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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가시나무새>는 중1 정도에 읽었는데 너무 오랜시간이 지난터라 내용도 가물가물 기억나지 않네요,,그러나 너무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만 남아있는데 이 작가분이 쓴 로마역사소설 [마스터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3부 [포르투나의 선택]제1권을 이제서야 제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로마의 삼두정치의 세 주역인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를 다룬 역사팩션소설은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들과 동시대를 살면서 역사의 가장 혹평을 받았던 인물인 정치가이자 변론가, 철학자이며 로마 공화정의 최연소 집정관이 되었던 인물 키케로를 다룬 로버트 해리스의 [임페리움]과 [루스트룸]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서는 로마역사에 관심이 많이 갔었습니다,,
그런 로마역사에 콜린 매컬로라는 대작가가 고증에서 집필까지 30여 년을 시간을 들여 완성한 필생의 역작 < 미스터 오브 로마 >
시리즈.. 2017년 11월 출간예정인 7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 이야기까지 총 21권의 로마사...그중에서 앞에 시리즈를 읽지 못한 상태에서 3부의 1권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네요..
사실 역사 자체가 이미 스포일러인 역사소설이기 때문에 꼭 첫 1부부터 읽지 않는다고 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이미 아는 역사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어떤 상황들과 어떤 대화들이 오고 가는지 좀더 드라마틱하게 역사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만나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3부 1권부터 읽었지만 그 재미는 반감되지 않았습니다,
3부 <포르투나의 선택 >1권의 시작은 이탈리아 땅에서 벌어진 내전 소식을 듣고 잠에서 깨어나 '나도 이제 전쟁에 나간다'며 드디어 때가 왔다고 유쾌한 흥분을 하는 퓸페이우스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22살의 나이에 스스로를 '마그누스( 위대한 자)'라 부르는 폼페이우스는 몽상가적인 측면과 함께 조직과 병참 면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냉철하고 날카로운 명민함을 지닌 인물로 설명되네요, 그리고 젊고 아름다운 외모뒤에 무자비하고 교활한 있었으니 재판에 회부되어 전재산 몰수될 위기에 재판을 담당하는 재판관의 딸과 혼인하여 위기를 넘기고는 그의 자식을 이 정도 수준의 여인에서는 부족하다하여 임시방편 첫부인이라 칭하는데,,,와 첫 이야기부터 아주 냉미남이군요
그는 3개 군단을 꾸려 술라 진영에 합류하면서 크라수스와 함께 술라를 받쳐 카르보에 대항해 술라의 2차 로마 진군에 함께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술라와 카르보의 내전은 실은 어느쪽이 로마를 지배하고 소유하게 될 것이냐는 문제로 술라와 카르보 두 사람의 주도권 싸움이라고 봐야했죠. 폼페이우스가 군대를 이끌로 찾아가 만난 술라는 옛날 그 대단했던 명성의 술라의 모습과는 상이하게 달랐습니다. 얼굴은 피부병으로 고통을 겪고 이를 달래려고 마신 술은 중독이 되어 늙고 서서히 몰락해가는 술라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그럼에도 '노병은 죽지 않는다고' 카르보의 꼬임에 넘어가 26세에 원로원과 인만의 대표인 집정관이 되어 술라를 상대하기 위해 많은 병력을 이끌로 내전에 끼어든 마리우스 2세를 가뿐하게 격파하고 로마로 입성하는 등 1권의 대부분의 내용은 술라의 이야기로 이끌어가네요..
여기에 이후 삼두정치의 주역들인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의 이야기가 아직 어린 10대후반, 20대 초반들의 이들의 이야기가
서서히 시작되어서 이어진 2권,3권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면서 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 5부 카이사르 의 초석을 다지는 것 같아요..
냉철하고 날카롭고 명민함으로 어떤 작은 사실하나에도 가능성이나 개연성을 절대 놓치지 않는 집요함의 22세의 어린 폼페이우스 라는 인물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역시나 그 내면의 교활하고 잔인함에 저는 이전부터 저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인ㅁ루인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좀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15살에 두명의 누이와 어머니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된 카이사르는 자신의 뜻과는 달리 유피테르 대제관이 되어 굳어진 관습과 전통에 묶여 정치나 싸움에 참여할수 없는 죄수아닌 죄수의 신세가 되는데요.
26살의 마리우스 2세가 집정관에 뽑힐때 왜 나는 안되는지? 언젠가는 포르투나 여신이 이 대제관의 자리에서 자신을 풀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운명을 맡기는데요,,7살때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5년동안 누이처럼 같이 키우는 12살의 어린 아내 킨닐라를 로마에 입성하고 장악한 술라는 아내와 이혼하라는 명을 내리지요,,이에 카이사르는 술라의 명을 거부하고 술라의 손길(군대)를 피해 도망쳐야 하는 신세에 이르지만 ,,,어린 아내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 당신은 우리 중의 한 명이 죽을때까지 나의 부인이야..
괜찮아, 내 사랑, 유피테르 막시무스가 사람으로 나타나서 명령한다 해도 난 당신과 이혼하지 않을거야! 천 살까지 산다고 해도 당신과 이혼 안해 !" - 342
라고 말할때 또 한번 반해버렸네요... 앞으로 이어질 4부, 5부의 주인공인 만큼 역시나 멋집니다
왜 포르투나가 폼페이우스가 아니라 카이사르를 선택을 했는지 책을 봐도 알수 있는 듯 해요..
이어질 이야기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1권에서는 아직 보여지지 않는 기원전 69년까지 술라의 독재, 그리고 그의 사후 10여 년간을 다룬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