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ing From Afar 고대하다 연연하다 성찰하다 - 한국대표시인54인선집
이영희 그림, 이소정.이덕원 옮김 / 맥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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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ing From Afar 고대하다 연연하다 성찰하다

시 / 이영희 / 맥스미디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12편

캐나다 교포 청년들을 만나 K - POEM 으로 탄생하다!

어릴적에는 시를 참 좋아해서 학교 갈때도 가방안에 시집 한 권을 넣어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시를 읽을 기회가 없어지고 가끔 가다가 시화집이 나오면 보게 되는데, 사는게 바빠서 시 한 줄 읽을 여유를 부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변명을 해 보네요.

그런데 이 책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 국 시를 영문으로 번역한 시집이 나왔다고 해서 관심이 갔던 책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가 좋아하는 시가 영문으로 번역이 된다면 어떻게 번역이 될까?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자는 저자는 어릴적에 캐나다로 이민을 하신 분인데... 우연한 기회로 한국 시를 번역하기 시작을 했고 시가 주는 깊은 울림과 언어의 섬세함에 빠져들어 노트에 시를 적어 지니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를 보신 아버지께서 번역을 권유 하셨고 이렇게 시작된 한국 시 번역은 일주일에 한 편씩 영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프로젝트을 2년 동안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112편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토론토에서 이 젊은 부부가 한국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국인 가장 사랑하는 시를 추리고 추려 오랜 기간 번역한 것을 이렇게 책으로 출판을 하셨네요.

한국은 격변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지요. 그래서 한국 시는 고유의 분위기와 함축적 의미가 많습니다.

특히 국어 시험을 칠 때는 싯구의 숨은 의미를 찾는 문제도 많이 나올 만큼 함축적 의미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영문으로 번역을 할 때 과연 어떻게 표현이 될런지... 단순히 단어를 옮기는 것에는 그러한 한국의 정서와 의미가 살아나지 않을 텐데 저자가 고생을 많이 하셨겠구나!~~ 하면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12편을 실었습니다.

1장. 고대하다 To look forward to

2장. 연연하다 To dwell on

3장. 성찰하다 To reflect on

아래 현대시의 대표적인 시인인 나태주 시인부터 일제 감정기에 시를 썼던 이육사, 한용운, 김소월, 김영랑, 윤동주 등등 까지 학창시절 한번쯤 읽어보았던 시들까지 한국대표 시인 54인의 112편을 영문 번역을 해서 아름다움 그림과 함께 실었습니다.



이거는 살짝 옆으로 센 글인데... 이전에 읽었던 시/에세이집 <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에서 나태주 시인이 어떻게 시를 쓰기 시작을 했는지 들려주는데요. 재미있더라구요

나태주 시인은 고등학교 1학년 열여섯 살 때, 좋아하는 여학생이 생겼는데 그 여학생에게 연애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연애편지 쓰기가 시 쓰기의 시작이였고, 시 쓰기는 또 연애편지 쓰기의 대신이였던 셈이였죠. ㅎㅎ

< 시 >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 나태주

이 책의 첫 시는 나태주 시인의 < 꽃 > 입니다.

비교적 간단한 시인데 영문 번역은 이렇게 하는구나!~~ 하면서 읽어보는 즐거움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어릴적에 좋아했던 시들 ... 산유화 - 김소월, 벗에게 - 이해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등등..

영문으로 번역이 어떻게 되는지, 시적 표현이 어떻게 영어로 번역이 되는지, 어휘가 워낙에 다양하고 표현력이 좋은 한글이 영문으로 어떻게 번역이 되는지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는 것 같아요.

저자가 열띤 토론과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고 앞어서 적어놓으셨던데 영어를 잘 모르지만 번역본을 보니

저자 부부의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서 좋아보이네요.

저자 부부는 이 시집을 통해서 세계인들에게 K- Poems 의 아름다운 결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하셨는데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은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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