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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동화를 읽는다면 - 우리 시대 탐서가들의 세계 명작 다시 읽기
고민정 외 지음 / 반비 / 2014년 5월
평점 :

나는 최근에 어떤 계기로 어린시절 읽었었던 동화 3편 ( 작은
아씨들, 빨간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를 읽을 기회가 생겼었다... 어린시절 <성냥팔이 소녀><플랜다스의 개><인어
공주> 같은 책은 슬픈 결말때문에 읽고 난후 폭풍같은 눈물과 함께 우울하고 슬프고 왜 이런 결말을 내어야만 했는지? 책속에서 왜 어른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지? 어른들이 야속하고 왕자님이 밉고 그런 선택과 죽음으로 이어진 결말에 한없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또 얼마전에 읽었던 3편의 명작 동화는 분명 같은 이야기이고 이미
결말도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내겐 많은 구절들이 다르게 다가오기도 했고 그때 몰랐었던 것들이나 느낌들이 있어서 정말 즐거운
독서가 되었었다.
그래서 이책 [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 ]의 책 제목을 보고 아! 이책 읽어보고 싶다.
이책은 한 작가의 목소리로 쓰여진 책이 아니라
기자, 자연사박물관장, 작가(소설가, 동화작가 등등), 도시 건축가, 노동당
부대표, 아나운서, 경제학자 등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17인의 탐서가들이 세계 명작을 다시 읽고 기록한
책이다.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 유년의
영혼은 명작과 함께 성장한다. 라는 주제아래 -
보리와 임금님, 플랜더스의 개, 레 미제라블, 앤 시리즈, 비밀의 정원의 동화를 이야기하고, 2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인생의 진실들...이라는
주제아래 - 어린 왕자, 크리스마스 캐럴, 몽실 언니, 15소년 표류기, 빨간 구두, 키다리 아저씨의 동화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 더
힘세고 아름다운 어른으로 살기 위하여...라는
주제아래 - 인어 공주, 꿈을 찍는 사진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갈매기의 꿈, 정본 윤동주 시집의 책을
이야기한다.
한편한편의 동화를 이야기하는 글들이 페이지수가 많지가 않고 내용도
상당히 재미있어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1우리시대 7인의 탐서가들이 동화와 어린시절 이야기와 또 오른이
되어서 다시 읽게 된 그 동화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인데 같은 동화인데 느끼게 되는점이나 새롭게 다가오는점,,그리고 어릴적에는 몰랐었던 그
동화의 뒷이야기들 또 새롭게 해석이 되는 동화의 내용(문장이나 등장인물의 대사)들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상당히 충격적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예를 들면 어린시절 나를 펑펑 울게 만들었던 <플랜다스의
개>...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죽어가든 넬로의 곁에서 함께한 파트라슈...실은 그 나라에서 파트라슈의 조상들이 참으로 지독한 대우를
받으면서 일해 왔고, 평생 수레 끄는 짐승응로 일하다 늙거나 아프면 거리의 돌바닥에서 죽음을 맞는 것이 플란더스의 개들의 운명이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충격적이였다,,,그래서 어쩌면 동화의 결말이 그렇게 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인어 공주>를 다시 읽으면서 색연필로 밑줄을
그으면서 문장의 의미를 여러번 곱 씹었다는 아나운서 고민정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어공주가 한 사랑의 의미와 물약을 먹으며 다리가 생기면서 겪는
고통의 의미라던지,, 또 원작에만 나와있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난 이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저렇게 해석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시절에는 미처 그렇게까지 생각할수 없던 결말이 이런 교훈?
깨달음?을 주는 결말일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7편의 짧은 글 한편한편이 모두모두 재미있다. 탐서가들이
어린시절 어떤 식으로든 그 동화와 엮었었던 추억,사연이 재미있었고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본 동화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나도 어린시절 읽었었던 명작동화를 다시금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아이들이 보는 동화이니 선뜻 손이 안갔는데 원작을 찾아서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은 즐거운
독서였다.
요런책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지루하지 않은 즐거운
독서가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