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사노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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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독서편식이 심하다보니 에세이는 즐겨 읽는 장르는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100만 번 산 고양이][사는 게 뭐라고]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사노 요코라는 분을 전혀 몰랐네요.

우리나에서도 2015년에 [사는 게 뭐라고],[죽는 게 뭐라고]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데 이럴땐 저의 독서편식을

꼭 고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수필가였던 사노 요코가 40대에 쓴 첫 에세이집입니다.

지금 제 나이가 딱 40대에 들어섰으니 어쩜 이 시기에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저자가 이 나이때 겪었을 감성과

같을지 궁금했는데 저자가 1938년이라 하니 음~~ 서로 살아온 시대가 다르므로 과연 어떨지~~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어!~~ 왜 이렇게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지? 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가난한 집안의 4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사노 요코는 늘 가난했었던 어린시질과 숱하게 이사를 다니며 학교를

옮겨다니는 과정속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과 유년시절 이야기, 이모 집에서 하숙을 하던 학창시절 이야기, 늘 가난

했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징글징글하게 가난했던 대학시절 이야기, 낯선 도시에 살면서 향수병으로 고독을 절실히

느꼈던 유학시절 이야기 그리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그 아들과 함께 고양이를 키우던 이야기까지 어린시절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 놓은 에세이입니다.


​어린시절 하늘에서 내리는 비나 눈을 한껏 입을 크게 벌려 받아먹었으며 특히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설탕맛이며 눈으로

덮힌 산은 설탕산으로 믿었다는 이야기에서는 요즘 아이들은 결코 하지 못하는 행동이 저도 어릴적에 했었던 행동이라

글 읽으면서 크게 공감을 했었네요 ,,

특히 모든 것이 특별했던 어린시절의 새 설날 느낌의 글은 너무나 크게 공감이 갔었는데,,,,정말 제가 어릴때만 해도

설날아침이나 추석 아침에는 그 아침공기마저 특별나게 달랐던것 같아요,,온 집안에 떠도는 명절 음식냄새하며 새옷으로

사 낳고 아침에 갈아 입었을 때의 그 기쁨하며 온 동네 아이들의 기분이 떠들썩 들떴던 것 같은데 요즘은 왜 이리

명절날이 특별할 것 없이 다가오는지,,, 글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에 느꼈던 그 설날의 특별함을 그립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어린시절 여러번의 이사로 만나게 된 친구들 이야기와 그 속에서 꼭 화제가 되었거나 관심이 갔거나 짝사랑했던 남자들의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12살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난 그림을 아주 잘 그렸던 오빠의 이야기를 들려줄때는 가슴이 찡하며

눈물도 찔끔 났네요,,저자보다도 훨씬 더 그림을 잘 그렸던 오빠대신에 자신이 미대에 가고 그림을 그릴때는 늘

이런 일은 오빠같은 사람에게만 허락된 일이라는 환상을 지우기 어려웠고 그림그리는 일이 자신에게는 천직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네요,,

어쩌다 보니 어린이 그림책을 만들고 삽화를 그리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런 오빠이야기나 어린시절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째서 이 직업을 선택했느냐에 대한 답이 되는듯한 한 이야기였어요.

 

 

 

 

책속에는 이야기와 함께 그녀가 직접 그린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원작 삽화 15점이 있습니다.

막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은 아니였는데 이상하게 눈은 자꾸만 가더라구요.


이 에세이집의 원제는 [ 내 고양이들아, 용서해줘] 라고 하는데 왜 그런 제목을 지었는지 알겠더라구요.

어린시절 어린 마음에 오빠와 호기심에 해 본 일이 살아가면서 내내 마음속에 작은 죄책감으로 남았을만한 에피소드와

어린아들과 함께 고양이를 데려와 키운 이야기와 다양한 고양이 이야기가 실려있네요.


그래도 지금 책 제목인 [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가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바람에 얽힌 엄마이야기와 어떤 연인의 이야기도 좋았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글귀도 있었습니다.


무엇이 그랬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바람이 지나갔을 때, 세상이 그야말로 새롭고 친근하게 열리며.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바람과 함께 혹은 바람처럼 이해되고, 세상이 바람과 함께 혹은 바람처럼

나를 받아들여주었다고 느꼈다. - P22


일생을 돌직구를 화법으로 살아온 고집세고 까칠한 할머니이기도 했다는 저자는 72세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인생을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가려 노력하고 또 그렇게 살다가신 분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독특한 세계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린시절과 유년시절 청춘을 들려다보변서 살짝 엿보게 된 것

같아서 즐겁기도 했고, 그녀의 40대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한편한편의 글을 읽으면서 엿볼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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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비가 오면
현현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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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오고 붉게 물든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는 계절엔 왠지 울적해집니다.

거기에 서글프고 조용히 내리는 늦가을비까지 내린다면 차 한잔 앞에 두고 책 한권을 펼쳐 읽다가

문득문득 창 밖을 내다보며 그 옛날 이별했던 어떤 이를 떠올려보기가 저절로 되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를 왠지 센치하게 만드는 계절에 저의 감성을 톡톡 건드리는 책한권을 만났습니다

현현의 감성그림에세이 [ 파리에 비가 오면 ] 입니다.


책장을 휘리릭 넘겨보니 어딘가 본듯한 그림이 왠지 눈에 익습니다

아!~ 그렇습니다,,제가 가끔 이쁜 일러스트에 혹 해서 들려다 보았던 네이버 그라폴리오 인기작가

현현님의 그림이였군요..

아!~~ 천생그림쟁이구나~~ 할만큼 너무나 잘 그리고 이쁜 그림에 흠뻑 빠졌는데 알고보니 이분

경영학을 전공했고 한때는 회사원이였다고 하네요.

뒤늦게 그림을 시작하였고 오늘날 2014년 여름부터 현재까지 연재되고 그라폴리오의 인기 스토리픽

TOP3 로 연재하고 있다니 왠지 더 멋지게 다가오네요

 

 

 


이책을 보면은 프롤로그에도 느꼈듯이 작가님이 직장을 그만두고 그림을 선택할 그 힘든 시기에

아무도 응원하지 않았던 결정을 선택할때 유일하게 자신을 응원해 주었던 그림속 주인공인 여자친구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처음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응원하고 이렇게 드디어 책으로도 나오게 되었네요..


오래전 한 여인에게 비가 내린다.

점점 흐려져 다 기억하지는 못해도

그들이 함께 한 모든 것을 사랑하고 있다.

난 아직 사랑하고 있다.

- 프롤로그

 

 

 

 

 

[ ​파리에 비가 오면] 은 참 감성적이고 따뜻한 책인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그리고 다시 봄에 이르기까지 사계절 속에 그녀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녀를 그리워하는 사랑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움이 있습니다.


​당신의 꽃이랍니다, 당신은 한 송이 이쁜 꽃이랍니다, 그대는 나의 꽃이랍니다,,,

이렇게 지금은 헤어져서 옆에 없지만 그대는 아직도 나에게는 한 송이 꽃이라고 말하고

그대는 이제 잘 지내는지 ,,,, 매일 그대가 미워도 거짓말처럼 그리워져 또 그대가 그리워지는

그녀를 향한 고맙고 그리고 미안해하는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독 비가 내리면 ,,,비를 보면 생각에 잠기고 누군가 떠오르는 ....

잘 지내나요? 그대 ...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날 이렇게 멈추게 세울 수 있는 건 그대뿐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글을 그림과 함께 읽다가 보면 왠지 찡하기도 하고요..


나마 기억하겠지.. 순간 걱정이 된다.

홀로 그날에 갇혀 버린 건 아닌지 ( P178) 하는 글을 보면 공감도 가고

서글프고 조용한 가을비 속에서나 차갑고 슬픈 겨울 비 속에서 연인을 그리는

글과 그림이  울적하거나 슬프기보다는 감성적이고 참 따뜻한 그리움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어릴적부터 유난히 비를 좋아헸고 나이를 어느정도 먹은 지금도 저는 비가 좋습니다

비가 오면 비 소리를 듣고 싶어 창문을 열어놓기도 하는데

그래서 이 책속에 자주 등장하는 비를 주제로 연인을 생각하는 글과 그림이 더 가슴에 와닿아

잔잔한 그림움이 가득하게 만드네요,,

분명 작가분은 남성인데 여성의 감성이 이 글과 그림속에 가득합니다

저자의 경험으로 그려놓은 글과 그림을 통해서 오히려 제가 마음을 위로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 파리에 눈이 오면 > 이라는 글과 그림을 옮겨봅니다.


어쩌면, 오랜 기간 동안

그대를 잊으려 했었나 보다.

하지만 실패의 대가로

하루도 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어른이 되어도 비를 좋아하고

겨울엔 손곱아 눈을 기다리듯

그대는 내게 주어진 그리움같다.


계절이 흐르고 눈이 오는 이유처럼

처음부터 내가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진 것처럼.....


- P 183 파리에 눈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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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다키모리 고토 지음, 이경희 그림, 손지상 옮김 / 네오픽션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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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책표지와 책제목에 이끌려 읽어보고 싶었던 이책,,,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와!~~ 이책을 읽기를 정말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깊어가는 가을과 이어지는 초겨울의 계절에 이 책 한권을 읽으면서 사람과 사람간의 인연에 감사하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또 여전히 나를 사랑하며 든든하게 모든 것을 모듬어 주시는 부모님이 있음에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듭니다,

그동안 내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그 소중함에 대해 무뎌 왔었던 것들에 대해서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다시한뻔 깨달음을 얻고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이 '당연한 것' 이라는 이름의 기적이였음을 느끼게 해주네요



돈도 꿈도 없는 사는 데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하는 29살의 고로는 판친코의 알바생입니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어린동생과 함께 집을 나가 버린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을 갖고 살아온 고로는 그냥저냥 대는데로 살아가던 중 동네의 들고양이들의 엄마를 자청하는 환갑을 맞은 파친코의 단골 손님 유미코 아주머니의 ' 입양 부모 찾기 노트'를 접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노트 안에는 유미코 아주머니가 보호하고 있는 버림받은 개나 고양이의 사진과 그 동물이 어디서 어떤 식으로 구조됐는지 등의 경위와 특징 등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이 한권의 노트가 유미코 아주머니, 고로, 심부름센터 견습생인 히로무에게 몇가지 사건을 안겨줍니다,, 그래서 이책에는 '입양 부모 찾기 노트'를 통해 고양이와 관련된 사건을 통해서 4개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 고양이는 밥을 며칠 안 먹으면 죽나요? " 라는 어린아이의 질문이 적힌 이 노트를 통해서 가족들로 부터 버림을 받고 주인을 기다리다 주인을 향하나 디대를 버리고 살아갈 힘을 잃어버린 '울지 않는 고양이'가 된 고양이를 둘러싼 사연과 '입양 부모 찾기 노트'에 붙여져 있던 물이 가득한 양동이에 아슬아슬하게 잠겨 허우적대고 잇는 아기 고양이의 사전 한장으로 시작된 '동네 최고 부자' 가도쿠라 사장님의 가족사 이야기, 남편과 둘이서 작은 철물점을 경영하며 몸이 약해 늘 집안에서만 있는 딸과 사는 그러면서 고양이들을 돌보아주고 있는 유미코 아줌마의 사연, 그리고 마지막 저를 울컥하게 만들면서 뭔가 가슴을 찡하게 하면서 깨달음을 주었던 한쪽 눈이 불편한 검은고양이의 주인찾기를 통해서 고로와 히로무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들의 이야기가 이 책속에 있습니다.


한편한편들의 이야기의 시작은 늘 고양이를 통해서 시작되는데 그 속으로 들어가면은 각각의 사연으로 힘들게 슬픔의 밑바닥에서 헤매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사연이라는 것이 어찌나 찡하던지 그리고 그속에서 현실을 받아 들이고 한발 앞으로 나아가며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구원받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한편의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읽게 되는데,,, 이 책의 후기를 보니 지하철 안에서 울고 말았다. 전철 안에서 울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있던데 정말 그 말에 공감이 가네요

잔잔하게 전해져 오는 감동이 나도 모르고 눈물이 찡 나오게 만드네요,,

특히 마지막의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 간의 인연에 감사하고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며 부모님게 잘 해야 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주 어린나이에 고아원에 버려져 자신을 버린 엄마에게 성공해서 잘 사는 모습으로 복수를 해 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던 23살의 심부름센터 견습생 히로무의 마지막 말이 어찌나 가슴에 와닿던지,,,, 그가 3년간 숨겨온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흠~~~ 앞으로는 외롭지 않고 서로 의지하면서 잘 살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므흣하게 책을 덮었네요


이 세상에 태어난 기적.

오늘을 사는 것도 기적.

사람은 왜 태어난 것일까.

사람은 왜 살아야만 할까.

작디작은 인간이 뭘 할 수 있다 말인가.

슬픔의 밑바닥을 헤매던 우리는 고양이에게 소중한 것을 배웠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면 우리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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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이도 세트 - 전3권
이상우 지음 / 시간여행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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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위인은 세종대왕이죠..

우리 역사상 가장 뛰처난 정치가였으며 위대한 사상가였고 외교관이고 과학자였으며 훈민정음을 창제한 학자였죠.

그동안 역사시간을 통해서 훈민정음 창제이외에도 다방면에 놀라운 업적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저자가 세종에 관련된 실록 163권의 기사 수천점을 모두 읽고 그려놓은 세종의 모습은 그동안 몰랐던 인간 세종의 모습이라 새롭게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작가적 상상이 많이 더해져서 업적이나 행적을 드라마틱하게 전개 해 놓은 소설이 아니라 실록을 기초로 해서 세종이 이루어놓은 업적들과 함께 인간적 고뇌와 약점이 노출되는 인간적인 세종대왕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시간이였습니다.


충녕대군 이도는 22살때 우여곡절 끝에 세자로 책봉되어 왕이 되지만 2년만에 상왕인 태종의 의도대로 왕의 장인이며 한나라의 영상인 심온 대감을 역적으로 몰아 왕후의 친정을 풍지박산시킵니다. 이는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요,,

많이들 아시다시피 정안대군 이방원이 임금이 된 뒤 왕후의 친정 오라비 4형제를 저승길로 보내고 친정어머니와 올케들도 모두 비참한 처지에 빠뜨리죠,,이렇게 한 이유는 다 애초에 근원은 민무구 형제가 용상에 오른 매부 태종을 내세워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려 세간을 어지럽게 만들었기 때문에 외세가 득세하면 사직이 위태롭게 된다는 신념아래 철저하게 외척 세력을 배제시킨 태종 이방원만의 신념이였죠,,이런 신념은 세종이 종사를 안전하게 지키기 하기 위해 세종의 아내 소헌왕후의 친정을 박살나게 만들면서 그 밑바탕을 튼튼하게 지키겠다는 생각에 기초한 일이였지만 당사자인 소헌왕후와 세종에게는 크나큰 상처를 준 일이 됩니다.

비록 왕위는 세종에게 넘겼지만 군사 문제뿐 아니라 중요한 일은 거의 상왕인 태종이 직접 처리했기 때문에 태종이 이끌어가는 나라에 그냥 끌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가 들면서 내가 과연 조선의 왕인가? 내가 이 나라의 왕은 맞는 것인까?하는 고뇌를 하다가 하나의 결론을 내립니다.

꼭 군권을 쥐고 군사를 움직이며 조정을 이끄는 것만이 정치가 아니라 백성들이 생활을 편하게 해 주고 학문을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한 정치라고 깨닫게 되지요,,이때부터 자신이 잘하는 학문을 통해서 백성들을 도울 수 있는 많은 업적의 시발점이 되면서 애민정신 인본주의 사상의 시발점이 되는 것 같아요.


세종이 나라의 일을 맡은 이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인 남쪽의 왜구와 북쪽의 여진족을 어떻게 다스리냐의 문제였죠.

 대마도 정벌과 김종서 장군과 여자 화적 두목 홍득히를 통해 4군 6진을 개척하는 이야기와 뛰어난 손재주를 가진 내감에서 노비일을 하던 천민출신 장영실을 눈여겨 보고 명나라로 유학을 보내어 인재등용 시킴으로써 세종대왕이 머리솟으로 무한하게 창의력으로 상상해온 것들을 장영실을 만나 그의 구상이 실현시키면서 수많은 발명품들이 나오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여기에 중간중간 세종치하에서 벌어졌던 여러가지 사건들이 (궐내외의 야사와 실록 기록된) 펼쳐지는데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임금을 괴롭히는 종실 고 친인척들의 추문들이나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고 세종의 수많은 왕자들의 음란한 행위는 세종과 소헌황후를 괴롭혔는데 그중에서도 바람끼가 많아 여색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임영대군은 양녕대군 뺨칠정도로 바람잘날이 없더라구요.. 오죽하면 소헌황우가 세종에게 ' 엄히 감시를 했는데도 어느새 어디서 번개같이 사통을 하는지 도저히 말릴 수가 없사옵니다'라고 말할 정도네요 ,,와우,, 풍류왕자로 이름난 안평대군도 또 여자문제로 조금 속을 썩히네요..

소년신동 5살의 김시습의 이야기는 유쾌하게 재미있었고 , 아참 김종서의 신장이 다섯 자가 조금 넘는 단신이였다니 그동안 왜 김종서는 체구가 거대한 장군일것이라는 착각을 했을까요?

아무튼 여러가지 정사와 야사들이 함께 버무려져 큰 이야기의 흐름속에서 재미를 더하는 것 같아요

역시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이라면 훈민정음 창제인데 조선에선 조선 문자가 없어 백성들 모두 까막눈이며 일반 백성들도 쉽게 배워 널이 통용되는 문자가 있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보위에 오른 날부터 생각을 해 왔고 늘 공부를 하면서 드디어 느즈막한 나이에 훈민정음을 완성을 했지만 집현전 학자들이 훈민정음의 참뜻을 잘못 생각을 하고 세종에게 야비하고 상스러운 글자를 왜 창조를 하시냐고 상소문을 올리고 대부분의 집현전 학자들이 훈민정음에 반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모습이라 정말 세종대왕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일 절로 들더군요..

글을 모르는 백성들이 늘 당하는 모습이 한없이 안타까워 평생을 바쳐 창제한 문자와의 전쟁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룬 세종대왕님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고 위대하게 다가오는 순간이더라구요.


1권이 세종의 즉위와 태종의 치하아래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과 왕이면서도 부인과 백성들의 아픔에 무력한 자신의 처지를 고뇌하는 모습이 주로 그려진다면은 2권과 3권에서는 김종서와 홍득히의 도움아래 북방정벌과 6진의 개척이야기와 세종과 장영실의 여러가지 합작 발명품의 이야기 그리고 세자(훗날 문종)과 세자빈 권씨와 단종의 탄생이야기 등이 있고 그리고 드디어 한글창제의 이야기가 있어서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적인 상상력이 더해진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록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 이야기에 약간의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소설이라 이야긱가 너무나 담백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3권이라는 긴 이야기를 순식간에 다 읽어내려 갈 정도로 책 속에 흠뻑 빠지고 인간 세종이라는 이 착하고 매력적인 인물에 흠뻑 빠져 버린 이야기였습니다..

아~~왜 세종을 우리 역사상 가장 뛰처난 임금이라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시국이 어지러운 이때 세종과 같은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함을 간절히 느끼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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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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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학창시절 저에게 영어란 전혀 즐겁지 않는 과목이였는데요,,그렇다고 수학만큼 싫을 정도는 아니였지만 재미있지도 않은 그저 그런 점수따기 위해 억지로 배우는 과목이였지요,, 중학교3년 고등학교 3년 또 대학에 가서도 영어를 배웠지만 늘 언제나 내가 재미있어서 스스로 시간을 내어 즐겁게 공부하는 언어는 아니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영어가 확 즐거워지는 계기가 된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제가 좋아하는 미드 드라마때문이였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니 아!! 나도 내가 좋아하는 저 주인공처럼 영어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좋아하는 드라마였던 만큼 첫번째는 한국자막 그대로 한번 보고 그 이후엔 티비를 영어자막으로 하는 기능이 있는 티비라 영어자막으로 다시 한번 보고 모르는 단어는 적어서 단어장을 만들고  단어 공부를 한 다음에 또 3번째로 그 드라마를 보는 겁니다,, 그때 볼때는 밑에 자막이나 해석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들리면 들리는 대로 해석이 되면 해석이 되는대로 또 보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 영어가 너무나 재미있고 스스로 마구 찾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죠,,,그러고선 어느순간 좋아하는 책의 원서를 구매하는 예전에는  상상도 못하는 짓을 하고 있더군요... 물론 구매 해 놓고 완독을 했냐?하면은 또 그건 아니지만요 ㅎㅎ 예전보다 귀가 많이 열리고 영어가 즐겁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는 커녕 외국인이 말 걸라치면 슬쩍 눈을 마주치기 겁내하는 그런 사람중의 한사람으로써  영어, 불어, 이탈리아어에 능통하고 독일어, 라틴어는 독해가 가능하다는 조승연씨를 티비에서 볼때마다 대단하는 생각과 아울러 어떻게 공부하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 아니면 언어를 잘하는 유전자적인 특징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곤 이렇게 세계문화전문가 쓴 [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를 읽어보기까지 하는군요,,

이책에는 조승연씨만의 영어 마스터의 비밀이 있을까요? 두근두근하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영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수많은 사람이 영어의 ' Why '를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 왜냐하면 니체가 말했듯이, 인생의 ' Why '를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 How '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 P9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영어 공부의 스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읽다가 보면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라는 조언을 해 주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토록 수많은 시간과 수많은 투자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어는 어렵고 투자한 만큼 효과를 못 내는지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게 해 주는 책 같습니다.

조승연씨 자신이 근 20년에 걸쳐서 다양한 서양 언어를 잇달아 공부하고 익히는 과정 속에서 고민했었던 문제들의 그 결과를 이 책속에 담아 놓았습니다,,그 설명이 어찌나 조리있고 적절한 예시로 이해하기 쉽도록 잘 해주셨는지 한단 한단 읽어 내려갈수록 저절로 고개가 끄덕끄덕 하면서 이해가 가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대게 배우는 방식인 문법과 어휘 위주의 영어 학습이 왜 그렇게 짜증나고 절대로 재미를 붙일 수가 없었는지 그 이유와 우리는 왜 그런 문법 위주의 학습에 집학하는지 그리고 또 왜 그렇게 '원어민 발음'에 집착하는지 설명을 들으니 아하!~~ 깨달음이 오고 또 유창한 발음을 구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고정관념이라는 것과 실제 미국에선 원어민 표준 발음이라는 것이 '좋은' 발음이 아니라 다들 공통적으로 알아 들을 수 있는 실용적인 발음이라고 정의된다니 굳이 '원어민 발음'을 배우기 위해 비싼 돈을 투자하면서 꼭 배울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서양 언어와 동양 언어의 가장 큰 차이점 중의 하나라 동양인은 '큰 것에서 작은 것' 순서로 말하고, 서양인은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서로 말하나는 것이다. - 65


오!~~ 정말 주소나 이름 등 따지고 보니 그렇습니다,, 이것이 영어에 대해서 한국인이 첫 번째로 극복해야 하는 점이라고 하네요,,이외에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점을 조근조근 설명을 해 주고 있는데, 이런 차이점을 바로 알고 영어를 시작해야 겠구나~하는 기본을 배우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영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나는 새로운 외국어를 배울 때 굿리즈 같은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 이탈리아 사람이 쓴 최고의 책 100권 ' 등을 검색해서 1권부터 차례로 읽어 내려가는 방식으로 문화 독해력을 길렀다. 무식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무척 컸다. 그래서 나는 외국어 공부는 시작하자마자 원서부터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 - 275


저자는 그 언어를 잘 하려면 그 나라 문화를 배워 알아야 말귀를 알아 들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비유, 은유, 속담, 격언 ,명언, 사자성어 등을 섞어 사용하는데 이것은 정교한 문화적 행위인데 그 말귀를 알아 들을려면 배워 인문학 지식이 소통에 크게 이바지 한다고 말하네요,,그 언어로 된 명시들을 큰 소리로 반복해서 내용이 숙지될 때까지 낭송을 한다던지 고전을 읽고 서양 철학을 이해하라고도 말합니다.

책을 읽어보면 그동안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구매해서 읽었던 책들과는 상당히 다릅니다,,그런데 더 귀에 속속 들어오고 이해가 됩니다,,내내 의문을 가졌던 고민들을 속시원하게 들려주기때문인 것 같아요,,영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해 주었다고나 할까요.. 책카페에서 영어원서를 사서 보거나 일본만화를 직구를 해서 읽는 카페친구들을 보면은 부럽기만 했는데 저도 이제 더 용기를 가져보고 새롭게 시각으로 영어를 바라보고 도전을 해 보려 합니다.

어찌나 입담, 말솜씨가 좋으신지 분명 어려운 주제임이 분명한데도 술술 잘도 타고 넘어가시면서 긴 이야기를 들려주시네요,,

예시로 들려주시는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또 조승연씨의 방대한 지식에도 놀랐네요,,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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