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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마녀와 견습 마법사를 위한 필수 지침서
프란체스카 마테오니 지음, 엘리사 마첼라리 그림, 박유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초보 마녀와 견습 마법사를 위한 필수 지침서
예술,대중문화 / 프란체스카 마테오니 / 한스미디어
바라는 일이 마법처럼 현실로 이뤄지길 꿈꿔본 적 있는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힘으로 가득한 세상이 저기 어딘가에 존재한다.
어릴적에 읽었던 동화 속에서 마녀는 늙고 추레하며 사악한 존재로 반려동물과 살면서 약물을 제조하고 묘지를 돌아다니면서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노파로 표현됩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마녀의 이미지는 대중문화와 영화, 문학, 언론을 통해 상당히 매력적인 존재로 대중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마녀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그래서 이 책 < 초보 마녀와 견습 마법사를 위한 필수 지침서 >라니!!! ...
마녀와 마법사는 정말 세상에 존재할까? 마법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기원한 것일까? 궁금증이 너무 많은데 초보 마녀와 견습 마법사를 위한 필수 지침서라고 하니 너무 흥미로워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해악을 끼치는 사악한 존재라는 마녀에 대한 고정관념은 15세기에서 18세기 사이에 유럽과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자행했던 마녀 대사냥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세의 광기가 아닐까하는데, 중세말 페스트와 백년전쟁, 카톨릭교호의 분열과 지연재해 등의 대재난은 사람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었고 책임을 물을 대상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때 가부장제 사회속에서 약했던 여성들은 곧 마녀가 되었고 훌륭한 먹이감이 됩니다.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에 남겨진 마법의 역사를 깊게 탐구합니다.
마법의 역사를 기원부터 중세, 위대한 마법사, 연금술사, 점술가, 마녀가 화형에 처해졌던 근세, 마법을 개인적 치유와 자각에 이용하기에 이른 근현대까지 되짚어 봅니다.
그리고 이어 마녀와 마법사는 정말 세상에 존재할까? 실존 인물이나 신화나 문학 속의 인물들로 마녀와 마법사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두루 접해 볼 수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구요
인육을 먹는 마녀, 달의 여인, 성인, 슬기로운 마법사, 시인, 눈이 먼 점술가 등 역사와 전설 속에서 살았던 마녀와 마법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름을 듣고 설명을 읽으니 이미 알고 있는 마녀와 마법사가 꽤 되더라구요.
책이나 영화 속에서 이미 만나본 인물들인데, 삽화와 함께 설명을 들으니 더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위 그림 속의 마녀는 헤카테 인데.... 그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고대 여신입니다.
그런데 삶과 죽음, 그리고 수수께끼가 만나는 지점에서 세 여자의 모습을 띤 여신이 횃불 두개를 들고 어둠을 밝혀주면서 등장하죠.
또 밑의 그림속의 바바 야가는 슬라브 민담에 등장하는 마녀이기도 하고요, 여러 동화와 영화에서 등장하는 세 마녀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친숙하게 다가오는 간달프도 나오네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흥미롭게 다가왔던 2장이였습니다.
이어서 마녀와 마법사가 사용하는 도구와 그들의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마법과 예언에 능통했던 특수한 존재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흥미롭게 다가왔고 마법 도구의 사용법도 그렇고 페밀리어와 신비로운 동물들을 보니 해리포터 시리즈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어서 마법 수행과 주문을 들려주시는데,, 가장 관심있게 보고 싶었던 장입니다.
이 장에서는 마법의 공동체에서 교감할 수 잇는 의식에 초점을 두며 기술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줍니다. 마법 주문을 낭송하고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기는데... 그 중에서 달이나 꿈에 접근하는 방법, 부족 주머니를 채우는 방법, 사랑의 부적을 만드는 방법 등등 모두 흥미롭게 다가왔네요.
사랑의 부족은 노간주나무의 열매가 필요한데, 노간주나무 열매는 모든 사랑의 맛을 다 담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노간주나무 열매를 가지고 사랑의 부족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노간주나무의 열매를 얻을 수 있으면 하나 만들어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ㅎㅎ
책을 통해서 마법의 자취를 되짚어 보고 마법의 역사와 마녀와 마법사들을 알아가면서 마법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힘든 순간에 나를 보듬고 힘을 얻을 수 있게 마법의 기운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오면은 이 책을 활용해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책은 저자가 정해진 규칙이 없으니 목차순으로 읽어도 좋고 끌리는 장을 먼저 읽어도 좋다고 말해주시네요. 관심이 제일 많이 가는 부분을 찾아서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어느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이쁜 삽화와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