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 짓는 여인
엄정진 지음 / 북퀘스트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고치 짓는 여인 ]이라는 책제목부터 독특했고, SF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수준 높은 한국판타지 소설! 이라고 하니 강한 호기심 발동해주시고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책장을 넘겨보니 한편의 장편소설이 아니라 총 7편의 SF와 판타지소설들이였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장편의 판타지보다도 오히려 짧지만 작가만의 강렬한 상상력으로 씌여진 단편들이 더 호기심을 자극하고 길게 여운을 남길수 있기때문에 단편들도 참 좋아하는데 환상문학의 떠오르는 별, 은둔의 작가라고 불리워지는 엄정진님의 그 상상력의 세계가 궁금하다~~ 자! 그럼...

사채추심원에 쫓기어 도피중인 오만상은 반지하 셋방에 들어서지만 문뒤는 사채업자, 눈앞에는 좀비... 도망갈 곳 없는 현실속에서 결국 반지하는 무너지고 참혹한 결말을 맞는다. 그런데 아라! 눈을 떠보니 이전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시간을 10분 정도 거슬러 올라와 다시 그순간을 맞이하는데...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닥칠 운명을 바꿀수 있을까?

반복적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오만상씨! 시간제한 10분 [인생의 꿀맛]이라는 제목답게 과연 그의 인생을 바꿀 기회를 가질수 있을까?

7편의 단편중에서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것은 바로 [ 악마와의 거래] 이다.

어릴적 이런 상상을 했었다.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 나에게 3가지 소원을 빌 기회를 준다면 나는 과연 어떤 소원을 빌까?

아주 요령있게 한번의 소원의 말끝에 몇가지를 얻을 수 있는 문장을 고민을 해 보았었다.

이 악마와의 거래는 바로 그 소원에 관한 이야기다. 인터넷 어느 한곳에 악마들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있다는 상상력이 마음에 든다. 그 사이트 3wishes 게시판을 통해 기준에 맞는 사람들의 글을 뽑아 악마가 파겨되어 악마가 제시하는 약관에 동의하고 소원을 빌수 있는 계약을 맺는다. 거래상대가 악마인만큼 약관이 엄청 까다로워 세 가지 소원을 빌지만 오런조런 갖은 속임수로 제대로 된 소원을 이루기는 어렵고 영혼만 빼앗기기 일쑤.~~여기에 두개의 소원으로 최대한 많은 걸 얻어내고 세 번째 소원으로 악마를 퇴치(공격)하려는 주인공, 과연 그의 뜻대로 될까? 악마와의 두뇌 게임 시작!!!

제대로 된 소원하나를 빌려면 엄청난 두뇌회전을 요구하는데 읽으면서 오!~~ 맞아! 그렇지,,표현하나 낱말하나에도 주의를 기울려야 하는 소원에 놀라웠다,미쳐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조건들,,,,한가지 알려주자면 로또 당첨이나 돈 달라는 소원은 빌지 말라는 것. 왜냐? ( 책 읽어보면 알아요~~)

읽으면서 나를 상당히 골치아프게 만들었던 [ 소설을 쓰는 사람에 대한],[ 네거티브 퀄리아]...

A는 소설을 쓰는 B에 대해서 소설을 쓰고, B도 역시 소설을 쓰고 있는 28세 여성C의 이야기를 쓰고 , C는 다시 소설을 쓰는 남자 31세 D의 이야기를 쓰고, D가 쓰는 소설 속에서...... 현실과 환상이 경계가 흐려지면서 아! 머리아프고 복잡해져서리,,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였다. ㅜ.ㅜ

[ 네거티브 퀄리아]역시 뇌의 신경계에 의해 생겨나는 주관적인 속성이나 감각을 퀄리아라고 부르는데 부정적인 감감과 겅험을 네거티브 퀄리아,,그 반대의 긍정적인 감각과 경험을 포지티브 퀄리아라고 한다

하나같이 우리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성을 외친다. 그런데 이 단편을 보니 네거티브 퀄리아, 즉 비판적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달까?

[고르바초프]는 아무도 몰라주는 임무, 한반도의 안녕과 평화를 수호하는 자의 운명의 타고난 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마에 턱하니 저절로 생긴 한반도 지도 모양의 흉터. 그런데 이 흉터가 참 예사롭지 않다.

평생 이마의 흉터를 조심하게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지닌 동창생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듣고 실제 경험도 한 주인공이 겪게 되는 운명의 물림이랄까?

[거울 속에서 사는 법]은 대학 졸업후 4년이 넘도록 작은 원룸에 틀어 박혀서 사는 은둔형 외톨이라 할수 있는 친구에게서 급한 연락이 와서 찾아가보니 자신이 거울 속 세상에 들어가 몸의 좌우가 바뀌었다고 주장을 하는데..

현실 도피성 망상이라고 치부하지만, 며칠후 찾아가보니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친구..정말 그는 거울속 세상에 빠져들었을까?

이책의 제목이기도 한 [ 고치 짓는 여인]..

아주 짧은 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긴 여운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이야기였다.

두어달 마트에서 같이 일한 그녀, 우연하게 같이 동거를 시작한 삼 일째부터 몸이 아프다며 방구석에 누워만 있던 그녀가 거미주러럼 끈적끈적한 실들이 그녀의 몸을 둘러싸고 덮고 이후 둥그런 고치 하나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28일째 되는 날 고치에 금이 가지 시작했다...........여기까지 읽었을때 과연 그 고치속에서 무엇이 튀어 나올까? 엄청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지은이가 하고자 한 이야기는 여자의 사랑과 아픔관한 이야기였다.

하나같이 육체적인 희열만 바라는 남자들,,'그냥 데리고 놀다가 너무 달라붙는다 싶으면 버리고 나와 버려'(269)라는 남자들의 말들,,그 여자가 왜 고치를 짓게 되었는지 깊은 상처와 눈물이 보이는듯 했다.

내 마음에 쏙 드는 단편부터 난해해서 지루하기도 한 단편까지 책한권 훌쩍 읽어내려갔다

앞으로 좀더 개성있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씌여진 한국판타지 와 SF소설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그래서 보다 한층 발전되고 수준높은 판타지 소설을 만나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쿠쿠스 콜링 1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마법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던 < 해리포터 시리즈>시리즈의 작가 조앤K.롤링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그런데 전작 [캐주얼 베이컨시]는 살짝쿵 실망감을 안겨 주시더니 , 이번엔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책을 내서 호평받은 화제작이 있다니 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조앤여사는 이제 판타지의 세계랑은 영영 멀어지신걸까? 이번작품은 탐정추리소설이다.. 치밀한 구성과 복선이 그녀만의 장점이지만 탐정추리소설에선 과연 어떻게 발휘될지 너무 궁금하다.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슈퍼모델 룰라 랜드리는 자신의 펜트하우스 발코니에서 떨어져 그 생을 마감하게 된다.

슈퍼스타 톱모델의 안타까운 죽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지만 결국 사건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이 나는데 이를 인정할수 없는 그녀의 오빠 존 브리스토는 사설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 찾아가 사건을 의뢰한다.

코모란 스트라이크(35세)...100킬로에 육박하는 거구에 추레해 보이는 이남자는 이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탐정이다.

첫인상은 썩 매력적이지 못했다 ㅠ.ㅠ 엄청난 거구에 최근 15년의 오랜 연애를 끝낸 싸움덕분에 여기저기 상처투성에 부어터진 얼굴, 여친에게 쫓겨나 오갈때 없어 사무실한켠에서 잠을 자야 하는 처지에 재정은 파산직전으로 절박할 만큼 동인 궁한 상태에서 이미 자살로 결말난 사건을 순전히 돈때문에 맡게 된다.

그와 달리 나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캐릭터는 바로 그의 임시직 비서 로빈 엘라코트이다.

어린시절 탐정이 되고 싶었던 꿈을 가졌던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관찰력으로 여러모로 그를 도와주는 상당히 유능한 비서(조수)였다

다시 롤라 랜드리 사건으로 돌아와... 그녀와 오빠 존은 롤라가 죽기 전날 아침에 만났는데 전혀 아무렇지 않아고 막 좋은 조건의 계약이 성사돼 앞으로 일정이 꽉차 있었으며 자살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이웃의 증언과 폐쇄회로 화면, 그리고 경찰이 놓친 '결정적 증거' 들어있는 봉투를 건낸다.

비서 로빈의 도움을 받으면서 <롤라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가던 스크라이크는 파고 들어갈수록 뭔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만성 허세꾼에 마약중독자 남치친구 에반, 백인가정에서 입양된 흑인여아로써의 갈등과 모델이라는 화려한 세계속에 고독했던 롤라의 모습, 사건직후 그녀의 펜트하우스 주변에 찍힌 일면 '러너 Runner'의 존재, 등등 풀어 나가야 할 문제들과 해답을 찾이 못한 의문들이 있었다.

그녀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본 그 세계의 위선과 가식, 욕망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롤라를 이용해 돈을 벼는 사람, 기삿거리를 팔아 돈을 벌고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사람, 온통 거짓말을 하는 그들속에서 과연 스트라이크는 진실을 캐내야만 한다.

ㅣ 죽은 자는 오로지 살아남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 아니면 여기저기 흩어두고 떠나온 표식들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다. (2권 96페이지)

처음엔 둔하게만 보였던 스트라이크가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외모완 다르게 상당히 날카롭고 예리함을 알게 되었지만,,폭발로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차게 된 전직 군인이엿던 그의 과거와 최근 여친과의 오랜연애와 혜어짐의 이야기가 <롤라 사건>과 함꺼 버무려지면서 범인을 밝혀야 하는 미스터리 사건에 몰입을 할수 없게 좀 옆길로 새고 이야기가 늘어지고 길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쉬움을 더한다.

경찰과 의사, 검사관, 언론 모두가 자살이라고 결론 낸 이 사건을 과연 스트라이크는 자살이 아닌 살인으로 그리고 범인을 밝해 낼수 있을까?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앤 K. 롤링이라는 이 유명한 작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라! 라고 말하고 싶다.

본인도 그 이름에 얼마나 부담이 되었으면 가명으로 책을 냈을까?

이야기는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2권 마지막 몇페이지는 스트라이크가 꽤 유능한 탐정임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통쾌하게 사건을 해결한다. 범인을 알고 아! 이 나쁜놈~~ 하고 나를 열폭하게 했던 그 위선과 가식의 범인.. 한마디로 정말 나쁜놈이였다.

이야기의 진행이 다소 느린만큼 이 책속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바로 그 화려한 세계속에 속한 사람들의 위선과 가식, 비밀들로 얼룩진 진실이라는 점이다

작가에 대한 지나친 기대치를 버리고 읽는다면 나름 잼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양이 앉는 자리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 소설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 청춘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걸작 미스터리!라~~ 아니 읽어 볼수가 없다.

교복 입은 두 여고생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가 그려놓은 미스터리 속으로 고고~~~~

F현립 후지미 고등학교 3학년 2반은 졸업이래 거의 해마다 반창회를 연다.

졸업후 십 년이 흘러 어느새 스물여덟이나 된 동창생들은 올해는 도쿄에서 연 반창회에 모여 끼리끼리 뭉쳐 한창 이야기중이다.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대학 1학년의 딱 한번 반창회 이후 지금껏 한번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 유명 여배우가 된 교코이다.

교코는 왜 반창회에 참여를 하지 않을까? 혹시 그림처럼 잘 어울렸던 남자친구 기요세와 헤어지고 그후에 그 일로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동창생들은 이런저런 추측을 하고 다음 반창회에는 꼭 교코를 불어내자며 그런 임무를 사토미에게 맡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는 총 5장으로 각장마다 사토미, 사에코, 유키, 시마즈, 교코 의 순의 동창생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옛날부터 주위에서 미인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사토미는 어째서 자신은 교코처럼 성공하지 못했을까? 질투와 자책감을 혼자만 간직하고 있었고, 여자들을 멀리하고 깔보는 머리만 좋은 여자, 남자를 모르는 가없은 여자라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는 사에코가 남모르게 감추고 있는 비밀이라던지, 언제나 남의 눈을 신경쓰며 자신을 거짓으로 포장하고 있는 유키, 사비를 털어가면서 까지 10년째 반창회가 마치 삶의 보람인것처럼 열어왔던 시마즈, 지역방송 아나운서에 있는 나름대로 성공한 교코까지...

각장을 읽다보면 그들에겐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었다.

학창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하던 내 친구가 유명한 스타가 되어서 티비속에 나온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마구 주변사람들에게 내 친구라고 자랑하고 싶을 것 같다,,,그냥 자랑스럽고 반갑고,,또 반창회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할것 같다. 처음엔 다들 태양같이 별같이 스타가 된 친구를 우러러 보고 한번 보고 싶다는 그런 정도의 감정인줄 알았는데 각각의 시점에서 좀더 깊게 들여다 본 그들의 이야기에는 단순히 친구로써 '보고싶다' 보다는 다들 저마다의 계산된 속마음들이 있었다.

ㅣ-- 그런 일이 있었는데 ......... (78) - 사토미

ㅣ-- 교코는 혹시, 내가 한 짓을 알고 있는 걸까? (271)- 유키

ㅣ-- 사실 조금 눈치는 채고 있어. 너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날 그 자리에 끌어내서 뭘 하고 싶은지 .(330)- 교코

각장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과거 그들이 저지른 질투, 시기, 악행들이 밝혀지는데 ,, 그들의 미묘한 심리를 어찌나 잘 표현을 해 놓았던지 읽으면서 놀라웠다. 그리고 경악스런 반전(책표지 문구)이 있다고 했는데, 각 동창생의 심리와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에 빠져 작가가 쳐 놓은 교묘한 트릭을 눈치채지 못하다 몇십페이지 남겨놓고 알게 된 사실,,,그리 경악스런 반전은 아니였지만 놀랍기는 했다. 힌트는 이름이다..교코(이 정도면 다 준듯 ^^)

풋풋하고 싱그럽고 또 거짓 없이 순수했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우리땐 왕따나 외톨이가 없었던 지금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좋았던 학창시절을 보냈었다. 그런데 이 책속의 동창생들은 질투나 욕망, 절망과 아픔, 상처가 있는 학창시절을 보낸 그들의 10년이라는 세월의 이야기를 아주 치밀하게 심리묘사로 그려놓았다.

여자라서 더 공감가게 재미있게 읽었다,,,사건 자체 보다도 작가의 세밀한 심리묘사의 글 솜씨에 빠져서 읽었던 재미있는 책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전야 - 내 생애 가장 위험한 일주일!
김선정 지음 / 팬덤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봉 3주차를 넘긴 시점에서도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중이라는 [ 결혼전야 ]를 책으로 읽었다.

원래 영화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역시나 책으로 읽으니 잼나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사랑 따윈 필요 없어>,< 국가대표>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는 김선정씨의 글은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영화 [ 결혼전야]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인만큼 쓸데없는 군더더기 없는 문제로 어찌보면 일반소설에 비해서 넘 간결하다 할수도 있겠지만 담백하고 깔끔해서 술술 책장 잘 넘어가는 이야기였다.

결혼식을 D-7 일 앞둔 네 커플들의 내 생애 가장 위험한 일주일,,,,, 이야기 속으로 고고~~~

 

정말 이 사람이 내 운명의 반쪽일까?
과연 우리 결혼생활이 행복할 수 있을까?


결혼을 일주일 앞 둔 네쌍의 커플들이 있다.

칠 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며 주방보조로 지내는 애인과 미래를 향해 함께 성정해오며 걸어온 == 원철(26) ♥소미(25)커플 (옥택연+이연희)

칠 년의 긴 만남의 시간때문인지 어느새 일상의 흔한 일처럼 무덤덤하게 결혼을 선택하게 된 그들은,,,"우리 결혼할까?" " 갑자기 왜?" " 칠년이나 만났으니까" " 그래, 하지 결혼"...이라는 말로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프로포즈 하나 없이 이런 대화로 결혼을 결정한다.

반면 만난지 한달 만에 결혼을 하게 된 뜨거운 커플인 서른 살 동갑내기 == 대복 ♥ 이라 커플(이희준+고준희)..

금요일 밤의 클럽에서 열린 댄스대회에서 공동 우승이라는 결과아래 운명적으로 만나 이쁘게 만나가던중 그 운명의 금요일 하루밤의 대가로 임신하게 하게 되어 번갯불에 콩 볶듯이 서둘러서 하게 된 결혼

고등학교때 친구로 만나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는 비뇨기과 병원 원장과 야구구단 2군 코치인 33살 동갑내기 == 태규 주영 커플 (김강우+김효진)

반년 전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스물두 살 미녀 비카와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마흔의 노총각 == 건호 ♥ 비카 커플(마동석+구잘)

다른 사람들의 현실도 이럴까?

다른 결혼은 어떻게 하는 걸까? 결혼을 결정 하고 나면 어떤 마음이 되는 걸까? - 13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네쌍의 커플들은 결혼을 앞두고 각각 그들만의 사정들로 고민거리들에 휩싸여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혼이 일상의 흔한 일처럼 되어버린 답답함, 결혼을 준비하면서 서로가 정말 다르다는 현실적인 차이를 마음 깊이 느끼는 것, 잠깐의 이별의 시간동안 겪어온 일들이 과거가 되어 상처를 주는 일, 열여덟 살이나 어린 신부를 맞이해 불안감에 시달리는 ' 매리지 블루'를 혹독하게 겪고 있는 일 등등...

서로에 대한 확신, 결혼까지 한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는 일들로 인해 네 커플들은 위기를 맞는데....과연 그들은 무사하게 결혼을 할수 있을까?

영화가 개봉 3주차를 넘긴 시점에서도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를 알것 같다.

책속에 빠져 순식간에 읽어내렸다,, 네 커플들의 고민들도 와닿고 이어지는 각 커플들의 에피소들도 너무나 재미있다.

태규 ♥ 주영 커플의 이야기는 읽을때 눈물도 찔끔났었고, 대복 ♥ 이라 커플에서는 대복의 열정적인 사랑과 이라의 예배당에서의 용기있는 발언에 박수를 쳐 주었었고, 건호 ♥ 비카 커플은 왠지 미녀와 야수처럼 보이지만 제일 달달하게 잘 살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고, 원철(26) ♥소미(25)커플 에서는 안타까움만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할수 없는 커플의 이야기다 바로 원철과 소미커플이다,,7년의 사랑이 참 힘이 없구나! 2박3일의 감정에 밀려 버리는구나!! 사랑이 식은것도 아닌것 같은데 그럴수도 있구나! 아마 영화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마치 영화 한편을 보듯이 눈앞에 그려지듯이 책을 읽었다.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감슴도 찡했고,,그렇지만 전체적으로는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책보다 몇몇 재미있거나 감동적이였거나 한 글들을 담아본다.

ㅣ결혼은 판단력 부족, 이혼은 인내력 부족, 재혼은 기억력 부족이다 - 125

ㅣ맹세합니다.

당신에게, 오직 당신에게만 실망할 것을 맹세합니다.

내 후회의 유일한 대상이 당신일 것을 맹세합니다.

ㅣ당신과 결혼 할 수 없는 이유, 하면 불행해질 것들에 대한 경우의 수, 다 따져봣습니다

ㅣ그리고 마침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 불행들에 대한 희생을 하기로 선택한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 276

ㅣ사랑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 그게 제일이고 우선이다.

ㅣ사랑은 달콤한 만큼 불안하고, 답을 내릴 수 없어 매력적이다.

ㅣ그리고 결혼은 사랑의 마침표가 아니다. 결혼은 쉼표, 새로운 2막을 꿈꾸는 사람들의 약속이다.

ㅣ쉼표 다음엔 어떠한 말도 올 수 있다.어떠한 결말도 가능하다. 어떠한 사랑도 가능하다. 그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랑의 다양한 그ㅣ림자다. -2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이브 데이즈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라면 새책이 나올때마다 잊지않고 꼭 읽고 있는 편이다.

전작인 [ 더 잡 ]이 30대 초반의 네드 앨런이라는 광고 세일즈맨의 이야기라면은, [ 파이브 대이즈]는 40대 초반의 삶에 지친 중년 여성인 로라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늘 그렇듯 밝은세상에서 나오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표지만 보면 아주 살짝쿵 그 내용을 짐작할수 있다,,이번에 유추를 해보자면 파이브 데이즈,, 그녀의 삶에서 가장 뜨거웠던 5일이 시작된다! 라~~~ 그렇다면 뒷모습을 살짝쿵 보여주시는 검은 뿔테 안경쓴 머스마(?)는 남편이 아닐지도 모르는데,,,

로라의 그 뜨거웠던 5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자 그렇다면 책속으로 고고~~~

43살의 로라는 병원에서 영상의학과 기사로 20년째 일하고 있는 그 분야에서는 베테랑 촬영기사이다.

그녀는 아들 (19살)과, 딸 샐리(17살)의 엄마이자 남편 과는 23년 된 결혼생활로, 열정적인 감정은 사라지고 없다해도 나름 안정적인 가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댄이 실직을 한후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댄의 의기소침이나 이유없는 신경질, 그리고 로라를 향한 무관심으로 인해 로라도 요즘 부쩍 감상적이 되어 아픈 환자들을 접할때면 눈물을 몰래 훔치는 등 심적으로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었다.

다가가서 위로하고 보듬으려 해도 그 마음을 오해하고 밀어 내기만 하는 댄으로 인해 남편의 마음은 로라에게서 완전히 멀어졌다고만 느껴지는데,,,,그러던 차, 보스턴에서 열리는 방사능과 학술대회에 참여하게 된 로라는 학술대회의 5일간의 시간을 자신만의 휴식으로 생각하고 떠나지만 그곳에서 로라의 삶에서 가장 뜨거웠던 5일이 시작된다!

' 나는 사랑받고 있을까? 나는 행복할까?' - 289

호텔에 체크인 할때 함께 줄을 서서 기다렸던 베스에서 온 보험 세일즈맨 리처드 코플랜드와 나눈 기묘한 대화.

그리고 이어지는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그와 나눈 수많은 대화들,,,대화를 나누다 보니 비슷한 습관을 가진 두사람, 공통의 관심사로 인해 대화를 나누는게 놀랍도록 편안하고 즐거울수가 있다니! 코플랜드는 재미있는 언어를 구사해 대화를 즐겁고 자연스럽게 이어갈 줄 알고 또 둘다 지적이어서 대화가 정말 잘 통했다.

급기야 한번도 남에게 털어 놓은 적 없는 이야기들, 서로의 어머니 아버지, 아이들문제, 그리고 가슴 깊숙이 숨겨 놓았던 자신만의 <금단의 이야기>까지 들려 주면서 서로에게 모든것을 내어 보여주는데,,,그렇게 미친듯이 사랑에 빠져버린 두 사람...

로라는 지금껏 모든 것을 희생하며 너무나 순종적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코플랜드를 만나 보낸 5일동안 인생이 돌이킬 수 없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서로 절대로 보내지 않겠다는 다며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지만,,,,,,,,,,

이책은 기존 작품들에 비해서는 잔잔하다는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로라와 코플랜드의 대화를 통해서 각자의 엄마,아빠의 삶,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 또 그 자녀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보면서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로라가 5일동안 그간의 삶을 돌이켜 보며 진정한 '나' 를 찾아가는 모습은 나는 보기 좋았었는데 , 케네데의 작품에서 많이들 기대하는 반전이라면 반전일까? 로라와 코플랜드의 이야기는 ~~~~ (요건 말하면 스포!!!! ) 암튼 씁쓸했다고만 말하련다.

로라가 환자들에게서 들었던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한다'는 후회의 그말들,,더 늦기전에 로라가 새로운 삶을 찾아 용감하게 나아가는 모습이 난 멋져보였다.

인생이라는게,,,지금 세상의 중심에 있다가도 한순간에 휩쓸여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 바로 그런 게 인생이다.(109) 라고 말하는데 더 늦기 전에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로라에게 화이팅!을 외쳐보고 싶다,

그리고 갠적으로 책속에서 로라가 언급했던 프로스트의 시 < 불과 얼음>을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