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來ちゃん (單行本)
川島小鳥 지음 / ナナロク社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몇 해 전, 듣도 보도 못한, 생면부지의 한 아이가 나에게 다가와 콕 박혔다. 아이의 이름은 ‘미라이짱’이란다. 그리고 그때부터 가끔, 조금 울적하거나 우울한 날이면 이 사진집을 꺼내본다. 그러다 보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고, 어느 땐 행복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아이의 정확한 나이도 모르고, 사는 곳도 잘 모른다. 그저 내가 아는 건 일본의 작은 꼬마라는 것 정도? 그 무렵, 웹을 떠돌다 우연히 이 아이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이 꼬마의 사진집이 나와 있다는 것을 알고 냉큼 사버렸다. 사진집을 사다니! 내가 사진집을 사는 일은 매우 드문데, 그것도 이름이 꽤 알려진 작가의 사진집일 때가 전부이다. 그런데 이렇게 전혀 알지도 못하는 한 꼬마의 사진집을 사게 되다니!

책을 받아서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어떤 페이지에서는 미친 듯이 웃고, 어떤 페이지에서는 아련하게 뭉클해지고, 어떤 페이지에서는 행복감에 젖어들고, 또 어떤 페이지에서는 울컥 뜨거운 것이 치솟기도 하고, 그러다 급기야 어떤 페이지에 이르러서는 눈물이 펑펑 샘솟았다. 행복해서 웃으면서 막 울었달까;; 이 꼬마…. 울다가 웃기다가 사람을 아주 쥐락펴락한다. 아니, 이 꼬마가 그런 것일까? 이 꼬마를 담은 사진이 그런 걸까?

처음 ‘미라이짱’이라는 이 꼬마를 담은 사진을 봤을 때 ‘뭐야 애가 좀 징그러운데...; 싶었다. 눈이 너무 크고 아이답지 않은 시크한 표정에 움찔하기도 했다. 게다가 어떤 사진에서는 공포영화 ‘처키’를 닮은 듯도 했고, 혹은 ‘요시토모 나라’의 그 유명한 소녀 그림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첫인상에도 불구하고 한 온라인 서점에서 이 꼬마의 사진집을 넘겨보다가 결국엔 그냥 반하고 말았다. 사진집을 보는 내내 행복하고 기쁘고. 아…. 아련하다.

이 사진집의 가장 큰 미덕은 꼬마의 표정이 너무나도 생생하다는 점이다. 울고, 웃고, 장난치고, 화내고, 인상 쓰고, 개구진 한 꼬마를 만나게 된다. 게다가 이 꼬마의 사진은 전혀 인공적인 냄새가 없다. 베이비 사진관에서 일부러 아이들을 웃기고 울려서 찍은, 그저 예쁘기 만한, 개성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꼬마들 사진과는 정말 다르다. 꼬마는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며, 그 순간의 매력을 작가가 놀라울 정도로 생동감 있게 포착했다. 게다가 이 꼬마가 살고 있는 집의 풍경, 섬의 풍경도 이 사진집의 독특함에 큰 역할을 한다.

아, 이 사진집. 말이 필요 없다. 보고 있노라면 그저 행복하고 아련하고 감동적이다. 두고두고 보게 된다.


이 아이도 지금은 꽤 자랐겠지?........ 요즘도 저렇게 시크할까? 훗-



처음 봤을 때는 어쩐지 처키 같았던 사진 ㅋㅋㅋㅋ



눈꼬치?? 흡입 중???



으그 못난이 ㅋㅋㅋㅋ



볼빨간 시크녀 ㅎ



집안 일도 잘(?)해요.... 으응?



아구 예뻐라...



아구.... 예뻐라..(?응? ㅋㅋ)



흔치 않은 웃는 사진 ㅋㅋㅋ



어쩐지 아련해진다.


눈을 즐겨먹는 소녀



아이구야, 강아지도 넘넘 귀엽다.



온 집안 필수 아이템 ㅋㅋㅋㅋ



더없이 행복해지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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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6-01-2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별한 느낌을 주네요.
담아갑니다. 소개, 고맙습니다

잠자냥 2016-01-23 13:35   좋아요 0 | URL
넵~ 책 보시면서 따뜻하고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