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문학 :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 - 현대미술의 거장들에게서 혁신과 창조의 노하우를 배우다
김태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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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미술 분야다.

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좋고 작품을 소장하는 방법에도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이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에서는 특히 현대미술을 이야기한다.

예술과 인문학이 만나 창조성에 대한 비밀을 넌지시 알려준다.

현대미술계에 이름을 올린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자신만의 미술'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전해주면서 자신만의 창조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예술가들과 그들이 남긴 작품들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한 현재를 살아갈 지혜를 배우고 싶었다.

저자는 과거의 낡은 틀을 벗고 새로운 현재를 창조한 이들의 결정적 순간을

풍부하게 전해준다.

새로운 미술이 생겨난 25개의 순간들을 점으로 보고 이 점들을 연결하여

5개의 선을 그려낸다. 그 선이 곧 현대미술이 생겨나게 된 길이 된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소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과정 등을 살펴보며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광범위하고 다소 어려운 분야지만 책을 읽는 동안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기분을 느낀다.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퍼포머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틀 밖에서 생각하기는 달리 말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다. 즉, 넓이의 확장이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창조를 하기 위해서는 넓이만으로는 완전하지 않으며, 반드시 깊이 또한 갖춰야 한다.

p.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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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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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천재들 또한 마찬가지다.

때로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하고 질투와 시기를 부리기도 하면서

각자의 흑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 책에서는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 바로 이와 같은 불완전한 천재들의 흑역사라 말하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과학사를 전해준다.

천문학, 생물학, 수학, 화학, 그리고 물리학을 대표하는 천재들이 선보인

흑역사를 감상하면서 인간은 모두 불안정하며 실수로 자책하기 보다는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26명의 과학자들은 각자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과학 이론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여 과학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이들도 역시 인간이었다. 아집과 오만함, 잘못된 신념, 잃어버린 초심 등

다양한 이유로 잘못된 결론을 내기리도 하였다.

아이슈타인이나 스티븐 호킹처럼 익숙한 과학자부터 유전학자인 자크 모노,

수학자인 쥘 앙리 푸앵카레처럼 처음 듣는 과학자까지 각 분야의 뛰어난 업적을 가진

이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업적과 일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과학사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다소 전문적인 학문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어렵긴 했지만

과학사를 통해 실수가 때로는 새로운 발견의 출발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실수를 하고 판단의 기로에서 고민할 것이다.

그러한 순간에 과거의 실수를 인정한다면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내가 저지른 실수 뿐만 아니라 타인이 저지른 실수를 통해서도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해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삶의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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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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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상으로 들어가는 길은 온통 궁금한 것 투성이다.

특히 아이가 차츰 어른이 되어 새로운 사회생활에 진입할 때면 인간관계부터 사회적 애티튜드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그때마다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책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팁을 담고 있다.

꼭 사회 초년생이 아니더라도 익숙지 않은 사회생활에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적절한 실전법을 알려준다.

식사 자리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이나 갑작스러운 조문 시 대처하는 방법,

너무 화가 나거나 힘들고 지칠 때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실수했을 때 자꾸만 조급해질 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두 저자는 엄마의 마음으로 실제 자녀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의 편지를 쓰듯 조언을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나의 초년 시절이 떠올랐다.

아무것도 모른 채 홀로 사막에 떨어진 듯한 기분을 느꼈던 그 시절에

나에게도 이런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시절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을 텐데.. 온몸의 가시를 두르고 경계하지 않았을 텐데..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견뎌온 그 시절의 내게도

인생 선배들이 전해주는 삶의 노하우를 들려주고 싶다.

그리고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고,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를 달래주고 싶다.

비록 실수투성이의 청춘이었지만

그 시간들이 하나둘씩 쌓여 지금은 한층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깐..

결혼이나 돈, 관계 맺기와 육아, 취업 등 삶의 다방면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지만 청춘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한 인생길을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지금 이 순간이 장미 봉오리야. 이 시간이 흐르면 장미는 시들지도 몰라. 그러니 바삐 사는 순간순간에도 그 작은 틈 사이사이 존재하는 행복의 요소를 찾아 누리렴. 카르페 디엠!

p.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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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 탐정이 된 의사, 역사 속 천재들을 진찰하다
이지환 지음 / 부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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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에 읽었던 책 중 가장 호기심을 자극한 책이다.

현직 의사인 저자는 세종대왕, 도스토옙스키, 니체, 모차르트 등

과거 천재들을 괴롭혔던 질병을 추적하여 질병이 그들의 삶과 작품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한다.

천재들이 살았던 당시의 의학은 지금의 수준과 비교하면 한참 뒤떨어진다.

따라서 이들이 앓았던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도 객관적 기록도 부족하다.

저자는 천재들이 살았던 당시 시대상, 주변인들의 증언,

소설이나 그림, 음악과 같이 그들이 남긴 작품을 토대로 합리적인 추리를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 자체가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다.

저자는 다양한 증상과 단서를 종합해 진단을 내리는 의사와,

증거를 수집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의 일이 비슷하다고 말하며

직접 탐정이 되어 역사 속 천재 10명이 앓던 질병의 정체를 밝혀낸다.

세종대왕이 운동을 멀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인상파 화가 모네의 말련 화풍이 변했던 이유,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가 도박에 중독된 이유, 그리고 철학자 니체가 친구의 소에 의해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된 이유 등을 각종 기록과 시각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설명한다.

워낙에 탄탄한 역사적 배경 설명 때문인지 저자의 추리를 따라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그가 내린 결론은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익숙한 역사적 인물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을 추리 소설처럼 풀어나가는 방식이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다.

또한 추측이나 짐작이 아니라 다양한 문헌과 기록을 바탕으로

객관적 근거와 이유를 들어 질병을 진단하고 역사적 인물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점도 이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다소 복잡하고 광범위한 인물사를 의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 참신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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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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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고양이를 따라 요괴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게 된 주인공 시아.

그녀의 모험담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다.

오랜만에 읽은 판타지 소설이라 그런지 순식간에 1권을 다 읽었다.

이제 막 악마의 탈출기가 시작되려는 찰나에 끝이 나 버린 탓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주인공 시아는 한 달 안에 요괴 레스토랑의 주인인 해돈의 치료 약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심장을 바쳐야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그녀는 한 달 동안 레스토랑 일을 도우며 치료 약을 찾겠다는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주인공은 이 기괴한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게 된다.

괴팍한 마녀 야콥, 룸메이트가 된 쥬드, 모든 요괴들이 이름조차 꺼내길 두려워하는 하츠.

에그타임이 되면 알아서 필요한 방으로 들어가는 달걀들.

눈물로 술을 만드는 술꾼과 용인지 도마뱀인지 알쏭달쏭한 히로까지

개성 강한 등장인물만큼 이들이 전해주는 이야기가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처음 도입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판타지 소설인 만큼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서는 장면들이 끊임없이 그려졌다.

시아의 모험담만큼이나 등장인물들의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적어도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던 순간만큼은 이야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동화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도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기대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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