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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 기자·PD·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김창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9월
평점 :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언론인 시험을 준비했었다. 기사를 작성하고 카메라 앞에서 원고를 읽으며 꿈을 키우던 시기였지만 글쓰기는 늘 어려웠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며 마음에 남은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썼다 지웠다 했는지 모른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열정 가득했던 청춘의 시절이 떠올랐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에 대한 관심과 동경이 있었다는 저자는 한겨레신문사 취재기자를 거쳐 대학에서 예비 언론인들을 위한 강의를 했다. 1,000여 명의 언론인을 배출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이 책에서는 저널리즘 글쓰기의 모든 것이 전해준다. 언론사 입사를 꿈꾸거나 자신의 글의 장단점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곳곳에 담겨 있다.
언론인을 꿈꾸지 않더라도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종종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전해주는 글쓰기의 이론과 실전이 무척 달가웠다. 이해하기 쉽고 논리적이며 자신의 관점을 담고 있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었기에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었다.
저자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독서노트를 활용하고 끊임없이 고쳐 써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고 문장을 다듬는 팁을 전해주고 비교와 첨삭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읽기-쓰기-생각하기가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깊이 공감한다. 내게 부족한 '생각하기'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천천히 고민해 본다.
언론인에게 글쓰기는 자신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초이자 무기가 된다. 나처럼 서평쓰기가 일상이 된 사람들에게도 글쓰기는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각자의 글쓰기 습관을 돌아보며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글쓰기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