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 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
규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줄어드는 책장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게 읽은 책을 만났습니다,
처음 이책은 소개글이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어볼려고 했는데 책을 받으니 의외로 얇아서 금방
읽겠구나 했드랬죠,,
그런데 첫장을 펼치자마자 두 주인공인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서는 푸하하~~ 대박,,하면서 저를
웃게 만들더군요
어찌나 세세하게 인물 설정을 하고 독자들에게 소개를 해 놓으셨는지....
머리숱이 작아서 폭이 넓은 가르마가 콤플렉스인 우영과 등드름이 콤플렉스인 구월이~~~ㅋㅋ
..
내 이책은 32살의 동갑내기 두 친구 우영과 구월이의 자취집을 중심으로 그녀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직장 생활 7년차인데 통장 잔액은 약 3천만원이 전부에 퇴사 경력만 무려 5회,,여기에
또 슬슬 퇴사 준비를 하고 있는 퇴사장인 이우영과 얼굴 이뻐, 몸매 착해 고등학교 미술선생님이라는 좋은 직장에 성격도 좋아 그런데 사귀는 남자들
마다 족족 사귄지 2주를 넘어가면 잠수를 타거나 하면서 그녀를 차버려 소개팅 횟수가 100번을 넘어선 소개팅 만렙의 김구월이
함께 살고 있는 자취방으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첫장에 오고가는 첫대화부터 너무 적나라하고 너무 솔직해서 와~ 요거요거~~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사이라해도 막상 함께 같이 살면은 의외로 맞지 않는 것들때문에 알게모르게 삐치게 되고
틀어질수가 있을 것 같은데 이 두친구 우영과 구월이는 참으로 서로에게 잘 맞는 찰떡궁합이네요,,
요리와 설것이는 우영이, 청소와 빨래는 구월이 몫으로 집안일도 분담으로 불만없고 서로의 외로움이나
고민거리가 있을땐 술한잔 나누면서 위로도 해 주는 아!~~ 요런 친구는 인생의 축복이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매주 소개팅을 하고 새로운 남자에게 매번 고백받아 사귀다 2주 후쯤엔 그 남자들에게 차이는
구월이,,,아니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더 웃긴건 구월이를 거쳐간 남자들은 모두 1년 안에 결혼에 골인을 한다는 이상한
징크스의 소유자라는 것이죠,,우영의 말마따나 '듀오'보다 성혼률이 높을 것 같단 말이죠,, 어떤 폭탄의 남자라도 자신을 좋아해주면 일단 사귀는데
또 어떤 폭탄의 남자라도 구월을 찬다는거죠,,그러고선 어떤 폭탄의 남자라도 결혼에 곧 골인을 하는 참으로 알수 없는 징크스의
구월이,,
무매력덩어리 구월이라는데 제가 보기엔 넘 매력적인데 알수 없는 남자들의
마음이랄까요?
반면 우영은 요즘 한창 결혼하고 싶은 남자친구가 있네요,,그런데 이 남자 결혼하자는 말을 꺼내지 않아서
속으로만 속이 타죠,,
부모님이 한평생 다투는 걸 보고 살았으면서도 대머리에 코주부에 한 등이하는 돌하르방 같은 남친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우영이, 그리고 또 6번째 퇴사 준비를 하는 그녀의 이야기에 첨엔 그냥 좋은 직장 다니지? 했는데 책 후반에 여러번 퇴사를
하게 된 이유를 알게 부터는 우영이 화이팅~~~ 하면서 마음속으로 우영이를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함께 살면서 울면 토닥여 주고 응원해주면서 살아가는 두 친구의 모습이 참 이쁘게
보입니다
이렇다할 뚜렷한 결말은 없지만 어딘선가에서 그럭저럭 자기일을 하면서 잘 살고 있을 것만 같은 , 우리
주변의 너와 나의 모습이 아닐런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재미있었습니다,,깨알같이 터지는 유머스러운 둘의 대사들이 또 가끔 툭툭 던지는 말에 철학적이기까지 한
그런 말들이,,,
그냥 단순하게 재미있는 글 이라는 것을 넘어서게 하네요
아! 작가님 좀 길게 적어주시징,,더 읽고 싶어요~~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책장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게 만든 그런 책이였네요,,
일과 사랑에 지친 모두들에게 다들 그렇게 고민하고 살고 있다는 그러니깐 모두 힘내자는
그런 위안과 마음의 여유를 주는 책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