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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라이프 -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안나 브론스 지음, 신예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평점 :
지난해부터 미니멀리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건이 가득한 내 공간에서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자꾸만 쌓아두게 되는 나 자신을 바꿔보고 싶었다.
관심이 있으면 보이게 된다고 했던가. 낯선 단어들이 하나둘씩 머릿속에 담겼다.
소박하고 느긋한 삶 속에서 소박하게 살자는 '휘게', 그리고 이번에 새로 알게 된 '라곰'까지
조금씩 북유럽 사람들의 여유로운 삶 속에서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라곰 라이프>는 부제에서 말하듯이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음 삶을 사는 법"을 전해주고 있다.
'휘게'가 덴마크 사람들에게 배울 수 있는 거라면 '라곰'은 스웨덴 사람들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방식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적당히'라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다들 경험한 바가 있을 것이다.
라곰이 뜻하는 것이 바로 적당히다.
라곰 라이프는 어찌 보면 실천하기 어려운 삶의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균형 잡힌 그것.
추상적으로만 떠오르는 이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내 삶에 반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분 1초가 상상을 초월하여 빠르게 지나가는 현대 사회에서 '적당히' 사는 내 모습을 그려보면
이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24시간 주어진 시간 안에서 해야 할 일을 전부 하려고 시간을 쪼개 살면서도
"시간이 없어"라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산다.
늘 숨차게 달려온 삶에서 적당히를 실천하려 하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휴식하는 삶,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삶.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다행히도 이 책 속에 이러한 삶에 대한 힌트가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방법 중 내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려 한다.
전자 기기 멀리하기.
늘 손에 스트폰을 들고 다니고 퇴근 후에는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 나.
생산적으로 살겠다며 가방 속에 넣은 책은 며칠째 그대로였다.
이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내가 원하는 딱 그만큼'의 삶을 살기 위해, 물건에 치이는 삶에서 벗어나
내면을 가득 채운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하나씩 실천해보자.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면 적당히 사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조금씩 마음이 평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