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여동생
고체 스밀레프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릴적 10대시절에 꿈과 심리학에 관심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프로이트의 [ 꿈의 해석]이란 책을 사서 읽어보기도 했었고 심리학에 관심도 가졌지만 결국 관심으로 끝나버렸다.

그렇지만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 프로이트에 늘 관심이 많았는데, 프로이트는 왜 누이들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저버렸을까? 출판사 소개문구를 보고 이책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소설은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졌다.(4) 1938년 나치가 쳐들어온 사회적 배경이나 프로이트에겐 누이가 4명이 있었고, 망명하는 상황에서 키우는 강아지까지 데려가면서 같이 데려갈 가까운 사람들 명단에 4명의 누이의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과 그후 누이들이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사실을 두고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한편의 소설이 되었다.

역사의 그늘속에서 사라졌던 프로이트의 누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프로이트는 누이동생들을 데려가지 않았을까?

결국 프로이트의 여동생들 안나, 마리, 아돌피나, 파울리나는 강제수용소 가스실에서 생을 마감하는데 그 순간부터 아돌피나의 시선으로 어린시절부터 사랑과 광기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내 삶이 시작되는 순간에 사랑과 미움이 있었다.(48) 어린지설 유난히 병약했던 아돌피나는 가족들을 돌보며 일을 해야 하는 엄마의 커다란 짐이였고 고단함이 너무나 커질때 엄마는 그녀에게 ' 널 낳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말을 내 뱉는다.

그말이 처음엔 엄마의 사랑에서 시작되었음을 알고는 있지만 아돌피나에게는 커다른 상처로 남게 되고 이후 엄마는 싸늘한 표정과 험한 말들 , 습관처럼 내 뱉는 말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첫 기억에 보존된 고통은 엄마가 준 사랑과 미음이였다

유난히 다른 동생들보다도 아돌피나를 이뻐했던 프로이트는 아돌피나와 특별한 애정의 시간을 보내지만, 여동생과 오빠의 친밀한 관계가 끝나게 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렸고 더욱더 안으로 숨은 9살의 아돌피나는 슬픈 눈을 가진 무기력에 빠져있는 두살아래 라이너를 만나 서로의 상처로 인해 더욱더 가까워지며 애틋한 감정도 키우지만 이별을 맞는다.

그후 10대 후반의 아돌피나는 성적 표현은 자유로 가는 길이라고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동갑의 구스타프 클림트도 만나게 되고 그의 누나인 클라라, 그리고 친구 사라를 통해 그 시대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

특히 그시대 여성들에게 허락되지 않는 권리에 대해서 목소리 높혀 저항하고 운동하며 남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챙취하게 위한 투쟁을 하던 클라라라는 강한 여성이 너무 멋져 보였고 이후 그녀의 무너짐과 안타까운 삶이 너무나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성인이 되어서 만난 라이너와의 사랑과 배신, 그 시대 여성으로써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밖에 없던 사건은 여성으로써의 크나큰 상처과 죄책감으로 정신병동으로 도피하게 만들었고..이렇게 아돌피나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특히 느껴지는 것이 그 시대 여성들의 삶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각 장이 시작될때마다 첫페이지 나와있는 뒤러 < 멜랑콜리아 > 동판화..

아돌피나의 큰 상실과 상처, 죄책감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7년의 시간안에 밑에 그림 뒤러[ 멜랑콜리아]의 동판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살고 무엇을 짓든 결국 완성되지 못한 채 헛되이 끝나고 말 삶을 의미하는 허무주의.. 판화에서 그늘 속에 파묻혀 흰자위를 반짝이며 얼굴에 떠오른 질문...살아야 하나? 죽어야 하나? 는 질문은 아돌피나에게 자신의 존재를 묻는 질문으로 다가온다.

프로이트는 여동생에게 어떤 오빠였을까?

프로이트는 아돌피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책도 읽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좋은 모습의 오빠를 보여주었다. 다른 가족들에겐 잊혀진 존재였지만 프로이트는 아돌피나를 잊지않고 찾아주었다, 그런데 정말 필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엔 왜 동생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을까?

이책을 읽다가 몇번 훌쩍였다. 엄마에 대한 사랑과 학대, 오빠 지그문트에 대한 여러 감정들, 연인과의 사랑과 배신으로 인한 상처로 점철된 그녀의 삶을 보면서 가슴 아파 먹먹하기도 했었다.

또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나 인간 무의식, 광기, 죽음,,등 심리학이나 철학적인 이야기도 많이 접하게 되어 강렬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와 철학적이고 사유적인 이야기를 함께 만나 볼수 있어서 참 좋았다.

모처럼 아주 깊이 있는 책을 읽었고, 주제 사라마구 이후 가장 강렬한 작가의 유럽연합 문학상을 수상했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다.

아는 사람들에게 강력추천 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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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스
어빈 웰시 지음, 김지선 옮김 / 단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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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새해가 밝아왔는데도 뭔가 달라진것이 없어 답답하고 지루해 하던 나는 기존의 책과 좀 다른 스타일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책을 읽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더러운 경찰이 온다!.. ' 나쁜 경찰'의 정의를 새로 써주마! 라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에 갑자가 호기심이 왕창 발동했다.

게다가 평소에 눈이 너무 맑고 깨끗해 보여서 왠지 좋았던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영화<필스>의 주인공으로 열련해서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했다니 더 안 읽어볼수가 없다.

원작소설이 어떻게 그를 매료시켰길래 부패하고 타락한 경찰역을 하고 싶었을까? 게다가 완벽하게 광기어린 부패경찰의 모습을 그려냈다고 하니 ~~~ 포스터만 봐도 제임스 맥어보이라고는 느껴지질 않는데,,흠~~ 궁금하다,,이책의 내용이....

'나쁜 경찰'의 정의를 새로 써주마!
외설적이고, 추접스럽고, 우울하고, 눈물 나게 웃긴
최고의 안티 크리스마스 소설.....
( 출판사 홍보문구)

일단 시작은 흥미롭다. 휴가를 맞이해 스코틀랜드로 온 외교관의 아들이나 저널리스트인 가나 출신의 이판 우리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 밴에서 내린 폭력배들에게 기습을 당해 살해 당한다.

애든버러 경찰서는 이 사건을 맡게 되는데, 정작 사건 수사는 뒷전이고 6개월마다 있는 조직개편과 승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루스 로버트슨 경사 역시 8년간의 해외근무로 강력 사건 경험과 경력이 있음에도 이를 인정해 주지 않는 이곳 실정에서 꼭 승진을 하고 싶다.

어! 그런데 이 남자 수상하다!..나를 당황시킨다. 잔뜩 비틀어지고 불만이 가득한 이 남자는 끊임없이 욕설을 내 뱉고 불만을 말한다, 물론 마음속으로 말이다, 이 책은 1인칭의 브루스의 생각과 이야기로를 이끌어 간다.( 아주 가끔 그의 아내 캐럴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온통 불만이고 안하무인의 이 남자 브루스는 동료 경찰들을 무능력함에 무시하고 얕잡아 보며, 여자들은 오직 성적 대상일분 끊임없이 추잡한 생각과 외설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나를 뜨악하게 만들었다.

일단 이책을 읽으려면 그가 내뱉은 욕설에 익숙해져야 한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충격적으로 다가오더니 좀 익숙해지자 어떤 욕 잘하는 남자의 마음속의 이야기에 이상하게 마음이 뻥 뚫리고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도 든다. 내가 하지 못하는 말을 남을 통해서 시원스럽게 듣는 기분? ㅎㅎ

아! 읽을수록 당황스럽다,, 이 남자 정말 재대로 몹쓸 놈이다!

현장에서 슬쩍한 약도 하고, 현장에서 검거된 사건은 협박과 강간으로 이어지고, 동료 아내와 불륜에 빠져있으며, 심지어 처제와 관계도 맺었다. 동료의 지갑에서 돈을 슬쩍하기도 하고 친구의 아내에게 음란 전화를 걸고 또 그걸 다른 사람에게 뒤집에 씌우기도 한다.

상사의 파일을 삭제하고, 자신에게 거슬린 사람에겐 천재적인 거짓말로 재대로 골탕 먹이는 등 .. 권력 남용, 절도, 살인, 협박, 강간, 거짓말, 불륜, 욕설...여태 우리가 알고 있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의 이미지랑은 틀려도 너무 틀리다.

처음에 살인사건으로 시작된 사건의 범인과 사건수사가 궁금했는데 다들 수사는 뒷전이고 진급을 하기 위한 라이벌 제거에 열을 올리는듯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브루스가 제일이다, 온갖 이간질에 중상모략...

브루스에게 주인공으로써 정이 안가던차에,,,심장 발작으로 길거리에 쓰러져 발작을 하던 남자를 본 브루스.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최선을 다해 인공호흡과 심장 압박을 시도하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너무나 의외의 모습이였다.

거칠고 냉소적이고 그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는 독자로썬 상당히 놀랍기도 한데 ,,,그런 노력에도 그를 구하지 못한 브루스는 자신도 므로게 눈물이 흐르고 .., 그런 노력에도 구하지 못했음에,, "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라는 어떤 한사람의 질문은 내내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 이 남자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닐지 몰라!! 뭔가 있을꺼야~~ 이 남자를 이렇게 내몬 사건과 과거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문제로 발진에 시달리고 지속적으로 체중은 줄어 들어가며 밤에는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리고 불안 박작을 일으키는 남자~ ~ 뒤로 갈수록 조금씩 알게 되는 출생의 비밀과 동생의 죽음, 아버지의 매질과 학대, 그리고 자신을 떠나버리 아내 캐럴과 딸 스테이시...왜 이남자가 도덕적, 정신적으로 파멸되어 갔는지 그리고 결국은 그의 안타까운 선택과 종말이 참으로 안타깝게 다가오며 한 인간에 대한 연민을 샘솟게 만든다.

책 읽는 내내 섹스와 마약이 넘치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너무나 외설스럽고 익숙하지 않아서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만큼 충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최근 몇년 읽은 책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이토록 냉소적이고 악독하면서도 솔직한 캐릭터는 처음인것 같다 .. 나쁜 놈이지만 연민이 샘솟아서 안타까워 지는 인물도 처음인것 같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어빈 웰시의 필스였다.(반드시 19금 이상 읽으세요 )

 

 filth 미국·영국 [fɪlθ] 발음 듣기
1. 오물, (아주 더러운) 쓰레기
2. (섹스와 관련된) 쓰레기 같은 것(말・잡지 등)
3. <‘경찰'을 가리키는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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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1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최고의 역사 미스터리 소설이 나왔다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그동안 역사 미스터리 책은 프리메이슨이나 마녀 사냥, 종교에 관한 몇 작품을 읽어본 것이 다인데, 17세기 중세유럽의 독일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라니 어떤 내용일까?

요즘 책좋사 이웃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이책~~ 속으로 고고~~~~

17세기 독일의 작은 마을 숀가우, 짐마차 꾼의 어린 아들 페터는 여기저기 칼에 찔린고 둔기로 머리를 맞은 상처를 입은채 물속에서 건져진다. 어깨뼈 아래에 자주색 원아래 십자가 있는 모양의 기호를 발견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마녀의 짓이라고 생각하며 분노한다.

" 마녀다! 마녀가 한 짓이야!"

" 숀가우에 마녀가 다시 나타났어! 마녀들이 우리 애들을 잡아 갈 거야!"

" 슈테홀린 그 여자가 저걸 만든거야! 그 산파, 마녀! 그 여자가 아이 몸에 저걸 그렸어! 그 여자가 아이를 죽였어!" - 43

군중 히스터리로 발전한 군중들로 부터 산파 슈테홀린을 구하기 위해서 이 지역의 사형집앵인인 야곱 퀴슬은 슈테홀린의 집으로 가 군중들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고 그들로부터 가장 안전한 장소인 감옥으로 그녀를 데리고 간다.

대대로 내려오는 사형집행인의 집안으로써 몇십년 전 마녀사냥의 집단 히스테리로 마을 사람들 절반정도가 마녀로 신고되면서 죽음을 맞은 사건을 잊지 않고 있는 야곱은 이번 사건이 산파 슈테홀린의 짓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고 그녀를 구해내기 위해 사건 조사를 시작한다.

손거울 모양의 그 기호는 비너스의 상징으로 남자에 상응하는 존재로써 여자, 생명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단의 것으로 간주되어 비너스의 상징은 마녀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어째서? 어린 소년의 어깨에 새겨져 있었을까?

며칠후 선거후의 대변인이 마을에 도착하면 사형집행이 임무인 야곱도 화형대에서 슈테홀린을 구할수가 없다, 짧은 시간인에 반드시 범인을 밝혀야 하는데 또 다른 고아 소년이 그 문신을 간직한채 죽은채 발견되고 사건은 점점 크게 번져가기 시작하는데..

이전같은 재앙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도시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선 희생양이 필요함을 느끼는 관리들과 전쟁이 끝난뒤 찾아온 기근과 질병, 가축전염병,우박으로 살아기기 힘든 흉흉한 민심들은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마녀 슈테홀린으로 정하고 그녀의 화형을 요구하는 가운데 사형집행인 야곱은 특유의 재치와 예리함으로 고문의 순간을 늦추고 자신의 딸 막달레나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져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수하며 실마리를 잡아가기 시작한다.

살인사건, 화재, 납치, 나병 연구소 파괴 등등 이어지는 일렬의 사건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혀야 하고 , 해골 손의 남자를 잡아야 한다.

야곱, 지몬, 막달레나는 며칠안에 반드시 진짜 살인자를 찾아 산파를 구해낼 수 있을까?


이책속의 야곱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사형집행인에 대한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거칠고 크고 무식하고 사람을 단칼로 내려쳐 죽일수 있는 무자비함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한 사형집행인이였는데, 야곱 퀴슬은 훌륭한 의학서를 많이 갖춰놓고 의학서를 보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으로 의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상당히 정의로웠다.

의심과 미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논리적이고 정의로운 몇 안되는 사람이였던 야곱과 의사 지몬은 마치 고전 추리소설속의 셜록 홈즈와 왓슨을 연상시켰는데 둘이 손발이 척척 맞게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꽤 즐거웠다.

실제로 마녀가 없다 해도, 범인은 항상 필요하다며 희생을 강요하며 실리와 이익을 따지는 지도층의 두얼굴 속에 고군분투하는 야곱과 지몬 활약 그리고 사회통념상 금지된 사랑인 막날레나와 지몬의 사랑이 어울려저서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간다.

아울러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그 당시 작은 의심만으로도 힘없고 약간 여자들이 마녀로 지목되어 화형을 당했던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안타까움도 더했다.

제목이 사형집행인의 딸 인데 생각보다 막날레나의 활약은 미비했는데 아마도 이 책이 시리즈로 나오는 만큼 이후 이어지는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보게 된다.

여성 특유의 지혜를 지닌 산파들은 항상 남자들의 의심을 받았다. 그들은 물약과 약초에 대해 알고 있었고, 여자들의 부끄러운 부분을 만졌으며, 하느님의 선물인 자궁의 열매를 제거하는 법도 알고 있었다. 많은 산파가 남자들의 손에 마녀로 화형당했다. 야곱 퀴슬 또한 물약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므로 요술을 부린다는 의심을 받았지만 그는 남자였다. 그리고 사형집행인이였다.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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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비스트
김유미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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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범한 수의사가 이세계의 황후가 되고 위대한 황제가 한 여인만의 반려가 되기까지,

이 모든 것은 그저 운명이었을 뿐이었다.

카란 엘 하스타크 - 타루스 제국의 황제, 절체절명의 순간엔 탓사르(달의 신)의 정령이자 영물인 타하(늑대개 정도?)로 변함.암살자의 공격을 받고 타하로 변하여 다른세상으로 와 여주의 도움을 받음

지아 - 수의사, 조실부모하고 할머니마저 돌아가신 지금 혼자 살고 있는 외로운 여자, 다친 동물 구해 주었다가 이계로 오게된여자, 착한여자, 동물을 무~~지하게 사랑하는 여자, 둔감여주

슈스란 엘 하스타크 - 카란의 동생, 황제가 미혼이고 후계가 없는 현재 황후 계승 서열 1위인 천왕, 다정다감한 성격

몇백년 동안 보기 힘든 개기일식이 일어난 날 수의사 지아는 길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난생 처음 보는 동물 타하(개와 늑대의 혼혈정도로 보이는)를 구해주고 치료해준다. 은빛 눈동자의 이 동물을 돌보던중 홀연히 나타난 자객으로부터 동물을 감싸안으며 공격을 받아 쓰러진 지아는 황궁안에서 깨어나는데...

" 누구세요? "

" 너의 주인 "

" 네 ?"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그의 흑발과 은빛 눈동자

" 내가 살렸으니까 " - 32

알고 보니 그녀가 살린 동물은 타루스 제국의 황제 카란...고위 성직자들만이 가능한 공간 이동술로 공격을 받은 카란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생명력이 더 강한 신성한 영물인 타하로 변하고, 자객과 함께 행방불명되어 이세계로 떨어졌다가 지아와 함께 돌아왔던것,

다친 지아는 ' 황제의 신력'으로 살아나게 되고 이때부터 "너는 내꺼!" 라는 소유욕 뿜어주시기~~

다시 살던곳으로 돌아올수 없는 지아는 이 세계에 있어야 할 존재이유를 찾기위해 진료소를 차려 다친 동물을 치료하기 시작하는데, 만인지상의 황제가 살다살다 개보다 못한 취급받는다며 또 카란은 마구 질투해주시고, 반면 참 바람직한 행동 보여주시니~~ 황은을 입은 후궁 모두를 정리하고 출궁시키기~~~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자각해가는 카란과 달리 지아는 둔감녀,, 카란을 온몸으로 거부하며 치한 취급해 주시기~~

당사자들만 모르는 감정을 눈치 챈 슈스란의 재치로 한방에서 생활해야 하는 두사람,,, 띠~~로~~리~~~멜로디가 흐르는 광경이 이내 펼쳐질줄 알았더니 카란의 기다림과 인내심은 여태껏 내가 본 황제 중에서 짱!이신듯...(짱 먹으세요^^)

한편 자신을 공격한 암살자의 뒤를 몰래 조사하던중 지아에게 위기의 순간은 또 다가오는데,,,,,

차원이동물로 이세계로 가는 판타지물 중에서도 작가의 말대로 캐주얼 판타지라 불리워 될 가볍고 단순하고 쉽게 잘 읽기는 책이다.

지아에게 시기와 질투를 뿜어줄 후궁들로 카란이 미리 제거를 해둔 상태라 악조도 없고 왕궁 암투도 없다.

살수 집단 '검은 매'의 활략을 좀더 기대했는데 의외로 너무 쉽게 잡혀 주시고 큰 임팩트는 없어서 아숩기~~

곁가지 다 쳐내고 두주인공 카란과 지아에게 초점을 맞추어 티격태격하는 입씨름이 재미있고 마구 질투내어 주시는 카란도 귀엽고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지아는 좀 답답하지만 자신이 마음을 자각한 지아는 빼는것 없이 마구 표현해 주시기~~

그래서 후반 내용은 상당히 달달하고 깊이를 알수 없을 만큼 지아를 사랑하는 카란으로 인해 므흣 ^^

아주 거창한 세계관은 없지만 판타지물 답게 주술이나 공간이동 등 요런 요소들도 등장해 주시고 후반에 가선 지아를 향한 카란의 마음의 깊이를 얼마나 대단한지 보고 감동 먹었다.

잔잔하게 두 주인공에 초점을 맞춘 가벼운 로판을 읽고 싶은 독자라면 고고~~

카란의 이 한마디~~

" 너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건 아무래도 실수였던 모양이다.

이런 감정이 고작 그 정도로 설명 될리가 없어." - 226

" 나는 , 너의 것이다. 지아 "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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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2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2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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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점에 가보면 [역사 e ] 책이 베스트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만큼 좋은 평을 듣고 있는 이책에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그러던차에 [ 역사 e 2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가 내품으로 왔다.

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 딱 어울릴만한 책~~~ 널 읽어주겠쓰~~~ㅎㅎ

책을 읽기전 EBS의 <역사채널e>라는 프로도 전혀 몰랐었는데, <역사채널e>는 5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에 한국역사속의 숨겨진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서 소개하며 눈과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으로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 보고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프로라고 한다.

잘 정리된 역사는 ' 사건 ' 아니라 ' 사연'을 담고 있다.( 6)

이책이 바로 그런 <역사채널e>의 내용들을 모아 편집한 것으로 [역사 e ]시리즈의 두번째 권이다.

총 3부로 나뉘어 각각 7편씩 총 21편의 한국사를 다루고 있는데 내가 책좋사이다보니 제일 첫번째 사건부터 흥미롭게 다가온다.

책속의 지식이 권력이 되던 시절 전국을 떠돌며 책을 팔던 책쾌에 관한 이야기다. 오늘날의 서적 외판원, 출판 판매담당자, 비평가 정도로 보이는 이들은 중국 신간서적부터 희귀본 책까지 책주문도 받는 등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느곳이든 달려가 책을 유통시켰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조선의 비밀병기였던 그래서 일본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였던 살상용 작열폭탄인 비격진천뢰(보물 제860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최초로 화약이 어떻게 들어왔으며 '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 하는 일' 이라는 찬사를 들을만큼 뛰어났던 조선의 불꽃놀이 기술에 대해서도 놀랍기만 하다.

유네스코는 2012년 세계기념인물로 헤르만 헤세, 루소, 드뷔시, 그리고 다산 적양용을 꼽았다고 하는데 ..정양용이 조선 최초 법률연구서이자 살인사건에 대한 실무지침서요, 재판학적 법정서인 [ 흠흠신서]를 쓰게 된 배경과 실제 살인사건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읽으니 놀랍고 재미있다. 아울러 천주교탄압과 치열한 붕당 대결의 희생양으로 하루아침에 대역 죄인이 되어 18년 동안 유배되어서 쓴 182책 503권의 다산의 저술들에 관한 이야기도 가슴에 와닿았다.

미신과 남녀 차별에 희생되던 한자들을 위해 한국 최초의 여의사가 된 박에스더 (김정동)의 이야기는 놀랍고 존경스럽게 다가온다.

한국 최초 여의사이며, 한국 최초의 간호원 양성소도 설립한 이 분이 34세의 젋은 나이로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웠고, 역사 이래 최악의 위선이었던 '도쿄 전범 재판'을 읽을 때는 일본의 '조선 식민지 지배' 전혀 추궁받지 않은 중대한 죄목과 731 부다의 만행 은폐 등 읽으면서 정말 분노를 했었다.

한편 한편 읽을때마다 일반 책의 서술방식 (티비에서 나왔던 강렬한 문구와 사진이 첨부되어 있고, 그후에 좀더 깊게 설명해 놓은)이 색달랐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과 그리고 이어지는 감동들이 책 읽는 흥미를 더했다.

조상들이 이 땅 위에서 살아낸 이야기가 바로 역사이다.

이책 띠지에 있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처럼 역사를 바로 알아야 미래도 바르고 올바르게 나아갈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책을 통해서 역사속에 숨겨졌던 사건이나 진실과 의미를 좀더 세밀하고 깊게 알게 되어서 참으로 좋은 독서가 되었으며, 왜 이책이 베스트셀러인지 , 그리고 시리즈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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