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신사
감초비 지음 / 스칼렛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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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夢魔)의 수상한 초대, 그 두 번째 이야기

[이곳에 사는 분과 함께 9주를 보내면,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오실 수 있습니다.]

날이 추워질수록 잘 우려낸 국화차처럼 향긋함을 더해 가는 미소.
그 미소의 위력을 자신하듯 반짝반짝 빛나는 눈.
그녀는, 모든 이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새어머니와 똑 닮았다.
―공교롭게도 고양이라는 요물에 대한 집착까지도.

"얼마 살지도 못할 것한테 사람 먹는 것보다도 비싼 사료 사 먹이고,
제 주제에 가당찮은 전용 화장실에 비싼 모래 들이붓고.
정말, 그런 쓰잘데기 없는 짓을 왜 하는지."
세무 법인 묘촌 묘안동 지점 임시 대표 조진혁은, 막내 여직원 설지예가 싫었다.

그날, 고양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인 ‘공로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에게는 아주 큰 혜택이 주어지는데, 그건 바로.......
"그 인간이, 자기도 어디 한번 고양이가 돼서 작살나게 고생해 봤으면 좋겠다!"
본인이 가장 먼저 말한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

그해 수상자로 ‘설지예’가 지목된 순간, 진혁은 삐까번쩍한 슈트와 분리되었다.
때마침 등장한 수수께끼의 남자, 자유형의 도움마저 없었더라면
영영 한 마리의 고등어 태비가 되고 말았으리라.

자유형은 고양이 도장 9개와 함께 진혁에게 ‘룰’을 제시한다.
해가 뜨면 인간으로 돌아오지만, 해가 지면 고양이 모습으로 그녀와 함께한다.
‘무사히’ 9주를 채워야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다.

말실수 한 번으로 너무나 큰 대가를 치르게 된 서른두 살 신사.
9주 동안 그녀 곁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다 보면, 정말 돌아올 수 있을까?

몽마(夢魔)의 수상한 초대, 그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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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혁 : 32세. 세무법인 묘촌 묘인동 지점 임시 대표, 부모님의 사망이후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남자. 사무실의 막내 여직원인 설지예의 보조개가 거슬리고 주는 것도 없이 미워지는( 뭐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크게 봉변 당하는 남자


설지예 : 24세, 천애고아녀, 사무실 입사 2년차 막내. 그린 듯한 양 볼의 보조개로 이쁜 미소를 짓는 소유자. 모든 사람들에게 이쁜 받는 능력의 소유자이지만 유독 진혁에게만 미움을 받는 다는 느낌적이 느낌을 느끼는....

얄미운 마음에 툭!~~ 하고 악담 한번 했다가 ~~~ 사랑을 얻은 ㅎㅎ



대부분 책표지의 책소개 문구는 왠지 아리송한 문구로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이책은 뒤쪽 소개글만으로 대충 이야기가 진행되는 기본이 설명이 되니 아주 친절한 설명이라서 마음에 들어요,,

리뷰 쓸때 많은 이야기의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듯 합니다,, 19살에 고아원을 나와야하는 암담한 현실앞에 마포대교를 거닐다 같은 신세인 치즈태비 길고양이를 만나 마포대교에서 만났다하여 '마포'라 이름짓고 마포덕분에 힘을 얻어서 19살과 20대 초반을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지예에게 지각한번 했다고 애묘인에 대한 큰 험담을 내 뱉은 진혁은 지예에게 단단히 밉보이죠,,

그날 저녁 지에는 똑같이 진혁에게 악담을 내 뱉습니다


" 그 인간이, 자기도 어디 한번 고양이가 돼서 작살나게 고생해 봤으면 좋겠다!" 라고요,,


이에 콰아아아앙~~하면서 지축을 흔드는 울림이 느껴지는 동시에 그 말이 소원으로 이루어져버렸으니,,,

사건은 이렇습니다,, 우리들은 잘 모르는 고양이의 세계가 지하세계를 통해 펼쳐지고 있었으니  1년에 한 번 지상의 인간들 중에서 딱 한 명을 선정하여 '공로상'을 수상하여 그 소원을 들어주는데 올해는 바로 지예가 공로상의 수상자였던 것입니다,,

이에 지예의 그 한만디는 소원이 되어 캐트 시( 고양이의 수호 요정)에 의해 소원이 이루어져 진혁이 순식간에 '코리아 숏 컷'이라는 종으로 일명 '고등어 태비'라고도 불리우는 고양이로 변해버렸다는 사실,,,,

​고양이로 변해 당황해하는 진혁앞에 '몽마'가 나타나 이러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니,,,일출시간에는 사람으로 돌아오고 , 일몰시간에 다시 고양이가 될것이며 하루 최소 9시간은 '그분'과 지내야하며 이렇게 총 9주, 즉 63일을 보내면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그 전에 고양이에게 주어진 9개의 목숨을 모두 잃거나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죠

그리고 안내대로 그분의 집으로 고양이 걸음으로 달려가보니 그분이란 바로 지예였다는 사실,,,

이렇게 해서 마포와 지예, 그리고 고양이 '조조'로 이름지어진 진혁의 묘한 생활이 이어집니다

시작부터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무엇보다 진혁이 고양이로 변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책 읽다가 몇번을 풋!~~ 하고 웃었드랬죠..

첫날에 텃새하는 마포에게 " 그녀의 배위가 그리도 푹신하더냐?" 하며 그야말로 먼지가 나도록 두들려 맞게 되는데요

앞발로 싸대기는 물론 육중한 엉덩이게 깔리게도 되죠 .. 이에 진혁은 애묘인 카페에 잠입해 고양이들의 사움질을 모니터링해 마표와의 실전에서 써먹고 빛을 발하는데요,,ㅋㅋ 완전 웃겼어요,, 여기에 32살 먹은 남자로써의 굴욕적인 사건들도 마구 벌어집니다

일몰,일출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태초의 몰골로 홀딱 벗은채 '아윌비 백' 하게 되니 비싼 슈트는 길바닥에서 버려지기 일쑤이고 지예의 단벌코트인 낡은고크를 훔쳐입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오는등,,,거기다 목욕시킨다고 온 몸을 마구 만져지지를 않나 중성화수술까지 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등 너무나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습니다

낮은 세무소대표로써의 진혁은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함께 지예때문에 허당기도 마구 뿌려주셔서 이전의 차갑고 냉철한 차도남에서 순식간에 허당끼 넘치는 세심남으로 변해버리는 등 낮의 모습은 또 다른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로 인해 이것도 참 흥미진진했어요,,

뒤로 가면은 독자들이 예상못한 어떤 사건으로 인해 두근두근 긴장하게 만들고 또 눈물도 찔끔 흘리게 만드는 감동도 주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아기자기하고 감동도 주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고양이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게 만든 이야기였고요,,에필에 집착하는 저에게 에필도 마음에 든 이야기였네요

기본적으로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시는 분이라서 인지 500페이지에 가까운 글이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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