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동화를 읽는다면 - 우리 시대 탐서가들의 세계 명작 다시 읽기
고민정 외 지음 / 반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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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어떤 계기로 어린시절 읽었었던 동화 3편 ( 작은 아씨들, 빨간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를 읽을 기회가 생겼었다... 어린시절 <성냥팔이 소녀><플랜다스의 개><인어 공주> 같은 책은 슬픈 결말때문에 읽고 난후 폭풍같은 눈물과 함께 우울하고 슬프고 왜 이런 결말을 내어야만 했는지? 책속에서 왜 어른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지? 어른들이 야속하고 왕자님이 밉고 그런 선택과 죽음으로 이어진 결말에 한없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또 얼마전에 읽었던 3편의 명작 동화는 분명 같은 이야기이고 이미 결말도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내겐 많은 구절들이 다르게 다가오기도 했고 그때 몰랐었던 것들이나 느낌들이 있어서 정말 즐거운 독서가 되었었다.

그래서 이책 [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 ]의 책 제목을 보고 아! 이책 읽어보고 싶다.

 

이책은 한 작가의 목소리로 쓰여진 책이 아니라 기자, 자연사박물관장, 작가(소설가, 동화작가 등등), 도시 건축가, 노동당 부대표, 아나운서, 경제학자 등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17인의 탐서가들이 세계 명작을  다시 읽고 기록한 책이다.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 유년의 영혼은 명작과 함께 성장한다. 라는 주제아래 - 보리와 임금님, 플랜더스의 개, 레 미제라블, 앤 시리즈, 비밀의 정원의 동화를 이야기하고, 2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인생의 진실들...이라는 주제아래 - 어린 왕자, 크리스마스 캐럴, 몽실 언니, 15소년 표류기, 빨간 구두, 키다리 아저씨의 동화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 더 힘세고 아름다운 어른으로 살기 위하여...라는 주제아래 - 인어 공주, 꿈을 찍는 사진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갈매기의 꿈, 정본 윤동주 시집의 책을 이야기한다.

 

한편한편의 동화를 이야기하는 글들이 페이지수가 많지가 않고 내용도 상당히 재미있어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1우리시대 7인의 탐서가들이 동화와 어린시절 이야기와 또 오른이 되어서 다시 읽게 된 그 동화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인데 같은 동화인데 느끼게 되는점이나 새롭게 다가오는점,,그리고 어릴적에는 몰랐었던 그 동화의 뒷이야기들 또 새롭게 해석이 되는 동화의 내용(문장이나 등장인물의 대사)들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상당히 충격적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예를 들면 어린시절 나를 펑펑 울게 만들었던 <플랜다스의 개>...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죽어가든 넬로의 곁에서 함께한 파트라슈...실은 그 나라에서 파트라슈의 조상들이 참으로 지독한 대우를 받으면서 일해 왔고, 평생 수레 끄는 짐승응로 일하다 늙거나 아프면 거리의 돌바닥에서 죽음을 맞는 것이 플란더스의 개들의 운명이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충격적이였다,,,그래서 어쩌면 동화의 결말이 그렇게 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인어 공주>를 다시 읽으면서 색연필로 밑줄을 그으면서 문장의 의미를 여러번 곱 씹었다는 아나운서 고민정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어공주가 한 사랑의 의미와 물약을 먹으며 다리가 생기면서 겪는 고통의 의미라던지,, 또 원작에만 나와있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난 이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저렇게 해석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시절에는 미처 그렇게까지 생각할수 없던 결말이 이런 교훈? 깨달음?을 주는 결말일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7편의 짧은 글 한편한편이 모두모두 재미있다. 탐서가들이 어린시절 어떤 식으로든 그 동화와 엮었었던 추억,사연이 재미있었고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본 동화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나도 어린시절 읽었었던 명작동화를 다시금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아이들이 보는 동화이니 선뜻 손이 안갔는데 원작을 찾아서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은 즐거운 독서였다.

요런책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지루하지 않은 즐거운 독서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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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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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범신님의 작가 이름만으로 신간이 나오면 구매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 물론 <은교>도 재미있게 잘 읽었지만

오늘 읽은 [소소한 풍경]도 너무나 재미있고 또 나의 가슴을 울컥하게 치는 뭔가가 있어서 오랜만에 별 5이다.

처음에 얼핏 한 남자와 두 여자, 이 셋의 사랑이야기라고 하길래,,,,그동안 숱하게 접한 사랑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는것 없이 그렇고 그런 이야기 인줄 알았더니,,,이건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었다.

책 읽으먼서 몇번이나 울컥하여 눈물을 훔치면서 책속으로 빨려들듯 읽은 [소소한 풍경]... 그 이야깃속으로 가보자.

 

소설가 -나-에게 한밤중 걸려온 제가 ㄱ의 다짜고짜 어이없는 질문...

" 00학번 ㄱ이에요. 시멘트로 뜬 데스마스크 보셨어요?" -11

 

자신이 살던 집터에서 시멘트로 뜬 데스마스크가 나왔다는 말을 전하고 끊어버리는 ㄱ으로 인해 - 나-는 제자들에게 ㄱ의 행방을 수소문 끝에 결혼했다가 이혼했으며 자신과 불과 한시간 거리에 살고 있다는 ㄱ을 10년만에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작부터 뭔가 심상치않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고 ㄱ 으로 시작되는것 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진행방식이나 흐름이 일반책들과는 뭔가가 색달라서 적응하기엔 몇페이지가 필요했다.

에필로그를 지나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는 -나-가 아니라 ㄱ이다.

ㄱ은 대학에서 만나 사랑했고 결혼했다가 1년도 안돼 남편과 헤어졌는데 차일피일 미룬 혼인신고 때문에 그와 헤어질땐 1년 동거한 여자가 되어버린 상처를 안고 고향으로 내려와 홀로 살고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이다.

그녀가 살던 집터에서 나왔다는 누군가의 유골과 시멘트 데스마스크 때문에 경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이야기플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식인데,,, 세입자로써 주인에게 쫓겨난 후 주택 외벽에 발을 대고 물구나무를 하루종일 서고 있던 오갈곳 없는  남자 ㄴ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면서 데스마스크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자 ㄴ의 만남이 시작된다.

 

남편과 헤어지고 소소(도시,마을)로 내려왔을때 '혼자라서 참 좋아!"를 외치던 ㄱ이 ㄴ이 집에 들어오고 함께 살면서 이제는 '둘이 함게 사는 일'도 참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혼자인듯 둘이고 둘인듯 혼자이면서 ㄱ과 ㄴ은 어느새 함게 한다.

여기에 한달뒤 쯤 방을 구하러 온 21살의 조선족 처녀인 불법체류자 ㄷ을 불쌍히 여겨 재워주면서 한집안에 ㄱ과 ㄴ, ㄷ의 동거가 시작된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았고 어떤 경험들을 했는지, 어떤 아픈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지 세사람을 서로에게 묻지도 관심도 두지 않는다, 심지어 서로의 이름조차 묻지 않아서 이름도 모르는 ㄱ,ㄴ,ㄷ 세사람.

 

초등학교 3학년때의 오빠의 죽음, 그리고 고 2여름에 엄마,아빠를 사고로 둘다 잃은 ㄱ이 대학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을 해서 다복한 가정을 이루려했지만 실패의 상처와 기억을 가진 그녀는 ㄴ과 ㄷ의 상처가 보이는듯 세상에 버려진 그들이 서로의 상처와 외로움을 서로로 부터 완벽하게 위로받고 위로하는 모습은 책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보편성이 주입된 가름과 문명이 가르친 모든 금기를 그녀- 우리가 한편이 되어 단박에 물리친 것 같다.(103)  그녀의 말대로 21살의 어린아가씨, 30대 초반의 여자, 40대 초반의 남자,,이 셋의 어울려져 사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만하다.

한 남자와 두 여자는 함께 사랑하면서 집착도 질투도 소유도 전혀 없는 그들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완벽하게 함께 하는데,,,그들이 그런 이유는 이미 그들은 각자 죽음에 익숙해져 있었기때문이다.

 

삽으로 우물을 파면서 스스로 풍경이 된 남자 ㄴ...

조지 해리슨을 꿈꾸던 키타리스트였다던 그가 왜 그렇게 우물에 집착하면서 팠을까?

21살의 한창 이쁜 나이의 ㄷ은 왜 그렇게 죽고 싶어할까?

데스마스크가 된 ㄴ을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

 

처음은 데스마스크가 된 사람은 정말 ㄴ일까와 왜? 누가? ㄴ을 죽였을까?가 궁금했었지만 ,,,화자 ㄱ의 이야기와 죽은후 ㄱ에게 들려주는 화자 ㄴ의 마음, 사건이 있은후 5년뒤 ㄷ이 풀어놓는 ㄷ이 거쳐왔던 잔혹하고 무섭고 슬픈 기억를 통해 세상에 버려진 한없이 가엽고 슬픈 각자가 가진 '가시'들,,,,, ㄴ 조차도 자신의 죽음에 일조를 한 슬픈 이야기,,

 

책을 다 읽고 나니 가슴속에서 뭔가가 울컥한다,,,이것이 박범신 작가의 글의 힘인것 같다.

제목은 [소소한 풍경]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책속에 그려진 이야기들은 결코 소소한 풍경이 아니었다.

각자 죽음에 익숙해져 있는 세사람의 불가사의하고 슬프고 찬란하고 위험한 이야기였다.

모처럼 책을 덮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또 생각해 볼수 있는 책을 만났다,,,주변 책좋사들에게 이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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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대항해 - 뗏목과 카누로 바다를 정복한 최초의 항해자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지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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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독서 편식이 심한 나는 최근 인문학이나 자기 계발서를 읽고 있는데 책제목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 어! 인류의 대항해라~~~ 뭐지 ?? 약간 어려울것 같은 예감은 들었지만,,바다를 정복한 최조의 정복자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인류의 대항해].....

나침반이나 장비하나 없던 그 시절 인류에 의한 최초의 항해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바다.... 때로는 그 아름다움에 경외감이 들지만 바다의 무자비한 변덕은 결코 인간이 제어할수가 없는 두려움을 주는 바다...

고대 항해가들은 전문적인 장비도 없이 침몰과 좌초에 대한 불안을 견디며 어떻게 미지의 세계로 나섰을까??

이책은 5만 5천년 전 동남아시아 앞바다로 나간 인류 최초의 장기 항해가의 이야기부터 기원전 8000 년에 에게 해 활동, 2000년 인더강 사이의 정기적 왕래를 거쳐 몬순 계절풍을 이용해 아라비아 동아프리카에서 서인도의 해안과 그 너머로의 항해,  15세기 이후 유럽의 대항해 시대를 거쳐 증기선이 발명되고 또 컴퓨터 기술이 도입되어 바다의 비밀을 해독한 오늘날까지의 옛 항해자들과 대항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고고학과 인류학자인 저자는  8살때부터 배를 탄 항해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가 왜? 어떻게? 바다로 나아갔는지, 테평양 남서부 해협 지역을 최초로 식민지화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만 시간 순서대로 풀어놓은 연대기적 서술이 아니라 세계 곳곳의 초창기 항해 활동을 각가 장에서 이야기 하는 식이라서 나같이 일반 독자들은 약간 어렵게 다가오기도 하고 흥미가 지속되는데 힘들었다,,그래서 한번에 몰아 읽기 보다는 조금 읽다가 또 읽고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배와 항해에 관심이 많은 독자거나 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는 독자라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 인류의 대항해의 주요 무대와 항해 여정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지도 >

이 지도를 보면은 한눈에 인류의 대항해가 눈에 쏙 들어온다..

 

최초의 첫 항해.. 왜 배를 타고 머나먼 아메리카까지 갔을까? 대양을 탐험하려는 욕망이나 호기심때문이였을까?

저자는 인류 첫항해는 어쩌면 날씨로 인한 우연한 사고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데 그렇지만 그런 우연한 사고일지라도 곧 의도적인 항해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왜냐하면 결코 정체되는 법이 없는 연안 생활의 자연스러운 동학으로 구전 전통과 제의에 의해 대대로 전달되 조상들이 터득한 지식으로 가슴깊은 신념과 자심감으로 무장하고 바다에 대한 준비된 항해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 사회적 관습(재산이나 지위에 대한)때문에 자신의 후손에게 물려줄 새로운 땅을 찾아 배를 타고 항해가 이어졌을것이라고 말한다.

뗏목을 타고 우연히 표류한것에서 장기 항해로 오면서 발전되어 가는 선박의 변화라던가 노와 돛의 발명, 선체의 모양의 변화등 발전하고 변화해가는 알려지지 않은 또는 내가 전혀 몰랐던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왔다,, 

엔진도 없으며 GPS와 컴퓨터도 없던 그 시절 물의 색깔, 조수의 상태, 구름의 움직임 등 바다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으로 그 어마어마한 거리를 항해한 선조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와서 재미있기도 했지만 역시 좀 생소한 이야기라서 술술 잘 읽히는 책은 아니였는데 바다와 항해에 관심 많은 독자라면 흥미롭고 전문적으로 읽고 배울수 있는 좋은 역사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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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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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문,자기계발서 읽기에 너무나 인색한 저 !!!!  그렇지만 요즘 너무 핫!하게 이슈되고 있는 [트리플 패키지[를 안 읽어볼수가 없죠 ...책의 두께를 보고 후덜덜했지만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트리플 패키지 >란 문구에 궁금증 폭발,,,,아! 요건 읽어줘야돼 읽어줘야돼~~~~ 하면서 책읽기에 돌입했습니다.

 

몇몇 집단들만이 알고 있는 성공의 비밀을 공개한다!

 

​요즘 미국에서 소득 1,2,3위를 차지하는 이들은 인도계 미국인들이고  중국계, 이란계, 레바논계, 유대계 미국인들이 그 뒤를 바짝 쫓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책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할수 있는 집단들의 문화적 공톰점과 왜 이 집단이 다른 어떤 집단들보다  성공을 이루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집단의 세 가지 문화적 힘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를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 물론 여기에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여러민족이 모여서 살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 안에서와 또 성공의 이미를  '통속적인 의미의 성공' 즉 돈과 지위의 쟁취로 기준했다는 점입니다.)

 

1. 우월 콤플렉스 (Superiority complex) 

 내 집단이 특별하다는 특별함, 비범함, 우수한 집단에 속한다는 자부심, 내면화된 믿음을 말합니다.

2. 불안감 ( insecurity )

사회에서 자신의 가치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 과도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이에 속합니다,

3. 충돌 조절 ( impulse control )

절제하는 생활, 어려운 과제 앞에서 포기하고픈 유혹을 이겨내는 능력, 미래를 위한 부단한 노력과 인내를 말합니다.

 

이 문화적 힘들을 합쳐 트리플 패키지 (Triple Package ) ​라고 부르는데요..한 집단의 문화속에서 세 가지 힘들이 한데 합쳐지면 성공에 이르도록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20년이상 트리플 패키지 이론을 연구하여 그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요,,,인문,자기계발이 지루하게 다가오는 저에게도 귀에 쏙쏙 어렵지 않고 쉽게 잘 들어오더라구요,,,

2장에선 미국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둔 사람들...정.재계에서 정상에 올라선 모르몬교도들, 마이애미에서 비약적 성공을 거둔 쿠바계 미국인, 서인도 제도와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흑인이민자들, 학업 성취와 높은 수익으로 주목받는 아시아계 이민자들, 유대인계 미국인들, 수득 수준 높은 이란계와 레바논계 민국인들 등등의 집단의 이야기들 들려 주는데 , 크게 성공한 집단들의 문화적 공통점이나 세대 간 변화,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들려주는데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

 

3장부턴 본격적으로 트리플 패키지 각각의 요소를 개별적으로 다루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등을 강조하는 미국에서 우월 콤플렉스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소수민족들은 편견과 차별까지 견뎌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성공한 집단들은 주변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우월함을 계속 믿을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낸다." - 80 우월 콤플렉스

 

오늘날 우월감이라는 개념은 불쾌하고 잘못하면 인종차별주의로 생각되기 쉬운데요,,,소수민족들의 우월감은 차별대우 하는 미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고 어떤 일에 대해서 실패를 했을때 다시 일어설수 있는 회복력,힘을 준다고 합니다.

유대인의 우월감, 모르몬교의 우월감, 쿠바인들의 우월 콤플렉스 등등의 예를 들어 이야기하면서 설명해 주고 있어요

 

" 대중심리학에서 불안감은 제거 해야할 할 병균이다.

한편, 가슴을 후벼 파는 결핍의 느낌은 성공의 욕구를 부채질한다. 사회적 멸시와 부모의 압박이 만들어낸 불안과 집단적 우월 콤플렉스는 강한 불만, '모두에게 보여 주고 말겠다'는 승부욕, 그리고 결국엔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진다."

 - 114 불안감

 

미국이라는 사회속에선 저마다 차별대우, 조롱과 무례를 당하고 있거나 당한적이 있는데요,,이런 환경속에서 불안감은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한 강력한 동기가 된다고 합니다. <불안감>부분을 읽을때는 이전에 읽었던 책 <결핍을 즐겨라>라는 책의 내용이 많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 책속엔 결핍을 극복하고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어 성공한 사례들,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바로 이결핍이 불안감과 동일시 되더라구요

결핍의 느낌은 성공의 욕구를 부채질해서 승부욕으로 나타나고 결국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이였어요 ..


 " 현대 미국의 문화는 자존감을 높이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가장 성공한 집단들은 후손들에게 다른 메시지들을 전한다. " 너희는 우수한 집단에 속하지만, 너희들 각자는 그리 훌륭하지 않다. 자제하고 유혹을 이겨내고 너의 능력을 증명하라. " - 154 . 충동 조절

 

자제하고 유혹을 이겨내는 것은 금욕주의에 해당되지만 이 충동 조절이 나머지 두가지의 요소와 합쳐지면 경제적 성공의 동력이 된다고 합니다,,불운이 닥쳤을때 의지를 잃지 않고 참을성 있게 버티는 것도 바로 성공의 필수 요소이기때문인데요

저자는 그 유명한 '머시멜로 검사'의 예를 들어 보이면서 충동 조절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20년간의 오랜 연구와 실험을 바탕으로 발견한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트리플 패키지 이론.....어떻게 하면 실제 우리가, 내가 활용할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요,,,저자의 말대로 가정내의 일종의 작은 트리플 패키지 문화를 만들어 가정 안으로 축소시켜 아이들에게 우월감과 기대감, 절제력을 심어 준다면 내 아이를 성공으로 이끄는 가능성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처음엔 책이 두꺼워 겁이 났지만 뒤부분인 책3/1이 책의 각주 설명이니,,책의 두깨에 겁 먹지 말고 도전해서 한번 읽어보세요

느껴지는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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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양우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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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년 12월달에 개봉해서 천만관객을 동원한 <변호인>을 영화가 아니라 책으로 이제서야 만났다.

영화 변호인의 실제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난 고 노무현 대통령이던 아니던 그런것은 상관하지 않고 그냥 책속의 송우석 변호사로 이책을 보았다....그러나 아무래도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고 그것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라고 하니 관심이 더 가는것은 사실이다...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길래 천만관객의 호응을 얻었는지.....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1978년 5월... 상고 출신으로 사시에 합격했다고 화제가 되었던 인물인 대전지법 판사 송우석은 판사자리를 그만두고 부산으로 내려와 한창 부동산 열풍으로 들썩이는 시대적 흐름을 예리하게 이용해 부동산 등기 서류들이 마진률이 높아 수익이 높은 것을 이용한 ' 부동산 등기, 이전 전문 변호사'로 개업한다.

변호사들 사이엔 속물 변호사로 불리우며 비웃음을 받지만 부동산 등기 전문 변호사로 우석은 1년 만에 성공을 거두어 사무실도 옮기고 사무장에 비서까지 둔 예전에 꿈꾸어왔던 평범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창 어려운 시기에 고시공부를 하던 가장으로 막노동을 하며 공부했던 처절했던 그 시기에 도움을 받았던 국밥집에 찾아가 마음으로 진 빚을 갚기도 하면서 이제는 부동산, 세법 변호사로써 남부러울 것 없이  살수 있던 그에게 '인권 변호사'로 걷게 되는 사건이 벌이지는데,,,,

바로 국밥집 아줌의 아들 진우때문이다,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구김살 없이 올곧게 자라 부산대 공대 1학년이 된 박진우,,,, 대학 입학후 야학교사로 배움을 나누어 주는 좋은 일에 앞장섰지만 그것이 민주화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빨갱이로 몰아 억압하고 통치하려는 철저하게 계획된 일의 희생양이 되어 버리게 된것이다.

야학 학생들을 마대 자루에 넣어 잡아와 일문화사로 위장한 대공분실 건물 안에서 행해지는 폭력과 고문의 인권 유린,,,

진우가 행방불명 된지 한달도 넘은 후에 알게된 진우의 죄목은 이적 표현물에 담긴 불온서적을 읽고 반국가 단체를 찬양하고 고무했다는 <부독력 사건>의 국보법 사건에 얽힌 것이다...

근 두달만에 보게 된 고문과 폭력으로 얼룩진 진우의 몰골을 보고 분노한 우석은 돈이 되는 변호일을 제쳐두고 본격적인 <부독력 사건>을 맡은 인권 변호사로 나서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고 분노하고 슬픔으로 다가오곤 했다...70,80년대에 너무 어린시절을 보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잘 몰랐었다. 부마항쟁, 대통령 시해 사건,,이로 인해서 신군부정권의 탄생 , 1980년 5.18 광주민주항쟁, 데모와 최류탄,,,그야 말로 혼돈의 시대!! 였다..

법이 있으니 있으나 마나한,,,법보다 관행이 우선이고,,,인권이라는 것이 정치군부앞에서는 아무것도 소용없는 혼돈의 시대,,,

1차 공판에서부터 우석의 요구와 진술은 너무나 멋지게 다가왔다,,,누가 속물 변호사 송우석이라 했는가??

고지식하게 원칙주의로 살아온 우석이 어차리 '부독력 사건' 재판은 모든 일이 각본 대로 진행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현실속에서 매섭게 땨지고 들면서 그들의 무죄를 밝히는데,,,,,,

 

 

 

<변호인>의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뽑으라면 역시나,,,,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234)

초반엔 구수하게 나오는 부산사투리의 정겨움과 모두 없이 살던 그 시절 인정이 살아있던 훈훈한 이야기가 참 좋았다,,,그러다가 혼돈의 시대 희생양이 된 젊은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 말로 다 표현못할 고문들)에 너무 가슴 아파서,화나서 눈물도 나오고,,,감동도 한 이책 변호인.....70,80년대를 겪어보지 못한 젊은 사람들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덮으면서 책의 띠지의 이 문구가 너무나 가슴속에 와닿았다.

 

 

 

"우리의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일상은 누군가의 치열하고 특별한 투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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