길을 제시했으며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깨달음을 주는것 같다.
비교적 쉬운 문장으로 풀어놓은 가브리엘의 어린시절과 강하고 일생을 보내기 위한 길로 들어서게 된 이야기가 술술 잘 읽힌다,
중간중간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나에게도 다가가 가슴도 아팠지만 강이 주는 치유력과 또 신비로운 모험이 참 멋지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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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저 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있더군. 밤사이 산에서 굴러 내려왔겠지. 저 바위가 이곳에서 보이는 경치에 아름다움을 더하게 된 과정을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어. 그런 강물이 한순간도 쉬지 않기 때문일 거야...... 강물은 저 바위를 타넘고 돌아가면서 뽀족한 모서리를 다듬어 자신만의 예술품으로 창조했네. 저 바위는 강의 트로피인 셈이지.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바위가 떨어져. 우리는 그것을 막을 수도 없고 떨어지는 걸 보지도 못하지. 다만 계속해서 흐를 뿐이야. 움직이는 거지........... 살아가는 거야........ 그리고 그런 경험은 인생의 풍경에 아름다움을 더하게 되네. 모든 건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