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새벽이의 지구별 여행기
에이의 취향 지음, 박지영 그림 / 더난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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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 '새벽'이와 함께 하는 지구촌 여행.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 <길고양이 새벽이의 지구별 여행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10월의 어느 날 태어난 길고양이 새벽이.
엄마도 형제들도 어느새 떠나고 혼자가 된 새벽이는 길거리에서 방치되어
사람들의 도움으로 추운 세상을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무서운 자동차와 아저씨들을 피해 도망치며 울음을 터트리던 새벽이는 서울을 떠나 바다 건너
고양이들의 섬 아오시마로 떠난다. 배를 타고 도착한 아오시마는 고양이와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섬이다. 이 낯선 섬을 시작으로 새벽이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에도
따스한 기운이 문득 생겨난다.
예쁜 그림과 따스한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면서 새벽이와 함께 떠나는 세계 여행은
지친 일상에서 위로를 준다. 어른을 위한 예쁜 동화 같은 새벽이 이야기.
새벽이를 보면 마치 나를 보는 듯했다. 호기심 많지만 겁이 많은 나. 
첫 여행을 훌쩍 큰 다음에 큰 용기를 해서 했던 나. 그곳에서 만난 여러 고양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뉴욕을 지키는 길고양이 순찰대, 기쁨을 준 길 고양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청동 동상을
만든 이스탄불 시민들. 고양이와 사람이 한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같이 밥을 먹는 모로코 탕헤르. 
고양이를 위한 요양원이 있는 프랑스 라로셸. 
새벽이가 거쳐간 도시들을 나도 가고 싶어졌다.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과 함께 살아가기를 기꺼이 마지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유독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부터 동물과 함께 하는 삶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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