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ful 트립풀 후쿠오카 - 유후인.벳푸.다자이후, Issue No.01, 2018 개정판 트립풀 Tripful 1
안혜연 지음 / 이지앤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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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함께 하는 후쿠오카 여행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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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엄청나게 가깝지만 의외로 낯선 가깝지만 낯선 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2
후촨안 지음, 박지민 옮김 / 애플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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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미식의 나라라고도 한다. 정갈하고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나라.  우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개성 뚜렷한 요리가 만연한 그들의 식문화에 대해 저자는 역사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매년 수 차례 일본 여행을 가면서 어느 샌가 단골 음식점도 생겨났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일정표에 먹고자 하는 음식 목록을 잔뜩 나열하고 이왕이면 현지인에게 소문난 맛집을 검색한다. 이렇게 먹는다는 것에만 집중했을 뿐 그 음식에 어떠한 역사가 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음식과 관련한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알게해 주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하면 나는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러니 지난 1200 여년간 일본에서 육식을 금지했었다는 사실은 그저 놀랍기만 했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길가의 노점에서 팔기 시작했던 라멘이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다는 점도 새로울 따름이다. 내가 주로 찾는 일본의 독특한 카페와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쓰키지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살아있는 예술품이라 불리는 스시의 역사 외에도 쌀, 간장, 위스키 등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일본 요리의 기본 양념은 간장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깃코만 간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가끔씩 일본 방송을 볼 때면, 광고에서 자주 듣는 '깃코만'에 대해서 궁금할 때가 있었다. 마침 내가 궁금했던 것에 대해 저자는 자세한 설명과 깃코만이 탄생하게 된 배경, 그의 성공 과정에 대해 설명해준다.  단순히 일본 음식에 대해서 설명하기 보다는 태어난 역사, 발전하게 된 과정 등을 흥미롭게 전해준다.  닮은 듯 다른 두 나라의 음식을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도 있다.

또한, 책에 나온 음식과 관련하여 추천 맛집에 대한 정보도 함께 기재하고 있다. 다음 일본 여행에서는 저자가 추천한 맛집을 다녀오려고 한다. 글을 통해 배운 새로운 사실에 덧붙여 입으로 그 맛과 역사를 느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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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 힘든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작은 사치
히라마쓰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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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히라마쓰 요코의 에세이를 좋아하게 된건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서이다.

엄격한 식단 관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그녀의 요리 에세이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고,

비록 입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눈으로 읽고 머리로 생각하면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었다.

이 책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는 일명 혼밥으로 불리는 혼자 먹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혼밥이라 하면 여러모로 눈치가 보였다.

혼자 밥을 먹으러 식당을 들어가는건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그렇게 들어간 식당에서도 혼자 먹는 다는 것은 여러 사람의 시선을 끌기 일쑤였다.


이런 현실에서 나는 혼합 예찬자이다.

꽤 오래전부터 혼합을 즐겼지만 1인 생활이 보편화 되면서

나처럼 혼밥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음을 느낀다.


나의 경우, 혼밥을 시작하게 된건 역시나 다이어트를 위해서였다.

업무 특성상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해야 했고 점심 시간이 되어야 사무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였음에도 입사 한달여가 지난 후부터 스스로 혼밥을 시작하였다.


처음엔 혼자 먹는 밥이 무척이나 어색하고 신경쓰였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익숙해졌다.

다이어트를 위해 나만의 식단을 만들고 도시락을 싸게 되면서 오히려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일찍 식사를 마치고 회사 주변 공원을 산책하기를 5개월. 그 때부터 눈에 띄게 체중 감량이 보였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

물론 365일 혼밥은 사람을 지치게 하기 때문에 가끔은 회사 동료들과 점심 약속을 잡는다.


혼밥은 결코 외롭거나 우울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다.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 즐기고 싶은 맛난 식단을 즐기고 이를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힐링을 만낄할 수 있는 혼밥. 혼밥을 두려워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미 혼밥을 즐기는 이들에겐 멋진 팁을 선사해 줄 것이다. 다음 번 도쿄 여행에선 저자가 권한 혼자가기 좋은 도쿄의 식당을 다녀볼 계획이다. 이 책을 통해서 당당하게 맛있는 음식을 홀로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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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인문 수업 생명과학 호모아카데미쿠스 2
다구치 히데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이룸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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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이라고 하면 무척이나 어려운 학문으로 다가온다. 과학도 어려운데 생명까지 붙어 있어서일까. 그러나 중고등학교 수업에서 이 생명과학을 배운다. <생물>이라는 과목명으로 수업을 들으며 생명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게 된다. 
이러한 지식을 기반으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이로 인해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였다. 비록 지금도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만 업무에 필요한 지식만 인지하고 있는 현실이었다. 전공을 했기에 관련한 책에 관심이 많았고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기본 지식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신선하게 다가왔다.
물론 나는 생명공학을 전공하였기에 조금 더 쉽게 이해했을 수도 있다. 오랫만에 전공책을 펼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생명의 기본 단위인 세포에서 시작하여 DNA, RNA, 단백질 등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물론 이것들이 우리 몸속에서 어떠한 작용을 통해 활성화되고 그로 인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지 잘 성명하고 있다. 또한 생명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획득하는 과정인 대사 작용에 대한 기본적인 메카니즘, 이러한 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효소들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왔던 부분은 유전자와 DNA 부분이다. 모 세포가 분열하여 복제되고 이 과정에서 유전자가 복제되어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일련의 과정들은 앞으로의 생명과학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복제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미리 확인하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현실에서 유전자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에 기초하여 신약을 개발할 수 있고 개인에게 특화된 맞춤 진료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생명의 기초부터 시작하여 미래의 합성생물학까지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다. 비전공자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기에 교양서적으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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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1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1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지음, 김난주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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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에세이보다는 요리책이라 부르는게 더 적합할 듯 싶다.

하루키 작품 속 주인공들이 만들어내는 음식에 대한 레시피가 정리된 책이다.

하루키가 쓴 책이 아닌 하루키의 작품을 좋아하고 모임의 일원들이 만들어낸 책이다.

요즘 들어 요리 에세이에 빠져 있다. <히라마쓰 요코>의 책을 읽으면서

풍성한 요리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주는 매력에서 "힐링"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 책 또한 하루키의 작품과 그 안의 요리들이 어우러진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요리 에세이와는 달라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아직 하루키 작품을 많이 접하진 못했지만

막상 이 책에 소개된 요리들을 보고 있으니

작품 속에서 이 요리들이 소개된 장면들이 궁금해졌다.

하루키는 왜 이 요리들을 그 장면에서 소개했는지,

작품 안에서 이 요리들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를 맛보는 작품 속 인물들의 심리는 어땠는지

문득 궁금한 것들이 잔뜩 생겨났다.

책에 소개된 몇몇 요리들은 실제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실행에 옮기기 까지는 오랜 시간일 걸릴 것이지만 말이다.

어쩌면 레시피 대로 요리를 하고 그 요리를 맛보는 순간이 되면

글로 받은 힐링보다 미각으로 느끼게 되는 힐링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비록 내가 예상했던 책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했기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즐거움과 기회를 만들어 주었기에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더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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