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세니예프의 인생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3
이반 부닌 지음, 이항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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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아름답고, 아름다운 책. 아무리 아름다운 책이라도 언젠가는 마지막 장을 덮어야 함을 알듯이, 우리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들도 늘 끝이 있음을. 그러기에 삶이란 어딘가 슬픈 빛을 띄고 있음을 이 책은 전한다. 부닌이 써내려간 아주 길고도 찬란하게 아름다운 한편의 서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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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3-16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한한 인생이고 끝이 있기에 삶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핀 꽃은 작년에 핀 꽃도 아니고 내년에 필 꽃은 올해 핀 꽃이 아니기에 순간순간의 기억이 소중한 것이겠죠. 그 기억들이 모여져 음악이 된다면, 그림이 된다면, 글이 된다면 나라는 개체의 끝이 오더라도 그 기억은 오랫동안 남을 것이기에 그런 기억을 많이 남기시는 잠자냥님이 부러워요. ^^

잠자냥 2023-03-16 17:26   좋아요 1 | URL
댁 님도 ㅋㅋㅋ 쭉쭉 쓰세요!

DYDADDY 2023-03-16 17:58   좋아요 1 | URL
아직 자기혐오와 허무주의의 중력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chatGPT처럼 공허하거나 관념적인 글을 쓰게 되더군요. 그래도 여기서 다른 분들이 쓰시는 글을 읽으며 추진력을 얻어 조금씩 나아가고 있어요. 항상 주체적이고 몸으로 쓰는 글을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