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 드라마 에세이
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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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작가인 노희경작가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읽고 눈물을 펑펑 쏟게 하신 장본인,,그후 명품 드라마가 나오고 이어 드라마 대본집이 나오면서 <굿바이 솔로 드라마 대본집>을 시작으로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대본> 등 착착 구매해 소장하고 있는 나이다.

요즘 티비를 잘 보지 않게 되었지만 극본 노희경,,,이라는 말이 있으면 일부러 찾아서 보게 만드시는 노희경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이번에도 그렇게 일부러 찾아보게 된 드라마가 바로 [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였다.

 

조인성, 공효진이라는 배우의 이름값도 있었겠지만 1,2회가 방영되고 난후 즐겨찾던 카페에서 슬슬 이 드라마의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3,4회가 방영되지 본격적으로 장재열(조인성)과 강우의 관계유추 등 드라마의 내용속으로 깊숙이 빠져든 분들의 글들이 속속히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힐링드라마라는 느낌을 팍팍 주었는데,,,

아! 이래서 난 노희경 작가님의 글이 좋다,,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흔한 사랑이야기를 넘어선 뭔가 묵직한 주제, 대사 한구절한구절이 명대사가 되는 깊이있는 글,,,

드라마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난 더 몰입을 했었고,,마지막 2회를 보면서 울고 웃고 그렇게 보았다.

그리고 이제 그 명품 드라마의 드라마 에세이가 나왔단다! 아니 읽어볼수가 없지,,소장도 해야지~~~

특히 주연배우/감독/작가 인터뷰, 미공개화보 수록!​ 되어 있다고 하니 더 소장욕구가 샘솟는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괜찮아, 사랑이야> 드라마 에세이 속으로 가보자..~~~

 추리소설 작가와 정신과의사의 만남,,,

<추리소설 작가와 정신과의사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쇼에서 조동민 대신 나갔다가 그들의 첫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지해수가 느낀 장재열이라는 남자의 첫느낌이란,,,,재수덩어리 정도!!!

아! 참 얄밉기도 하지,,,누가봐도 멋지고 로맨틱해 보이는 이 잘난 남자가 사사건건 토크쇼에서 물고 늘어지면서 얄밉게도 잘난체할때 속으로 부글부글,,,,이대로 뭉개질순 없지! 하며 한방 먹여주는 지해수의 모습도 재치넘치고 멋지심!!

 

 

 누가봐도 성공한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 그러나 실은 어린시절 과거의 트라우마, 상처, 죄책감이 저 마음 깊숙이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곳에 도사리고 있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남자다.

이런 남자가 지해수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지해수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왔다.

 

정말, 사랑이 저들을 구할까?

그럼

너도 사랑 지상주의니?

사랑은 언제나 행복과 기쁨과 설렘과 용기만을 줄 거라고?

고통과 원망, 아픔과 절망과 슬픔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 정도는 돼야, 사랑이지.

그건 또 누구한테 배웠니?

사랑한테 배웠지.       -26

 

 

 드라마를 보면서 후반에 접어들수록 참 안쓰럽게 다가왔던 인물이 바로 장재열의 형 장재범이였다.

소년범으로 거의 평생을 감방에서 산 이 남자,,,동생의 죄를 대신 2,3년 정도 살면 될줄 알았는데,,,동생과 엄마의 배신을 가슴 깊숙이 뼈져리게 느끼며 반평생을 감방에서 억울하게 산 이 남자의 ,,,,,

 

여기 들어와서 딱 8개월 만에 반백.

그리고 다시 두 달 만에 올백. 내 나이 스물한 살 때.

아픈 덴 없는데, 나 왜 이래? 할배들처럼?

- 65


​왜 이드라마를 <힐링드라마>라고 부르는줄 알겠다. 왜들 그렇게 모두 저마다의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는지,,,

책초반에 작가님의 이런 말이 있다. 인구의 80%가 다양한 신경증을 앓고, 나머지 20%가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 모두를 보면 그 나름대로의 상처를 않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신경과의사인 지해수마저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장애와 관계기피증을 앓고 있으니,,,저 말이 틀린 말도 아닌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 함께 웃고, 함께 울면서 나도 답답했던 가슴속이 뚫니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책 마지막에는 노희경 작가님, 김규태 감독님, 조인성, 공효진 배우의 인터뷰가 모두 실려있다.

그리고 아래처럼 미공개화보 수록 되어 있다.,, 요것 보는 재미도 드라마 에세이에서만 보는 재미랄까?

기획의도, 캐릭터 소개, 재열이야기, 해수이야기, 재범이야기, 수광이야기, 강우이야기, 병원 환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재열과 해수, 재열과 강우, 재열과 재범, 동민과 재범,,등 이들의 이야기도 이렇게 테마로 나누어 좀더 깊고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그들 사이에 오간 주옥같은 명대사들도 함께 말이다,,,요것이 바로 이책의 백미가 아닐런지,,,

드라마를 보면서 아! 저 대사 참으로 좋다,,,라고 느낀 < 내 마음속 명대사 > 가 수록되어 있어서 따로 메모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찾아 다시 읽어볼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다, ^^

<괜찮아, 사랑이야>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명품 힐링드라마였다.!

 

"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뭄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장재열, 이 시처럼 모든 게 다 지나갈 거야.. -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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