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1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최고의 역사 미스터리 소설이 나왔다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그동안 역사 미스터리 책은 프리메이슨이나 마녀 사냥, 종교에 관한 몇 작품을 읽어본 것이 다인데, 17세기 중세유럽의 독일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라니 어떤 내용일까?

요즘 책좋사 이웃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이책~~ 속으로 고고~~~~

17세기 독일의 작은 마을 숀가우, 짐마차 꾼의 어린 아들 페터는 여기저기 칼에 찔린고 둔기로 머리를 맞은 상처를 입은채 물속에서 건져진다. 어깨뼈 아래에 자주색 원아래 십자가 있는 모양의 기호를 발견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마녀의 짓이라고 생각하며 분노한다.

" 마녀다! 마녀가 한 짓이야!"

" 숀가우에 마녀가 다시 나타났어! 마녀들이 우리 애들을 잡아 갈 거야!"

" 슈테홀린 그 여자가 저걸 만든거야! 그 산파, 마녀! 그 여자가 아이 몸에 저걸 그렸어! 그 여자가 아이를 죽였어!" - 43

군중 히스터리로 발전한 군중들로 부터 산파 슈테홀린을 구하기 위해서 이 지역의 사형집앵인인 야곱 퀴슬은 슈테홀린의 집으로 가 군중들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고 그들로부터 가장 안전한 장소인 감옥으로 그녀를 데리고 간다.

대대로 내려오는 사형집행인의 집안으로써 몇십년 전 마녀사냥의 집단 히스테리로 마을 사람들 절반정도가 마녀로 신고되면서 죽음을 맞은 사건을 잊지 않고 있는 야곱은 이번 사건이 산파 슈테홀린의 짓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고 그녀를 구해내기 위해 사건 조사를 시작한다.

손거울 모양의 그 기호는 비너스의 상징으로 남자에 상응하는 존재로써 여자, 생명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단의 것으로 간주되어 비너스의 상징은 마녀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어째서? 어린 소년의 어깨에 새겨져 있었을까?

며칠후 선거후의 대변인이 마을에 도착하면 사형집행이 임무인 야곱도 화형대에서 슈테홀린을 구할수가 없다, 짧은 시간인에 반드시 범인을 밝혀야 하는데 또 다른 고아 소년이 그 문신을 간직한채 죽은채 발견되고 사건은 점점 크게 번져가기 시작하는데..

이전같은 재앙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도시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선 희생양이 필요함을 느끼는 관리들과 전쟁이 끝난뒤 찾아온 기근과 질병, 가축전염병,우박으로 살아기기 힘든 흉흉한 민심들은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마녀 슈테홀린으로 정하고 그녀의 화형을 요구하는 가운데 사형집행인 야곱은 특유의 재치와 예리함으로 고문의 순간을 늦추고 자신의 딸 막달레나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져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수하며 실마리를 잡아가기 시작한다.

살인사건, 화재, 납치, 나병 연구소 파괴 등등 이어지는 일렬의 사건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혀야 하고 , 해골 손의 남자를 잡아야 한다.

야곱, 지몬, 막달레나는 며칠안에 반드시 진짜 살인자를 찾아 산파를 구해낼 수 있을까?


이책속의 야곱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사형집행인에 대한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거칠고 크고 무식하고 사람을 단칼로 내려쳐 죽일수 있는 무자비함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한 사형집행인이였는데, 야곱 퀴슬은 훌륭한 의학서를 많이 갖춰놓고 의학서를 보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으로 의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상당히 정의로웠다.

의심과 미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논리적이고 정의로운 몇 안되는 사람이였던 야곱과 의사 지몬은 마치 고전 추리소설속의 셜록 홈즈와 왓슨을 연상시켰는데 둘이 손발이 척척 맞게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꽤 즐거웠다.

실제로 마녀가 없다 해도, 범인은 항상 필요하다며 희생을 강요하며 실리와 이익을 따지는 지도층의 두얼굴 속에 고군분투하는 야곱과 지몬 활약 그리고 사회통념상 금지된 사랑인 막날레나와 지몬의 사랑이 어울려저서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간다.

아울러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그 당시 작은 의심만으로도 힘없고 약간 여자들이 마녀로 지목되어 화형을 당했던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안타까움도 더했다.

제목이 사형집행인의 딸 인데 생각보다 막날레나의 활약은 미비했는데 아마도 이 책이 시리즈로 나오는 만큼 이후 이어지는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보게 된다.

여성 특유의 지혜를 지닌 산파들은 항상 남자들의 의심을 받았다. 그들은 물약과 약초에 대해 알고 있었고, 여자들의 부끄러운 부분을 만졌으며, 하느님의 선물인 자궁의 열매를 제거하는 법도 알고 있었다. 많은 산파가 남자들의 손에 마녀로 화형당했다. 야곱 퀴슬 또한 물약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므로 요술을 부린다는 의심을 받았지만 그는 남자였다. 그리고 사형집행인이였다.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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