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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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좋아하는 작가인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어떤 이야기일까? 하는 궁금증에 소개글을 읽어보니 세 자매의 이야기라고 하길래 부러운 맘 반 궁금한 마음 반으로 이책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위로 오빠만 세명인 막내라서 여자형제가 있는 친구들이 가장 부럽더라구요,,,자랄때는 많이 싸우며 크는 자매이지만 성인이 된 후로는 때로는 친구같이 때로는 부모같이 서로를 보듬어 주는 여자행제들의 모습을 주변에서 볼때마다 어찌나 부럽던지,,,

그런면에서 이책에 등장하는 세자매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여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네요


이누야마 집안의 세 자매.. 36살의 가장주부인 아사코, 34살의 커리어우먼 하루코, 그리고 운전면허학원에서 사무를 보는 29살의 막내 이쿠코 서로 닮지않은 세자매는 외모만큼이나 각기 다른 개성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 자매의 어린시절에는 음식점을 하는 부모님이 돈이 많아 사랑을 받으며 비교적 부유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막내 이쿠코가 21살때 아버지의 외도로 인해 부모님은 이혼을 하게 되고 단란했던 가정은 깨어졌지요,,,

그러나 이누야마 집안의 가훈 -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나 그 때를 모르니 전전긍긍하지 말고 마음껏 즐겁게 살자 -라는 가훈을 세 자매는 각각의 방식으로 신조로 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세 자매의 삶속으로 좀더 깊숙이 들어가보니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듯 보이지만 실은 즐겁게 살고 있는 척하는것은 아닌지~~ 그녀들이 접한 상황들이 왜 이렇게 저는 다 답답해 보이던지요,,

결혼 7년차 주부인 첫째인 아사코는 깔끔한 것을 좋아하고 지저분한 것을 못 참는 남편을 위해 쓸고 닦고 청소하며 혹시나 남편이 얹짢아해서 기분을 상해 폭력을 휘두르지 않도록 말한마디도 조심하면서 남편의 눈치를 보는데요,,

결혼 2년후부터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 남편은 아주 사소한 것들을 트집잡아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휘두르고 다음 날엔 '선물'을 사들고 들어오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하죠,,

책을 읽으며 왜 헤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 아사코는 말합니다,

" 서로에게 필요하니까. 그리고 원래는 착한 사람이야 " 라고요,,,


세계 44개 나라에 지점이 있는 외국계 대기업에 다니는 커리어우먼은 둘째 하루코는 현재 가난뱅이 글쟁이 남친 구마키와 2년째 동거중에 있습니다. 끊임없이 공부를 하며 직장에서는 커리어를 쌓아가고 집에서는 다정하고 살림을 잘 하는 착한 남자와 함께 살아가면서 일과 사랑을 탐닉하는 중이지요,,

하지만 남친에 대해 부족함없이 만족을 하는 동시에 멋진 남자가 유혹을 하면은 또 그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잠을 자는 행동을 합니다,,


어릴적부터 유난히 독특하고 자유로웠던 막내 이쿠코는 언니들처럼 연애에 우롱당하고 싶지 않다며 마음이 맞으면 누구와도 자는 자매중에서 가장 성적으로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남친과도 아무렇지 않게 잠을 자는 이쿠코는 또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시니 그녀의 가치관엔 부모에 대한 효도가 아주 중요한 것이라 아침마다 꼭 엄마에게 문안전화를 드리고 한달에 한 번은 꼭 아버지를 찾아뵙기도 하지요

그리고 일기도 꾸준하게 적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또 념녀관계에 관해서는 하룻밤의 관계에도 꺼리낌이 없죠,,


막내는 예전부터 독특했지만 어쨌든 과거에는 비슷한 사과방식을 지닌 자매였지만 각각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다른 생활을 시작하면서 자매는 각기 개성대로 일과 사랑와 연애, 삶을 살아가는 이누야마 집안의 세 자매의 이야기가 이 책속에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각기 나름대로의 문제점을 안고 살아가지만 때로 자매들이 만나 같이 술과 이야기를 나누며 남녀관계나 모든 것들엑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를 나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때 한걸음에 달려와서 똘똘뭉쳐 일을 해결하려는 모습은 역시 자매이기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남자형제들에게는 잘 보여지지 않는 여자형제들만의 큰 장점으로 보여서 멋져보이고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답답했던 첫째 아사코의 모습은 왜 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도 동시에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가서 마지막 그녀의 선택에 그래,,잘했어~~~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둘째 하루코는 좋은 남자를 놓친 것 같아 안타깝게 다가왔고 막내 이쿠코는 드디어 그녀가 항상 마음속으로 동경했던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이누야마 집안의 세 자매의 사랑과 일과 삶의 이야기,,,평범한듯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

제 자매 모두 지나치게 자유로워 남들 눈에게 독특하게까지 보이는 그녀들이 가훈대로 전전긍긍하지 말고 마음껏 즐겁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책을 덮었네요

개성강하고 솔직하고 강한 그녀들은 아마도 그렇게 잘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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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신사
감초비 지음 / 스칼렛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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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夢魔)의 수상한 초대, 그 두 번째 이야기

[이곳에 사는 분과 함께 9주를 보내면,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오실 수 있습니다.]

날이 추워질수록 잘 우려낸 국화차처럼 향긋함을 더해 가는 미소.
그 미소의 위력을 자신하듯 반짝반짝 빛나는 눈.
그녀는, 모든 이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새어머니와 똑 닮았다.
―공교롭게도 고양이라는 요물에 대한 집착까지도.

"얼마 살지도 못할 것한테 사람 먹는 것보다도 비싼 사료 사 먹이고,
제 주제에 가당찮은 전용 화장실에 비싼 모래 들이붓고.
정말, 그런 쓰잘데기 없는 짓을 왜 하는지."
세무 법인 묘촌 묘안동 지점 임시 대표 조진혁은, 막내 여직원 설지예가 싫었다.

그날, 고양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인 ‘공로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에게는 아주 큰 혜택이 주어지는데, 그건 바로.......
"그 인간이, 자기도 어디 한번 고양이가 돼서 작살나게 고생해 봤으면 좋겠다!"
본인이 가장 먼저 말한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

그해 수상자로 ‘설지예’가 지목된 순간, 진혁은 삐까번쩍한 슈트와 분리되었다.
때마침 등장한 수수께끼의 남자, 자유형의 도움마저 없었더라면
영영 한 마리의 고등어 태비가 되고 말았으리라.

자유형은 고양이 도장 9개와 함께 진혁에게 ‘룰’을 제시한다.
해가 뜨면 인간으로 돌아오지만, 해가 지면 고양이 모습으로 그녀와 함께한다.
‘무사히’ 9주를 채워야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다.

말실수 한 번으로 너무나 큰 대가를 치르게 된 서른두 살 신사.
9주 동안 그녀 곁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다 보면, 정말 돌아올 수 있을까?

몽마(夢魔)의 수상한 초대, 그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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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혁 : 32세. 세무법인 묘촌 묘인동 지점 임시 대표, 부모님의 사망이후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남자. 사무실의 막내 여직원인 설지예의 보조개가 거슬리고 주는 것도 없이 미워지는( 뭐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크게 봉변 당하는 남자


설지예 : 24세, 천애고아녀, 사무실 입사 2년차 막내. 그린 듯한 양 볼의 보조개로 이쁜 미소를 짓는 소유자. 모든 사람들에게 이쁜 받는 능력의 소유자이지만 유독 진혁에게만 미움을 받는 다는 느낌적이 느낌을 느끼는....

얄미운 마음에 툭!~~ 하고 악담 한번 했다가 ~~~ 사랑을 얻은 ㅎㅎ



대부분 책표지의 책소개 문구는 왠지 아리송한 문구로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이책은 뒤쪽 소개글만으로 대충 이야기가 진행되는 기본이 설명이 되니 아주 친절한 설명이라서 마음에 들어요,,

리뷰 쓸때 많은 이야기의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듯 합니다,, 19살에 고아원을 나와야하는 암담한 현실앞에 마포대교를 거닐다 같은 신세인 치즈태비 길고양이를 만나 마포대교에서 만났다하여 '마포'라 이름짓고 마포덕분에 힘을 얻어서 19살과 20대 초반을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지예에게 지각한번 했다고 애묘인에 대한 큰 험담을 내 뱉은 진혁은 지예에게 단단히 밉보이죠,,

그날 저녁 지에는 똑같이 진혁에게 악담을 내 뱉습니다


" 그 인간이, 자기도 어디 한번 고양이가 돼서 작살나게 고생해 봤으면 좋겠다!" 라고요,,


이에 콰아아아앙~~하면서 지축을 흔드는 울림이 느껴지는 동시에 그 말이 소원으로 이루어져버렸으니,,,

사건은 이렇습니다,, 우리들은 잘 모르는 고양이의 세계가 지하세계를 통해 펼쳐지고 있었으니  1년에 한 번 지상의 인간들 중에서 딱 한 명을 선정하여 '공로상'을 수상하여 그 소원을 들어주는데 올해는 바로 지예가 공로상의 수상자였던 것입니다,,

이에 지예의 그 한만디는 소원이 되어 캐트 시( 고양이의 수호 요정)에 의해 소원이 이루어져 진혁이 순식간에 '코리아 숏 컷'이라는 종으로 일명 '고등어 태비'라고도 불리우는 고양이로 변해버렸다는 사실,,,,

​고양이로 변해 당황해하는 진혁앞에 '몽마'가 나타나 이러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니,,,일출시간에는 사람으로 돌아오고 , 일몰시간에 다시 고양이가 될것이며 하루 최소 9시간은 '그분'과 지내야하며 이렇게 총 9주, 즉 63일을 보내면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그 전에 고양이에게 주어진 9개의 목숨을 모두 잃거나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죠

그리고 안내대로 그분의 집으로 고양이 걸음으로 달려가보니 그분이란 바로 지예였다는 사실,,,

이렇게 해서 마포와 지예, 그리고 고양이 '조조'로 이름지어진 진혁의 묘한 생활이 이어집니다

시작부터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무엇보다 진혁이 고양이로 변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책 읽다가 몇번을 풋!~~ 하고 웃었드랬죠..

첫날에 텃새하는 마포에게 " 그녀의 배위가 그리도 푹신하더냐?" 하며 그야말로 먼지가 나도록 두들려 맞게 되는데요

앞발로 싸대기는 물론 육중한 엉덩이게 깔리게도 되죠 .. 이에 진혁은 애묘인 카페에 잠입해 고양이들의 사움질을 모니터링해 마표와의 실전에서 써먹고 빛을 발하는데요,,ㅋㅋ 완전 웃겼어요,, 여기에 32살 먹은 남자로써의 굴욕적인 사건들도 마구 벌어집니다

일몰,일출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태초의 몰골로 홀딱 벗은채 '아윌비 백' 하게 되니 비싼 슈트는 길바닥에서 버려지기 일쑤이고 지예의 단벌코트인 낡은고크를 훔쳐입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오는등,,,거기다 목욕시킨다고 온 몸을 마구 만져지지를 않나 중성화수술까지 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등 너무나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습니다

낮은 세무소대표로써의 진혁은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함께 지예때문에 허당기도 마구 뿌려주셔서 이전의 차갑고 냉철한 차도남에서 순식간에 허당끼 넘치는 세심남으로 변해버리는 등 낮의 모습은 또 다른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로 인해 이것도 참 흥미진진했어요,,

뒤로 가면은 독자들이 예상못한 어떤 사건으로 인해 두근두근 긴장하게 만들고 또 눈물도 찔끔 흘리게 만드는 감동도 주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아기자기하고 감동도 주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고양이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게 만든 이야기였고요,,에필에 집착하는 저에게 에필도 마음에 든 이야기였네요

기본적으로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시는 분이라서 인지 500페이지에 가까운 글이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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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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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가시나무새>는 중1 정도에 읽었는데 너무 오랜시간이 지난터라 내용도 가물가물 기억나지 않네요,,그러나 너무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만 남아있는데 이 작가분이 쓴 로마역사소설 [마스터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3부 [포르투나의 선택]제1권을 이제서야 제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로마의 삼두정치의 세 주역인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를 다룬 역사팩션소설은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들과 동시대를 살면서 역사의 가장 혹평을 받았던 인물인 정치가이자 변론가, 철학자이며 로마 공화정의 최연소 집정관이 되었던 인물 키케로를 다룬 로버트 해리스의 [임페리움]과 [루스트룸]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서는 로마역사에 관심이 많이 갔었습니다,,

그런 로마역사에 콜린 매컬로라는 대작가가 고증에서 집필까지 30여 년​을 시간을 들여 완성한 필생의 역작 < 미스터 오브 로마 >
시리즈..  2017년 11월 출간예정인 7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 이야기까지 총 21권의 로마사...그중에서 앞에 시리즈를 읽지 못한 상태에서 3부의 1권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네요..

사실 역사 자체가 이미 스포일러인 역사소설이기 때문에 꼭 첫 1부부터 읽지 않는다고 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이미 아는 역사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어떤 상황들과 어떤 대화들이 오고 가는지 좀더 드라마틱하게 역사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만나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3부 1권부터 읽었지만 그 재미는 반감되지 않았습니다,


3부 <포르투나의 선택 >1권의 시작은 이탈리아 땅에서 벌어진 내전 소식을 듣고 잠에서 깨어나  '나도 이제 전쟁에 나간다'며 드디어 때가 왔다고 유쾌한 흥분을 하는 퓸페이우스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22살의 나이에 스스로를 '마그누스( 위대한 자)'라 부르는 폼페이우스는 몽상가적인 측면과 함께 조직과 병참 면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냉철하고 날카로운 명민함을 지닌 인물로 설명되네요, 그리고 젊고 아름다운 외모뒤에 무자비하고 교활한  있었으니 재판에 회부되어 전재산 몰수될 위기에 재판을 담당하는 재판관의 딸과 혼인하여 위기를 넘기고는 그의 자식을 이 정도 수준의 여인에서는 부족하다하여 임시방편 첫부인이라 칭하는데,,,와 첫 이야기부터 아주 냉미남이군요

그는 3개 군단을 꾸려 술라 진영에 합류하면서 크라수스와 함께 술라를 받쳐 카르보에 대항해 술라의 2차 로마 진군에 함께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술라와 카르보의 내전은 실은 어느쪽이 로마를 지배하고 소유하게 될 것이냐는 문제로 술라와 카르보 두 사람의 주도권 싸움이라고 봐야했죠. 폼페이우스가 군대를 이끌로 찾아가 만난 술라는 옛날 그 대단했던 명성의 술라의 모습과는 상이하게 달랐습니다. 얼굴은 피부병으로 고통을 겪고 이를 달래려고 마신 술은 중독이 되어 늙고 서서히 몰락해가는 술라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그럼에도 '노병은 죽지 않는다고' 카르보의 꼬임에 넘어가 26세에 원로원과 인만의 대표인 집정관이 되어 술라를 상대하기 위해 많은 병력을 이끌로 내전에 끼어든 마리우스 2세를 가뿐하게 격파하고 로마로 입성하는 등 1권의 대부분의 내용은 술라의 이야기로 이끌어가네요..

여기에 이후 삼두정치의 주역들인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의 이야기가 아직 어린 10대후반, 20대 초반들의 이들의 이야기가

서서히 시작되어서 이어진 2권,3권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면서 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 5부 카이사르 의 초석을 다지는 것 같아요..


냉철하고 날카롭고 명민함으로 어떤 작은 사실하나에도 가능성이나 개연성을 절대 놓치지 않는 집요함의 22세의 어린 폼페이우스 라는 인물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역시나 그 내면의 교활하고 잔인함에 저는 이전부터 저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인ㅁ루인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좀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15살에 두명의 누이와 어머니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된 카이사르는 자신의 뜻과는 달리 유피테르 대제관이 되어 굳어진 관습과 전통에 묶여 정치나 싸움에 참여할수 없는 죄수아닌 죄수의 신세가 되는데요.

26살의 마리우스 2세가 집정관에 뽑힐때 왜 나는 안되는지? 언젠가는 포르투나 여신이 이 대제관의 자리에서 자신을 풀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운명을 맡기는데요,,7살때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5년동안 누이처럼 같이 키우는 12살의 어린 아내 킨닐라를 로마에 입성하고 장악한 술라는 아내와 이혼하라는 명을 내리지요,,이에 카이사르는 술라의 명을 거부하고 술라의 손길(군대)를 피해 도망쳐야 하는 신세에 이르지만 ,,,어린 아내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 당신은 우리 중의 한 명이 죽을때까지 나의 부인이야..

괜찮아, 내 사랑, 유피테르 막시무스가 사람으로 나타나서 명령한다 해도 난 당신과 이혼하지 않을거야! 천 살까지 산다고 해도 당신과 이혼 안해 !" - 342


라고 말할때 또 한번 반해버렸네요... 앞으로 이어질 4부, 5부의 주인공인 만큼 역시나 멋집니다

왜 포르투나가 폼페이우스가 아니라 카이사르를 선택을 했는지 책을 봐도 알수 있는 듯 해요..

이어질 이야기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1권에서는 아직 보여지지 않는 기원전 69년까지 술라의  독재, 그리고 그의 사후 10여 년간을 다룬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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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고 싶은 가로등 철학하는 아이 6
하마다 히로스케 지음, 시마다 시호 그림, 고향옥 옮김, 엄혜숙 해설 / 이마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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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안데르센' 이라 불리우는 일본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이자 하마다 히로스케의 아름다운 동화 한편을 읽었습니다

[별이 되고 싶은 가로등]이라.....

책 제목만 봐도 뭔가 꿈과 희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마구 들었는데요

책의 시작은 좀 쓸쓸하게 전개되네요,,

 

 

어둠 컴컴한 골목에 세워진지 오래 되어 바람이라도 조금 세게 몰아치면 뚝~ 라고 넘어갈 듯

위태위태하게 버티고 서 있는 낡은 가로등이 있습니다.

가로등의 몸은 깡말라버렸지만

'어쩔수 없어 늙어서 쓰러지는 건 나 혼자만이 아닐테니까' 하며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념속에서도 가로등의 마음속에선 한가지 소원을 품고 있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별처럼 밝게 빛나는 거지요..


이 소원은 가로등이 그 오랜 세월동안 마을 끝자락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골목 모퉁이에서 서 있을수  

있었던  마음속의 버팀목이였지요,,

 

 

 

가로등은 풍뎅이와 나방에게

" 내 불빛이 저 별처럼 빛나니? " 하고 물어봅니다

풍뎅이와 나방은 마치 가로등은 제 정신이 아닌듯 톡 쏘아붙이면서 곁을 떠납니다.

시무룩해지고 눈물 한자락도 흘리지만 곧 가로등은 깨닫습니다

" 별처럼 보이지 않으면 어때,

그냥 조용히 빛나고 있으면 되지.

그게 내 할 일이잖아

내 할 일만 다 하면 되니까

내 역활은 그걸로 충분해 "

 

 

 

그렇게 묵묵히 마을 한 모퉁이를 지키던 가로등은 어느날 

골목길을 지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 아빠, 여기는 밝아요."

" 그렇지? 이 가로등이 없으면 이 길을 다닐수 없단다. 이런 밤중에는 특히 더 그렇지."


" 우아, 가로등이

저 별보다 밝은 것 같아요 ."


드디어 자신의 소원을 이루었다고 여긴 가로등 그리고 어느 폭풍우가 치는 밤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자신의 의무를 다한 생을 마감하지요,,


이 야기를 읽으니 마치 가로등이 우리들의 인생사를 보여주는 듯 해서

참 쓸쓸하게 읽다가 나중에는 그래, 누군가에 진정 밝은 불빛같은 존재가 되었다면 그것으로도

의미있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그리고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참 좋은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위를 바라보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에 불만을 가지고 살아가기 보다는

자기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하면서 성실히 살아가는 우리 소시민들의 삶도 그저 그런 삶이 아니라

나름 의미있고 소중한 삶이 아닐런지,,,


왜 하마다 히로스케를 동양의 안데르센이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네요

생각보다 아주 짧은 그림동화였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너무나 고스란이

잘 전단되는 참 감동적인 동화이네요

이 작가의 다른 동화도 모두 읽어보고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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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4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정윤희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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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글담출판)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고전시리즈를 한권씩 모으고 있는데요,,

어릴적에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고 어른이 된 지금도 돌이켜 다시 읽어보면 그때의 그 감성이 살아날 것만 같은

아름다운 고전들을 인디고에서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아담한 사이즈로 나오니 한권한권 소장할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 지킬 박사와 하이드 ]...

아주 어릴적에 읽은 적이 있지만 너무나 세월이 흐른 지금이라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는데

이번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시리즈의 24번째 책으로 출간이 되었네요

어떤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을지? 제가 좋아하는 그림체인 규하님이 그림을 그리셨군요,,


많은 분들이 이미 대충의 줄거리를 다들 알고 계실 것 같아서 간략하게만 소개할께요

그럼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이야기의 대명사로 꼽히는

 [ 지킬박사와 하이드 ] 속으로 ~~

 

 

변호사 어터슨과 엔필드는 어느날 산책을 가다가 마을 초입의 맞은편의 집에 대한 기이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모퉁이에서 부딪친 어린 여자아이를 잔인하게 때린 하이드라는 인물이 저 집으로 들어가서

지킬박사의 이름이 서명된 수표책을 들고나와 아이의 부모에게 보상을 해 주었다는 기이한 이야기이지요..

엔필드는 말합니다,,,하이드라는 작가는 뭔가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느낌이 드는 한눈에 봐도 역겨운 작자였다고요,,


집으로 돌아온 어터슨은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고객인 지킬박사와 관련된 이야기라서 고심한 끝에

지킬박사의 유언장에 보관되어 있는 금고를 열어서 다시 한번 유언장을 살펴보게 되지요,,

아!~~ 그렇습니다,,하이드~~ 하이드 ~~

바로 지킬박사의 유언장에 등장하는 그 인물이였더라구요,,,하이드,,,

지킬박사는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은인인 에드워드 하이드에게 그의 전 재산을

넘겨준다는 유언장을 작성했던거죠,,

 

 

 

이때부터 번호사 어터슨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관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데요,,

실제로 만나본 하이드라는 인물은

창백하고 난쟁이처럼 작았으며 저음의 갈라지고 더듬거리던 목소리 하며 , 엔필드의 말처럼

겉모습부터 뭔가 불쾌하고 눈도 마주치기 싫을 정도로 역겨운 느낌을 주었더랬죠,,


여기에 오랜 벗인 지킬박사의 기이한 행동도 이상하고 또 말도 안되는 유언장을 작성한 이유는 무엇인지

한층 궁금하던차,,,,안개가 도시를 가득 매운 밤 댄버스 경이 피살당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용의자는 하이드, 그리고 지킬박사가 가지고 있는 하이드가 보냈다는 기묘한 편지

왠지 지킬박사는 살인자인 하이드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듯 한데,,,

 

 

 

 

댄버스 경이 피살당한 사건 ​이후 종적을 감춘 하이드와 예전처럼 활발한 사교활동을 다시 시작한 지킬박사,,

그리고 두 달 남짓이후 대시 추측할 수 없는 이유로 은든에 들어간 지킬박사,,,,,,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후반에 가면 지킬박사의 이상한 행동의 모든 설명이 지킬박사가 남긴 편지에 의해서

다 밝혀지네요,,,그 이유를 드디어 알게 되다니  어찌나 후련한지,,,


인간에게 원시적인 이중성이 내표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킬박사


만약 선과 악이라는 두 본성을 각각 독립된 주체로 분리할 수만 있다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이 고통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이 두가지를 어떻게 분리해야 할까? - 146



인간의 의식이라는 자궁 속에서 너무 다른 선악의 쌍둥이가 한 탯줄에 묶여서 투쟁해야 한다니,

이건 인류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이 아닌가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읽으니 더 재미있고 신비스럽게 다가왔던 지킬박사와 하이드였습니다

한장한장 행복하게 넘기다보니 너무 얇게 느껴졌던 책

다음 시리즈는 또 언제 나올런지 행복한 기다림을 하면서 책을 덮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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