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ing From Afar 고대하다 연연하다 성찰하다 - 한국대표시인54인선집
이영희 그림, 이소정.이덕원 옮김 / 맥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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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ing From Afar 고대하다 연연하다 성찰하다

시 / 이영희 / 맥스미디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12편

캐나다 교포 청년들을 만나 K - POEM 으로 탄생하다!

어릴적에는 시를 참 좋아해서 학교 갈때도 가방안에 시집 한 권을 넣어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시를 읽을 기회가 없어지고 가끔 가다가 시화집이 나오면 보게 되는데, 사는게 바빠서 시 한 줄 읽을 여유를 부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변명을 해 보네요.

그런데 이 책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 국 시를 영문으로 번역한 시집이 나왔다고 해서 관심이 갔던 책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가 좋아하는 시가 영문으로 번역이 된다면 어떻게 번역이 될까?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자는 저자는 어릴적에 캐나다로 이민을 하신 분인데... 우연한 기회로 한국 시를 번역하기 시작을 했고 시가 주는 깊은 울림과 언어의 섬세함에 빠져들어 노트에 시를 적어 지니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를 보신 아버지께서 번역을 권유 하셨고 이렇게 시작된 한국 시 번역은 일주일에 한 편씩 영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프로젝트을 2년 동안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112편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토론토에서 이 젊은 부부가 한국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국인 가장 사랑하는 시를 추리고 추려 오랜 기간 번역한 것을 이렇게 책으로 출판을 하셨네요.

한국은 격변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지요. 그래서 한국 시는 고유의 분위기와 함축적 의미가 많습니다.

특히 국어 시험을 칠 때는 싯구의 숨은 의미를 찾는 문제도 많이 나올 만큼 함축적 의미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영문으로 번역을 할 때 과연 어떻게 표현이 될런지... 단순히 단어를 옮기는 것에는 그러한 한국의 정서와 의미가 살아나지 않을 텐데 저자가 고생을 많이 하셨겠구나!~~ 하면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12편을 실었습니다.

1장. 고대하다 To look forward to

2장. 연연하다 To dwell on

3장. 성찰하다 To reflect on

아래 현대시의 대표적인 시인인 나태주 시인부터 일제 감정기에 시를 썼던 이육사, 한용운, 김소월, 김영랑, 윤동주 등등 까지 학창시절 한번쯤 읽어보았던 시들까지 한국대표 시인 54인의 112편을 영문 번역을 해서 아름다움 그림과 함께 실었습니다.



이거는 살짝 옆으로 센 글인데... 이전에 읽었던 시/에세이집 <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에서 나태주 시인이 어떻게 시를 쓰기 시작을 했는지 들려주는데요. 재미있더라구요

나태주 시인은 고등학교 1학년 열여섯 살 때, 좋아하는 여학생이 생겼는데 그 여학생에게 연애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연애편지 쓰기가 시 쓰기의 시작이였고, 시 쓰기는 또 연애편지 쓰기의 대신이였던 셈이였죠. ㅎㅎ

< 시 >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 나태주

이 책의 첫 시는 나태주 시인의 < 꽃 > 입니다.

비교적 간단한 시인데 영문 번역은 이렇게 하는구나!~~ 하면서 읽어보는 즐거움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어릴적에 좋아했던 시들 ... 산유화 - 김소월, 벗에게 - 이해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등등..

영문으로 번역이 어떻게 되는지, 시적 표현이 어떻게 영어로 번역이 되는지, 어휘가 워낙에 다양하고 표현력이 좋은 한글이 영문으로 어떻게 번역이 되는지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는 것 같아요.

저자가 열띤 토론과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고 앞어서 적어놓으셨던데 영어를 잘 모르지만 번역본을 보니

저자 부부의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서 좋아보이네요.

저자 부부는 이 시집을 통해서 세계인들에게 K- Poems 의 아름다운 결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하셨는데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은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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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테이스팅 코스
마크 드레지 지음, 최영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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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테이스팅 코스

가정과 생활(술 )/ 마크 드레지 / 시그마북스

풍미로 음미하고 즐기는 전 세계 맥주 바이블!

직접 맥주 소믈리에가 되어 한 모금씩 음미하며 다채로운 훙미를 찾아보자!

맥주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지만 우리집에는 성인 남자가 몇명 있는지라 맥주를 많이 구매하게 됩니다.

또 요즘 그 남자들이 수제 맥주를 만드는 일에도 관심이 가지는 지라 맥주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몇 년전에 맥주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었는데, 맥주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고 크게 관심도 없던 저였지만 책을 보면서 은근 재미있고 놀라워서 책속에 흠뻑 빠져 읽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이 책도 기대가 많이 되었네요.

저자는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가진 맥주 작가이자 영국 BBC의 TV 프로그램 <선데이 브런치 > 출연자 마크 드레지입니다. 그는 영국맥주작가연합과 미국 맥주작가연합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을 했는데, 책도 여러권의 맥주 관련 저서를 집필을 하셨네요. 한국에서 출간된 도서가 있다면은 찾아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맥주를 이해하고 맥주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필수 가이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크게 맥주란 무엇일까?와 스타일로 맥주 살펴보기로 나뉘어 볼 수 있는데, 맥주의 역사를 시작으로 맥주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 알면은 좋은 것들을 많이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일의 맥주들을 살펴보는데, 라거, 페일 에일, IPA, 홉의 특징이 강한 에일, 몰트의 특징이 강한 에일, 사워 맥주와 과일 맥주, 밀 맥주와 벨지안 에일에 이르기까지 50가지가 넘는 맥주 스타일이 각각 어떤 맛을 내는지도 알아봅니다. 각 스타일별로 예상되는 풍미, 양조방식, 역사와 함께 대표적인 맥주 네 가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전 책에서 맥주의 역사를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사랑에 실패한 수컷 초파리는 술을 마신다는 것이에요. 초파리 뿐만 아니라 꿀벌도 새도, 박쥐도 원숭이도 자연이 만들어낸 술을 마신다고 하니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맥주를 전문적으로 양조했던 시기는 기원전 1만 년으로 추정한다고 하는데요. 수천 년간 맥주는 새로운 과학의 발견, 기술 발견, 문화적 진보, 사회 변화와 함께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효모가 알코올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19세기에 들어와서 였다고 하는데 1857년 파스퇴르가 술의 발효가 효모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을 밝혔다고 합니다.(이전에 읽은 책에도 기억에 나서 옮겨봅니다)

그리고 맥주와 양조와 음용의 기본적인 내용을 들려주는데, 맥주는 보통 세 가지로 나뉘는데 에일, 라거, 와일드/사워 맥주라고 합니다. 에일은 에일 효모를 사용해 따뜻하게 발효하는 것이고, 라거는 라거 효모를 이용해 저온에서 발효하는 것이며, 와일드/ 사워 맥주느 와일이 이스트와 박테리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맥주는 보통 양조를 시작해 2-4주 후며 마실 수 있는 상태가 되는데 물과 차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가 바로 맥주라고 하네요..오!~~ 놀랍습니다.

판매되는 전체 맥주의 90% 가량은 색이 옅고 청량한 맛의 라거라고 하는데, 한국인이 좋아하는 맥주의 취향은 대체적으로 쓴맛이 적고, 상쾌하고 톡 쏘는 청량감이 돋보이는 맥주라고 합니다.

책에서 맥주 제대로 맛보기가 있는데 순서대로 5가지를 해야 하더라구요. 와인을 마시는 방법과 비슷한데 우선 맥주를 바라보고 , 살짝 흔들어서 냄새를 맡으며, 맥주를 한 모금 마셔보기 그리고 맥주를 다 마신 후에 숨을 내 뱉어야 한다고 합니다. 일단 공기를 코 쪽으로 내 보내면서 풍미, 맛, 마우스필, 피니시를 하면서 전체적인 느낌이 어떤지 생각해 보면 맥주를 제대로 마시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는 2장 격인 < 스타일로 맥주 살펴보기 >에서는 50가지가 넘는 다양한 맥주 스타일을 각각 어떤 맛을 내는지 알아보는데 하나같이 병도 이쁘고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맛, 제조과정, 스토리, 맥주 정보와 함께 양조지, 알콜도수와 함께 간단한 설명을 해 놓았는데....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맥주가 세상에 있었다니... 정말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마셔보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정말 맥주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맥주에 관련된 용어들도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며 세계에 존재하는 맛있는 맥주들을 좀더 자세하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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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게 쉬워서 양조절 다이어트 양조절 다이어트
한아름 지음 / 길벗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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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게 쉬워서 양조절 다이어트

건강음식 / 한아름 / 길벗

매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도

확실하게 빠지는 양조절 다이어트

여름입니다. 올해는 여름이 더 일찍 온 것 같은데 여름이면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걱정이 더위와 다이어트 인데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어째 살을 빼는 것이 너무 힘들어집니다.

예전에는 좀 굶으면서 운동을 조금만 해도 살이 잘 빠지더니 나이가 들어가니 굶어서 살 뺀다는 것은 건강에 너무 안 좋아서 시도를 하지 못하는 실정인데요.

이 책에서는 매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도 확실하게 살을 빼는 다이어트가 있는데 바로 양조절 다이어트라고 알려주시네요..

저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다이어트 일기장 같은 공간을 운영을 하는데 무려 8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양조절 다이어트를 통해서 15킬로를 감량에 성공을 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양조절 다이어트를 알리며 소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의 양조절 다이어트 책은 이번의 책이 두 번째 책인데요. 첫 번째 책에서 독자들이 궁금했던 점을 세세하게 다루며 재료별 레시피를 정리했다고 합니다.

우선 양조절 다이어트란 무엇일까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 자신에게 적당한 양을 찾고 이후 점차 줄여가는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합니다.

자신에게 적당한 양? 하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사실 우리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 예를 들어 과식, 야식, 절식, 폭식 같은 - 내가 얼마나 먹어야 배부른지, 내 몸에 필요한 식사량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거죠.

이렇게 다이어트에 좋은 한 가지 주재료로 매일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게 요리를 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양조절을 해서 확실하게 살을 빼는 다이어트가 바로 양조절 다이어트라는 거죠.

다이어트 정말 힘들죠.. 적게 먹고 운동을 하면은 조금 살이 빠지지만 적게 먹기도 힘들고 운동하기는 더 힘듭니다. 그런데 양조절 다이어트를 하면은 매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스트레스가 적어서 오랫동안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따로 다이어트용 음식을 만들지 않으니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가 있고 다이어트의 부작용도 없다고 하니 정말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책에서는 총 10파트로 나뉘어 다이어트에 좋은 한 가지 주재료의 레시피들을 공개합니다.

양배추, 버섯, 녹황색 채소 , 고구마 & 단호박 , 두부, 해산물, 캔참치 & 게맛살, 닭고기 & 달걀,

소고기 & 돼지고기 & 오리고기, 대체면 입니다.

주재료들이 하나같이 건강에 좋고 구하기도 쉽고 맛있는 재료들이네요.

저는 특히 병원에서 두부와 고기를 많이 먹어라는 조언을 듣고는 하는데요. 두부를 많이 먹고 싶어도 제가 할 수 있는 레시피가 한정적이라서 쉽게 지루해져서 꾸준하게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책 속에 두부 레시피가 다양하게 있고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이네요.

<알배추 두부말이>는 들기름에 구은 두부를 달달한 알배추에 말아서 양념장에 찍어서 먹는 레시피인데 만들기도 쉽고 보기에도 너무 이쁘고 포만감도 오래가는 메뉴라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 구운두부샐러드 & 간장마늘드레싱 >도 마음에 듭니다. 고소한 두부를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통으로 구워서 어린잎채소와 두부 그리고 마늘 소스를 뿌려서 먹는 메뉴인데 맛있어 보이고 너무 만들기 간단해서 좋으네요



< 흑임자새우샐러드 >도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블랙푸드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요. 머리카락을 검게 해 준다는 것은 알았는데 눈에도 좋군요. 저는 눈이 안 좋아서 안과를 정기적으로 다니는데 ..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눈 건강에 좋다고 하니 앞으로 좋은 검은깨로 드레싱을 만들어서 먹어야 할 것 같아요.

드레싱에 연근을 넣을 생각은 해 보지 못했는데 아삭한 연근이 샐러드와도 잘 어울리는 군요.

저자가 양조절 다이어트를 통해서 무려 15Kg나 감량을 했다고 하니 일단 믿음이 가고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양조절이데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맛도 좋아보이고 시각적으로도 너무 매력적이라서 올 여름이 본격적으로 오기전에 맛있게 만들어서 우리가족 모두 부작용과 스트레스 없이 맛있게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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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이 싸대기를 날려도 나는 씨익 웃는다 - 불행은 제 맘대로 와도 행복은 내 맘대로 결정하려는 당신에게
김세영 지음 / 카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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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이 싸대기를 날려도 나는 씨익 웃는다

에세이 / 김세영 / 카리스

불행은 제 맘대로 와도 행복은 내 맘대로 결정할 수 있기에

오늘 나의 행복을 위해 역경을 살짝 지르밟는 유쾌한 분투기

- 서점사 책 소개문구 인용 -

누구나에게나 역경은 있습니다.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요.

특히 젊은 날에 경험하는 여러 힘든 일들은 삶에 대한 연륜이 쌓였을 때 겪는 역경보다 훨씬 더 큰 충격을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호기롭기까지한 이 책 제목인 < 역경이 싸대기를 날려도 나는 씨~~익 웃는다 >는 호기심과 궁금증과 뭔가 당당해보이고 멋지게 다가옵니다.

대체! 젊은이 어떤 역경이 그대에게 싸대기를 날렸는가?하는 궁금증도 자아내면서 말이죠.

책의 첫 문장부터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는데요.

당신은 총을 맞아보았는가? 나는 총 4번의 총을 맞아봤다.(p8 프롤로그).

물론 여기서 총은 은유적인 표현이다. 정말 총은 아니니 너무 놀라지 마시길... 총에 버김가는 그만큼의 충격?역경 이라는 소리인데... 차차 들려주는 저자의 이야기는 그렇다 총이라고 표현을 할 만했다.

저자는 나름 잘 생긴 얼굴로 늘 생글생글 웃고 다녀서 인기도 많았다고 한다. 이대로 평범하게 살아간다면 잘생긴 얼굴 덕을 보면서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젊은날의 청춘일기를 휘황찬란하게 쓸 수도 있었겠다.

그런데 저자의 첫 총은 17살때 찾아옵니다. 15살의 동생이 당시는 분열증, 지금은 조현병이라고 부르는 병을 얻게 되면서 역경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어 스물 살 땐 늘 싸우던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요. 3번째는 저자가 33세때 이름도 희한한 병인 희귀난치질환( PNH) 판정을 받게 되었고, 그 와중에서 4번째 평생 병원과 거리가 멀었던 아버지가 치매 / 파킨슨으로 중증 환자가 됩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요양원으로 1,000일 가량을 돌봐야 했습니다.

이렇게 이삼십 대를 역경 종합세트로 보내야 했던 저자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넘치게 책에 풀어놓았습니다.

너무 이야기를 무겁고 원망 가득하게 풀어놓았다면은 읽는 이도 고통스럽고 그 무게가 그대로 느껴져 답답할 것 같은데 책은 솔직하고 담담하게 때로는 눈물나게 때로는 위트로 풀어내면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오히려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질병이 내 가족에게 내 자신에게 찾아 왔을 때, 죽도록 미워도 보듬게 되는 가족을 통해서 가족의 의미를, 자신에게 찾아온 질병으로 인해서 삶과 죽음의 사선도 넘어보고 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저자만의 다양한 관심을 이야기 해 줍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내가 잘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네요.

저자는 말합니다. 자신은 흔히 말하는 빛나는 학벌, 두둑한 연봉, 내 명의의 집과 자동차, 노후를 책임져 줄 직업 등 내세울 만한 게 없다고 말이죠. 오히려 희귀난치병, 불행한 가족사, 가난, 외로움 등의 역경으로 점절된 삶이 있었지만...내가 처한 현실을 인정하고 내 것으로 받아 들이면서 주어진 오늘 하루하루 묵묵히 살아간다고 말이죠.

전혀 남들에게 부끄러울 것도 없고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이죠.남들에겐 한참 모자라 보일지도 모르지만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인생이 되지 않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생 역경을 싸대기로 맞다보니 마음 근육만은 빵빵해서 역경을 만나도 야! 인마, 나에게 역경은 경력이야!~~ 라고 말을 걸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모든 역경은 다 지나가기 마련이고 되돌아보면 그런 좌절의 순간에도 더 나은 미래를 마드는 주춧돌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삶의 전성기를 살아가고 있으신 분들에게, 불현듯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는 좋은 안내서 같은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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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산티아고가 보내는 응원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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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에세이 / 손미나 / 코알라 컴퍼니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산티아고가 보내는 응원

' 모든 것은 이미 내 마음 안에 있었다."

순례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방송을 통해서 였고 여건이 되지 못해서 직접 다녀오지는 못했지만 대리만족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서 적은 책은 몇권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산티아고 길을 걸어봐야겠다는 막연한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버킷리스 명단에 순례길 걷기를 넣기도 합니다. 저 또한 꽤나 막연한 계획 아닌 계획으로 죽기 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인데 이제 코로나도 끝나고 하니 막연하게나마 그런 바램이 떠오른차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손미나 씨는 우리에게는 KBS 아나운서로 기억되고 있지만 퇴사 후에 상당히 여러 일을 하면서 살아오고 계셨더라구요. 히프포스트코리아의 편집장, 여행 작가, 번역가, 소설가, 유튜브 크리에터 등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작가로 이미 13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저자이십니다.

저도 이전에 < 스페인 , 너는 자유다 >라는 책을 쓴 것을 보았는데, 그때부터 손미나 씨는 스페인과는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더라구요. 이제는 제2의 고향이라고 봐도 좋을 스페인이네요.

여행이 직업이고 대중을 상대로 말하는 게 생업인데, 타인과 대면할 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서 고독하고 가슴아픈 시간을 보내던 손미나 씨는 그 기간동안 깨달음도 얻고 한가지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바로 끔직한 '코로나 시대가 마감되는 대로 가방을 싸 들고 자연의 품속으로 떠날 것이며,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이 모든 경험을 누룬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겠다'고 말이죠.

이러한 계획에 오랜 친구이자 여행 메이트인 일본인 사진작가 레이나, 청년 영상감독 이지환 군이 함께하면서 산티아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 스페인, 너는 자유다 > 이후 두 번째 스페인 책인 < 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거야 >는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를 걸으며 찾은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책입니다.

2022년 5월 23일 779km 에 이르는 산티아고 길 순례에 들어서게 되는데요.

산티아고 순례길, 즉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길이 카미노 프란세스 일면 프랑스 길이라고 하는데 손미나 씨도 이 길을 선택하네요.

남 프랑스 생장 피에드포르 라는 마을에서 시작해 장장 12시간의 산행 끝에 스페인의 첫 마을 론세스 바에스에 도착하고 피레네산맥의 나폴레옹 길이라는 죽음의 내리막길을 넘어 바람과 별이 교차하는 곳인 나바라, 리오하, 카스티야 이레온, 그리고 갈리시아 네 개 주를 가로질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모든 것은 오롯이 나의 선택이다.

수많은 갈림길에서,

어떤 곳으로 향할 것인지,

힘들어도 버텨낼 것인지

그냥 다 놓아버릴 것인지.

- 44

이 여정길에서 순례길 첫 친구인 프랑스 여성 세실을 만나면서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길 여기저기에서 저자가 느끼는 마음속의 끊임없는 생각과 감정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해 보이는 직업을 가졌지만 나름의 행복과 불행이 있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힘든 여정길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자신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산티아고 길을 힘들어도 걷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오롯이 혼자만의 긴 시간속에서 자신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들 말이죠. 길 끝에 도착해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말이죠.

길 위에서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들과 순례길 여기저기를 보여주는 멋진 사진들도 너무 좋았고, 저마다의 인생길 위에서 지치고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도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래서 일생에 한 번쯤은 순례자가 되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저의 바램을 이루고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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