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생활 속에 스며들다 - 건축 커뮤니케이터 조원용 건축사가 들려주는 쉽고 재미있는 생활 속 건축이야기
조원용 지음 / 씽크스마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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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건축은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의 엄청 전문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특별하게 건축물에 관심을 갖고 본 적도 없었고 그저 이쁜 집들을 돌아보면서 나도 저런 집에서 살고 싶다.. 라는 생각만을 했던게 전부였으니깐.. 그러나 올 봄 갑작스레 이사를 하게 되면서 조금씩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구조와 형태의 집들을 둘러보면서 이전까지는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근처의 빌딩들의 모습들에도 그 관심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그래도 나에겐 여전히 건축은 범접할 수 없는 어려운 분야이다. 이렇게 어렵게만 생각되는 건축에 대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울림이라는 관점에서 생활과 가깝게 생각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 주었다. 인간의 3대 필수 요소인 의식주에 속하며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의 개념으로 조금씩 가깝게 느끼도록 한다. 살면서 마주치는 일상 속에서 가졌던 의문들, 예를 들면 왜 백화점에는 창이 없는지..은행의 천정이 높은 이유는 왜인지..등 한번씩은 가졌을 의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건축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추운 겨울 우리가 보온을 위해 내복을 입듯이 에너지 절약의 차원에서 건물의 단열이 중요한 이유 등, 실생활에 적용되는 쉬운 예를 들어 주어 화려하고 웅장한 것만이 아닌 소박한 우리내 일상 속에서 건축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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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탄생 - 기획이 곧 예술이다
소홍삼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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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공연은....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이 작품이 초연했던 그 때가 나의 첫 공연 관람이었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  비록 교양과목 레포트 제출 때문에 볼 수 있었지만 그 떨림을 난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공연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관심이 간다.  무대의 탄생은 10개 공연 기획으로 보는 예술경영열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책에 소개된 10개의 작품은 나와 만난적이 없는 작품들이다.  보고 싶었지만 상황이 맞지 않아 보지 못한 작품도 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작품도 있다.  내가 봤던 작품들을 예로 들었다면 좋았을걸... 이라는 아쉬움을 안고 10개의 작품에 대한 예술 경영에 대해 조금씩 읽어나갔다.  공연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한정되어 있는 나의 얄팍한 지식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악극에 관련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악극이라는 장르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 부모님을 세대만이 즐기는 문화이며 나는 결코 접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잘못된 선입견을 조금은 바로 잡게 도와주웠다.  일본의 다카라즈카가 대표 상품으로 100년의 전통을 이어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문화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었는데 비슷한 여성국극이 비록 지금은 사라졌지만 존재했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악극은 아직도 접하기 어려운 공연임에는 변함이 없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던 점은 좋았지만 단순히 공연에 대한 열정만으로 읽기에는 조금은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어쩌면 나의 관심사가 한정되어 있기에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연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 보는걸 추천한다.  아마도 나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공연을 볼 때 조금은 그 공연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거라 생각된다.  이 책 덕분에 생각의 폭이 조금 넓어졌다는 생각에 기분좋게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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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해 - 개그맨 김영철의 톡톡 튀는 도전기
김영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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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김영철이라는 사람은 티비 화면을 통해 가끔씩 보던 개그맨이다.  어느날부턴가 이 사람은 영어를 혼자 공부하여 책을 쓰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게 내가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이다.  그런데.. 그 개그맨 김영철이 영어책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설마 자서전은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 무슨 생각으로 책을 썼는지 그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우선 <일단, 시작해>라는 제목은 내 평소 마인드와도 동일하다.  내 경우는 무슨 일이든 후회할 때 하더라고 하고 나서 후회하자라는 주의기에 마음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프롤로그에 쓰여지 작가가 개그맨 시험을 볼 당시의 상황을 읽으면서 나도 문득 10년전 그때가 생각났다.  아나운서라는 꿈을 꾸고 있던 그 시절, 방송국에서 10초도 안되는 시간 동안 카메라 테스트를 봤던 그 기억이... 어쩜 작가와 나는 살고 있는 분야는 다르지만 살아온 길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그가 살아온 시간들도 도전의 연속이었고 내가 살아온 시간들도 도전의 연속이었다는 공통점에 조금씩 책에 대해 마음을 열 수 있었다.  작가는 학생들에게 고민과 아르바이트와 긴 여행을 꼭 하라고 강조한다고 한다.  고민과 아르바이트는 모르지만 나도 후배들에게 여행은 꼭 하라고 조언한다.  많은 여행을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짧은 여행일지라도 그 안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바는 많으니깐.. 이 작가 점점 생각하는게 마음에 든다.  나랑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건 즐거운 일이니깐... 역시나 개그맨 김영철의 이야기 중 가장 궁금한건 영어가 아닐 수 없다.  그가 말하는 꿈을 향한 1만 시간의 분투... 작가는 영어를 위해 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고.. 나 또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일본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다하는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책을 읽기 전까지 그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들도 조금씩 지울 수 있었다.  보여지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고 그래서 지금의 자리에 있는 개그맨 김영철씨.  앞으론 좀더 애정으로 그를 티비에서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미래가 두려운 청춘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은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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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 내 인생을 바꾼 성찰의 순간들
엘리자베스 길버트 외 119명 지음, 래리 스미스 엮음, 박지니.이지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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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문득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순간.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순간일수도, 잠자기 전 바로의 순간일수도 있다. 그렇게 깨다는 것이 작은 것일수도 있고 매우 큰 것일수도 있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개인마다 다르기에 이 책에 소개된 120가지의 이야기가 나에게 공감을 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 중 "스티븐 토보로스키"의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 반짝하는 깨달음을 주었다. 평탄치 못한 삶의 순간에 운좋게 얻게 된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손에 쥐고 야구장으로 가던 길에 작지만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경기 시작 15분 전에 겨우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긴 행렬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순간... 그 긴 차량 행렬이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아니라 주차된 차들이라는 것... 이 구절에서 나도 모르게 헉..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눈 앞의 사실에만 치우쳐 스스로가 벽을 만들어 주위를 제대로 살펴 보지 않았던 경험들이 생각났다. 그 순간 책을 덮고 이 구절을 다시 되새겼다. 작가가 말한 관점의 문제. 어쩜 지금 나도 내가 만든 벽에 가로막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벽을 깨뜨리고 내가 처한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이 책이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생각하는 것도 느끼는 것도 다르기에 감동을 받는 부분도 다르지만 멋진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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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여자 가장 맞는 것을 고르는 여자 - 성공한 여자보다 성숙한 여자가 행복한 이유
리링야오 지음, 최인애 옮김 / 조선앤북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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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 성공만을 생각하면서 살아온 나에게 <성공보다 성숙한 여자가 행복한 이유>라는 부재는 그 어떤 문구보다 강렬했다.  이 책의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조건적으로 나를 끌어당긴 이 부재가 마음에 들어 꼭 한번 읽어보고자 마음 먹고 첫장을 펼쳤다.  이 책의 프롤로그의 첫 문장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 문장이 있다. 

"여자를 교육하면 한 가정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을 교육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장차 한 아이의 엄마가 될 수 도 있는 미래를 생각해서인지 이 문장이 무척이나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다시금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이없이 공부해야한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숙한 여성이 되기 위한 멋진 조언을 하고 있다.  결혼, 직장 생활, 제테크 등에서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성숙한 여성이 될 수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결혼 적령기의 나에게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은 역시나 결혼에 대한 조언이었다.  결혼은 장사가 아니지만 경영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이 낯설면서도 흥미로왔다.  지금껏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의 결합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런 현실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었기에 더욱 그러하게 다가온것 같다.  특히나 제때에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저자의 말에 솔로인 지금의 현실에서 조금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나 나와 잘 맞는 상대와 결혼 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통해 스스로 갖고 있던 막연한 이상형을 조금은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 여러모로 30대를 지나고 있는 나에게 적절한 책을 만난거 같아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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