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혼
황희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 부유하는 혼 ] 제목부터 더운 여름철날 오싹하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줍니다.

며칠전에 읽었던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 매직 스피어 ]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터라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곧바로 같은 우수상인  황희 작가님의 [ 부유하는 혼 ]을 읽게 되었네요



귀신 가라사대, 사람의 몸은 대문 없는 집, 네 몸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



​이야기의 시작은 2010년 12월 24일 오전에 한국에서 벌어진 두가지 오싹한 사건과 2011년 1월 1일 일본 후카이도에서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후 갑자기 한국말을 유창하게 할 줄 알게 되었다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프롤로그는 시작됩니다.

이어서 2015년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인물들의 금요일부터 ~ 월요일까지 그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죽음을 통해 새 삶을 찾아가는 오싹하고 섬뜩하고 슬프기까지 한 그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있습니다

지붕을 고치려다 다쳐 하반신이 마비가 온 아픈 남편때문에 시집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어머니로부터 도움은 커녕 자신과 어린아들이 학대를 당하며 고단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란코는 자신을 버린 친모를 잊지 못하고 엄마처럼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때 일본에서 미야베 라이카라는 유명한 작가였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경증 치매 노인인 채로 딸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노모와 그런 엄마의 작품에 그림을 넣어 '아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양희주, 짙은 안개를 동반한 진눈깨비가 하루종일 쏟아지던 9년 전 어느날 먼저 세상을 떠났던 형인 동욱이 자신의 몸으로 들어와 그런 머릿속의 형의 영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상욱, 한 남자로부터 악착같은 추적을 받으며 동생과 함께 세상의 그늘에 숨어서 살아가고 있는 언니 강주미와 동생 강나영, 강주미가 죽은 자신의 아내라면서 뒤를 쫓고 있는 전과자 곽새기와 한때 연인이였지만 지금은 종적을 감추어 버린 강주미를 위해 곽새기 찾기를 의뢰한 약사 시현 등 그들의 금요일부터 월요일에 이은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오가면서 인간의 혼과 연결되 뭔가 묘하게 기분이 나쁘고 불길한 예감을 줍니다.


내내 스물스물 전해지는 기분 나쁘고 불길한 예감은 치매 노인의 딸 희주가 겪게 되는 일에서부터 어떻게어떻게~~ 하면서 그 불안함이 실체로 다가오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희주가 작년 여름 엄마와의 여행중 들른 민박집 방 벽에 적혀 있었다는 이 문구..“남의 몸을 빼앗아 그 사람인 척하고 살아가는 저쪽의 존재들이 우리들의 틈에 섞여 살아가고 있다"(- 39) ​가 피부속에 와닿게 되면서 점점 이야기는 오싹하고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네요,,

처음엔 프롤로그에서 나왔던 3가지의 사건과 등장인물들 모두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았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인물들이였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의아했던 인연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서로 무관한 듯 보이는 사건들이 의미있게 전개되어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를 더하는 것 같아요.


빙의가 두 개의 령이 하나의 몸에 함께 거주하는 것이라면, 유착은 본령이 떠나고

다른 령이 그 자리를 완전하게 차지해 자신이 진짜 몸의 주인이 되는 겁니다. - 232


빙의와 유착의 차이가 저런 것이였군요,,저는 저 말을 들을때 너무나 무섭더라구요.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는 부유하는 혼이 있고 흔한 일은 아니지만 어떤 코드가 맞게 된다면 내 몸이 다른 혼에 의해 빙의나 유착이 될 수도 있다는 상상이 여름 더위를 날려 버릴정도로 오싹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수인과 아해(희주), 그리고 강주미 라는 세 여자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어 가는 추리도 재미있었고 등장인물들이 하나 둘씩 겪게 되는 일과 또 그들 각자의 나름의 방식으로 새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무섭지만 미스터리다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인과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아."( 351 ) ​이 말은 착아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더 굳히게 만드네요..

더운 여름날 오싹하고 기분 나쁘고 슬프기까지 했던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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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맨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3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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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읽게 되는 [미스터리, 더]시리즈 ,이번엔 THE 013 [ 립맨 ] 입니다.

135만 일본 독자를 사로잡은 형사 소설의 대명사 < 범인에게 고한다> 2탄이지요

남자아이가 실종, 살해당하는 연쇄살인사건에 맞서는 가나가와 현경의 마키시마 후미히코 경시와의 치열한 심리전이 전작에 있었다면 이번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두근두근, 다시 한번 마키시마 경시의 활략을 기대해봅니다.



이제는 보이스피싱이 사회문제로 떠오른지 오래 되어 놀랍지도 않는 실정이지만 수법은 나날이 정교해지고 발달해 여전히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보이스피싱 금융사기단의 한 영업소에서 어떻게 신방성 높게 시나리오를 짜고 일반인들의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사기를 쳐 내는지 상세하게 들려줍니다.

전화를 거는 영업소그룹과 수령책과 인출책 ,,, 얼마나 체계적으로 움직이며 또 시나리오는 어찌나 신빙성이 있는지 노인분들은 속아 넘어갈수 밖에 없을 것 같어서 놀랐습니다.


 그 영업소에 도모키와 다케하루 형제가 있는데요,, 도모키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중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부모님의 유산을 모두 자신의 학비에 쏟아부었지만 정작 졸업후 입사 내정되었던 회사의 재정적인 문제로 입사가 취소외어 취업이 확정되지 못한 채 대학을 졸업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후 닥치는 대로 면접을 봐 취직했지만 악덕 기업이였고 이러저리 사회의 밑바닥을 경험한 도모키는 동생 다케하루의 소개로 지금의 점장 샤모토를 알게 되면서 그가 말하는 보이스피싱의 내락에 점아 이끌려 지금은 샤모토의 영업소에서 일년 가까이 일해오고 있는 실정이죠.

그날은 운이 좋게도 크게 한탕을 한뒤 일당들끼리 수입을 분배하던 중 이 영업소의 브레인이라 할수 있는 아와노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자신의 몫은 필요없다며 " Rest in peace " 라고 말하고 뚝 끊어버린 전화.. 이 말의 뜻은 대학을 졸업한 도모키만 어렴풋이 알아채는데,,

이른바 ' Rest in peace ' , ' R.I.P' '편히 잠들라'는 뜻으로 해외에서는 유명인의 부고가 전해질 때 댓글로 간단하게 편히 잠들라는 애도의 마음을 남길때 사용하는 말이죠

그런 말을 지금, 샤모코에게 던진 의미의 불길함을 깨달은 도모키는 동생 다케하루를 데리고 눈치껏 사무실을 빠져나오게 되고 곧 들이닥친 경찰들에 의해 나머지 일당들은 모두 체포됩니다.


예전에 일하던 바텐더의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앞날의 막막함에 걱정하던 도모키에게 보이스피싱과는 별개의 새로운 일을 하자고  회유하면서 아와노가 찾아와 설득을 시작합니다.

단기간에 깔끔하게 거듬이 생기는 일을 해서 자신만의 사업을 해 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도모키는 점차 아와노의 말에 끌리고 결국 함께  참여하기로 하는데,,,,그러나 그가 말한 계획이란 유괴 사업이였으니,,,유괴사업이라니,,성공한 사례가 없는 유괴사업이라는 부정적인 도모키와 다케하루가 제시하는 의문이나 반대의견에 아와노는 차례차례 해답을 내놓고 이에 형제의 생각도 아와노의 화술에 설득 당해 버리죠.

천재 사기꾼이 계책을 짜내고 짜내서 유괴 사업에 나선다면 역시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유괴범과 인질 사이에 믿음이라는 유대관계를 만들고 조직적이고 몇 주 단위의 전망있는 계획을 세운다면은 유괴사건이 보이스피싱 사업처럼 일본에서 유괴사업으로 자리를 매길 것이라는 아와노의 생각은 첫번째 실험대상으로 유괴한 유명 미용기기 회사의 32살의 외동아들의 유괴사업 성공으로 그 막이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 크게 한탕을 할 미나토당의 젊은 사랑과 그의 아들을 유괴하게 되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변수는 바로 전작에서 연쇄 살인마 ‘배드맨’을 체포했던 마키시마 경시입니다.

그는 현재 현경 본부 형사충무과 부속 특별수사관으로 형사특별수사대를 총과 지휘하고 있는데 이번 유괴사건에 뛰어들면서 범인들에게 포위망을 좁혀들어가면서 유괴단과 경찰, 여기에 피해자 가족까지, 삼자 간의 예측 불가능한 속고 속이기 작전이 펼쳐집니다.


처음 유괴사업이라고 할때 어떠한 경우도 아이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용서할 수 없는 제 마음이 도모키에게 안돼~~ 하고 외쳤지만 곧 이들의 사업계획을 들어보고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어느정도 도모키를 응원하게 되기까지 하는 아이러니가 ..

이들의 허무맹랑은 사업은 연쇄 살인마 ‘배드맨’을 체포했던 마키시마 경시가 등장하면서 심각해지고 경찰과 범인, 그리고 피해자간의 두뇌 싸움이 이 책의 진짜 이야기와 재미인것 같습니다

내내 진짜 나쁜 아와노를 마키시마가 잡아 주었으면 했는데 ,,, 이 이야기는 다음 시리즈에서 기대를 해 보아야 할 것 같네요.

일본 미스터리 더 시리즈만의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서 더운 날씨에 두께가 벽돌 두께인 책이지만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가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미스터리 더 시리즈는 저에게 실망을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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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웨어 에프 모던 클래식
닐 게이먼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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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더워~~ 더울때는 책 읽기도 싫어~~를 외치면서도 또 책 한권을 읽었네요

이번에는 판타지소설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워낙에 좋아하다가 보니 책 소개글만 보고도 마구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액스맨>의 제임스 맥어보이와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으로 출연한 BBC의 드라마의 원작소설! 이라니~~

게다가 작가는 저에게는 생소하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한 해에만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그래픽노블 "샌드맨(Sandman)"의 작가 닐 게이먼이라고 하네요.

2007년도에 이미 출간을 했던 듯 하지만 이번에 다시 그의 생애 첫 번째 장편소설 [네버웨어]가 재출간 된 것 같습니다,,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출간된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이란 뜻의 네버웨어~~~ 그  지하세계 속으로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이봐, 눈에 보이는 이것들이 과연 전부일까
하고 생각해 본 적 있어?”




시골에서 상경해 런던에서 가장 좋은 투자 분석 회사에 다니는 성실한 청년 리처드 메이휴는 퇴근 후 돌아갈 안락한 집과 이년 전 파리로 주말 휴가를 갔다가 만나 사귄 아름다운 약혼녀 제시카가 있습니다. ​늘 약혼녀에게 끌려다니긴 했지만 그런대로 평탄한 삶을 살아가던 그는 어떤 사건으로 그의 인생이 송두리채 바뀌어 버리게 됩니다.

제시카의 직장상사와 저녁식사 약속이 있던 날 밤, 리처드와 제시카의 앞에 벽에서 문이 열리면서 그들의 발 아래 쓰러진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제시카가 무시하며 지나쳐 버리자 리처드는 경악하게 되고 흙과 피로 범벅된 얼굴의 소녀를 약속도 펑크내면서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돌아오게 되면서 제시카에게 차이는 일은 이제 예정된 결과가 되죠.

소녀의 이름은 도어.. 도어를 치료해 주고 재워준 리처드는 다음날 도어를 찾는 두 명의 악당 크룹과 밴더마가 쳐들어 오고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하죠,,도어는 " 정말 아저씨를 이렇게까지 끌여들어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리처드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리처드는 도어의 부탁으로 지하세게의 카라바스 후작과 베일리 영감을 만나게 되고 , 무사히 도어를 그들에게 돌려보내죠.


비현실적인 이틀을 보낸 후 출근하는 리처드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지하철에서도 사무실에서도 마치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양 취급하는 사람들,, 그 누구도 리처드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된 것 , 약혼녀의 제시카 마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자 속상하고 혼란스럽고 화가 난 리처드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곳 마저 곧 들이닥친 부동산 업자들에 의해 남의 손에 넘어가는 상황,아무도 리처드의 모습도 외침도 들리지 않는 지상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리처드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겁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모든 원흉은 바로 그 도어라는 소녀를 구한 것이 원인이 되었음을 깨닫게 된 리처드는 자신의 이전의 삶을 돌려받기 위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네버웨어', 런던 지하세계로 발을 들이면서 소녀 '도어'를 찾으로 여정을 떠납니다


한편 도어는 자신이 잠시 집을 떠난 사이에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과 여동생, 일가족이 몰살을 당해버렸고 지금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청부를 받은 살인자 일당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뒤쫓는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지요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알아내야 하는 도어는 자신의 가족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으로 방 하나하나가 어딘가 다른 곳에 위치하도록 조립된 집안에 살고 있어서 이곳을 이동해서 돌아다닐 수 있는 건 그들 가족들 뿐이므로 어떻게? 누가? 들어와 부모님과 동생들을 죽였는지 의문이지요,,

늘 지하세계의 통합을 꿈꾸던 아버지가 단서를 남겨놓은 일기장을 통해 " 이즐링턴를 찾아가라"는 유언에 따라 여정을 떠나던 중 자신을 만나러 런던의 지하세계로 들어온 리처드와 재회하면서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리처드는 예전의 자신의 정상적이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 도어는 누가 이런 짓을 저릴렀는지 알아내어 가족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깨알같은 글씨에 벽돌두께의 책을 보자 이 더운 날씨에~~하며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자 책속으로 빠져들어가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갑니다. 무엇보다 닐 게이먼이 창조해낸 판타지의 세계관이 참으로 아기자기하면서도 독창적이고 재미있습니다.

두개의 런던. 런던 지상이 있고 런던 지하가 있는데 런던 지하에는 세상의 틈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두 세상을 함께 살아갈 순 없는 법으로 어느 한곳에서 들어오면 이전 세상에서는 존재하지 않게 되는 원칙, 지하세계로 내려온 리처드의 시선으로 본 런던 지하세계는 온통 신기한 것 투성이네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매번 다른 곳에서 열리는 ' 이동 시장 '도 그렇고 런던 실제 지역명과 지하철명으로 있는 또다른 지하세계의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신선했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런던 지하철 역 셰퍼즈 부시(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양치기의 숲이란 뜻이다)역이 있는데 지하세계의 셰퍼즈 부시역에는 실제 양치기들이 있는데 무시무시한 존재들이라던지 하는 실제 지역이나 지하철명으로 새롭게 만들어낸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가 런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키더라구요

세상 어디에서 없는 곳인 런던 지하세계,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는 흥미롭고 신선하고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장면장면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 그려져서 더운 여름날에도 몰입해서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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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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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쨍하는 날보다는 흐린 날씨가 ,

세상 모든 만물이 밝게 드러내는 낮보다는 세상만물이 어둠에 묻혀잠들어 있는 밤이,

취향인 저는 밤이 주는 위로의 이야기가 있는 [실컷 울어도 되는 밤]에서 위로를 얻게 되네요



오랜만에 글이 가득한 책이 아닌 개성넘치는 일러스트가 가득한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두꺼운 양장의 커버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책장을 넘기자

몽환적이면서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가득하네요

왼쪽 페이지에는 심플한 작화가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몽환적이면서 때로는 위트 있는 상상력을

담은 개성 뚜렷한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글에 너무나 알맞게 표현된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러스트에 감탄하게 되네요  

 

 

 

 

 

이 책의 저자 헨 킴은 요즘 가장 핫한 일러스트레이터로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듯 올린 그림마다 2만 개 이상의 공감과 댓글이 달리며 

 현재 60만이 넘는 팔로워를 모은 현재 가장 핫한 젊은 아트스트라고 합니다

 

유니세프, TED, wework 등 해외 유명 기관들과 작업했고 현재 애플TV를 비롯 뉴욕, 샌프란시스코,

 스페인 이미지 에이전시에 소속된 작가로 활동 중이라는 헨 킴이 이번엔 그가 지금껏 그린 그림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150여점을 선별한 해 책을 출간을 했는데 그 책이 바로

이책 [실컷 울어도 되는 밤] 입니다.

 

 

 

 

 

 

헨 킴은 4가지의 테마로 나뉘어 150점의 그림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는데요.

스스로에 대한 위로의 이야기가 있는 [ 밤이 되길 기다렸어 ], 관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 너와 나 ]

밤으로의 신비로운 여행이 담긴 [ good night ], 일상에 여유와 일요일의 몽상 이야기가 담긴 [ sunday mood ]


제목과 함께 제목을 너무나 잘 표현한 상상력이 마구 유발되는 조금은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자꾸만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진짜 오늘은 너무나 피곤했던 힘든 하루가 끝나고 이제는 쉬어도 되는 시간인 밤이 되었습니다.

괴로운 일들은 잊어버리고 이제는 눈물에 잠겨도 되는 시간 슬픔에 푹 빠져 버리는 것도 좋은

이 밤.. 밤이 되길 기다린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랑에 빠진 남녀. 너는 너무나 달콤하고 너와의 시간은 짧게만 느껴지는 서로에게 푹 빠져버린 그녀와 그.

너를 좀더 알고 싶고 너와 함께 있으면 모든 것이 멈춘 듯한 기분에 잠겨 마냥 행복한 그녀와 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밤이 주는 달콤한 매력과 신비가 가득한 이야기와 숨막히는 우리의 월화수목금을 보낸 이들의 달콤한 충전의

일요일에 대한 여유가 있는 이야기도 있네요.



블랙과 화이트로 이루어진 심플한 그림들은 하나같이 개성이 넘치고 독창적입니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기묘하기도 하지만  위트있게 작화를 풀어든 그림들은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어떤 글과 그림에서는 마치 나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여 공감을 하고 그림에서 위로를 얻기도 하고

또 어떤 글과 그림에서는 상상력이 마구 유발되는 기묘한 기름이라 풋~ 하고 웃기도 하고요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밤이 주는 편안함에 나도 같이 묻혀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으로 조용하게

글과 그림으로 위로를 받은 느낌이네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힘든 일상에 지치고 사람과 사람으로 부딪치는 관계에 지친 내 마음과 몸을

글과 그림으로 위로 받는 그런 느낌?

이 책은 낮보다는 밤에 음악을 들으면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고 싶은 그런 책이네요


현재 [실컷 울어도 되는 밤]의 헨 킴 작가님의 개인전시가 7월 29일(토요일)부터

10월 1일까지 구슬모아당구장(서울 한남동)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꼭 구경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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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 더 이상 내가 나를 닦달하지 않겠다. 자존감 높은 사람들의 17가지 생각습관
제임스 다운톤 주니어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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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게 더운 날임에도 자기계발서 한권을 후딱 읽었습니다..

10만 독자가 열광했다는 인문 베스트셀러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의 후속작이고 하는데 저는 전작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 입소문만큼은 익히 책좋사 이웃들에게서 올라오는 리뷰만 보고도 알 정도였네요

전작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 유명한 자기계발서의 후속작 [ 나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을 드디어 읽어봅니다.


사실 참는것 하면은 제가 어릴적 자라온 환경으로만 보아도 참는게 미덕인줄 알았습니다,,

여자라서 더 그랬고, 그저 내가 참으면 주변이 시끄럽지 않게 조용하게 넘어갈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내가 손해보고 내가 참지~~ 하는 생각으로 살아왔기도 했는데, 그래서 이 책 제목에 더 끌렸나봅니다,,

나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더이상 내가 나를 참아라고 닦달하지 않겠다..... 그동안 참느라 상한 내 마음에게 이 책으로 치유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쳐서 읽었습니다,

자!~~ 그럼 오늘도 참고 견디며 스스로를 닦달한 나에게 주는 17가지 자존감 처방전이 있다는 이 책 속으로 고고 ~~



진정으로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사람은 어제부터라도 행복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꾸준히 연습해서 자신에게 맞는 행복을 발명하겠다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 바로 이것이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살리는 지름길이다. - 8




이 책에는 자존감 높은 사람들의 17가지 생각습관이 있습니다,

책 목차를 보니 17가지의 처방전이 차례대로 있네요,,

제일 첫번째 처방전. 얼마나 간절한가, 그것이 문제이다...다 편에서. 이 책속의 주인공인 가상의 캐릭터 '카운슬러 밥'이 등장합니다. 밥은 현재 여든이 넘은 백발의 노인인데 밥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네요,,한때 직장인이기도 했고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밥은 카운슬러 소피를 만나면서 자신이 얼마나 목전의 불행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살아왔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후 자신처럼 자존감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만나 상담활동과 세미나를 통해 그들이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는 길을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얼마나 간절한가요? 라고요,,,


이 책은 17가지의 처방전에 맞추어 밥이 저마다의 문제를 끌어안고 자신을 찾아오는 15명의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그들의 문제점과 명쾌한 해결책을 제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공장에서 레이싱 카의 부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찰리는 여자친구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녀가 자신을 비판할때마다 자존감이 쪼그라든다고 말합니다. 굴곡  없이 평탄한 삶을 살아오고 있지만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할까?' 라는 생각이 들고, 한 번 그렇게 비참한 생각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30대 여성 웬디, 완벽주의자의 노예가 되어 매사에 전전긍긍하는 에니타, 주위 사람들에게 배려없이 입만 열면 투덜대며 불평불만을 드러내는 티파니, 자기 자신한테도 냉정하고 모질게 대하는 자기 학대를 하는 베키 등등 저마다의 문제들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들 고민하며 끌어안고 살아가는 그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에 행복심리 카운슬러 닥터 밥은 연륜에서 배어나오는 깨달음과 노하우, 그리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과 최신사상까지 풀어내면서 따뜻하면서도 따끔한 충고를 통해 그들의 문제에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해 줍니다.

대화를 통해서 그들이 스스로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게 만들고 부드럽게 이끌어 가면서도 냉철할때는 도 냉철하게 그렇게 각자의 문젱에 맞게 해결점을 제시해주네요,,


자기계발서가 어렵다는 것은 선입견 같아요,, 이책은 저자의 바램대로 두껍지 않고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으면서 독자들에게 결심을 하게 만들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자존감 높은 사람들의 17가지 생각습관은 특별히 어려울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승부하고,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완벽주의자의 노예가 되어 전전긍긍하지 마라,  더이상 남의 탓을 하지 마라,  모든 것의 시작은 자기 비하였다. 등등~~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처방전은 마음가짐에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더운 여름날이지만 어렵지 않게 즐겁게 읽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세상이 쏟아내는 밝은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항상 마음을 활짝 열어놓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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