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장 주네 지음, 이선화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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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사변적 이야기를 하던 주네가 정치적으로 작심하고 쓴 작품. 유곽을 드나들며 여성을 착취하는 인물들이 주교, 법관, 경찰 등 국가 권력임을 조롱&비판한다. 현실과 환상, 진짜와 가짜가 뒤섞인 기법은 무대 위(유곽)나 무대 밖(유곽 밖/현실)이나 다를 바가 없음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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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3-12 1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편 케이트 밀렛은 <성 정치학>에서 주네의 <발코니>를 이렇게 평가한다.

-<발코니>는 혁명과 반反혁명에 대한 주네의 이론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배경은 어느 유곽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실패로 끝난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서 유곽의 단골손님과 주인이 이전 정부의 역할을 하도록 설득된다. 포주와 여성 역할 남창 세계의 인간적 관계를 탐구한 주네는 어떻게 성적 계급이 인종적・정치적・경제적 불평등주의의 모든 형태들을 대체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발코니>는 남성과 여성 혹은 이를 대체하는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 착취와 억압을 건드리지 않는 혁명이란 아무 쓸모가 없음을 보여준다. 주네는 섹슈얼리티라는 근원적 인간관계를 그로부터 생겨난 모든 정교한 사회적 구성물의 핵심 모델로 간주함으로써, 그것이 그 자체로 가망 없이 타락했을 뿐만 아니라 제도화된 불평등의 원형 그 자체임을 깨닫는다. 인간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생득권에 따라 그중 한 집단에 지배권을 주면서 사회 질서는 이미 억압 체제를 확립한 동시에 정당화했다고 주네는 확신한다. 이러한 억압 체제는 인간의 사유와 경험의 영역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인간관계의 형태에 잠재하여 타락하게 한다.

다락방 2026-03-15 15:24   좋아요 0 | URL
제가 성정치학 읽고 발코니도 사뒀거든요? 아직 안읽었습니다..

잠자냥 2026-03-15 21:09   좋아요 0 | URL
알고 있따! 이 책으로 땡투 나야…