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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양우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작년 12월달에 개봉해서 천만관객을 동원한
<변호인>을 영화가 아니라 책으로 이제서야
만났다.
영화 변호인의 실제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난 고 노무현 대통령이던 아니던 그런것은 상관하지 않고 그냥 책속의 송우석 변호사로 이책을
보았다....그러나 아무래도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고 그것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라고 하니 관심이 더
가는것은 사실이다...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길래 천만관객의
호응을 얻었는지.....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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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5월... 상고 출신으로
사시에 합격했다고 화제가 되었던 인물인 대전지법 판사 송우석은 판사자리를 그만두고
부산으로 내려와 한창 부동산 열풍으로 들썩이는 시대적 흐름을 예리하게 이용해 부동산 등기 서류들이 마진률이 높아 수익이 높은 것을 이용한 '
부동산 등기, 이전 전문 변호사'로 개업한다.
변호사들 사이엔 속물 변호사로
불리우며 비웃음을 받지만 부동산 등기 전문 변호사로 우석은 1년 만에 성공을 거두어 사무실도 옮기고 사무장에 비서까지 둔 예전에 꿈꾸어왔던
평범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창 어려운 시기에 고시공부를 하던
가장으로 막노동을 하며 공부했던 처절했던 그 시기에 도움을 받았던 국밥집에 찾아가 마음으로 진 빚을 갚기도 하면서 이제는 부동산, 세법
변호사로써 남부러울 것 없이 살수 있던 그에게 '인권 변호사'로 걷게 되는 사건이
벌이지는데,,,,
바로 국밥집 아줌의 아들
진우때문이다,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구김살 없이 올곧게 자라 부산대 공대 1학년이 된 박진우,,,, 대학 입학후 야학교사로 배움을
나누어 주는 좋은 일에 앞장섰지만 그것이 민주화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빨갱이로 몰아 억압하고 통치하려는 철저하게 계획된 일의 희생양이 되어
버리게 된것이다.
야학 학생들을 마대 자루에 넣어
잡아와 일문화사로 위장한 대공분실 건물 안에서 행해지는 폭력과 고문의 인권 유린,,,
진우가 행방불명 된지 한달도 넘은
후에 알게된 진우의 죄목은 이적 표현물에 담긴 불온서적을 읽고 반국가 단체를 찬양하고 고무했다는 <부독력 사건>의 국보법 사건에 얽힌
것이다...
근 두달만에 보게 된 고문과 폭력으로
얼룩진 진우의 몰골을 보고 분노한 우석은 돈이 되는 변호일을 제쳐두고 본격적인 <부독력 사건>을 맡은 인권 변호사로 나서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고 분노하고
슬픔으로 다가오곤 했다...70,80년대에 너무 어린시절을 보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잘
몰랐었다. 부마항쟁, 대통령 시해 사건,,이로 인해서
신군부정권의 탄생 , 1980년 5.18 광주민주항쟁, 데모와 최류탄,,,그야 말로 혼돈의 시대!!
였다..
법이 있으니 있으나 마나한,,,법보다
관행이 우선이고,,,인권이라는 것이 정치군부앞에서는 아무것도 소용없는 혼돈의 시대,,,
1차 공판에서부터 우석의 요구와
진술은 너무나 멋지게 다가왔다,,,누가 속물 변호사 송우석이라 했는가??
고지식하게 원칙주의로 살아온 우석이
어차리 '부독력 사건' 재판은 모든 일이 각본 대로 진행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현실속에서 매섭게 땨지고 들면서 그들의 무죄를 밝히는데,,,,,,
<변호인>의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뽑으라면 역시나,,,,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234)
초반엔 구수하게 나오는 부산사투리의
정겨움과 모두 없이 살던 그 시절 인정이 살아있던 훈훈한 이야기가 참 좋았다,,,그러다가 혼돈의 시대 희생양이 된 젊은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
말로 다 표현못할 고문들)에 너무 가슴 아파서,화나서 눈물도 나오고,,,감동도 한 이책 변호인.....70,80년대를 겪어보지 못한 젊은
사람들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덮으면서 책의 띠지의 이 문구가
너무나 가슴속에 와닿았다.
"우리의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일상은 누군가의 치열하고 특별한 투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