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정치학
케이트 밀렛 지음, 김전유경 옮김 / 이후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초반부는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다(밀러/메일러 까기). 한남 작가의 젖가슴 타령 못지않은 백남 작가들의 음부 타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밀렛. 남근 타령 프로이트에 관한 비판도 속 시원! 문학작품을 기존의 시선과 다르게 분석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는 점은 이 책의 강력한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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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3-13 1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마스 하디의 <이름 없는 주드>에 관한 밀렛의 평 중 하나.

하디 자신도 이에 확신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러한 불확실성은 수를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 측은한 인물로, 괴짜이자 불감증인 여자로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 이 작품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성 혁명 문학에 중대한 기여를 했다. 먼저 결혼과 성적 소유라는 제도를 격렬하게 비판했으며 이혼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열정적으로 호소했다. 하디의 소설은 대부분 이러하다. 그중에서도 <이름 없는 주드>는 이미 결혼이 부패해버린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이혼할 수 있다 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다음으로 하디는 수라는 인물을 통하여 성 정치학에 항거한 총명한 반역자를 창조했으며 그러한 반역자가 패배했을 때의 무기력함까지도 잘 이해했다고 칭송받을 만하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혁명과 같은 투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혁명에 참여한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서술하는 작가에게도 혁명은 어려운 일이다. 계급 체계를 공격할 때 <이름 없는 주드>는 아주 확고해 보이지만 성 혁명의 문제로 향할 때는 작가 또한 불안하고 혼란스럽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다락방 2026-03-13 16:55   좋아요 1 | URL
아 너무 좋습니다. 성 정치학도 좋고 쥬드도 좋고 잠자냥 님과 제가 이 두 권을 모두 읽었으며 감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