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1 - 진수완 대본집
진수완 극본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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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간이 날때마다 책을 읽느날 드라마를 평소 즐겨 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 킬미 힐미  Kill me Heal me > 인데요..

한 사람이 둘 이상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정신 질환인 '해리성 주체장애'( 다중인격장애)를 가진 남주인공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그의 여러가지 인격, 그리고 그런 인격을 생기된 이유와 과거의 숨겨진 비밀과 상처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였지요,

여기에 가슴아픈 로맨스까지 펼쳐지고 남주에게 6개의 인격이 더 드러나면서 아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면서 간간히 주는 코미디적 요소가 또 어찌나 재미가 있는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오죽하면 저까지 흠뻑 빠져들었을까요?


이렇게 작품성 있고 시청률 높은 인기작의 대본들은 드라마작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구할려고 상당히 노력을 해도 구하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킬미 힐미의 극본가인 진수완님이 대본집으로 책을 발간을 했네요,,

저 또한 드라마 작가를 꿈꾸거나 연기자가 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품의 대본집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소장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던 차에 이렇게 책으로 출간이 되어 나오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어떤 대본으로 연출되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데 텍스트로는  어떻게 표편이 되어 있는지 궁금했는데 너무나 좋으네요,,ㅎㅎ

 

 

 

책은 총 1,2권으로 나뉘어 있어  20회의 드라마에서 한권당 각 10회분으로 나뉘어 대본집이 실려 있네요.

그리고 세심하게도 신경을 쓴 점이 보이는 것이 드라마를 혹시나 못 보았거나 보았더라도 살작 잊어버리신 독자들을 위해서 본격적인 대본집에 들어가지 전에 < 인물 관게도 >,< 등장인물 소개 >,< 대본집 용어 정리 >,'해리성 주체장애'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도현 : (N) 누구나 마음속에 어두운 지하실이 있다. 외면하고 방관하면, 그 어둠이 짙어진다. 용기 내어 내려가 불을 켜야 한다. 환자가 무섭다면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된다. 당신과 함께라면 무섭지 않다. - 2권 마지막페이지( 20회 엔딩장면)



지성이 맡은 남자주인공의 차도현은 28세로 일곱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이지요.. 잘생긴 외모에 머리좋고 성격까지 젠틀한 완벽한 이 남자에게 옥의티가 있었으니 바로 어느날 신세기라는 섹시하고 거칠며 카리스마 넘치는 동갑내기 인격체가 나타나면서 그의 일상과 인간관계를 흐트러 놓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신세기를 너무나 좋아했답니다,,차도현보다도 더 좋아하는 캐릭터였는데 마지막에 이별하고 떠날때 드라마 보면서 꽤나 찔끔거렸습니다,,짜씩 끝까지 멋지더군요..


드라마를 만드는 대본은 어떻게 되어 있나? 상당히 궁금했는데 막상 대본집을 보니 의외로 아주 간단하더라구요.

이런 대본집을 보고 각 캐릭터를 살려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연출하시는 분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라마를 보면서 재미있게 본 장면이 대본집에서는 이렇게 표현을 해 놓았구나~~~ 하고 보니 참 신기하고 재미있게 다가오네요,,

요즘 케이블에서 다시 < 킬미 힐미 >를 전편 재방송을 연속으로 해 주던데 그때 이 대본집을 각 회에 맞추어  펼쳐 보면서 비교를 해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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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
규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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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줄어드는 책장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게 읽은 책을 만났습니다,

처음 이책은 소개글이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어볼려고 했는데 책을 받으니 의외로 얇아서 금방 읽겠구나 했드랬죠,,

그런데 첫장을 펼치자마자 두 주인공인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서는 푸하하~~ 대박,,하면서 저를 웃게 만들더군요

어찌나 세세하게 인물 설정을 하고 독자들에게 소개를 해 놓으셨는지....

머리숱이 작아서 폭이 넓은 가르마가 콤플렉스인 우영과 등드름이 콤플렉스인 구월이~~~ㅋㅋ ..

내 이책은 32살의 동갑내기 두 친구 우영과 구월이의  자취집을 중심으로 그녀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직장 생활 7년차인데 통장 잔액은 약 3천만원이 전부에 퇴사 경력만 무려 5회,,여기에 또 슬슬 퇴사 준비를 하고 있는 퇴사장인 이우영과 얼굴 이뻐, 몸매 착해 고등학교 미술선생님이라는 좋은 직장에 성격도 좋아 그런데 사귀는 남자들 마다 족족 사귄지 2주를 넘어가면 잠수를 타거나 하면서 그녀를 차버려 소개팅 횟수가 100번을 넘어선 소개팅 만렙의 김구월이 함께 살고 있는 자취방으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첫장에 오고가는 첫대화부터 너무 적나라하고 너무 솔직해서 와~ 요거요거~~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사이라해도 막상 함께 같이 살면은 의외로 맞지 않는 것들때문에 알게모르게 삐치게 되고 틀어질수가 있을 것 같은데 이 두친구 우영과 구월이는 참으로 서로에게 잘 맞는 찰떡궁합이네요,,

요리와 설것이는 우영이, 청소와 빨래는 구월이 몫으로 집안일도 분담으로 불만없고 서로의 외로움이나 고민거리가 있을땐 술한잔 나누면서 위로도 해 주는 아!~~ 요런 친구는 인생의 축복이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매주 소개팅을 하고 새로운 남자에게 매번 고백받아 사귀다 2주 후쯤엔 그 남자들에게 차이는 구월이,,,아니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더 웃긴건 구월이를 거쳐간 남자들은 모두 1년 안에 결혼에 골인을 한다는 이상한 징크스의 소유자라는 것이죠,,우영의 말마따나 '듀오'보다 성혼률이 높을 것 같단 말이죠,, 어떤 폭탄의 남자라도 자신을 좋아해주면 일단 사귀는데 또 어떤 폭탄의 남자라도 구월을 찬다는거죠,,그러고선 어떤 폭탄의 남자라도 결혼에 곧 골인을 하는 참으로 알수 없는 징크스의 구월이,,

무매력덩어리 구월이라는데 제가 보기엔 넘 매력적인데 알수 없는 남자들의 마음이랄까요?


반면 우영은 요즘 한창 결혼하고 싶은 남자친구가 있네요,,그런데 이 남자 결혼하자는 말을 꺼내지 않아서 속으로만 속이 타죠,,

부모님이 한평생 다투는 걸 보고 살았으면서도  대머리에 코주부에 한 등이하는 돌하르방 같은 남친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우영이, 그리고 또 6번째 퇴사 준비를 하는 그녀의 이야기에 첨엔 그냥 좋은 직장 다니지? 했는데 책 후반에 여러번 퇴사를 하게 된 이유를 알게 부터는 우영이 화이팅~~~ 하면서 마음속으로 우영이를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함께 살면서 울면 토닥여 주고 응원해주면서 살아가는 두 친구의 모습이 참 이쁘게 보입니다

이렇다할 뚜렷한 결말은 없지만 어딘선가에서 그럭저럭 자기일을 하면서 잘 살고 있을 것만 같은 , 우리 주변의 너와 나의 모습이 아닐런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재미있었습니다,,깨알같이 터지는 유머스러운 둘의 대사들이 또 가끔 툭툭 던지는 말에 철학적이기까지 한 그런 말들이,,,

그냥 단순하게 재미있는 글 이라는 것을 넘어서게 하네요

아! 작가님 좀 길게 적어주시징,,더 읽고 싶어요~~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책장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게 만든 그런 책이였네요,,

일과 사랑에 지친 모두들에게 다들 그렇게 고민하고 살고 있다는 그러니깐 모두 힘내자는 그런 위안과 마음의 여유를 주는 책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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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와 베일에 가린 탐정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 지음, 하현길 옮김 / 책에이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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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문학의 영원한 고전 셜록 홈즈 시리즈는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셜록 홈즈 전집도 모두다 읽었고,  아서 코난 도일 재단에서 공식 출간하는 홈즈 시리즈도 모두 읽고 있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가 쓴 전작인 [셜록 홈즈와 헨차우 사건 ]도  읽었는데 요건 제 기준에 살짝 못미쳐서 조금 실망을 했더랬죠 (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 http://blog.naver.com/sophie307/220579400538 )

전작인 [셜록 홈즈와 헨차우 사건]에 이어 그려내는 또 다른 이야기인 이 시리즈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시키는데요,,

홈즈의 베일에 가린 탐정은 누구일까요? 이번엔 또 어떤 스토리로 홈즈의 명성을 이어갈지 궁금하여 책을 펼쳤네요.


시작은 1880년 아프가니스탄입니다, 군의관인 존 워커는 전쟁터에서 손쓸수도 없을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고 죽어가는 군인들을 구해내지 못하는 자책감에 술을 마시게 되고 이로 인해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불명예제대로 강제전역을 당해 영국으로 오게 됩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메레디스 상회의 거대한 금고를 털려는 뛰어난 도둑들을 검거한 젊은 셜록 홈즈가 언젠가는 사건다운 사건을 의뢰받기를 기대하며 의욕에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일류 도둑 2명을 현장에서 검거를 했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 있는데요,,야간 경비원에게 마취약을 먹인 공범은 누구이며? 금고를 열수 있는 5개의 열쇠는 또 어떻게 구했을까? 하는 의문이지요,,,


이야기는 의욕에 넘치는 젊은 셜록 홈즈와 군에서 불명예제대라는 오명을 쓰고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절망하는 워커와 그에게 다가오는 의문의 손길을 교차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곧 존 워커에게 다가와 도움의 손길을 주려는 존재를 독자들에게 바로 들려주지요,,바로바로 셜록 홈즈의 영원한 숙적인 모리아티 교수입니다.( 밝혀도 되나? 하지만 출판사 줄거리와 책소개글에 바로 나오니 밝혀도 될듯합니다)..

왜 모리아티 교수는 존 워커에게 접근해서 도움을 주면서 존에게 일자리를 주게 되는데요,,,그것은 바로 셜록 홈즈과 안면을 트고 함께 하숙하고 살면서 동료가 되어 셜록 홈즈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는 것입니다.

책의 1/3은 바로 모리아티가 존 워커에게 이일을 하도록 설득과 협박을 하는 이야기가 길게 펼쳐지네요,,결국 존은 그 일을 받아들이지요,,그럼 여기서 존 워커? 존 왓슨! 인데 하시겠죠?


여기서 작가분의 흥미로운 상상력과 시도가 엿보입니다,

추리소설 역사상 환상적인 콤비를 뽑으라면 일등을 먹을 홈즈와 왓슨이 작가의 상상으로 그 관계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과 해석으로 기본부터 아예 왕창 바꾸어 버리네요,,애초에 존 왓슨이라는 이름은 존 워커가 자신의 책을 낼때 필명으로 쓴 이름으로 왓슨의 진짜 이름은 존 워커라는 거죠,,모리아티의 제안을 받아들려 셜록 홈즈의 곁에 동료로 머물면서 모리아티 자신과 관련이 없는 범죄를 수사할때는 조력자가 되어 도와주고 자신과 관련된 범죄를 수사할때는 살짝살짝 수사를 방해하고 진전상황을 자신에게 보고하라는 제안이지요,,거절하면 죽음뿐이다~~ 라면서요,,


1/3이 여기까지 이야기고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사건들 속에서 워커가 홈즈의 곁에서 관찰하고 사건에 끼어든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네요,,저는 시리즈를 모두 읽었기때문에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를 모두 다 알고 있어서 살짝 흥미가 떨어지려 했는데 그게 또 원래 시리즈와 다르게 색다르게 결말을 내고 전개도 조금씩 달라서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은 역시 원래 셜록 홈즈 시리즈의 이야기인데 그것도 결말이 원작과 살짝 다르게 마무리 되네요.

이 사람까지 모리아티의 편? 이라고 할만큼 셜록 홈즈 시리지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캐릭터들 모두 싹 다~~ 모리아티가 시켜서 하는 모두 모리아티편으로 연극을 하는 캐릭터이네요.

이런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시도가 신선하게 다가올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다 모리아티가 시킨 일종의 배역이였다는 설정이 싫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흥미로운 상상과 시도는 칭찬해 줄만하네요,,여기서 책제목인 베일에 가린 탐정은 누구일지 예측 가능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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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 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
리사 고이치 지음, 김미란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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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인 저는 이책 제목만 보고도 가슴이 아파서 이 책을 볼 용기가 안났습니다

그래서 서평이벤트에 응모를 한참이나 미루었다가 신청을 했는데 이렇게 읽어볼 기회가 생겼네요..

책 보면서 펑펑 울것을 각오를 하고 읽어볼 마음을 먹었던 것은 나의 사랑하는 엄마가 어느새 연세가 많아지시고 한해한해가 다르게 기력이 약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픈데 .... 내 인생에서 엄마가 없다면 나는 살아갈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해보기도 싫은 이 주제에 이책의 작가는 어떻게 그런 이별을 했는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기때문입니다.

실제 이야기를 기록한 실화이고 아마존에서 많은 독자분들이 읽고 그들의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고 하니 나도 한번 미리 예방주사 맞는셈 치고 읽어보리라~~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을 했네요


한 가정에 늦둥이로 태어나 오빠와는 14살, 바로 위 언니와는 10살의 나이차에 막내딸로 태어난 저자는 어릴적에 애지중지 키워진 엄마의 껌딱지 딸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딸이 어느듯 나이를 먹어 49살, 곧 50줄을 바라보는 이때에 그토록 사랑하는 엄마가 더이상 이 고통을 끝내고 지금 죽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엄마 밀리 고이치는 올해 85세이고 5년전 종양이 발견돼 수술한 뒤  조용히 치료하면서 지냈는데 신장이 나빠져서 일주일에 3일을 혈액 투석을 하는 고통을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런 엄마가 신장투석센터에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려가보니 엄마가 너무나 확고하게 투석을 더이상 하고 싶지 않으며 지금 죽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자식이 어느딸이 이런 엄마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엄마 밀리의 사정을 자세히 보니 그녀의 죽음의 선택이 본인 자체로는 충분히 그럴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몸무게는 겨우 30킬로 될까말까에 걸을수도 없고 배변도 조절이 안되며 골다골증과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요통도 심하고 일주일에 3번의 투석의 고통으로 힘든 나나들을 보내는데 엄마의 고통, 결심이 이해는 충분히 가지만 딸로써 엄마를 보내고 싶지 않은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가슴이 아팠네요,,

내가 딸이라면~~ 나는 과연 엄마의 선택을 그대로 받아들일수가 있을까? 이런 고통속에 있는 엄마를 내 자신의 이기심으로 살아달라고 고통속에서도 버티어 달라고 매달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저자는 엄마의 선택을 받아들입니다,,이 문제로 식구들과 언쟁도 벌이고 눈물바다도 만들지만 엄마의 그런 선택에 따라 신장 투석을 멈추면 엄마의 신장 기능이 완전히 멈추기까지 길어야 2주라는 그 시간을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떠날 시간을 준비하는 그 이야기를 엄마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하고자 페이스북을 통해서 하루에 한 두번씩 포스팅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엄마가 병원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와 식구들과 마지막 보내는 1일째부터 14일째까지 각 장으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처음부터 눈물바다로 책을 읽을 줄 알았는데 책 내내 슬픈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엄마 밀리로 인해서 이야기는 가족들 개개인에게 보내는 작별 비디오 영상을 촬영하는 이야기부터 지난 시절 이야기,추억, 엄마의 자식걱정 등등 저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네요 .

엄마 밀리는 참으로 재미있고 마음 따뜻하며 관대하고 솔직한 훌륭한 엄마였다는 것이 글 곳곳에 보이더라구요,,

인생을 참으로 착하게 즐겁게 살다가는 엄마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서 언젠가는 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었던 그런 이야기가 책에 펼쳐져 있네요.


아무리 안 울려고 마음먹고 읽어도, 이상하게 눈에 눈물이 고이면서 책장을 넘기기 힘든 부분이 오더라구요..

만약 내가 엄마가 함께 할 시간이 14일밖에 안 남았다면 나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면서 너무나 사랑하는 내 엄마는 꼭꼭 이런 이별의 순간이 아주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이기만을 바라면서 책을 읽었네요.

저자는 말합니다, 내 엄마 밀리는 엄마들 중의 스티브 잡스였다고,,,, 사랑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당신을 사랑하며 우리의 천국인 소풍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자(275)구요,,,

엄마와 딸의 사랑과 작별에 관한 감동적이고 슬펐던 이야기를 읽으면서 , 아름다운 작별, 평화로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던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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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의 남자 - 상
늘혜윰 지음 / 베아트리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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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담 : (20살-12살-20살) 아버지의 학대로부터 도망쳐 나왔다가 누군가에 의해 떠밀려 바다에 빠진후 깨어나보니 조선 세종의 시대 윤대감댁 여섯째 규수 윤서담으로 깨어남, 후실소생으로 정실부인의 눈에가싯거리, 집안 노비들에게도 무시당하고 냉대 당하는, 결국 대군과의 혼처도 동생에게 빼앗기는,,, 

진평대군( 진양대군 - 수양대군 - 세조 ) : 13살 ~ 21살. 동생 안평대군과 함께 곧 혼인할 예정인 서연을 몰래 홈쳐 보려 담을 덤었다가 서담에게 들켜 도둑으로 내몰려 당황하나 서담의 재치로 위기모면, 당찬 서담의 모습에 호기심과 연심이 피어나지만 ..이미 놓쳐버린 인연인것을~~

안평대군 : 형님과 함께 서담을 첫대면후 친우가 되어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사이가 되나 혼자만의 서담을 향한 연심을 키우는데....

서연 : 11살~~, 윤대감댁의 7번째 규수, 정실부인 소생으로 진평대군과의 혼처자리를 빼앗아서 시집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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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학대에 견디다 못한 서담은 몰래 집을 뛰쳐나와  문무왕릉을 보러 가는 교수일행에 어들어 배를 타지만 배 난간에서 등을 떠밀려 바다에 빠지고 마는데,,,딱 죽는구나!~~ 하는 순간에 눈을 떠보니 ..어랏! 여긴 어디?? 이 옷차림은 어떻게? 내 옆에서 슬피우는 여인과 아이는 또 누구? 했는데 ,,,,여기는 조선 세종시대, 나는 윤대감의 여섯째 규슈 윤서담이란다..

거울을 보니 내 어릴적의 모습이 딱!~~ 그렇다면 나는 시간을 거슬러 조선시대의 12살의 윤서담이라는데,,아! 타임슬립이구나~

실은 알고보니 서담이 진평대군과의 혼사를 거부하고 우물에 빠져 죽으려고 했다는데..정말? 그러나 곧 이씨부인의 말을 엿듣고 사태를 파악해보니 윤씨대감과 이씨부인의 계약으로 자신의 딸 서연을 진평대군에게 시집보내려고 서담을 우물에 밀어 빠트린것.....자신의 처지를 뼈저리게 깨닫는 서담이,,,

한편 진평대군은 장차 자신의 처가 될 여인이 궁금한터 몰래 윤대감의 담을 덤다가 딱 서담과 맞닥치게 되고 당찬 서담의 모습과 재치에 그녀에게 한껏 관심이 생기지만 자신의 혼처는 서담이 아니라 서연인것을.....


이후 안평대군과 친우처럼 지내는 관계를 눈치챈 이씨부인때문에 더이상 이 집에 머물수가 없는 처지에 놓인 서담은 세종의 밑에서 여인의 몸으로나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면서 그의 업적도 옆에서 보고자 동궁전 소속 생과방 아기나인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세자인 이향(훗날 문종)과 진평대군(수양대군-세조, 안평대군과 또 인연이 이어지는데...


1권은 12살의 어린 서담과 12살의 안평대군, 13살의 진평대군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동궁전 생과방 아기나인인 서담이 다과를 만들어서 세자를 찾은 대군들의 시중을 드는 이야기들은 예전 드라마 대장금의 장금이를 보는 듯 하여 참 귀엽고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네요,,그리고 어린 대군들과의 알콩달콩 펼쳐지는 이야기속에서 안평대군이 오랫동안 서담을 연모한 그의 속마음과 진평대군이 드디어 자신의 원래 아내 자리가 서담인것을 서연의 악담을 통해서 알아차리고 놓쳐버린 서담과의 인연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서담을 향한 연모의 정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깊어만 가네요

 

 

이런 대사에 심쿵....


" 내가 마음을 주겠다 말했으니 그대는 다른 사내를 눈에 담지 말아야 할 것이오. 아무리 저하께서 명하셨다 하나 집현전 학사들조차 예외가 되지는 못할 것이니 ." - 349


" 언제까지나 그대에게만 내 곁을 주겠소. 얼마나 아프든 간에 상관 말고 견뎌내. 견디고 견디는 그 곁에 내가 함께 머무를 테니."

" 영원토록 변하지 않을 맹세를 그대에게 해 주겠고. 약조보다 더 굳세고 깨어지지 않는 것으로.... 설령 서담 당신을 내 곁에서 앗아가는 존재가 하늘이라 해도 맞서서 찾아올 것이오 .

 내 마음을 오로지 그대에게만 주었음을 언제나 기억해 주시오. " - 529-530



사실 서담은 위대한 임금 세종의 업적을 곁에서 구경할 목적으로 궁으로 들어왔고 자신의 존재가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만큼만 그렇게만 살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요,,그런데 두 대군의 연모의 상대가 되었고 그중에서 한 대군을 사랑하게 되며 나인으로 문종의 세자시절 폐위된 두 빈궁의 일을 옆에서 겪게 되고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역사속에서 인과관계가 만들어지고 영향까지 끼치게 되는데요,,

어찌나 작가님이 역사의 흐름속에 서담이라는 존재를 잘 녹여 놓았는지 그 흐름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서담의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을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흐름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되네요

와!~~ 이 모든 역사적 사건속에 처음도 서담이고 이후도 서담때문이라는 듯이 그렇게 녹아 있습니다,

훈민정음 창제에 큰 문제를 해결했던 세종대왕의 공주 정의공주에게도 영향을 주고 무엇보다 수양대군이 왜 그렇게 피를 나눈 형제와 거스릴수 없는 운명에 빠져 모질게도 피바람을 일으킬수 밖에 없었는지 12살의 수양대군부터 서담과의 사랑에 이르고 그 사랑이 안타깝게 다른이들때문에 깨어질수 밖에 없던 그 사연속에서 풀어가면서 아!~~~ 수양대군의 마음이 이해도 하게 되는,,,그렇게 잘 어울려 놓으셨네요


이미 역사를 아는 독자들이 모두 스포일러 일텐데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 나가니 어느 한군데 어색함이 없어서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서담이라는 인물이 역사속에서 지워져 있던 한 인물로 이렇게 살아날수 있구나~ 진짜 서담이 000씨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풀어 녹아 있어서 책 읽는 재미가 너무 쏠쏠했고 ,  수양대군과 서담의 사랑이야기 속에 흠뻑 빠져서 안타까움이 한껏 더해져서 책 읽다가 눈물도 찔끔했네요.

서담을 바다에 밀어넣었던 인물도 밝혀지고, 이야기의 마무리도 에필도 모두 마음에 듭니다

한권당 560페이지 정도에 달하는 벽돌의 책 두권이였지만, 19금의 씬이 부족하였지만 ㅋㅋ 자극적인 씬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전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요..

모두 아는 이야기가 이렇게 상상력이 더해져서 새롭게 이야기가 펼쳐지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작가님의 다음 책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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