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데이즈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라면 새책이 나올때마다 잊지않고 꼭 읽고 있는 편이다.

전작인 [ 더 잡 ]이 30대 초반의 네드 앨런이라는 광고 세일즈맨의 이야기라면은, [ 파이브 대이즈]는 40대 초반의 삶에 지친 중년 여성인 로라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늘 그렇듯 밝은세상에서 나오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표지만 보면 아주 살짝쿵 그 내용을 짐작할수 있다,,이번에 유추를 해보자면 파이브 데이즈,, 그녀의 삶에서 가장 뜨거웠던 5일이 시작된다! 라~~~ 그렇다면 뒷모습을 살짝쿵 보여주시는 검은 뿔테 안경쓴 머스마(?)는 남편이 아닐지도 모르는데,,,

로라의 그 뜨거웠던 5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자 그렇다면 책속으로 고고~~~

43살의 로라는 병원에서 영상의학과 기사로 20년째 일하고 있는 그 분야에서는 베테랑 촬영기사이다.

그녀는 아들 (19살)과, 딸 샐리(17살)의 엄마이자 남편 과는 23년 된 결혼생활로, 열정적인 감정은 사라지고 없다해도 나름 안정적인 가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댄이 실직을 한후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댄의 의기소침이나 이유없는 신경질, 그리고 로라를 향한 무관심으로 인해 로라도 요즘 부쩍 감상적이 되어 아픈 환자들을 접할때면 눈물을 몰래 훔치는 등 심적으로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었다.

다가가서 위로하고 보듬으려 해도 그 마음을 오해하고 밀어 내기만 하는 댄으로 인해 남편의 마음은 로라에게서 완전히 멀어졌다고만 느껴지는데,,,,그러던 차, 보스턴에서 열리는 방사능과 학술대회에 참여하게 된 로라는 학술대회의 5일간의 시간을 자신만의 휴식으로 생각하고 떠나지만 그곳에서 로라의 삶에서 가장 뜨거웠던 5일이 시작된다!

' 나는 사랑받고 있을까? 나는 행복할까?' - 289

호텔에 체크인 할때 함께 줄을 서서 기다렸던 베스에서 온 보험 세일즈맨 리처드 코플랜드와 나눈 기묘한 대화.

그리고 이어지는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그와 나눈 수많은 대화들,,,대화를 나누다 보니 비슷한 습관을 가진 두사람, 공통의 관심사로 인해 대화를 나누는게 놀랍도록 편안하고 즐거울수가 있다니! 코플랜드는 재미있는 언어를 구사해 대화를 즐겁고 자연스럽게 이어갈 줄 알고 또 둘다 지적이어서 대화가 정말 잘 통했다.

급기야 한번도 남에게 털어 놓은 적 없는 이야기들, 서로의 어머니 아버지, 아이들문제, 그리고 가슴 깊숙이 숨겨 놓았던 자신만의 <금단의 이야기>까지 들려 주면서 서로에게 모든것을 내어 보여주는데,,,그렇게 미친듯이 사랑에 빠져버린 두 사람...

로라는 지금껏 모든 것을 희생하며 너무나 순종적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코플랜드를 만나 보낸 5일동안 인생이 돌이킬 수 없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서로 절대로 보내지 않겠다는 다며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지만,,,,,,,,,,

이책은 기존 작품들에 비해서는 잔잔하다는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로라와 코플랜드의 대화를 통해서 각자의 엄마,아빠의 삶,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 또 그 자녀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보면서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로라가 5일동안 그간의 삶을 돌이켜 보며 진정한 '나' 를 찾아가는 모습은 나는 보기 좋았었는데 , 케네데의 작품에서 많이들 기대하는 반전이라면 반전일까? 로라와 코플랜드의 이야기는 ~~~~ (요건 말하면 스포!!!! ) 암튼 씁쓸했다고만 말하련다.

로라가 환자들에게서 들었던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한다'는 후회의 그말들,,더 늦기전에 로라가 새로운 삶을 찾아 용감하게 나아가는 모습이 난 멋져보였다.

인생이라는게,,,지금 세상의 중심에 있다가도 한순간에 휩쓸여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 바로 그런 게 인생이다.(109) 라고 말하는데 더 늦기 전에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로라에게 화이팅!을 외쳐보고 싶다,

그리고 갠적으로 책속에서 로라가 언급했던 프로스트의 시 < 불과 얼음>을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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