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 드라마 에세이
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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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작가인 노희경작가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읽고 눈물을 펑펑 쏟게 하신 장본인,,그후 명품 드라마가 나오고 이어 드라마 대본집이 나오면서 <굿바이 솔로 드라마 대본집>을 시작으로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대본> 등 착착 구매해 소장하고 있는 나이다.

요즘 티비를 잘 보지 않게 되었지만 극본 노희경,,,이라는 말이 있으면 일부러 찾아서 보게 만드시는 노희경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이번에도 그렇게 일부러 찾아보게 된 드라마가 바로 [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였다.

 

조인성, 공효진이라는 배우의 이름값도 있었겠지만 1,2회가 방영되고 난후 즐겨찾던 카페에서 슬슬 이 드라마의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3,4회가 방영되지 본격적으로 장재열(조인성)과 강우의 관계유추 등 드라마의 내용속으로 깊숙이 빠져든 분들의 글들이 속속히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힐링드라마라는 느낌을 팍팍 주었는데,,,

아! 이래서 난 노희경 작가님의 글이 좋다,,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흔한 사랑이야기를 넘어선 뭔가 묵직한 주제, 대사 한구절한구절이 명대사가 되는 깊이있는 글,,,

드라마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난 더 몰입을 했었고,,마지막 2회를 보면서 울고 웃고 그렇게 보았다.

그리고 이제 그 명품 드라마의 드라마 에세이가 나왔단다! 아니 읽어볼수가 없지,,소장도 해야지~~~

특히 주연배우/감독/작가 인터뷰, 미공개화보 수록!​ 되어 있다고 하니 더 소장욕구가 샘솟는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괜찮아, 사랑이야> 드라마 에세이 속으로 가보자..~~~

 추리소설 작가와 정신과의사의 만남,,,

<추리소설 작가와 정신과의사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쇼에서 조동민 대신 나갔다가 그들의 첫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지해수가 느낀 장재열이라는 남자의 첫느낌이란,,,,재수덩어리 정도!!!

아! 참 얄밉기도 하지,,,누가봐도 멋지고 로맨틱해 보이는 이 잘난 남자가 사사건건 토크쇼에서 물고 늘어지면서 얄밉게도 잘난체할때 속으로 부글부글,,,,이대로 뭉개질순 없지! 하며 한방 먹여주는 지해수의 모습도 재치넘치고 멋지심!!

 

 

 누가봐도 성공한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 그러나 실은 어린시절 과거의 트라우마, 상처, 죄책감이 저 마음 깊숙이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곳에 도사리고 있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남자다.

이런 남자가 지해수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지해수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왔다.

 

정말, 사랑이 저들을 구할까?

그럼

너도 사랑 지상주의니?

사랑은 언제나 행복과 기쁨과 설렘과 용기만을 줄 거라고?

고통과 원망, 아픔과 절망과 슬픔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 정도는 돼야, 사랑이지.

그건 또 누구한테 배웠니?

사랑한테 배웠지.       -26

 

 

 드라마를 보면서 후반에 접어들수록 참 안쓰럽게 다가왔던 인물이 바로 장재열의 형 장재범이였다.

소년범으로 거의 평생을 감방에서 산 이 남자,,,동생의 죄를 대신 2,3년 정도 살면 될줄 알았는데,,,동생과 엄마의 배신을 가슴 깊숙이 뼈져리게 느끼며 반평생을 감방에서 억울하게 산 이 남자의 ,,,,,

 

여기 들어와서 딱 8개월 만에 반백.

그리고 다시 두 달 만에 올백. 내 나이 스물한 살 때.

아픈 덴 없는데, 나 왜 이래? 할배들처럼?

- 65


​왜 이드라마를 <힐링드라마>라고 부르는줄 알겠다. 왜들 그렇게 모두 저마다의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는지,,,

책초반에 작가님의 이런 말이 있다. 인구의 80%가 다양한 신경증을 앓고, 나머지 20%가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 모두를 보면 그 나름대로의 상처를 않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신경과의사인 지해수마저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장애와 관계기피증을 앓고 있으니,,,저 말이 틀린 말도 아닌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 함께 웃고, 함께 울면서 나도 답답했던 가슴속이 뚫니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책 마지막에는 노희경 작가님, 김규태 감독님, 조인성, 공효진 배우의 인터뷰가 모두 실려있다.

그리고 아래처럼 미공개화보 수록 되어 있다.,, 요것 보는 재미도 드라마 에세이에서만 보는 재미랄까?

기획의도, 캐릭터 소개, 재열이야기, 해수이야기, 재범이야기, 수광이야기, 강우이야기, 병원 환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재열과 해수, 재열과 강우, 재열과 재범, 동민과 재범,,등 이들의 이야기도 이렇게 테마로 나누어 좀더 깊고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그들 사이에 오간 주옥같은 명대사들도 함께 말이다,,,요것이 바로 이책의 백미가 아닐런지,,,

드라마를 보면서 아! 저 대사 참으로 좋다,,,라고 느낀 < 내 마음속 명대사 > 가 수록되어 있어서 따로 메모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찾아 다시 읽어볼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다, ^^

<괜찮아, 사랑이야>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명품 힐링드라마였다.!

 

"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뭄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장재열, 이 시처럼 모든 게 다 지나갈 거야.. -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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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유럽풍 손뜨개 인형
부티크사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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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책읽기 이외에 요즘 한창 빠져있는 취미생활이 있는데요,,

바로바로 손뜨개 인형뜨기입니다..

jessica_special-4

무작정 책한권 사서 독학으로 시작했는데요,,,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배운 기본뜨기들만 기억하고 있다면

너무나 쉽고 간단해요,,저도 기억하고 있는 기본뜨기고 어렵지 않게 시작했어요

완성하고 나면 너무너무 앙증맞고 마구 행복한 감정이 밀려와요 ^^

손뜨개 인형책 신간이 나올때마다 구매를 하고 있는 실정인데,,,이번엔 진선아트북에서 나온

[ 처음 만나는 유럽풍 손뜨개 인형 ]책이 제품으로 왔어요 ^^

카요~~~이책은 제목처럼 유럽풍 손뜨개 인형 만들기 책이고, 대바늘과 코바늘로  뜨는 손뜨개 인형책이랍니다.

한책에 코바늘과 대바늘 뜨기가 함께 있어서 무엇보다 좋으네요,,

 

자! 그럼 간단하게 책소개를 해 볼까요? 유럽의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만들어주는 어떤 손뜨개 인형으로 놀까요?

책속엔 귀엽고 사랑스러운 손뜨개 동물 인형들이 무려 29점 들어 있어요.

책을 후루룩 펼쳐보면 너무 앙증맞은 인형부터 상당히 내추럴하고 자연스럽고 조금은 투박하다고 까지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동물인형들이 한가득입니다,,,기교가 많이 필요한것 같지 않아서 뜰수 있다는 희망이 마구 샘솟네요

 

그럼 하나하나 좀더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사자아저씨, 빨간 스웨터를 입은 당나귀, 원숭이 남매, 내 마음대로 뜨는 토끼, 키다리 코끼리, 얼룩말,

기린, 배색무늬 토끼..등등 총 29편의 손뜨개 인형이 한가득이네요.

초보자인 제가 보기에도 별로 어렵지 않아 보여요,,초보자도 따라 하기 쉬운 손뜨개 인형 만들기인것 같아요

특히나 전 아직 대바늘 인형뜨기는 해 본적이 없는데 이책의 대바늘 뜨기인형은 크게 기교가 필요 없는 기본뜨기에

충실한 인형이라서 초보자인 저도 도전해 볼수 있을 것 같아요,

 

거디가 완전 초보자들을 위해서 책 뒤편에 가면 대바늘뜨기와 코바늘뜨기의 기본 뜨개법과 다양한 응용 기법을 소개하고

있고 또 설명보다 그림으로 이해가 잘 되니 좀더 쉽게 뜨개의 기초까지 그림 컷으로 친절히 설명하여 주고 있어요

도안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데,,,특징이라면 다른 책에서는 인형의 눈, 귀, 코 를 다는 위치를 설명을 안해주고

있는데 이책은 작은 것까지 다는 위치를 정확하게 지적해 주고 있고 팔,다리도 붙이는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다른 일반 손뜨개인형에서는 이런것 없어요 ㅎㅎ

요런점이 바로 초보자들이 좀더 쉽게 할수 있게 해주는것 같아요

 

자! 그럼 저도 손뜨개인형 만들기 안해 볼수가 없죠?

저는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버렸던 < 빨간 스웨터를 입은 당나귀>를 먼저 떠 보았어요

안타깝게도 집에 있는 실이 회색실이 없고 책에서 제시하는 털이 복실복실한 하마나카 에토프 라는 실이 없네요

그래서 집에 있는 올리브2실 갈색실을 이용해서 인형을 떠 보았어요

 

짜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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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엽지 않나요? 대바늘뜨기로 스웨터를 떠 주었어요,,,학창시절 배운 기본뜨기인 겉뜨기와 안뜨기를

이용했어요,,꽤배기무늬를 뜰려니 어려워서 그냥 변형을 시켰답니다,

스웨터 입은 모습이 너무 앙증맞아요,,,목이 좀 썰렁할까봐 목도리를 떠서  둘러 주었더니 더 귀엽네요

이제 다른 인형도 하나하나 완성해 보려고요

여러분들도 고고 ~~~~~ 도전 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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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슈투더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7
프리드리히 글라우저 지음, 박원영 옮김 / 레드박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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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워낙에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다보니 레드박스에서 나오는 <미스터리 더>시리즈를 여러권 읽었다.

표지부터 왠지 옛스러움의 냄새를 풍기는 이책 [형사 슈투더]는 1936년부터 1941년까지 5년에 걸쳐 5권으로 나온 시리즈의 첫편째편으로 독일어권 정통 미스터리소설이다..

독일어권의 소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고 거기다 1936년작으로 80년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위스를 대표하는 불후의 명작! 이라고 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자!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형사 슈투더,,,그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베른 주 경찰청 범죄 수사대 형사 슈투더는 자신이 직접 체포한 살인용의자 슈룸프를 다시 만나러 감옥으로 찾아왔다가 창살에 자목을 메달아 자살시도를 한 그를 몸을 날려 떼어내고 인공호흡으로 살려냈다.

모든 상황이 그가 범인이라고 말하는 아주 명백한 사건이였건만 슈투더는 그만의 오랜경험에서 나온 직관과 냉철함으로 이송되는 내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던 슈룸프의 말이 진실처럼 들렸다.

첸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무역상이자 외판원이였던 벤델린 비치가 숲 속에서 총에 맞에 죽었다. 슈룸프가 벤델린 비치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몰린 이유는 가택 침입과 절도, 그밖의 자잘한 일들도 처벌 받은 적이 여러번 있는 전과자라는 이유와 피해자가 가지고 있다가 범인이 가져갔을것으로 예상되는 300프랑의 돈을 슈룸프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사실 형사 슈투더에게 털어 놓은 슈룸프의 이야기속에 그만의 알리바이는 충분히 있는것 같은데 왜 그는 이렇게 범인으로 몰렸고 또 자살하려고 했던 것일까?

분명 이사건엔 뭔가 이면에 숨은 복잡한 사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슈투더는 교도소의 예심 판사를 찾아가 그만의 노련함으로 판사를 쥐락펴락 자신의 뜻대로 요리하며 결국 대충대충 넘겨질 사건을 철저하게 좀더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도록 노련하게 이끌어 내는데,,,,역시!~~ 관록이란,,,이정도는 되어야 시리즈의 주인공 답지~~ 할정도의 노련미를 보여주신다.

이후 사건의 발생지 시골마을로 내려와 진실을 파헤칠려고 하지만,,,사건의 도시의 범죄사건보다도 더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

작은 마을,, 모든 인간관계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작은 곳에서는 알아도 모르는척, 복잡하게 얽혀들고 싶어 하지 않는데,,,,

 

" 슈투더, 내 말 믿게나. 도시에서의 살인 사건 열 건보다 시골에서 일어난 사건 하나가 더 해결하기 어려워.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마치 엉겅퀴처럼 서로 엉겨 있거든. 모두 뭔가를 숨기는 거야. 그래서 도대체 뭘 알아낼 수가 없어. 도저히, 아무것도 말이야. " - 144

 

시신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 피해자 비치는 장차 슈룸프의 장인이 될 사이였고, 슈룸프와 결혼할 여자 소냐와 다른남자와의 만남,비치를 살해한 총 6.5 구경 브라우닝 총이 숨겨진 장소에 잠시 머문적이 있는 사람들....

모든 것이 너무 단순했던 사건이 조사하고 파고 들어갈 수록 시골작은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탐욕, 거짓, 속임수등이 복잡하게 인간관계들 속에서 존재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는 한 인물이 숨어 있었는데(그가 범인일까? 또 그건 아닌 ㅎㅎ),,,,,,과연 형사 슈투더는 범인을 잡아 낼수 있을까?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형사 슈투더의 첫등장에서 느낀 그의 인상은 아주 예전 미드 <형사 콜롬보>의 모습이 그려져 정감이 갔다.

평범하고 소박한 은퇴가 멀지 않은 나이 지긋한 형사. 나이 살이 붙어 적당히 뚱뚱한 풍채에 여기저기 구깃구깃한 회색양복차림으로 얼굴엔 콧수염이 자라집은 한마디로 흔하게 볼수 있는 보잘것 없는 형사?? 그러나 그를 겉모습으로 얕본다면 이내 그의 눈빛과 언변에 말려들어 큰코 다칠것 같은 냉철함의 소유자!! 일단 시리즈의 주인공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초반 흥미로운 시작에 비해서 중반에 접어들면 살짝 지루함이 밀려드는데,,좀채 윤곽이 잡히지 않는 범인때문인데,,,다 의심은 가는데 마땅한 증거가 없는 답답함에 살짝 지루함이 밀려오다가 후반부에 술술 중요인물의 입을 통해서 다 틀어놓는 사건의 전말,,,그리고 범인은 오직 형사 슈투더의 직관에 따라 전혀 의외의 인물이였음을 그리고 슈투더가 잡아내는 것이 통쾌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것이 오히려 범인으로 몰린 슈룸프만이 이번 살인사건에서 가장 깨끗한 인물이라고 느껴지는 점이다,, 장작 피해자의 주변 모든 인물들이 다들 조금씩 그의 죽음에 다 책임이 잇다고 느껴지는 ,,,,,, 역시 탐욕(돈) 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상당히 높은 곳을 차지하는 너무나 중요한 그것이라는 사실,,,

아주 만족하면서 잼나게 읽은 책은 아니지만 초반과 결말은 흥미진진하고 속시원했다, 독일어권 미스터리 소설은 이런것이구나! 하면서 읽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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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예술가의 부활절 살인 - 20세기를 뒤흔든 모델 살인사건과 언론의 히스테리
해럴드 셰터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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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제목을 보았을땐 추리소설쯤으로 생각을 했었다...그런데 책분야가 사회학 일반/ 인문교양 일반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 이책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쓰여진 책이 아니구나,,,그럼 <미치광이 예술가 부활절 살인>은 실제 있었던 사건이란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 이책은 1930년대 뉴욕의 살기 좋은 동네, 천국 같아 보였던  빅맨 플레이스라는 동네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것도  희대의 살인 사건이  한건도 아니고 연속으로 일어난다..

자! 책속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어느 살인자의 간단한 독백(?) 정도로 시작하는 프롤로그에 이어서 1935년 뉴욕의 살기 좋은 동네,  빅맨 플레이스에서 일어난 <베라 스트레츠>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베라 스트레츠는 유부남이였던 내연남의 집에서 그 남자를 총으로 쏴 죽이는 살인사건을 벌이는데,,,타고난 언변과 설득력, 뛰어난 변호능력으로 최고의 능력을 자랑하는 변호사 리보위츠를 변호를 통해서 언론을 잘 이용해 무죄석방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또 일년뒤 1936년 같은 빅맨 플레이스에서  '욕조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니 젊은 티터슨 부인이 집안에서 강간, 살해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엔 언론이 온통 이 비극적인 사건을 외설적인 놀잇감으로 바꿔버리고 강간, 살해당한 티터슨부인을 오히려 수치스러운 루머를 만들고 화려한 구경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언론이 보여지는데,,,익히 이런 언론의 행태를 알고 있는터라 참 안타깝게 다가왔는데,,다행히 범인을 잡아서 티터슨 부인의 명예는 회복했지만 씁쓸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3번째 살인이 또 빅맨 플레이스에서 발생했으니 이 사건이 바로 책 제목이기도 한 일명 < 미치광이 예술가 부활절 살인 > 이다..

이 사건은 사람들을 기절시킬 정도로 예쁜 외모의 29살의 누드모델이 발겨 벗겨진 채로 목이 졸겨 죽어 있는 현장을 그녀의 아버지와 언니가 발견을 하게 되는데,,,이후 그녀의 침대 밑을 보니 그녀의 엄마가 역시 목이 졸려 죽은채로 침대밑에 쳐박혀 있는 것이 발견된다,,그리고 그집에 하숙을 하고 있는 사람도 죽어 발견되는데,,,신문과 언론은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역시나 이 비극을 순전히 오락거리로만 다루면서 사건에 화려한 제목을 달면서 이슈로 대하는데,,,


책은 이 사건의 범인을 책의 시작인 프롤로그에 이미 밝히면서 독자들에게 이미 범인을 알려 준다,,,그럴것이 이 사건들은 모두 실화를 다루고 있으니 찾아보면 범인은 다 알수 있는 사건이기때문이다

저자는 왜 범인이 이런 살인사건을 벌일수 밖에 없었는지, 신문이나 언론은 사건의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피해자가 아름다운 누드모델이였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선정성에만 몰두하고 여론을 몰아가고 또 엉뚱한 최초의 발견자 그녀의 아버지를 범인으로 몰아가든등 그들이 만들어내는 허구와 와!~~~ 하고 달려드는 언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특히 긴 이야기로 범인의 출생배경과 광적인 부모들의 훈육방법, 갱생학교에서 보낸 어린시절. 정신병원을 들락거리게 된 이유, 그리고 무엇보다 조각가로써의 타고난 예술적 재능과 예술에 대한 열망과 집착이 너무 강해져서 괴상한 망상에 사로잡힌 그의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성욕을 '저장' 할 수 있다면 그 에너지를 더 큰 목표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 상상을 초월하는 시각화 능력'을 얻게 될수 있는 것이다 - 142


처음에 이책은 소설책이 아니라 인문책이라는 것을 알고 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저자의 필력이 너무나 좋다. 책 뒤쪽에 " 해럴드 셰터는 현존하는 최고의 실제 범죄사건 논픽션 작가다." 라는 말이 적혀 있는데 정말 책을 읽어보니 이말에 동감한다.

적절하게 언급되어 있는 관련자들의 인터뷰가 현실감을 더해주고,,또 진행도 소설처럼 진행되어서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다,

마치 아주 흥미롭게 진행되는 시사/고발 프로를 보는듯 책속에 빨려 들어가서 읽었다.

1930년대의 이야기지만 요즘 벌어지는 사건들과 별반 다를것도 없이 역시 사람들은 잔인하고 무섭고 또 언론은 진실의 규명에 앞서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려고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모습에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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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
장-폴 디디에로랑 지음, 양영란 옮김 / 청미래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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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라니,,,특정한 시간에 책을 읽어주는 남자라,,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궁금하다.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25개국에 출판 계약된 화제의 소설이라고 하니 더 궁금하다,,,

그럼 아니 읽어볼 수가 없지,,,이 남자의 사연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길랭 비뇰은 자신의 이름이 길냉 기뇰(심술쟁이 꼭두각시 라는 뜻)과 너무나 비슷한 발음때문에 학창시절 엄청난 놀김거리가 되어 고약한 별명을 늘 달고 다녀야했다. 그런 트라우마때문에 이후 그는 남들 눈에 띄지 않고 그저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 되어 있는듯 없는듯 마치 투명인간처럼 사는 방법을 익혀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 남자가 남들 띄는 너무나 띄는 행동을 하나 하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매일 아침 출근길의 전철안에 같은 칸에 탄 승객들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것이다.

'자연자원 처리 및 재활용 전문회사'에 다니는 길랭은 파쇄기의 책임기사로 매일 책과 종이를 파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이일을 좋아하느냐? 아니다 너무나 싫어하면서 혐오하기까지 한다,,,그래서 매일 자신이 파쇄되기 전에 구해낸 소중한 책의 낱장들을 가지고 지하철을 탄후 같은 칸의 승객들에게 읽어준다.. 요리책, 역사책, 소설책 등등 아무런 연관도 상관도 없는 책들의 일부를 읽는 것이지만 의외로 승객들의 반응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길랭의 책읽기는 즐기는 듯 하다

어느날은 아침마다 전철 안에서 글을 읽어주는 것이 참 좋다는 두 할머니가 등장하여 길랭에게 " 우리는 당신이 가끔 집에 와서 글을 읽어주면 좋겠어요.(P88) 라고 정중한 부탁을 하는데,,,길랭은 두 할머니에게 커다란 감동을 받고 흔쾌히 승락한다.

이런 인연으로 길랭은 주말에 두 할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으로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의외로 많은 노인분들이 길랭을 기다리고 있었고 열렬한 호응으로 그의 글 읽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이쯤 길랭에게 그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니 ,,,바로바로 전철 안에서 주은 USB 이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그리고 내용을 보고 주인을 찾아줄 요량으로 USB를 열어 보았는데 그속엔 72개의 문서파일이 있을 분이였다.

단숨에 마지막장까지 모두 독파를 하고 난후 겨우 잠이 든 길랭은 글속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여자 '쥘리'에게 무한한 관심과 애정이 생겨서 그녀를 꼭 찾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만나본 적 없는 그녀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흠뻑 빠져버린 길랭,,,길랭이 그녀의 일기식의 글을 통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나이와 이름 ,그리고 그녀가 쇼핑몰의 화장실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길랭은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파쇄기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지하면서 공장은 범죄의 현장이고 퇴근시간은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느낌으로 살아가는 길랭이 쥘리의 USB를 줍고 부터, 할머니들을 위해 요양원에서 책을 읽어주고 부터 삶의 활기를 되찾고 투명인간의 삶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그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쥘리'의 글이 어찌나 재미있던지,,,나도 그녀의 글(일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대형 쇼핑몰의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그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공간인줄은 몰랐다. 비록 화장실 청소부(우리나라의 화장실 청소부와의 개념과는 좀 틀리다)이지만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줄리,,,결국 그녀를 찾아내고 그녀에게 먼저 손 내미는 길랭,,,이후 자세한 이야기없이 책이 끝나지만 그후 이야기는 독자들이 상상하는 것으로,,,,,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25개국에 출판 계약된 화제의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내용이 조금 잔잔하고 밋밋하기도 한것 같지만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것만 즐겼나?)..,,한사람의 글을 통해 얼굴도 모르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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