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의 남자 - 상
늘혜윰 지음 / 베아트리체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서담 : (20살-12살-20살) 아버지의 학대로부터 도망쳐 나왔다가 누군가에 의해 떠밀려 바다에 빠진후 깨어나보니 조선 세종의 시대 윤대감댁 여섯째 규수 윤서담으로 깨어남, 후실소생으로 정실부인의 눈에가싯거리, 집안 노비들에게도 무시당하고 냉대 당하는, 결국 대군과의 혼처도 동생에게 빼앗기는,,, 

진평대군( 진양대군 - 수양대군 - 세조 ) : 13살 ~ 21살. 동생 안평대군과 함께 곧 혼인할 예정인 서연을 몰래 홈쳐 보려 담을 덤었다가 서담에게 들켜 도둑으로 내몰려 당황하나 서담의 재치로 위기모면, 당찬 서담의 모습에 호기심과 연심이 피어나지만 ..이미 놓쳐버린 인연인것을~~

안평대군 : 형님과 함께 서담을 첫대면후 친우가 되어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사이가 되나 혼자만의 서담을 향한 연심을 키우는데....

서연 : 11살~~, 윤대감댁의 7번째 규수, 정실부인 소생으로 진평대군과의 혼처자리를 빼앗아서 시집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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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학대에 견디다 못한 서담은 몰래 집을 뛰쳐나와  문무왕릉을 보러 가는 교수일행에 어들어 배를 타지만 배 난간에서 등을 떠밀려 바다에 빠지고 마는데,,,딱 죽는구나!~~ 하는 순간에 눈을 떠보니 ..어랏! 여긴 어디?? 이 옷차림은 어떻게? 내 옆에서 슬피우는 여인과 아이는 또 누구? 했는데 ,,,,여기는 조선 세종시대, 나는 윤대감의 여섯째 규슈 윤서담이란다..

거울을 보니 내 어릴적의 모습이 딱!~~ 그렇다면 나는 시간을 거슬러 조선시대의 12살의 윤서담이라는데,,아! 타임슬립이구나~

실은 알고보니 서담이 진평대군과의 혼사를 거부하고 우물에 빠져 죽으려고 했다는데..정말? 그러나 곧 이씨부인의 말을 엿듣고 사태를 파악해보니 윤씨대감과 이씨부인의 계약으로 자신의 딸 서연을 진평대군에게 시집보내려고 서담을 우물에 밀어 빠트린것.....자신의 처지를 뼈저리게 깨닫는 서담이,,,

한편 진평대군은 장차 자신의 처가 될 여인이 궁금한터 몰래 윤대감의 담을 덤다가 딱 서담과 맞닥치게 되고 당찬 서담의 모습과 재치에 그녀에게 한껏 관심이 생기지만 자신의 혼처는 서담이 아니라 서연인것을.....


이후 안평대군과 친우처럼 지내는 관계를 눈치챈 이씨부인때문에 더이상 이 집에 머물수가 없는 처지에 놓인 서담은 세종의 밑에서 여인의 몸으로나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면서 그의 업적도 옆에서 보고자 동궁전 소속 생과방 아기나인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세자인 이향(훗날 문종)과 진평대군(수양대군-세조, 안평대군과 또 인연이 이어지는데...


1권은 12살의 어린 서담과 12살의 안평대군, 13살의 진평대군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동궁전 생과방 아기나인인 서담이 다과를 만들어서 세자를 찾은 대군들의 시중을 드는 이야기들은 예전 드라마 대장금의 장금이를 보는 듯 하여 참 귀엽고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네요,,그리고 어린 대군들과의 알콩달콩 펼쳐지는 이야기속에서 안평대군이 오랫동안 서담을 연모한 그의 속마음과 진평대군이 드디어 자신의 원래 아내 자리가 서담인것을 서연의 악담을 통해서 알아차리고 놓쳐버린 서담과의 인연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서담을 향한 연모의 정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깊어만 가네요

 

 

이런 대사에 심쿵....


" 내가 마음을 주겠다 말했으니 그대는 다른 사내를 눈에 담지 말아야 할 것이오. 아무리 저하께서 명하셨다 하나 집현전 학사들조차 예외가 되지는 못할 것이니 ." - 349


" 언제까지나 그대에게만 내 곁을 주겠소. 얼마나 아프든 간에 상관 말고 견뎌내. 견디고 견디는 그 곁에 내가 함께 머무를 테니."

" 영원토록 변하지 않을 맹세를 그대에게 해 주겠고. 약조보다 더 굳세고 깨어지지 않는 것으로.... 설령 서담 당신을 내 곁에서 앗아가는 존재가 하늘이라 해도 맞서서 찾아올 것이오 .

 내 마음을 오로지 그대에게만 주었음을 언제나 기억해 주시오. " - 529-530



사실 서담은 위대한 임금 세종의 업적을 곁에서 구경할 목적으로 궁으로 들어왔고 자신의 존재가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만큼만 그렇게만 살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요,,그런데 두 대군의 연모의 상대가 되었고 그중에서 한 대군을 사랑하게 되며 나인으로 문종의 세자시절 폐위된 두 빈궁의 일을 옆에서 겪게 되고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역사속에서 인과관계가 만들어지고 영향까지 끼치게 되는데요,,

어찌나 작가님이 역사의 흐름속에 서담이라는 존재를 잘 녹여 놓았는지 그 흐름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서담의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을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흐름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되네요

와!~~ 이 모든 역사적 사건속에 처음도 서담이고 이후도 서담때문이라는 듯이 그렇게 녹아 있습니다,

훈민정음 창제에 큰 문제를 해결했던 세종대왕의 공주 정의공주에게도 영향을 주고 무엇보다 수양대군이 왜 그렇게 피를 나눈 형제와 거스릴수 없는 운명에 빠져 모질게도 피바람을 일으킬수 밖에 없었는지 12살의 수양대군부터 서담과의 사랑에 이르고 그 사랑이 안타깝게 다른이들때문에 깨어질수 밖에 없던 그 사연속에서 풀어가면서 아!~~~ 수양대군의 마음이 이해도 하게 되는,,,그렇게 잘 어울려 놓으셨네요


이미 역사를 아는 독자들이 모두 스포일러 일텐데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 나가니 어느 한군데 어색함이 없어서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서담이라는 인물이 역사속에서 지워져 있던 한 인물로 이렇게 살아날수 있구나~ 진짜 서담이 000씨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풀어 녹아 있어서 책 읽는 재미가 너무 쏠쏠했고 ,  수양대군과 서담의 사랑이야기 속에 흠뻑 빠져서 안타까움이 한껏 더해져서 책 읽다가 눈물도 찔끔했네요.

서담을 바다에 밀어넣었던 인물도 밝혀지고, 이야기의 마무리도 에필도 모두 마음에 듭니다

한권당 560페이지 정도에 달하는 벽돌의 책 두권이였지만, 19금의 씬이 부족하였지만 ㅋㅋ 자극적인 씬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전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요..

모두 아는 이야기가 이렇게 상상력이 더해져서 새롭게 이야기가 펼쳐지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작가님의 다음 책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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