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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스 콜링 1 ㅣ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평점 :

나를 마법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던 < 해리포터 시리즈>시리즈의 작가 조앤K.롤링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그런데 전작 [캐주얼 베이컨시]는 살짝쿵 실망감을 안겨 주시더니 , 이번엔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책을 내서 호평받은 화제작이 있다니 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조앤여사는 이제 판타지의 세계랑은 영영 멀어지신걸까? 이번작품은 탐정추리소설이다.. 치밀한 구성과 복선이 그녀만의 장점이지만 탐정추리소설에선 과연 어떻게 발휘될지 너무 궁금하다.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슈퍼모델 룰라 랜드리는 자신의 펜트하우스 발코니에서 떨어져 그 생을 마감하게 된다.
슈퍼스타 톱모델의 안타까운 죽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지만 결국 사건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이 나는데 이를 인정할수 없는 그녀의 오빠 존 브리스토는 사설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를 찾아가 사건을 의뢰한다.
코모란 스트라이크(35세)...100킬로에 육박하는 거구에 추레해 보이는 이남자는 이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탐정이다.
첫인상은 썩 매력적이지 못했다 ㅠ.ㅠ 엄청난 거구에 최근 15년의 오랜 연애를 끝낸 싸움덕분에 여기저기 상처투성에 부어터진 얼굴, 여친에게 쫓겨나 오갈때 없어 사무실한켠에서 잠을 자야 하는 처지에 재정은 파산직전으로 절박할 만큼 동인 궁한 상태에서 이미 자살로 결말난 사건을 순전히 돈때문에 맡게 된다.
그와 달리 나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캐릭터는 바로 그의 임시직 비서 로빈 엘라코트이다.
어린시절 탐정이 되고 싶었던 꿈을 가졌던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관찰력으로 여러모로 그를 도와주는 상당히 유능한 비서(조수)였다
다시 롤라 랜드리 사건으로 돌아와... 그녀와 오빠 존은 롤라가 죽기 전날 아침에 만났는데 전혀 아무렇지 않아고 막 좋은 조건의 계약이 성사돼 앞으로 일정이 꽉차 있었으며 자살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이웃의 증언과 폐쇄회로 화면, 그리고 경찰이 놓친 '결정적 증거' 들어있는 봉투를 건낸다.
비서 로빈의 도움을 받으면서 <롤라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가던 스크라이크는 파고 들어갈수록 뭔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만성 허세꾼에 마약중독자 남치친구 에반, 백인가정에서 입양된 흑인여아로써의 갈등과 모델이라는 화려한 세계속에 고독했던 롤라의 모습, 사건직후 그녀의 펜트하우스 주변에 찍힌 일면 '러너 Runner'의 존재, 등등 풀어 나가야 할 문제들과 해답을 찾이 못한 의문들이 있었다.
그녀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본 그 세계의 위선과 가식, 욕망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롤라를 이용해 돈을 벼는 사람, 기삿거리를 팔아 돈을 벌고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사람, 온통 거짓말을 하는 그들속에서 과연 스트라이크는 진실을 캐내야만 한다.
ㅣ 죽은 자는 오로지 살아남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 아니면 여기저기 흩어두고 떠나온 표식들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다. (2권 96페이지)
처음엔 둔하게만 보였던 스트라이크가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외모완 다르게 상당히 날카롭고 예리함을 알게 되었지만,,폭발로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차게 된 전직 군인이엿던 그의 과거와 최근 여친과의 오랜연애와 혜어짐의 이야기가 <롤라 사건>과 함꺼 버무려지면서 범인을 밝혀야 하는 미스터리 사건에 몰입을 할수 없게 좀 옆길로 새고 이야기가 늘어지고 길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쉬움을 더한다.
경찰과 의사, 검사관, 언론 모두가 자살이라고 결론 낸 이 사건을 과연 스트라이크는 자살이 아닌 살인으로 그리고 범인을 밝해 낼수 있을까?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앤 K. 롤링이라는 이 유명한 작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라! 라고 말하고 싶다.
본인도 그 이름에 얼마나 부담이 되었으면 가명으로 책을 냈을까?
이야기는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2권 마지막 몇페이지는 스트라이크가 꽤 유능한 탐정임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통쾌하게 사건을 해결한다. 범인을 알고 아! 이 나쁜놈~~ 하고 나를 열폭하게 했던 그 위선과 가식의 범인.. 한마디로 정말 나쁜놈이였다.
이야기의 진행이 다소 느린만큼 이 책속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바로 그 화려한 세계속에 속한 사람들의 위선과 가식, 비밀들로 얼룩진 진실이라는 점이다
작가에 대한 지나친 기대치를 버리고 읽는다면 나름 잼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